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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평화를 경작하라
등록 2018.02.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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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평창올림픽, 평화를 경작하라
평창에 뿌린 ‘평화 씨앗’, 남북이 당사자가 되어 끝까지 가꿔야 -
장경호 /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소장

평창 이후에도 평화를 계속 진전시켜 나가는 것은 오롯이 우리의 몫이다. 다행히 평화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토양은 괜찮은 편이다.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가 좋은 토양이 되고 있다. YTN <“국민 61%,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 긍정적”(1.31)> 보도에 나타난 바와 같이 우리 국민 다수가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계기로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토양은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각계각층에서 조금씩 일구어 왔던 토양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의 빙하기에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토양을 만들려는 노력은 비록 미약했을지언정 멈추지는 않았다. 여기에는 지난 10년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몸짓을 멈추지 않았던 농민의 노력도 포함되어 있다.

연합뉴스TV <“남북 화해 물꼬 트자”..통일쌀 모내기(2017.6.16.)>가 전하듯이 2007년 철원군 민통선 내포리에서 시작된 통일 쌀 경작이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었다. 한국농정신문 <백두물에서 한라물까지 모아 통일쌀 심던 날(1.12)>은 그 과정을 생생하게 다시금 일깨워 준다. 연합뉴스 <보수단체 대북전단살포..주민 저지로 결국 무산(2014.10.25.)> 기사는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시켰던 접경지역 농민의 몸부림을 떠올리게 한다. 그 당사자인 파주시, 연천군 농민의 굳건한 뜻을 한국농정신문 <우리는 접경지역에서 평화를 경작한다(1.14)>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연합뉴스 <경남 ‘통일딸기’ 모종 3년 만에 평양간다(2014.6.05.)> 보도와 같이 농민이 이루어낸 작은 성과도 평화를 바라는 국민적 토양을 만드는 데 한몫했다. 경향신문 <‘통일 떡만둣국’과 밥보자기(1.11)>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함께 하는 통일밥상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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