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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북·종미, 조선일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
등록 2018.02.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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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혐북·종미, 조선일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촛불혁명 최후의 과제, 조선일보 퇴출이 필요한 이유 -
김동민 /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외래교수

조선일보의 혐북·종미 성격의 기사와 사설은 사실을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는다. 혐북·종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작문과 추리소설 쓰기도 마다하지 않는다. 미국의 펜스 부통령의 오만방자한 언행에 대해서는 방패막이가 되어 두둔했던 조선일보는 북한의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에 대해서는 온갖 저주를 퍼부었다.

2월 26일 자 톱기사 <평창의 남북, ‘비핵화·천안함’ 한마디 없었다>를 비롯해서 <김영철 KTX 특별 수송작전, 작전명은 ‘진달래’>, <文대통령·김영철의 이상한 1시간 접견...金, 청와대 방문 안한다>, <이방카, 김영철에 눈길 한번 안줬다>, <“北 가짜평화에 치욕적 굴종”, 2030 세대도 분노했다>, <천안함 주범에 군사도로 열어주고...KTX 안서는 역에 특별정차>, <김영철, 대미 외교실무자 대동, 美北 접촉 이뤄지나> 등 북한을 혐오하고 미국을 추종하는 기사가 넘쳐났다.

 
사설도 두 개나 실었다. <국빈급 경호 받으며 대한민국 누비는 김영철>에서는 “전시(戰時) 같으면 우리 군이 발견하는 대로 처단해야 할 대상”이라 했고, <북측은 어떤 조건에서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건가>에서는 “트럼프가 말한 2단계엔 군사적 대응책도 담고 있을 것”이라고 ‘희망사항’을 밝힌 후 “북한이 대화에 임할 준비가 무르익지 않은 상태에서의 섣부른 미북 대화 촉구는 부작용만 낳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다른 매체들과는 달리 유독 ‘美北’이란 표현을 고집하는 것도 이채롭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염원은 털끝만큼도 찾아볼 수 없고 미국 매파의 입장에서 갈등과 대립을 넘어 전쟁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태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조선일보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재임 중 조중동과 무던히도 싸웠던 노무현 대통령의 회고담이다. “민주주의의 진행 과정에서 공정한 게임의 장을 열고 그 장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언론의 책임입니다.” 그렇지 않다. 조선일보는 그런 원칙을 추호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촛불혁명정부가 들어섰다고 혁명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의 퇴출이야말로 촛불혁명이 목표로 하는 적폐청산의 최대 최후의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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