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를 위한 5가지 신문정책 제안
[언론포커스] 신문 산업 진흥을 위한 향후 과제
이용성 민언련 정책위원, 한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아직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를 결정짓는 경선이 진행되고 있어 미디어정책 공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우리에겐 공영방송 정상화와 해직언론인 복직 등 긴급한 미디어 관련 과제들이 있다. 반면에 주목을 못 받고 있지만 신문도 해결해야 할 정책과제들이 있다. 차기 정부를 위한 5가지 신문정책 제안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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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인간기자’는 무엇을 할 것인가
서명준 베를린자유대 언론학박사 / 민언련 정책위원
이제 질문은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인간기자는 기계들과 달리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데이터 저널리즘의 경쟁에서 기계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유일한 해법은 인간으로서의 가치에 충실한 창조적인 기사 생산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제껏 밝혀지지 않은, 또는 가려져 있던 인간 고유의 영역을 발견해내야 한다.
불합격점 받은 TV조선에 ‘부정 재승인’, 방통위도 적폐 청산 대상이다
방통위의 TV조선 ‘부정 재승인’ 규탄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 긴급 기자회견문
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결국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재승인을 인가했다. 재승인 심사가 막 끝났던 2월 말부터 결과 공개와 의결을 1달 간 질질 끌더니 결과라고 내놓은 것이 조건부 재승인이다. 심지어 스스로 내놓은 심사 결과에서 TV조선에게 불합격점을 매기고도 재승인을 인가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방통위는 언론 적폐 청산을 시급 현안으로 내걸고 종편 퇴출을 요구한 촛불 민심을 처참히 짓밟았다.
‘가짜뉴스’ 비판하며 ‘문재인 가짜뉴스’ 유포하는 TV조선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 일일브리핑 (D-47)
방송이 가짜뉴스를 다루는 합리적인 태도는 두 가지 입니다. TV조선이 반 전 총장의 음복 장면을 노출하지 않은 것처럼, ‘가짜뉴스’라 판단하면 더 이상의 유포를 막기 위해 송출하지 않아야 합니다. ‘가짜뉴스’를 다뤘다면, 그것이 ‘가짜’임을 검증해 주어야 합니다. ‘가짜뉴스’ 유포자는 ‘일벌백계’ 해야 한다던 TV조선, 자신이 가장 큰 ‘가짜뉴스’ 스피커였습니다.
문재인 비판에 ‘보복보도’…제 발 저리는 MBC
방송보도 일일브리핑 (D-47)
뉴스 후반부에 가서야 조금씩 나온 대선 보도에서는 유독 MBC만이 두드러집니다. MBC는 단단히 화가난 듯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자사 성명까지 기자가 읽어줬습니다. 이유는 문재인 후보가 MBC ‘100분 토론’에 나와 MBC가 무너졌다며 강하게 질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MBC 청문회 규탄 보도 파문’에 이어 MBC가 또 ‘뉴스 사유화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세월호 인양 당일, 천안함 사건이 더 슬픈 일 아니냐는 조선
신문보도 일일브리핑 (D-47)
23일 조선일보의 세월호 관련 보도는 매우 유감입니다. 1면에는 고작 사진 한 장을 관련 기사로 배치해두더니, 여타 기사에서도 진상규명 요구나 정부에 대한 책임 추궁은 찾아 볼 수 없었으니까요.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가 아닌 ‘안보’ 문제로 시선을 돌리기 위해, 수많은 사건의 희생자와 유족을 ‘동원’한 양상훈 주필에게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지를 묻고 싶을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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