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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제작 불공정관행 언제 개선될까?
등록 2018.01.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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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방송제작 불공정관행 언제 개선될까?
‘방송정상화’, 이제는 ‘우리 안의 적폐’를 없애야 한다 -
이용성 / 민언련 정책위원, 한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지난 25일에는 ‘미디어오늘’ 등이 KBS 구성작가협의회 홈페이지에 한 작가가 이름을 밝히지 않고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뉴스타파 ‘목격자’ 등에서 일하면서 경험한 차별과 폭언, PD들의 이중성을 폭로한 글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와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위상을 생각하면 충격적인 상황이다. 해당 매체들은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했다. 눈길이 가는 것은 이 작가가 폭로 글을 게재한 이유다. 이번 주에 문체부 장관이 방송작가들을 만난다고 하는데 이 내용을 전달해 달라는 것이었다. 여전히 ‘을’들은 해야 할 억울한 이야기가 남아 있는 것이다.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을지 모르는 불공정 관행들은 최대한 빨리 개선하는 것이 맞다.

신속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방송사와 방송인 스스로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PD연합회는 입장문에서 “공영방송 정상화와 방송생태계 개선의 시대적 과제는 ‘관행’이란 이름으로 우리 안에 존재해 있는 적폐를 없애는 데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MBC 최승호 사장, 언론노조, PD연합회, SBS노조 등이 의지를 갖고 불공정 관행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했으니 지켜봐야 할 것이다. 

MBC, KBS 파업과정 중, 일부 비정규직 제작인력과 프리랜서들이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공영방송 정상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파업에 동참했던 일은 감동적이었다. 방송정상화에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하나이듯이 불공정 관행 개선도 방송 정상화이자 방송민주화의 과제이다. 그리고 비정규 방송제작진을 잊지 않았던 고 이한빛 PD를 기억하자. 지난 2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tbs 비정규인력의 단계적 정규직화를 선언하면서 고 이 PD가 남긴 유서 일부를 언급했다. “하루에 20시간 넘는 노동을 부과하고 두세 시간 재운 뒤 다시 현장으로 불러내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미 지쳐 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 떠밀고 제가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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