논평_
공영방송 KBS ‘사사건건’은 극우 나팔수인가, 송영석·서정욱 즉각 퇴출하라국민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극우 음모론자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파하는 창구로 전락하며 공영방송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평일 오후 4시마다 방송되는 KBS 1TV <사사건건>의 서정욱 출연자와 최근까지 진행을 맡았던 송영석 전 CP(책임프로듀서)가 그 원흉이다. 이들은 <사사건건>에서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제도와 헌법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음모론자를 공영방송에 출연시키고 책임자 자리에 둔다는 것은 KBS가 ‘가짜뉴스 플랫폼’이 되기를 자처하는 꼴이다.
서정욱 씨는 그간 <사사건건>에서 우리 사회 사법체계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윤석열 정권을 옹호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서슴없이 해왔다. 3월 24일 방송에서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성향을 문제 삼으며 임명거부를 주장했고, 3월 31일 방송에선 심우정 검찰총장 딸의 채용특혜 의혹에 대해 “심우정 총장 딸이 아주 천재형으로 경력이 화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채용규정이 바뀌거나 부족한 실무경력 등은 문제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탄핵된 이후에는 유튜브 서정욱TV(4월 6일)에서 ‘원래는 5:3 기각’이라는 조작된 가짜문서를 근거로 정형식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더불어민주당에 협박을 당해 탄핵을 인용했다는 음모론을 유포했다.
3월 초 <사사건건> 책임프로듀서로 자리를 옮겼다가 국제부 기자로 전보된 송영석 전 진행자 역시 마찬가지다. 송영석 진행자는 2020년 본인 SNS에 대한민국이 중국-공산세력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1월 21일 방송에서는 파면된 윤석열이 일관되게 주장해 온 ‘선관위 선거관리 시스템 부실관리’ 의혹을 제기했고, 1월 22일 방송에서는 “타이완 같은 완전한 수개표가 아직 이뤄지지 않는다”며 끈질기게 부정선거 음모론에 힘을 실었다.
서정욱 씨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TV조선, 채널A, MBN 등 종편 단골패널로 출연할 당시에도 끊임없는 허위사실과 왜곡된 주장으로 수차례 민언련 모니터링보고서에 지적된 바 있다. 송영석 책임프로듀서 또한 부적절한 진행으로 제작진과 언론노조 KBS본부 등 내부에서 교체요구를 받았다. 그러나 KBS는 안팎의 거센 비판에도 서정욱 씨를 <사사건건>을 비롯해 〈KBS 1라디오 전격시사〉 등에 계속 출연시켰고, 송영석 씨를 진행자에서 책임프로듀서로, 또 다시 국제부 기자로 전보시키는 등 여전히 KBS 보도 중심에 두고 있다.
KBS는 분명히 답하라. 공영방송 KBS가 음모론자와 내란동조자의 나팔수인가. 아니면 국민의 방송을 표방하는 공영방송인가. 음모론을 부추기는 자들이 공적 재원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 설 자리는 없다. KBS는 서정욱 씨를 즉각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허위사실과 음모론을 반복 유포하는 인물의 출연, 진행, 제작관여를 전면 금지하라. 공영방송 KBS의 독립성을 지키고자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구성원들의 보도제작 자율성을 보장하라. 내란수괴 윤석열이 임명한 내란동조세력 KBS 경영진 등에 경고한다. 박장범 사장과 보도시사본부 책임자는 공영방송을 극우 나팔수로 전락시킨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라.
2025년 4월 10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