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모니터_
이영작 “사형장에서도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것이 여자”
2016년 12월 13일, 14일
등록 2016.12.17 16:33
조회 524

13~14일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에서 출연한 김동길 교수는 황교안 총리가 ‘대단하다’고 추켜세웁니다. 이유는 ‘관상이 대단해서’라네요. 지난 12일은 새누리당의 내분이 격화됐었죠. 이영작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용시술 논란에 대해 “사형장에 나가면서도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것이 여자”라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가지고 언론들이 ‘정치 보복’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1. 이영작 “사형장에 나가면서도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것이 여자”
  TV조선 <최희준의 왜?>(12/14)에 출연한 이영작 서경대 석좌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있던 시기 미용시술을 받았다는 논란에 “탄핵의 사유는 아니죠”, “(미용시술)이걸 자꾸 부각시키는 건 대통령 망신주기 외에는 아무것도 없고”라며 비관적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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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의 성형 시술 의혹에 대해 ‘여성이라는 건 사형장에서도 예쁘게 보이고 싶어 한다’고 주장하는 이영작 교수.

TV조선 <최희준의 왜?>(12/14)

 

  이어 이영작 씨는 미용시술 논란이 불거진 것은 “어떻게 보면 정치보복” 이라고 비판했고 심지어 “국회의원들이 국민들로 하여금 관음증 걸리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뒤이어 ‘여성’ 대통령의 미용시술이 뭐가 문제냐는 듯 “특히 여성이라는 건 사형장에 나가면서도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것이 여자”라는 비유를 들었습니다.


  박 대통령의 모든 잘못은 대통령으로서의 잘못입니다. 성형이나 미용시술 자체를 가지고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들이 분노하는 건 대통령의 미용시술 자체가 아닙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국민 모두가 비극적인 세월호 참사를 추모했고, 무능한 정부를 질타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국가가 마비됐는데 추모 기간 중 국가 원수는 미용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그 명백한 문제의식을 왜 이렇게 왜곡하는지 참으로 답답할 따름입니다.
    
2. “친박이 폐족? 3년 지나면 다 잊어” 이영작의 국민폄하

  연합뉴스TV <뉴스1번지>(12/13)에 출연한 이영작 서경대 석좌교수는 새누리당의 내분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내놓습니다. 이 씨는 “박사모? 거기에 몇 만 명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게 (친박에) 엄청난 원동력을 주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친박들도 탄력을 받고 비박이 결국 움츠러들기 시작하지 않나”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 씨는 “그것 때문에 지금 무슨 뭐 친박 폐족이니 그런 얘기가 나오지만, 총선이 3년 이상 남았는데 그때쯤이면 다 잊어버려요. 그러니까 친박들이 힘이 나는 거겠죠”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씨의 뒤이은 발언도 가관입니다. 지금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을지라도 친박이 조금만 버티면, “총선이 3년 이상 남았는데 그때쯤이면 다 잊어버려”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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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이 3년 이상 남았는데 그때쯤이면 (국민이)다 잊어버려”라고 분석한 이영작 서경대 석좌교수. 연합뉴스TV <뉴스1번지>(12/13)


  친박계의 버티기 전술의 뒤에는 ‘박사모’라는 지지 세력이 있기 때문이고 지금의 이 비난의 화살도 3년만 지나면 국민이 다 잊어버리니 버티면 된다고 친박계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준 것인데요. 왠지 지난 7월 영화 대사를 인용해 ‘민중은 개돼지’라고 했던 나향욱 전 기획관의 발언이 떠오르네요.

 

3. ‘황교안 제대로 생긴 사람이야!’ 관상으로 황 권한대행 인정한 김동길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는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12/14)에서 황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대정부 질문 출석 여부에 대해 논하던 중 황 권한대행의 관상을 칭찬했는데 그 내용이 가관입니다.


  김 씨는 “그 사람 관상 대단하더라고요, 보니까. 반듯하게 생겼더라고. 거기 지금 나와서 아러고 저러고 하는 친구들, 그 사람 못 당해요. 박근혜에게 가려져서 보이지 않던 황 국무총리. 국무총리가 박근혜 밑에서 뭡니까? 아무것도 아닌데. 수걱수걱 그래서 얼굴 못 봤어요, 잘. 이번에 탁 나오는 걸 보니깐요. 그건 정말 제대로 생긴 인간이더라고, 내가 보기에”라 평가했는데요.


  TV조선 제작진도 황 대통령 권한대행의 외모가 상당히 맘에 들었나봅니다. 김 씨가 발언하는 동안 “그의 표정을 보며 ‘매우 무서운 사람이다’라고 느끼게 됩니다. 결코 정치권에 끌려 다닐 인물이 아니라 훌륭하게 국난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유능한 인물이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라는 김 씨의 칼럼 일부를 자료화면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황교안 권한대행의 관상에 대한 설왕설래를 그대로 옮겨서 한술 더 떠 띄워준 수준의 이런 이야기. TV조선과는 딱 어울리기는 하지만, 황 권한대행을 띄워주는 방법 치고는 너무 저급하고 한심하지 않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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