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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단골패널 이수희, 대통령 시계가 장기집권 플랜을 위한 것?
등록 2017.06.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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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에 채널A <뉴스특급>(6/21)에 출연한 이수희 변호사의 발언이 문제라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확인해본 결과, 이수희 씨가 문재인 대통령 기념시계가 만들어지는 것을 두고 ‘장기 집권 플랜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해서 진행자까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황당한 발언에 놀라, 그동안 다른 문제 발언은 없었는지, 구석구석을 뒤져 이수희 씨의 문제 발언을 모아보았습니다.

 

대통령 기념시계는 장기집권 플랜을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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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뉴스특급>(6/21) 화면 갈무리

 

채널A <뉴스특급>(6/21)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기념 시계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진행자 김종석 앵커가 “그런데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시계를 만든다고. 이런 것도 일종의 정치적 행위 중의 하나입니까?”라고 시작하자, 이수희 씨는 바로 “이거 그런데 그게 전달 예정이 보훈가정 등에 처음으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이게 어쩌면 진보진영에서의 장기집권 플랜에 따른 로드맵의 하나가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왜냐하면 물론 안보, 이번 정권에 대해서 안보 불신을 갖고 있으니까 그런 것을 불식시키기 위한 어떤 제스처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보훈가정이라고 그러면 대개 이분들이 우리는 보수진영 쪽의 유권자 층으로 보잖아요. 그런데 정통 보수 유권자 층을 상대로 해서 이런 뭐라고 그럴까, 끌어안기의 모습을 보이는게”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뒤이어 “이전에 또 보훈가족들 초대해서 청와대에서 대통령 부부가 직접 먼저 나와서 맞이하고 이런 모습들이 소통의 모습도 있지만 저는 선거운동 같은, 정치적인 그런 행동이라고 그럴까요, 좀 홍보라고 그럴까요. 그런 모습도 좀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어쨌든 나쁜 일은 아닌데 장기 집권 플랜의 하나가 아닌가”라고 말하며 ‘장기 집권 플랜’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김종석 씨가 당황한 듯 웃으며 ‘너무 삐딱하게 보시는 것 같다’고 말끝을 흐렸고, 이 씨 역시 허허 웃으며 “예 저는 삐딱하게 보게 됩니다”라고 답하는 진풍경까지 펼쳐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애국의 역사를 통치에 이용한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습니다”라며 “이념의 정치, 편가르기 정치를 청산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뒤이어 보훈 가족이나 유공자에 대해서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공적에 맞는 대우를 약속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훈 가족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대우하고, 시계를 선물하는 것을 두고 ‘보수층 끌어안기’로 보는 것은 억측입니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가 당선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까지 고려해 보면 더욱 불필요한 해석입니다.

 

사드 보고 누락의 결론, “청와대가 결과적으로 좀 모양새 빠지게 됐다”

채널A <뉴스특급>(5/31)에서 이수희 씨는 사드 발사대 4기 보고 누락 논란에 관하여 ‘양쪽 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하면서도, “(4기 발사대 얘기는) 4월 26일 날 언론에서 보도가 됐단 말이에요. 그러면 당시가 대선 기간이었기 때문에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몰랐을 수 있어요. 그거 일일이 못 챙긴단 말이에요. 하지만 문 캠프에 있던, 안보라인에 있던 스태프들은 그 중요한 뉴스를 못 챙겼느냐. 그것도 저는 납득이 안 가는 거고. 그건 또 다른 실력의 문제로 가는 거고”라고 말하며, 문재인 캠프의 ‘실력 문제’일 수도 있다며 의견을 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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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토요랭킹쇼>(6/3) 화면 갈무리

 

국방부가 의도적으로 보고를 누락한 것이 밝혀진 다음에도 이수희 씨의 입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채널A <토요랭킹쇼>(6/3)에서 이 씨는 “저는 이거는 좀 청와대가 결과적으로 좀 모양새 빠지게 됐다”고 말하며 다소 황당한 결론을 내놓았습니다. 이 씨는 “대통령이 큰 충격을 받았고 그래서 이런 조사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하루 만에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국민소통수석이 직접 와서 발표를 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소통도 좋은데 다른 거보다 그러니까 여론전으로 뭔가 기선제압을 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청와대가 여론전을 벌여 국방부를 ‘기선제압’하려고 했다는 논리를 펼쳤습니다. 이어서, “다른 부처도 아니고, 국방부의 경우에는 특히나 사드 문제 관련해서도 그렇고, 또 하나는 군의 사기문제도 있는 거고. 이런 경우면 내부적으로 대통령께서 충격을 받았으면 거기에 조사를 하고 그러면 좀 사실관계 파악이 제대로 된 상황에서 다음에서 발표를 했어도 되는 거 아니냐. 너무 여론전에 치중하고 있던 거 아니냐 라는 지적을 하고 싶고요”라고 다시 한 번 청와대의 대응이 ‘여론전’이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수희, 김상조 후보자에 ‘따까바리’ 표현…

채널A <뉴스특급>(6/2)에서는 김상조 당시 공정거래위 후보자의 청문회 이야기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수희 씨는 “(청문회에서) 김상조 후보자가 평소에 들은 언행 태도하고 좀 많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저는 좀 따까바리라고 표현해야 하나요 어떻게…”라고 알 수 없는 단어를 내뱉어 김종석 진행자를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종석 씨가 “무슨 용어입니까? 깜짝 놀랐습니다. 좀 순화해서…”라고 말하자 이 씨는 “약간 맞서는 스타일로 저는 전해 들었는데 오늘 청문회에서 보여주는 태도는 전혀 그런 모습이 아니거든요”라며 단어를 순화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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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뉴스특급>(6/23) 화면 갈무리

 

인선 후보자들을 향한 이수희 씨의 ‘아무말’은 지난 금요일에도 계속되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출연한 채널A <뉴스특급>(6/23)에서 이 씨는 “저는 김상곤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에서 다른 거보다 그 교육부총리로서 교육은 정말 백년지계고 그리고 정신 근간을 움직일 수 있는 직위이기 때문에 이거를 양심의 자유니 이런 사상의 자유 쪽이 아니라 정말 그 지위에 적합한 사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당연히 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좀 책무감을 갖고 질의를 통해서 밝혀야 된다는 생각도 듭니다”라며 ‘사상검증’이 필요하다는 식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쯤 되면 이수희 씨의 막말이 진작에 도를 넘어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문제 발언을 지속하는 패널을 고정출연자로 두는 채널A의 안일함이 안타깝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5월 31일~6월 23일 채널A의 2개 프로그램 (민언련 종편 모니터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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