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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론 공세에도 TV조선은 임종석 실장만 ‘비난’
등록 2017.11.07 17:13
조회 471

6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수준 이하의 색깔론 공세를 쏟아냈습니다. “주사파와 전대협이 장악한 청와대” “지금 청와대에 들어간 많은 인사들이 (반미, 진보적 민주주의) 이런 사고에서 벗어났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런 지적에 임 실장은 반발하며 “전 의원 말씀에 매우 모욕감을 느끼고 유감을 표현한다” “인생을 걸고, 삶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다. 의원님이 그렇게 말할 정도로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고 항변했는데요. 놀랍게도 애초 잘못된 질문으로 촉발된 이러한 공방을 두고 일부 방송사는 임 실장이 ‘발끈’했다며 답변태도만 문제 삼았습니다. 

 

 

TV조선, ‘이례적 행동’ 운운하며 임종석 실장 ‘탓’
문제의 방송사는 역시 TV조선이었습니다. <“주사파 장악” vs “그게 질의냐”>(11/6 https://goo.gl/kk9PHk)에서 전원책 앵커는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이 주사파, 전대협 출신들이 청와대를 장악했다는 지적을 받자 ‘그게 질의냐’고 발끈”했다며 “청와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벌어진 일인데, 현직 비서실장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행동”이라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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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 실장이 ‘발끈’했다 강조한 TV조선(11/6)


또 윤우리 기자는 전희경 의원과 임종석 비서실장 등의 공방 모습을 보여 준 뒤 “임 실장은 김정숙 여사가 졸업한 ‘숙명여고 전성시대’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발끈했습니다”라는 멘트를 덧붙였는데요. 실제 자료화면을 보면 임 실장은 “여사님께서 인사에 전혀 개입하는 바가 없고요. 여사님을 이 장면에 끌어들이는 것은 조금 유감입니다”라는 발언을 했을 뿐이며, 목소리를 높이거나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TV조선이 굳이 이 장면에 ‘발끈’이라는 설명을 덧붙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임 실장이 국감에서 반복적으로 부적절한 답변 태도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행태로 보입니다. 

 

 

MBC․채널A도 임 실장 ‘발끈’에 주목
TV조선만큼 심각했던 것은 아니지만, MBC와 채널A 역시 야당의 색깔론 공세는 ‘질타’ ‘지적’ ‘겨냥’정도로만 설명하고, 임 실장의 반응은 ‘발끈’으로 부각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먼저 MBC는 <‘인사 검증’․‘이념 편향’ 신경전>(11/6 https://goo.gl/NBWCYM)에서 “인사 검증 부실 논란 속에 조국 민정수석의 불출석과 또 운동권 출신 참모진 등에 대한 보수야당의 질타가 이어졌”고 이에 대해 임 실장은 “운동권 출신 등 청와대 참모진의 이념편향성 지적에 발끈”했다고 전했고요. 


채널A는 <“주사파․전대협이 청 장악”에 발끈>(11/6 https://goo.gl/hhZtfU)에서 보도 제목과 본문을 통해 “전대협 의장 출신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직접 겨냥하자 임 실장도 발끈”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KBS는 <조국 불출석…청 참모 이념 성향 난타전>(11/6 https://goo.gl/3dcRuY)에서 조국 민정수석 불출석 공방과 이 색깔론 공방 등을 함께 묶어 “난타전”이라 설명하며 양측에 모두 책임이 있다는 식의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SBS․MBN, ‘격한 반응의 원인, 한국당 색깔 공세에 있다’ 강조
SBS와 MBN의 경우 임 실장이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는 설명했지만, 그 원인이 한국당의 색깔론 공세에 있음을 분명히 했는데요. 실제 <“그게 질의입니까?”…‘색깔론’에 폭발>(11/6 https://goo.gl/CPGmf2)에서 SBS는 “야당의 색깔론 공세가 더해지면서 양측 감정이 폭발”했다 “자유한국당은 작심한 듯 색깔론 공세”에 나섰고 이에 “전대협 의장 출신인 임종석 비서실장도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역시 <색깔론 공방까지>(11/6 https://goo.gl/fjGH5P)에서 “청와대 참모진 색깔론까지 나오자 임종석 비서실장은 격한 반응” “질의 도중 한국당이 청와대를 향해 색깔론 공세를 펼치자 참다못한 임종석 비서실장이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고 전했습니다.

 

 

JTBC는 ‘한국당도 주사파 비난 분위기는 아니다’ 지적
JTBC는 타 방송사와는 조금 다른 입장을 보였는데요. <비하인드 뉴스>(11/6 https://goo.gl/yzJFmU)에서 JTBC는 이 상황을 “전희경 의원이 꽤 오랫동안 청와대 수석과 비서실장을 포함해 비서관 등이 주사파 출신이다, 주사파인 전대협 출신이라고 하자 임종석 비서실장이 발끈했”다고 설명하기는 합니다. 다만 이 뒤에 기자는 “한국당도 사실 공식 논평 등을 통해서는 주사파 공세를 이어가지만 실질적으로는 별로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며 정우택 원내대표와 임종석 비서실장과 좋은 얘기를 의원 시절에 나눴다는 점을 들어 “지금 전희경 의원 주장대로라면 정우택 원내대표가 주사파와 술도 먹고 얘기도 나눈 셈”이라 지적했습니다. 전 의원의 색깔론 공세가 당 공식 입장과도 맞지 않는, 부적절한 것이었다는 설명인 셈입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11월 6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종합뉴스7>․<종합뉴스9>, 채널A <뉴스A>,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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