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경영진은 “소송은 질 수도 이길 수도 있고, 누구나 세 번의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항변하지만, 그간 벌어진 일들을 보면 마구잡이 소송은 상대방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었음이 충분히 확인되었다. 그간 경영진이 무리하게 소송을 진행해 쓴 소송비용 등의 손해를 이들에게 구상(求償)하지 않으면, 이런 일은 반복된다.
KBS본부는 이인호 이사장의 관용차 유용 사례를 공개했는데, 개인적으로 참석한 음악회와 호텔에서의 저녁 식사, 각종 행사는 물론 휴일에도 67회를 사용했고, 본인이 타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시키는 등 유용 행태도 가지가지다. 심지어 이인호 이사장의 해외 체류 중에도 차량 운행 기록이 있는 등 관용차를 사적 소유물처럼 써댔다.
정병국 씨는 문화예술인들의 생계가 걸려 많은 공분을 샀던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이전 정부에도 그랬다는 식으로 물타기했습니다. 역시 근거 없이 타인을 모함하는 발언은 명예훼손성 발언입니다. 게다가 정병국 씨는 “노무현 정부에서 명계남․문성근․이창동 등 몇 사람들이 주도해서 (리스트를 만들었다)”고 특정인의 실명을 거론했습니다.
21일 국가정보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댓글부대 운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국정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22일 민간인 팀장 30명을 출국 금지하고, 관련자들의 계좌를 추적하는 등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21일과 22일 양일간 관련 소식을 단 한 번도 다루지 않은 것은 7개 방송사 중 TV조선뿐입니다.
한편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8/18)에서는 ‘박근혜 지지자 스타일’을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중략) 이어 김미선 앵커가 “박 전 대통령 공판에서 퇴정당한 지지자들, 나름대로 그 스타일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라며 대뜸 ‘박근혜 지지자 스타일 분석’으로 나아갔습니다. TV조선은 이런 말도 안되는 논리로 ‘퇴정당한 지지자’라고 칭한 사람들의 행위를 정리하고, 그들의 행태를 흥미로운 가십으로 다룬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