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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삼성’ 언론은 결국 ‘반(反)삼성’ 언론
등록 2017.08.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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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친(親)삼성’ 언론은 결국 ‘반(反)삼성’ 언론
삼성 자신보다 더 삼성을 걱정하는 언론들, 결국 삼성을 망칠 뿐 -
이명재 / 자유언론실천재단 편집기획위원
‘세기의 재판’이라고까지 불린 이 부회장 재판에 대한 보도부터 보자.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총 5가지 혐의가 적용돼 중형을 구형받은 것이었지만 많은 언론들에서 피의자들에게 구형을 한 특검의 입장을 따로 다룬 보도는 매우 빈약했다. 대체 어떤 죄목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지를 제대로 알 수조차 없을 정도였다. 그 대신 신문의 지면과 방송 화면에 넘쳐났던 것은 ‘이재용의 눈물’이었다. ‘사익(私益)을 추구한 적이 없다’는 항변, ‘아무리 부족하고 못난 놈이라도’라는 간절한 인간적 호소에 초점을 맞춘 것들이었다. 한국 사회를 쥐락펴락하는 국내 최고의 재벌 그룹 총수는 한순간에 지극한 동정과 연민을 받아야 할 가련한 ‘약자’가 돼 있었다.

장충기 전 사장의 문자메시지 폭로는 삼성과 언론의 ‘검은 유착’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들이었다. 그러나 민주언론시민연합의 분석결과 등에 따르면 이를 다룬 신문은 한겨레뿐이었다. 방송도 별 차이가 없었다. 포털 등 온라인상에서도 보도가 극히 적었는데, 이런 유의 뉴스를 좋아하는 포털의 속성이 무색하게 네이버는 단 한 건의 관련 보도도 메인에 노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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