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포커스_
정상화 이후의 정상화
등록 2017.12.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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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정상화 이후의 정상화
MBC, KBS 구성원들에게 주어진 막중한 과제 -
김평호 / 단국대 교수

석 달 넘는 투쟁을 거쳐 이제 MBC 파업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결과로 마무리되었고, 칼날 같은 추위에 아직 파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KBS의 투쟁 역시 올해 안으로 큰 결실을 맺으리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상황에서 MBC와 KBS 구성원들이 가장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한 마디로 ‘정상화 이후의 정상화’이다. 

파업이 마무리되고 해직 이후 무려 5년여 만에 MBC로 돌아가면서 이용마 기자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 3가지’를 이렇게 말했다. 1. 촛불시민들의 항쟁; 2.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방송에 담아내야 한다는 것; 3. 지혜를 모으는 문화방송 공동체의 건설. 촛불의 힘이 파업을 지탱해주는 강력한 뒷배였고 그 촛불의 뜻을 프로그램으로 녹여내며 그것을 수행하는 주체로서 망가진 방송조직을 다시 세우는 지표로서 잊지 말아야 할 것 3가지. 아름다운 말이며 참으로 막중한 선언이고 튼튼한 결의가 아닐 수 없다. 조합과 조합원 전체의 이름으로 내건 다짐이 아니라는 게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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