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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눈물’ 강조하면서 ‘복심 이정현’ 찾은 MBC
2017년 3월 13일
등록 2017.03.14 20:42
조회 2110

13일 방송 저녁뉴스에서는 ‘헌재 불복 여론전’에 돌입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어떻게 그렸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박근혜는 12일 청와대를 나오면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는다”며 사실상의 불복을 선언했고 곧장 최경환‧윤상현‧조원진‧김진태‧민경욱 등 ‘친박 핵심’ 8인이 비공식 보좌진을 구성하면서 ‘불복 사저 정치’에도 돌입했습니다. 피의자 박근혜가 법적 책임을 다하기는커녕, 오히려 정치적 행보에 나서자 비판 여론이 들끓었으나 SBS‧JTBC만 이를 비판했습니다. 타사는 모두 정치권 반응을 기계적 중립으로 나열했고 심지어 “사저가 춥고 대통령 본인도 다리를 다치셔서 불편해하신다”는 ‘박근혜 근황’을 타전했습니다. MBC는 보좌 라인을 구축한 ‘친박’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전달하면서 ‘핵심 측근 이정현’의 근황까지 보도했고 또 ‘박근혜의 눈물’로 동정을 호소했습니다. 

 

1. ‘다리 다쳐 힘들어 하신다’, ‘차마 눈물 감추지 못했다’…MBC는 ‘박근혜 TV’?
국정농단 사범 박근혜의 파면 이후 MBC의 태도는 일관적입니다. 파면이 결정된 10일부터 12일까지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박근혜를 비호하는 보도를 냈습니다. 10일, 친박 집회를 찬양한 <보수세력 결집…태극기 집회 ‘새 바람’>(3/10 https://bit.ly/2mIJurg), 11일 박근혜가 헌재 최종 선고를 반박한 것처럼 보도한 <"억울하다" VS “믿을 수 없다”>(3/11 https://bit.ly/2mv8Uqa), 12일 박근혜의 정치 역정을 칭송한 <외교·안보 집중‥미완의 4년>(3/12 https://bit.ly/2lQbha2) 등이 대표적인 보도들입니다.


13일에도 MBC의 ‘친박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눈물을 흘리고 다리를 다친 박근혜의 근황을 전하며 동정 여론을 자극하는 보도, ‘불복 여론전’을 위해 보좌진을 꾸린 ‘친박’을 대변하는 보도가 돋보입니다. MBC <사저 앞 ‘지지 집회’…“몸 안 좋은 듯”>(3/13 https://bit.ly/2mGwlOW)은 제목에서도 예상할 수 있듯이, “사저 앞에 모여 애국가를 부르며 집회를 이어”간 사저 앞 ‘친박 집회’와 “대통령께서는 다리를 조금 다치셨어요. 발목을. 그래서 조금 힘들어 하시고… 생각보다는 차분하게 잘 대응하고 계신 것 같다”는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의 전언을 전한 ‘근황 보도’입니다. 김준형 기자는 “거실이 춥다, 박 전 대통령이 몸이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소식도 덧붙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동정 여론을 부추기는 보도는 또 있습니다. MBC <애써 웃어 보였지만…끝내 눈물>(3/13 https://bit.ly/2mRLDRk) 역시 제목에서 노골적으로 ‘박근혜의 눈물’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배현진 앵커는 사저 복귀 당시 박근혜가 “환한 미소로 손 인사를 건넸지만 차마 눈물까지 감추지는 못했”다고 침통하게 말했습니다. 리포트는 전날(12일) 사저 복귀 장면을 다시 보여주면서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뜨겁게 맞았”고, “차량 안에서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던 박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리면서는 예상보다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고 전했습니다. “감정이 복받쳐 오른 듯 언뜻언뜻 눈물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사저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눈물이 쏟아져 화장이 지워졌다” 등 낯뜨거운 ‘눈물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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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의 눈물’ 강조하고 ‘복심 이정현’ 찾은 MBC(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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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의 눈물’ 강조하고 ‘복심 이정현’ 찾은 MBC(3/13)

 

2. ‘박근혜 충신 이정현’을 애타게 찾은 MBC
MBC는 ‘사저 정치’를 대리하기 위해 보좌진을 자청한 ‘친박’의 행보도 충실히 전달했습니다. MBC <진용 갖춘 ‘친박계’…탄핵 반대 세력화?>(3/13 https://bit.ly/2n3nmbD)는 ‘친박계 핵심들’이 “역할까지 분담해 사실상의 ‘참모 진용’을 구축”했다면서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총괄, 윤상현·조원진·이우현 의원이 정무 역할을, 김진태·박대출 의원이 각각 법률과 수행을 맡”았다고 전했습니다. 여기다 “박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한 순수한 지원”이라며 ‘사저 정치’에 선을 그은 ‘친박계’ 입장도 덧붙였고 “박 전 대통령이 비상 당권을 갖고 있던 시절 만든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을 확보한 탄핵반대 단체의 독자 창당 움직임도 주목”했습니다. 이날 ‘친박’의 움직임에 야권은 물론 자유한국당에서도 비판이 쏟아졌지만 MBC는 단 한 마디도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치적 위기에 몰린 친박계가, 사저로 돌아온 박 전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재기를 모색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만 덧붙였을 뿐입니다. 


다음 보도는 더 압권입니다. MBC <박근혜 ‘복심’…이정현 어디에?>(3/13 https://bit.ly/2mlU8kv)는 뜬금없이 ‘박근혜 복심 이정현’의 근황을 짚었습니다. 이상현 앵커는 “사저 앞에 모였던 친박계 인사 중엔 박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이정현 의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키웠”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대다수 국민은 그의 ‘부역 책임’을 촉구하고 있을 뿐, 어째서 사저에 오지 않았는지는 궁금해 하지 않는 것 아닐까요. 천현우 기자는 “지난 2004년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삼성동 사저를 가장 많이 드나든 정치인 중 한 명”이라면서 △“‘대변인 격’이라는 별칭” △“정치적 고비마다 박 전 대통령과 노선을 같이” △“최순실 사태 이후 청와대 식수를 끊어야 한다는 당시 야당 대표 말에 분노” △“박 전 대통령 탄핵안이 발의되자 격하게 반발” 등 이정현 의원의 ‘박근혜에 대한 충성’을 나열했습니다. 그리고는 “지난주 타계한 부친의 장례 절차 때문”에 사저에 오지 않았다면서 “박 전 대통령을 ‘언덕’에 비유해 크게 의지했고 기대왔던 언덕이 무너져 많이 힘들다는 심경”을 대신 전달했습니다.

 
이 모든 보도는 MBC에서만 볼 수 있는 일방적인 ‘박근혜‧친박 옹호 보도’입니다. 이날 MBC의 박근혜 사저 복귀 관련 보도는 총 6건인데 이 중 4건에서 이런 식으로 일방적 박근혜 비호 보도입니다. 

 

3. SBS‧JTBC 뺀 다른 방송사도 도긴개긴…이제와 ‘봐주기’?
MBC가 독보적이긴 하지만 다른 방송사들도 국정농단 피의자 박근혜의 책임과 ‘친박’의 모략을 제대로 분석해주지 않았습니다. 13일 톱보도부터 방송사들의 각기 다른 방송사들의 태도가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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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개 방송사 3월 13일 톱보도 제목 비교 ⓒ민주언론시민연합

 

KBS와 MBC는 톱보도에서 박근혜의 ‘헌재 판결 불복 시사 발언’을 기계적 중립으로 처리했습니다. KBS는 제목에 “헌재 불복”이라는 야권의 비판과 “이미 승복”했다는 ‘친박’ 김진태 의원의 반박을 나열했죠. 리포트 내용도 별반 다를 게 없고 이는 MBC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SBS와 JTBC는 톱보도에서부터 박근혜의 발언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SBS 김성준 앵커는 오프닝 멘트에서 “스스로 생명을 연장”, “정치권 대부분이 승복을 요구한 반면 박 전 대통령 측은 세력화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이라고 비판했고 JTBC 손석희 앵커 역시 박근혜의 발언이 “역설적으로 그가 왜 파면돼야만 하는지를 웅변해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은 톱보도를 통해서 뜬금없이 ‘황교안 출마 가능성’을 타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파면으로 수세에 몰린 보수진영에서 황 대행의 출마에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있”고 “야권은 출마 여부를 밝히라고 압박”한다는 겁니다. 채널A와 MBN은 나란히 ‘박근혜 사저 생중계’를 톱보도에 배치해 지지 세력의 집회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채널A는 여기다 “조직적 보좌설을 부인”한 ‘친박’의 입장도 덧붙였습니다. 보도량을 상세히 비교해보면 방송사들이 ‘사저 정치’라 비판받고 있는 박근혜 측의 움직임을 지나치게 감싸주고 있음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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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개 방송사 박근혜 사저 복귀 관련 보도량 상세 비교(3/13) ⓒ민주언론시민연합
 

조직적으로 보좌진을 꾸려 역할까지 분담한 ‘친박’의 움직임은 야권의 비판 목소리를 전한 KBS, 자체적으로 부적절함을 지적한 SBS‧JTBC를 빼고는 모두 ‘친박’의 입장을 서술했습니다. KBS와 MBC의 경우 박근혜의 ‘헌재 불복 시사 발언’마저 ‘친박 VS 야권’의 대립으로 처리해 합리적 논박인 것처럼 묘사했습니다. SBS‧JTBC를 제외한 5개사 모두 ‘눈물을 흘렸다’거나 ‘다리를 다쳐 불편하다’, ‘거실이 춥다’ 등 ‘박근혜의 근황’을 적극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4. ‘친박의 전략’ 상세히 알려주면서도 비판 대신 ‘황교안 대안론’ 띄운 TV조선
특히 TV조선의 태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톱보도로 느닷없이 ‘황교안 대선’을 거론한 TV조선은 두 번째 보도에서 당내 경선 규칙이 ‘황교안 출마’에 맞춰져 있다는 자유한국당 경선 후보들의 비판을 전했습니다. 톱보도부터 ‘황교안 대선과 자유한국당 경선룰’을 띄운 태도 자체는 납득하기 어렵지만 톱보도와 두 번째 보도의 내용은 비교적 균형을 지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뉴스 후반부에서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정치속보기>(3/13 https://bit.ly/2nfhw7t)는 TV조선의 속내를 제대로 드러냈습니다. 배성규 정치부장과 윤정호 앵커는 황교안 대행의 대선 출마를 노리는 ‘친박’의 전략을 상술하면서 일말의 비판적 시각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먼저 배성규 부장은 ‘친박’의 ‘사저 정치’에 대해 “공식적으론 인정 안했지만 실질적으로 친박이 물밑 활동하는 건 맞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이)정치적 신원활동을 할 수도 있다. 지지 여론을 타고서 정치활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만 정리했습니다. 이에 윤정호 앵커가 “정치적 영향력으로 행사가 되기 힘들 것 같다”고 지적했지만 배 부장은 “팬클럽이 움직이면 여론도 바꿀 수 있고 영남 지역 동정 여론도 커질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남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말이 친박 진영에서 나온다.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 건강 문제가 부각될 것이고 이러면 동정론이 계속 부각될 수가 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실제 움직이지 않아도 여론 움직일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심지어 “박 전 대통령을 대변할 수 있는 한국당 후보 만들고 이 후보가 보수를 대표하는 후보가 되면 완전한 박근혜의 부활”이라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이 ‘박근혜의 부활’을 이끌 후보로 지목한 건 황교안 대행입니다. 윤 앵커는 “자유한국당의 후보가 마땅치 않다. 그래서 황 대행 얘기가 나오는데 나올 수 있나”라고 운을 띄웠고 배 부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황 대행 출마를 기대한다면, 그리고 이런 메시지가 전달된다면 황 대행이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배 부장은 “황 대힝이 출마하지 않으면 대안은 있나”라는 질문에도 홍준표‧김태호 등 다른 주자들이 지지율이 너무 낮다면서 “황을 끝까지 기대”하는 박근혜 측의 복안을 전했습니다. 


물론 TV조선은 ‘친박의 입장’을 빌려 보도를 이어갔지만, 시종일관 ‘박근혜의 정치적 소명 활동’, ‘박근혜의 부활’, ‘황교안의 출마 가능성’을 읊었다는 점에서 그리 적절한 보도는 아닙니다. 7분 30초 간 이어진 이 대담 보도에서 파면된 박근혜가 정치적 움직임을 그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시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와 달리 JTBC는 <공감 못 얻는 ‘불복 프레임’>(3/13 https://bit.ly/2mRNLc0)은 현재 상황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일부 친박 정치인들은 헌재 결정에 불복을 하면서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는 상황”으로 정확히 짚어주면서 “향후 이어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여론전으로 맞서면서 정치적인 반격을 노리는 것”, “전통적으로 법질서 존중을 주장하는 보수 세력으로부터 헌재나 사법당국과 맞서는 모습은 공감을 얻기 힘들다”, “10명 안팎의 강성 친박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여론의 지지를 얻는 것도 정치적으로 세를 불려가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반박했습니다. 

 

5. TV조선과 채널A의 ‘문재인 때리기’ 
조기대선을 앞두고 일부 방송사들의 ‘문재인 때리기’도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입니다. TV조선과 채널A는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에 사사건건 트집을 놓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1일, 문 전 대표가 “미국에도 ‘노’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뉴욕타임스의 인터뷰가 논란이 됐는데요. 문 전 대표 측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뉴욕타임스가 문 전 대표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발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이미 많은 한국 매체들이 해당 발언을 대서특필한 상태인데요. TV조선과 채널A는 뉴욕타임스의 실수를 제대로 설명해주지도 않고 문 전 대표만 물고 늘어졌습니다. 


TV조선 <“미국에 예스만 할 수 없어”>(3/13 https://bit.ly/2mHdbbF)는 제목에 “미국에 예스만 할 수 없어”라는 발언을 명시해놨지만 정작 보도가 시작되면 “문재인 전 대표가 탄핵 후, 처음 찾아간 팽목항에서 방명록에 ‘고맙다’라는 문구를 남겼죠. 이에 국민의당이 ‘뭐가 고맙다는 거냐’며 비판”했다는 걸 먼저 언급했습니다. 박소영 기자는 “미안하고, 고맙다”고 적은 문 전 대표의 팽목항 방명록을 보여주면서 “세월호의 희생이 대통령 되는 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거냐”는 국민의당의 비판과 “문 전 대표는 당시 방문 날짜를 3월이 아닌 4월로 적어 논란”을 덧붙였습니다. 


그러더니 곧바로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은 ‘친미지만, 미국에 '예스'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면서 또 다른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캠프 측은 어제 문 전 대표가 '미국에 NO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한 적 없다고 했지만, 하루 만에 문 전 대표가 해당 표현을 강조한 셈”이라는 겁니다. 하나의 보도 안에서 ‘문재인 논란’은 모두 다루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TV조선은 두 발언을 모두 비판적으로 전달했지만 문 전 대표 측 입장과 정확한 상황 배경은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문 전 대표 경선캠프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팽목항 방명록 논란에 “미안한 것은 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살려내지 못한 때문이고, 고마운 것은 그들의 가슴 아픈 죽음이 우리사회가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것을 새로 깨닫고 거듭 태어나는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TV조선은 외면 했습니다. 또한 문 전 대표가 12일 “친미지만 미국에 예스만 할 수 없다”고 한 것은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자신의 대담집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은 맞다고 인정한 취지였습니다. TV조선은 이 상황을 마치 캠프 측과 문 전 대표 사이에 말이 어긋난 것처럼 묘사한 겁니다. 


채널A는 <“美에 NO? 평소 소신”>(3/13 https://bit.ly/2mmxA3p)에서 “"미국에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외신 인터뷰를 오보라고 했다가 뒤늦게 ‘나의 소신’이라고 정정했”다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말이 오락가락”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날 문 전 대표 발언 논란은 TV조선‧채널A‧MBN만 1건씩 다뤘는데요. 그나마 MBN은 있는 그대로 보도를 했습니다. MBN <“미국에 NO” 논란>(3/13 https://bit.ly/2mUNCnY)은 “뉴욕타임즈가 문 전 대표의 대담집에 나온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면서 이 논란을 ‘치열해지는 외신 기자들의 민주당 대선주자 취재 경쟁’의 사례로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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