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보고서
언론모니터_
유권자 직접 취재 18%, MBC·SBS 지역 민심 취재 나서발달장애인 투표 문제 짚은 JTBC, 공약 검증한 KBS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 민언련 4차 방송모니터보고서②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 28일 출범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5월 23일(월)부터 5월 29일(일)까지 지상파 3사(KBS·MBC·SBS)와 종합편성채널 4사(JTBC·TV조선·채널A·MBN) 저녁종합뉴스 선거보도에 대한 4차 양적 분석 결과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작성해 5월 31일(화) 발표했습니다.
후보자·정당 행보 따라다닌 보도 가장 많았다
5월 4주차 140건의 지방선거 보도에서 다양한 주제가 총 201회 언급됐습니다. 후보와 정당의 유세 현장 관련 보도의 증가로 정책·공약 47회, 행보·이벤트 43회, 선거전략 34회로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후보 의혹·논란’ 보도가 27회로 지난주에 이어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5월 24~25일 JTBC는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자격’에 관해 묻는다며 후보자 전수 조사를 통한 범죄 전력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JTBC는 <이슈체크/여야 ‘검증된 후보’내겠다더니…공천은 누가?>(5월 24일 이윤석 기자), <이슈체크/선거기간만 무사히? 끝나면 전과기록 ‘비공개’>(5월 25일 하혜빈 기자) 등 이틀에 걸쳐 6건의 보도를 연이어 냈는데요. 여야가 검증된 후보를 약속했지만 “지방선거의 경우 시도당 소수의 이해관계가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국회의원의 사적 이해를 중심으로 카르텔적인 그런 조직, 파당적으로 움직인다”는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의 발언을 전하며 정당의 약속은 무용지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5월 27일에 시작된 ‘사전투표·선거 정보’관련 보도도 총 21회로 상당했습니다. SBS <사전투표율 20.6%…역대 최고치>(5월 28일 화강윤 기자)와 같이 ‘역대 최고치’였던 사전투표율을 강조하거나 투표용지에 대한 설명, 선거구마다 다른 교육감 후보 순서 등을 전하는 보도가 등장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의 영향으로 마지막 날인 5월 26일을 제외하고는 ‘여론조사’ 보도가 줄어 여론조사 보도는 14회 언급됐으며, 판세분석 9회, 기타도 6회 언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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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언급 횟수 |
정책·공약 |
47회 |
행보·이벤트 |
43회 |
선거전략 |
34회 |
의혹·논란 |
27회 |
사전투표·선거정보 |
21회 |
여론조사 |
14회 |
판세분석 |
9회 |
기타 |
6회 |
합계 |
201회 |
△ 5월 4주차 지방선거 보도 주제 분류(5/23~29) ©민주언론시민연합
기타 보도에는 ‘국민의힘은 홍보물 대부분에 윤석열 대통령이 등장하는 매케팅을 펼치고 있고 민주당은 홍보물에 직접 출마한 후보를 내세운다’고 분석한 채널A의 <여랑야랑/포스터짝꿍의 법칙>(5월 23일 김민지 기자), ‘집권당과는 관계없이 의회 다수당이 기호 1번을 가져가는 이유’를 짚은 TV조선 <따져보니/‘기호’는 그대로…이유는?>(5월 27일 최원희 기자), ‘보수성향 유튜버가 파란 티셔츠를 입고 난동과 폭행을 부렸다’는 소식을 보도한 MBN <이재명 옷 입고 욕설…폭행 피해 신고도>(5월 29일 박상호 기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민심 취재 나선 MBC·SBS
저녁종합뉴스에 유권자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됐는지도 살펴봤습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을 직접 찾아 지역별 민심을 담아내는 보도도 늘어났는데요. 그 결과 민심이 담긴 보도는 39건(28%)이었습니다. 직접 취재에 나선 보도 25건(18%), 여론조사 보도 14건(10%)이었는데요. 분석기간 동안 5월 4주차만 유일하게 여론조사보다 직접 취재한 보도 건수가 더 많았습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과 지역 민심을 듣는 보도의 증가가 맞물리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민심이 담기지 않은 보도는 101건(72%)으로 10건 중 7건 이상을 차지했는데요. 유권자가 주인인 선거보도가 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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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민심 포함 여부 |
보도 건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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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있다 |
직접취재 |
25건(18%) |
여론조사 |
14건(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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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없다 |
101건(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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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
140건(100%) |
△ 5월 4주차 지방선거 보도 중 유권자 민심 포함 여부(5/23~29) ©민주언론시민연합
5월 4주차에는 MBC와 SBS가 유권자들을 찾아가 지역별 민심을 들었습니다. MBC <대선 2라운드>(5월 24일 김건휘 기자)는 경기도를 찾아 차기 도지사로 누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지역화폐’ 정책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들었고, MBC <안정이냐, 교체냐>(5월 28일 구민지 기자)에서는 강원도를 찾아 표심과 함께 “어민지원·인력 유출” 등 지역 주민들이 생각하는 지역 현안을 취재했습니다.
△ 지역 현안에 대한 유권자 목소리를 담은 SBS(5/23)·MBC(5/28)
SBS <공공기관 유치·교통 해결 걸고 승부>(5월 23일 이현영 기자)는 “충남의 해묵은 과제는 공공기관과 기업 유치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와 “수도권 접근성”이 중요하다는 시민 목소리와 함께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해 보도했습니다. SBS <‘신산업 유치·인구 감소’ 충청북도 해결사 찾기>(5월 25일 유수환 기자)에서는 충북을 찾아 “지역 최대 현안은 신산업 유치 등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 일자리 창출”이고 “고질적인 노령화, 저출생 해결”도 시급하다며 주민 목소리를 듣고 후보들의 공약을 짚었습니다.
발달장애인 투표문제 짚은 JTBC
△ 발달장애인 투표 편의제공의 필요성을 짚은 JTBC(5/27)
한편 JTBC <“신체·시각장애만 투표 보조” 발달장애인 ‘힘겨운 한 표’>(5월 27일 임지수 기자)는 신체에 별다른 장애가 없으면 투표 도움받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의 어려움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지난 3월 대선에는 혼자 투표에 나섰지만, 지방선거는 “투표용지는 7장, 뽑아야 하는 직책도 제각각”이라 투표가 쉽지 않다는 김석원 씨 인터뷰를 통해 “시각 또는 신체장애인만 다른 사람 도움을 받아 투표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는 현행 공직선거법의 한계를 지적했는데요. “2년 전 국가인권위도 발달장애인이 투표 보조를 못 받는 건 차별이라며 정당한 편의 제공을 권고했”다고 짚어 “참정권을 형식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후보자 공약 검증나선 KBS
KBS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함께 시‧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주요 정당 후보들의 공약 분석에 나섰습니다.
가장 첫 순서였던 <예산 먹는 공약…다 지키려면 ‘980조’>(5월 26일 조지현 기자)에서는 원내 정당 시‧도지사 후보 41명에게 공약에 필요한 예산 규모 요구, 이를 제출한 31명의 공약 이행 예산을 분석했습니다. “31명의 공약을 이행하는 데만 980조 원 가까이” 든다고 짚은 KBS는 선관위에 재원 조달 방안을 제출하게 돼 있지만 논란만 될 것 같으니 이를 안 적는 후보가 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부동산 문제에 대해 짚은 KBS(5/29)
이외에도 지역 균형발전 공약의 허구성을 짚는 <“대기업·의대 유치”…실현 가능성은?>(5월 27일 유호윤 기자), 최첨단 교통수단 공약의 비현실성을 짚는 <‘최첨단 교통’ 공약…현실성 있나?>(5월 27일 이유민 기자),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의 문제를 짚는 <쏟아진 부동산 공약…“세금·규제 완화”>(5월 29일 한승연 기자) 등의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KBS의 해당 기획보도는 타 저녁종합뉴스에서 찾아보기 힘든 내용으로 시도 자체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만 일부 지역과 주제에 검증이 한정되어 있고, 공약에 대한 전문 자문위원의 의견을 듣는 수준에 그쳤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 모니터 대상 : 2022년 5월 23일~29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9>(평일)/<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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