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포커스_
펼치시라, 불온한 상상력을….
등록 2018.05.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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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펼치시라, 불온한 상상력을…
한반도 평화를 준비하는 언론인의 마음가짐 -
김평호 /  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첫 번째는 우리의 무지다. 지금껏 우리는 북한을 몰랐다. 몰라도 너무나 몰랐다. 그들을 모두 뿔 달린 도깨비로 알았다. 전문가들이라 불리는 사람들도 남쪽 세상의 연장선에서 북한을 고치면 된다는 사람들이 더 많다. 남쪽 사람들은 새로운 반도의 역사에 거의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음이 이번에 드러났다. 두 번째 이유는 지난 이명박근혜 시절의 치욕스러운 경험이다. 그 9년여의 시간은 대한민국의 퇴행이며 낭비였고 고통이었다. 다시는 그런 적폐가 재현되지 않도록 평화와 통일의 기운을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생각의 교정, 새로운 담론의 확산, 즉, 불온한 상상력의 전개이다. 한 페친은 이렇게 썼다. “북한이 마치 남한 자본주의가 당면한 위기를 해결할 신천지인 것처럼 생각하고 이북의 살길은 중국식 "개혁개방"을 통해 남한 및 세계의 독점자본들에 문을 활짝 개방하는 데 있다는 담론이 판을 치고 있다”고. 그리고 “우리 관점에서 그 사회를 판단하지 말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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