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모니터_
‘강진 살인사건’ 다루는 TV조선, 보도가 아니라 ‘잔혹 소설’민언련은 강진 미성년자 살인사건을 다루는 언론의 보도태도가 너무 선정적이라는 지적한 바 있습니다. 충격적이고 선정적일 뿐 아니라 진상규명이 어려운 강력 범죄의 경우 최대한 신중하고 객관적으로 보도해야 합니다. 정확히 드러난 사실관계만 전달해야 하며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의 인권이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TV조선 시사토크 프로그램 진행자와 패널은 강진 사건을 다루면서 시종일관 범행 동기 및 과정을 상상하는가 하면, 피해자의 사망 과정까지 추측했습니다.
경찰의 사체 신원 확인이 있었던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TV조선의 평일 시사 프로그램인 <김광일의 신통방통>, <보도본부 핫라인>, <이것이 정치다>는 모두 이 사건을 다뤘습니다. 28일에는 <김광일의 신통방통>만 제외하고 2개 프로그램이 이 사건을 다뤘습니다. 많이 다뤘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TV조선의 강진 미성년자 살인사건 관련 보도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시종일관 피해자를 ‘강진 여고생’이라 지칭, 이건 시작일 뿐
TV조선은 진행자들의 오프닝 멘트와 대담 제목에서부터 낮은 인권 감수성을 드러냈습니다. 우선 TV조선 진행자들은 시종일관 ‘피해자’를 ‘여고생’이라 지칭했습니다.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의 엄성섭 앵커는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오프닝 멘트에서만 “강진 여고생”을 두 번씩 언급했습니다. <김광일의 신통방통>의 김광일 앵커와 <이것이 정치다>의 윤정호 씨도 오프닝 멘트에서 “강진 여고생”으로 지칭했습니다.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표현하고 싶다면, 피해 고등학생이라고 말하면 될 것인데, 굳이 한결같이 ‘여고생’이고만 표현한 것이죠. 이렇게 불필요하게 피해자의 성별을 강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머리카락 잘린 알몸’이 대담 제목…선정성 도 넘어
TV조선이 이 사건에 대해 뽑은 대담의 제목도 지나치게 선정적이었습니다. TV조선 <신통방통>(6/25)은 “머리카락 잘린 알몸” 등 시신의 상태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제목을 썼고, <보도본부핫라인>(6/26), <이것이정치다>(6/26)는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낫’을 강조했습니다.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6/25)의 “매봉산은 말이 없다”처럼 범행 장소를 특정 하는 동시에 ‘미스터리’를 부각한 제목도 매우 부적절합니다.
프로그램명 |
대담 제목 |
김광일의 신통방통 |
<머리카락 잘린 채 알몸 상태로...> (6/25) <“트렁크 속 낫에서 여고생 DNA 검출”> (6/26) <‘완전 범죄’ 꿈꿨다?> (6/27) |
보도본부 핫라인 |
<매봉산은 말이 없다> (6/25) <낫에 묻은 흔적> (6/26) <통장과 함께 사라지다> (6/27) <시신은 말이 없다> (6/28) |
이것이 정치다 |
<부검결과...‘미궁속으로’?> (6/25) <하필이면 ‘낫’에서...> (6/26) <살해 동기, 방법 ‘미궁’> (6/27) <1cm 남은 머리카락> (6/28) |
△ TV조선 주중 시사 프로그램의 강진 살인사건 대담 제목(6/25~6/28) ⓒ민주언론시민연합
‘알몸’ 강조하고 ‘성폭력’ 상상하며 피해자 모욕
TV조선이 강진 살인 사건을 다룬 방송들은 모두 상식을 벗어난 갖가지 상상들을 쏟아냈습니다. 대부분 근거도 없이 범행을 무조건 자극적으로, 더 잔인하게 묘사하는 내용들입니다. 이 중에는 피해자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거나 모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시신의 상태만 보고 바로 성범죄로 연결시킨 <보도본부핫라인>(6/25)
TV조선은 시신이 탈의 상태였다는 점에 집착하며 ‘성범죄’와 관련한 갖은 추정을 퍼부었습니다. 일단 피해자가 탈의 상태라는 점을 지나치게 반복적으로 강조한 것부터가 부적절합니다. <보도본부 핫라인>(6/25)의 이루라 기자는 “이 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을 때는 알몸인 상태로 발견”, “여고생이 알몸 상태로 발견”이라며 수차례 ‘알몸’이라는 자극적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탈의 상태에 초점을 맞춰 ‘성범죄 가능성’을 토론하고 있는 것입니다.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6/25)의 엄성섭 씨도 “저희가 좀 추정하기는 그렇기는 합니다만 일단 옷이 다 벗겨진 상태로 지금 발견이 됐다. 그렇다면 성범죄와 관련된 일이 있었던 건 아닌가”라고 질문했습니다. <김광일의 신통방통>(6/25)의 전지현 변호사는 “여고생 추정 시신의 특징이 뭐냐 하면 첫 번째는 머리카락이 잘리고 알몸 상태”, “알몸 상태였던 것은 어떤 성범죄 와중에서 그렇게 알몸 상태로 됐을 그런 가능성이 있고요”이라 추정했습니다.
TV조선 김광일 앵커의 ‘성폭력 집착’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6/25)에서 김광일 씨는 프로파일러 곽대경 동국대 교수를 향해 ‘공범의 존재 가능성’을 물었습니다. 공범 가능성은 물을 수 있지만, 그 질문은 그야말로 가관입니다. 김 씨는 “예를 들면요. 이 50대 용의자가 ‘내가 여고생 하나를 데리고 가는데, 너하고 나하고 이 여고생를 어찌어찌 좀 성폭행을’ 이런 자신들의 말을 쓴 다음에, ‘그다음에 어떻게 하자’. 이랬을 가능성까지도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공범 가능성’을 묻기 위해 스스로 역할극까지 하고 밝혀지지 않은 ‘성폭행’을 거론한 겁니다. 곽대경 씨는 “그럴 가능성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광일 씨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이호선 교수를 향해 “이 교수님은 아까 어떤 강력한 유혹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뭔가 그러니까 ‘네가 정상까지만 가면 내가 너한테 당장 30만 원을 주겠다, 뭐 몇 십만 원 주겠다’, 이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호선 씨는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요새 친구들 중에는 경우에 따라서 이렇게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에 원조교제가 있다든지, 아니면 우리가 이제 흔히 말하는 몸캠이라고 해서 야외에서 일련의 누드사진 같은 것을 찍어가지고 이 부분을 어떤 웹사이트나 이런 데에 올려서 금품을 얻어내거나 이런 경우들, 사건 사고에서 우리가 간혹 보게 되는데요. 혹여 만일 이런 가능성이 있었다면 일련의 이런 유혹들이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거부하기는 쉽지 않고“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데 피해자를 ‘원조교제’, ‘몸캠’ 등과 연계시킨 것입니다.
물론 실제로 경찰은 성폭행을 포함해 많은 가능성들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TV조선은 부적절한 용어로 시신의 탈의 상태를 반복 강조했고 그 과정에서 ‘성폭행’을 유추했습니다. 경찰의 조사 결과와 입장만 간단히 전해도 충분했을 사안을 대단히 선정적으로 보도한 겁니다.
‘시신 상태’에 대한 지나치게 끔직한 표현들
피해자 시신 상태와 관련해 갖은 망언을 쏟아낸 대목들도 두드러집니다.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6/25)에서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는 “지금 가족들의 심정이 어떨까 싶어요”라며 ‘가족들의 심정’을 거론하더니 “아이가 지금 16살이고요, 이 아이가 알 수 없는 곳에 가서 알몸으로, 거기다가 지금 머리카락이 잘린 게 아니라 부패 상태라고 했지만 사실 지금이 들짐승들, 산짐승들이 많이 다닐 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예상치 못했던 이런 훼손 상태가 발생을 한 겁니다. 그럴 때 가족이 가서 봤는데도 시신을, 내 딸이야 라고 얘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우선 24일 발견 당시부터 언론에서는 시신에 머리카락이 없다고만 했지, 부패되었는지 잘린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았고, 이후에는 잘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럼에도 이호선 씨는 굳이 “머리카락이 잘린 게 아니라 부패상태”라는 사실이 아닌 발언을 했습니다. 이어서 시신 유기 장소에서 발견된 유류품인 립글로스에 대해 “요새 애들은 로드샵이나 이런 데 자주 가서바꾸기 때문에 부모 심정에서는 내 아이를 알아볼 수도 없죠, 거기다 내 아이가 쓰고 있는 물건마저도 이해하지 못하고 알지 못했다는 생각이 죄책감이 말할 수 없이 파고들 텐데”라고 말했습니다.
혹여 이 말을 들은 피해자 부모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시신 부패의 원인이 정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산짐승’이 피해자 시신을 훼손했을 가능성을 추정하면서 ‘가족의 심정’을 운운한 겁니다. 과연 이게 피해자 가족들에게 위로가 될지, 가족들을 더욱 참담하게 할지 의문입니다.
피해자 시신과 관련해 더 참담한 사례도 있습니다. 바로 ‘유병언 시신’과 비교하는 주장입니다. TV조선 <이것이 정치다>(6/26)에 출연한 신효섭 조선일보 부국장은 가해자가 사체 처리법을 잘 아는 사람일 가능성을 거론하며 “옷도 벗기고 그다음에 머리도 자르고 그 다음에 야수, 맹수라고 그러나요. 그런 애들이 많이 다니는, 그런데다가 일부러 시체를 옮겨 놓고. 이런 여러 가지 수를 썼을 가능성이 있다, 이게 지금 전문가들의 추측”이라 말했는데요.
그러자 최병묵 TV조선 해설위원이 불쑥 “또 하나 사체를 땅에 묻지를 않았잖아요. 묻지 않았을 경우에는 또 부패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거, 기억이 나실 거예요. 2014년 세월호 사건이 난 이후에 유병언 회장이 백골화로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사망 추정 시간은 그로부터 한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이렇게 추정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일주일 동안 과연 백골화가 가능하냐? 그런데 잘 생각해 보시면 그때도 유병언씨 시신이 발견된 게 6월 달입니다. 지금도 6월이잖아요. 그러니까 온도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고, 그때도 일주일 만에 그렇게 됐던 것에 비하면 지금도 부패 속도가 굉장히 빠른 것이 그때 사건과 유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이코패스의 미스터리 범죄’…‘상상 속의 가해자’ 만든 TV조선
이렇게 피해자의 시신을 두고 피해자를 ‘유병언’에 비유하거나 ‘성폭행’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범행 내용까지 이끌어낸 TV조선은 가해자와 관련해서도 비상식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사건을 선정적으로 그리기 위해 ‘추리 소설’ 쓰듯, 가해자 이미지를 만들어낸 겁니다. TV조선은 끊임없이 ‘사이코패스의 미스터리 범죄’라는 이미지에 집착했습니다.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6/26)의 진행자 김광일 씨는 “죽음에 이르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 무엇인가, 흉기에 찔려서 죽었는지, 아니면 뭔가 돌이나 이런 무거운 것에 의해서 맞아서 죽었는지, 아니면 어디 낭떠러지에서 추락해서 죽었는지, 목을 졸려서 죽었는지, 독극물이 사용이 됐는지 등등을 알아내는 것이 바로 수사관들의 우선,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며 갖가지 살해 방법을 모두 열거했습니다. 이처럼 선정적인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질문을 던진 것은 모두 하지 말았어야 할 발언들이며, 이 모든 것이 피해자를 향한 모욕입니다,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6/25)에서 엄성섭 씨는 “이 사건은 미스터리에 미스테리”라고 강조하더니 “이 피해자 이 모양이나 가족과 관련해서 아무 몹쓸 루머들이 돌아다니는데요. 경찰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들이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여러 가지 추측에 루머일뿐이다 라는 점을 저희가 명심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출연자들이 이를 무시했습니다. 김대현 기자는 “머리를 자르는 등의 이런 훼손 행위들은. 약간 사이코패스적인 행위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사건이 그냥 이 사건하나로 끝난 것인지 아니면 이와 연관된 또 다른 사건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를 확대할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라며 ‘미스터리’를 추가했습니다.
<보도본부 핫라인>(6/27)에서는 김대오 기자가 과거 방영되었던 드라마까지 동원하여 부적절한 상상을 이어갔습니다. 김 기자는 “지난해 방송된 스릴러 드라마가 있었죠? 바로 이제 제목이 ‘보이스’라는 그 드라마였는데. 살인 후에 이제 피의자의 머리카락을 수집하는 아주 섬뜩한 사이코패스 살인마역할이 등장을 했었습니다. 이런 습관이 있었던 게 아니냐, 이런 추정을 일부에서는 하고 있는데”, “혹시 김 씨가 알몸 상태의 시신의 머리카락을 깎는 범죄 습성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 이런 추정”이라며 반복적으로 추정을 쏟아냈습니다.
△전문가의 입을 빌어 자극적인 말을 쏟아내는 <보도본부 핫라인>(6/28)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6/28)에서는 이루라 기자가 “조심스러운 추측”이라며 “연쇄살인범행태를 좀 보면 그 중 하나가 피해자 관련 물품을 기념품처럼 챙기는 그런 습관”, ”이런 물품을 어느 장소에 모아놓기도 하고, 또 가장 편안한 곳에 두고 본다. 뭐 이렇게 알려지기도 하는데. 아마도 집이나 개 농장, 식당 등 이런 수색을 통해서 이런 공간이 혹시라도 발견될 수 있는지는 좀 지켜봐야겠죠”라 추정했습니다.
‘싸이코패스의 엽기 범죄’ 상상한 TV조선, 출연자가 욕설 내뱉기도
이렇게 ‘싸이코패스의 범죄’를 상상한 사례 중 가장 심각한 것은 TV조선 <이것이 정치다>(6/28)입니다. 패널 서정욱 변호사는 “제가 보기에 이 용의자 있잖아요. 이분에게 큰 강력한 전과는 없어요. 그런데 저는 초범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반드시 여죄가 있다”라며 근거도 없이 ‘여죄’를 단언했습니다. 이어 “엽기적인 성적 취향, 옛날에 제가 맡았던 사건 중에 연쇄살인범 중에 보면 속옷만, 죽이고 나서 속옷만 가져가는 경우가 있거든요. 뭔가 이렇게 자기가 범행마다 어떤 머리카락이라든지 어떤 엽기적인 취향, 이런 게 있을 수 있다”라며 ‘엽기 범죄’ 가능성을 주장했습니다. 이때 방송 사고에 가까운 일도 벌어졌습니다. 서정욱 씨의 ‘엽기 살인범 취향’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였는지 다른 출연자가 조용히 “미친(놈)”이라고 혼잣말을 한 음성이 생방송으로 송출된 겁니다. TV조선의 갖은 추정들은 출연자끼리도 사실로 받아들일 정도로 위험한 수준에 도달한 겁니다.
△ 자극적인 제목으로 사건의 ‘기이함’을 강조하는 TV조선 <이것이 정치다>(6/28)
보도 원칙 짓뭉갠 TV조선, 인간적 예의를 갖추라
이렇듯 TV조선은 범죄 사건을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묘사하면서 참담한 사건을 한낱 가십으로 전락시켰습니다. 이는 기본적인 보도 원칙조차 내팽개친 행태입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3조(범죄사건 보도 등)에서는 “① 방송은 피고인 또는 피의자에 대해 법원의 확정판결이 있기까지는 범인으로 단정하는 표현을 하여서는 아니된다 ② 방송은 형의 집행이 종료되거나 시효가 만료된 범죄사건을 다룰 때에는 당사자의 사회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③ 방송은 피고인 또는 피의자에 대하여 보도할 때에는 수갑 등에 묶이거나 수의(囚衣) 등을 입은 상태를 정면으로 근접 촬영한 장면 등을 통해 피고인 또는 피의자의 인격을 침해하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④ 방송은 피고인․피의자․범죄혐의자에 관한 내용을 다룰 때에는 범죄행위가 과장되거나 정당화되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했습니다.
무엇보다 범죄 보도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피해자 인권인데요. KBS의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도 “범죄사건 피해자는 가급적 익명으로 처리하고 피해자의 신상에 관계된 보도는 자제”하며,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에도‘ 사자의 명예훼손’에 해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TV조선은 단 한 가지 조항도 지키지 않았으며 오히려 정반대 보도만 반복한 셈입니다. 강력 범죄를 보도할 때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마음을 배려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도록 팩트에 기하여 건조하게 사실을 전달해야 합니다. 시청률을 의식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묘사, 불필요하며 과도한 추론, 경찰청 혹은 검찰 측에서 불러주는 대로 받아쓰는 범죄보도 관행은 이제 버려야합니다.
* 민언련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8년 6월 25일~29일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 <보도본부 핫라인>, <이것이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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