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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피해자 코스프레’에 힘 실어주는 동아
2016년 11월 19~21일
등록 2016.11.22 09:32
조회 227

19일과 21일 신문, 동아일보는 검찰이 공소장에서 뇌물죄를 빼놓은 상황을 틈타 “솔직히 기업이 돈 내고 싶어 냈겠는가. 지금 정부만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 관심사항이라는데 기업이 거절할 수 있겠는가”라는 ‘기업의 징징거림’을 소개했습니다. 미르·K스포츠재단과 돈을 낸 기업들이 사실상 정부로부터 그에 못지않은 ‘큰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주장이 과연 적절할까요? ‘정치권 다 나쁘다’부터 ‘야권이 제대로 못해서 정국 혼란 길어진다’는 조중동의 정치혐오, 물타기 보도도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1. 오늘의 유감 보도 ① 뇌물죄 빠진 공소장 틈타 대기업 ‘피해자 코스프레’ 힘 싣는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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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의 재벌 봐주기’에 의혹 제기하는 대신, 기업의 ‘피해자 코스프레’에 힘 실어준 동아

 

검찰이 공소장에서 뇌물죄를 빼놓으면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돈을 낸 대기업들의 ‘피해자 코스프레’에 사실상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동아일보는 권순활 논설위원의 인터뷰 기사 <논설위원이 만난 사람/“최순실 계기로 기업서 돈 뜯는 ‘대통령 관심사항’ 준조세 없애야”>(11/21 https://goo.gl/DQMZvK)를 통해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의 “솔직히 기업이 돈 내고 싶어 냈겠는가. 지금 정부만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 관심사항이라는데 기업이 거절할 수 있겠는가”라는 기업의 ‘징징거림’을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미르·K스포츠재단과 돈을 낸 기업들이 사실상 정부로부터 그에 못지않은 ‘큰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주장이 과연 적절할까요? 재단에 가장 큰 돈을 낸, 그리고 정유라 측에 직접적인 지원까지 제공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는 삼성은 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큰 혜택을 받았습니다. SK그룹과 CJ그룹은 총수 사면을 받았고, 롯데 그룹은 검찰 수사 무마를 위한 대가를 지불했다가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그 돈을 되돌려 받았고요. 이런 상황에서 동아일보는 ‘검찰의 재벌 봐주기’에 의혹을 제기해도 모자를 판에 이런 일방적인 주장이나 지면에 소개한 겁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권 원장은 여기에 덧붙여 “법인세율을 낮추는 흐름에 역행해 법인세를 올리겠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라며 법인세 인상을 반대하더니, “대기업 공기업 금융기관의 고임금 부자 노조 소속이 140만 명인데 이 사람들이 전혀 합의하지 않기 때문에 18년 동안 노동개혁이 한 발짝도 못 나갔다. 노조가 파업하면 사측은 대체근로나 파견근로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불허하는 것이 현행 노동법이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반(反)기업적 노동법은 바꿔야 한다”라며 정부의 ‘노동개혁 법안’ 통과를 주창했습니다. 기존의 좋은 일자리를 ‘허물어가면서’ 만든다는 것이 ‘대체근로’나 ‘파견근로’라는 건데, 명백하게 ‘기업을 위한 정책’을 말하며 ‘청년을 위한 정책’을 운운하는 위선과 기만에는 신물이 나는군요.

 

 

2. 오늘의 우려 보도 ② 정국 혼란 책임, 청와대와 야권에 떠넘기는 조선
현재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보도는 정치권의 행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조중동은 정국혼란에도 ‘정치권이 다투고만 있다’라며 맥락 없이 정치혐오를 부추기거나, 청와대와 야권을 ‘나란히 놓고’ 이 정국혼란의 책임을 ‘야권에 슬쩍 미루는’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야권을 비판해야 할 때는 비판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겠지만, 현 시국에서 그 무엇보다 ‘야권’ 비판에 앞장서고 있다면, 그 진의가 의심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먼저 18일 중앙일보는 1면 머리기사로 <버티는 대통령 앞, 또 분열한 야 3당>(11/18 https://goo.gl/wJ3kb4)을 게재했습니다. 야 3당의 시국수습책 회동이 ‘맹탕’이었음을 지적하며 “3당 대표들은 카메라 앞에서 좋은 말은 다 해 놓고도 ▶작은 이해 ▶복잡한 계산 ▶주도권을 쥐려는 욕심을 끝내 던져 버리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다음날인 19일 조선일보도 1면 머리기사로 <극단 대 극단… 반대로 달려가는 여야>(11/19 https://goo.gl/FwT5Si) 보도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세력은 이제는 기득권을 내줄 수 없다는 태도”인데 “제1 야당 역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거리 투쟁으로 나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지는 3면 보도에서도 조선일보는 여야의 ‘강경 발언’을 소개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야권에 책임을 떠넘기며 비판’하는 보도는 훨씬 더 많습니다. 먼저 조선일보는 <사설/결국 박대통령 탄핵 절차로, 이제 법에 맡기고 인내해야>(11/21 https://goo.gl/C1wZRD)에서 “대통령도 야당들도 합리적인 길로 갈 생각이 없었다” “대통령 속마음은 다른 데 있었고 야당들은 주도권 다툼에 여념이 없었다”라고 계속 대통령과 야당을 나란히 배치해 양쪽 모두의 책임을 묻다가 사설 말미에서는 아예 “국민이 박 대통령에 분노하면서도 야당의 무능과 무책임에도 혀를 찬다는 사실을 이들만 모른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같은 날 <조선칼럼 The Column/슬픈 문화 융성>(11/21 https://goo.gl/FDnEVi)에서도 “분노와 요구의 대상에는 야당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야당은 마치 자신들은 시민들의 함성에서 예외인 듯 착각하는 것 같다” “지금은 최순실이 한 명이지만, 야당이 잡으면 최순실이 여럿이라는 우려 섞인 비아냥이 있는 것을 야당에서도 알아야 한다”고 비꼬았습니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훗날 희대의 국정 농단의 주역이 된 지금의 정부 못지않게 국정 혼란을 정치 후퇴로 가져간 무능한 야당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윽박도 빠지지 않습니다. 물론 야권이 제대로 해야 하는 시기인건 맞지만, 청와대와 나란히 놓고 ‘여러 명의 최순실’까지 운운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물타기’ 아닌가요?


악담의 수위는 낮지만 이런 지적은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에도 등장합니다. 먼저 중앙일보는 <사설/문재인·민주당, 책임총리 추천 미루지 말라>(11/21 https://goo.gl/ZJixEI)에서 “민주당이 ‘선 탄핵’을 주장하는 건 국정의 조기 수습보다는 박 대통령과 국민의 전쟁 국면을 장기화하는 게 수권에 유리하다는 계산이 작용한 듯”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뒤 “당의 대주주인 문 전 대표부터 그렇다”며 “이렇게 마음이 대권에만 가 있으니 ‘선 총리 추천’을 기피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박 대통령이 물러난 뒤 야당이 나라를 제대로 관리할 능력이 있는지 불안해하는 시각이 존재하는 이유”라는 지적을 쏟아냈습니다.

 

17일 <사설/대통령도 야당도 끝내 파국으로 가겠다는 건가>에서 “좌파 운동권과 어깨동무”를 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던 동아일보는 21일에는 <야잠룡에 휘둘리지 말고 야권은 ‘총리후보’ 속히 추천하라>(11/21 https://goo.gl/xemk0j)를 통해 “야권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지도 않으면서 총리를 추천하지도 않고 있으니 국민이 야권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정도로 ‘수위 조절’을 했군요.

 

3. 오늘의 추천 보도 ① 허정 과도정부의 ‘실패’를 반복하지 말자는 한겨레
한겨레는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은 점만 뺀다면 100만 명이 거리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는 현 시국과 묘하게 닮았”다며 4.19 혁명으로 이승만이 하야한 뒤 들어선 허정의 과도정부를 조명했습니다. 한겨레의 지적대로 “허정 정부는 4·19 혁명에서 터져나온 함성을 반영하지 않아 결국 1년 뒤 군사독재를 불러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더 나은 길로 가게 될까요? 아니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까요? 관련 기사는 <4·19 혁명의 함성은 과도정부에서 어떻게 사라졌나>(11/19 https://goo.gl/zDzhCR)입니다.

 

4. 오늘의 추천 보도 ② AI에 농가는 비상인데 농축산부 대변인은 만취?
경향신문에 따르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정부와 농가에 비상이 걸렸던 지난 18일” 민연태 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조기 퇴근한 뒤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셨”다는군요. 당연히 대변인이 진행하는 정식 브리핑도 없었고, 홍보담당관 등 다른 공보 책임자 조차 대변인과 술자리를 한 뒤 자리를 비웠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최순실 정국’이라지만,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요? 관련 기사는 <AI 비상에도… 방역당국 대변인은 술판>(11/21 https://goo.gl/G1w81U)입니다.

 

5. 오늘의 미보도 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국민 59% 반대, 한겨레만 보도
한국갤럽이 18일 공개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59% 가량이 협정 체결에 반대했습니다. 이를 지면에 보도한 것은 한겨레 뿐이었습니다.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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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오늘의 비교 ② 교육부 이대 감사 결과 발표
18일 교육부가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감사에서 교육부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특혜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대에 정씨의 입학 취소를 요구했습니다만, 윗선의 개입 정황 등은 밝혀내지 못해 야권으로부터 ‘반쪽 감사’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경향신문과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이 이번 감사의 부실함을 지적한 반면,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감사 결과에서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언급하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아래는 각 매체의 입장을 대표 코멘트로 정리한 것입니다.

 

경향신문 : “청와대 개입 확인도 않고 최씨 모녀 개인사건으로 처리한 전형적인 꼬리자르기식 부실 맹탕 감사. 교육부 감사해야”
동아일보 : (특별한 교육부 비판 없이 감사 결과 전달에 주력) “특혜 ‘베일 벗어’. 부정입학 주도 및 기획자는 못 밝혀”
조선일보 : (특별한 교육부 비판 없이 감사 결과 전달에 주력) “외압은 밝혀내지 못해 의혹 해소하기엔 역부족인 감사 결과”
중앙일보 : “이대 정부 재정지원사업 특혜 의혹은 아예 조사도 안해. 교육부가 대입에 대한 국민적 불신 해소와 뒷배경 의혹 규명 외면”
한겨레 : “윗선 못밝혀. 청와대 개입 및 학교 유착 확인 안한 꼬리자르기식 반쪽 감사. 미진한 대목은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국일보 : “특혜 확인하고도 이유 못 밝힌 반쪽 감사. 이대 학사농단 외압 여부 검찰 수사에서 명확히 밝혀라”

 

7. 오늘의 비교 ③ 추미애 민주당 대표 ‘계엄령’ 발언
18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한 회의석상에서 “(정부가)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6개 일간지는 모두 ‘돌출발언’이라는 지적을 내놨는데요. 그 중에서도 조선일보는 ‘운동권 습성’이라는 비판을 내놨습니다. 한겨레는 ‘박 대통령의 이후 행보’를 염두에 둔 발언일 수 있다는 분석을 덧붙였네요. 아래는 각 매체의 입장을 대표 코멘트로 정리한 것입니다.

 

경향신문 : “추미애 또 돌출발언”
동아일보 : “유언비어까지 거론. 아니면말고식 말폭탄으로 정치적 선동”
조선일보 : “유언비어성 극단 발언 쏟아내는, 브레이크 없는 추미애. 무책임한 운동권 습성”
중앙일보 : “너무 나간 추미애”
한겨레 : (청와대와 여야 비판 소개하면서도) “박 대통령이 여론 무시하고 검찰수사 지시하며 버티는 ‘최후의 수단’까지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아닌가”
한국일보 : “추미애. 이번엔 ‘계엄령 발언’으로 구설”

 

8. 오늘의 비교 ④ 주말 촛불집회
19일 전국 각지에서 4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오프라인 방문객 분석 솔루션업체 ‘조이코퍼레이션’은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을 다녀간 인원만 누적으로 약 74만 명에 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집회를 전후해 각 매체의 입장을 대표 코멘트로 정리한 것입니다. 주로 평화집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박사모의 맞불집회에 대한 평가는 조선일보와 한겨레가 완전히 반대로 갈렸습니다.

 

집회 전
경향신문 : “법치・정의・상식 회복 주장하는 인정투쟁. 평화 촛불집회는 시민 스스로 자신을 치유하는 계기도 마련”
동아일보 : “성숙한 시민의식이 최선. 12일처럼 경찰과 몸싸움 벌이는 일이 반복돼선 안된다”
조선일보 : “시민의식이 어떤 폭력보다 저들의 국정 농단을 단죄할 것”
중앙일보 : “불법과 폭력은 민주주의의 적이며 그 위에 세워진 질서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한겨레 : “대통령은 촛불집회의 불상사를 기대하며 반전의 기회만을 엿보고 있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평화와 비폭력의 자세를 끝까지 잃지 말길”
한국일보 : “촛불집회 주도해온 단체들은 평화적 기조를 지켜 영뚱한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

 

집회 후
경향신문 : “장기전 예상되는 만큼 평화적 시위가 정착되었다는 데 안도할 수만은 없다”
동아일보 : “연행자 0명. 성숙한 시민의식”
조선일보 : “폭력이 발디딜 틈 없었다. 전체 집회 참여자의 5%였던 박사모 집회도 평화”
중앙일보 : “촛불집회 분노는 정당하지만, 야당 이에 편승해 반사이익만 챙겨선 안돼”
한겨레 : “우리 국민, 얕은 수에 넘어가지 않고, 비폭력 평화집회로 민주시민 품위 지켰다. 박사모 맞불집회는 폭력과 욕설 난무”
한국일보 : “더 평화로웠다. 노동단체 등 조직 동원 없이 참가자도 다양해져”

 

9. 오늘의 비교 ⑤ 검찰 ‘최순실 국정 농단’ 수사 중간발표
20일 검찰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직권남용‧강요‧강요미수 등으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공무상 비밀누설로 구속기소했습니다.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공범이라는 점을 적시했습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뇌물죄’ 혐의는 기소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입장자료를 통해 검찰 수사 거부 의사를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6개 일간지는 한 목소리로 ‘탄핵을 피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아래는 각 매체의 입장을 대표 코멘트로 정리한 것입니다.

 

경향신문 : “국정 말아먹은 것도 모자라 국민 여론과 맞서는 꼴. 탄핵 피하기 어렵다. 하야보다 못한 선택 하지 않기를”
동아일보 : “범죄혐의를 떠나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에 절망감. 탄핵 발의 요건 충분히 갖춰져. 당장 탄핵 발의해야”
조선일보 : “조기퇴진 하지 않을 경우 즉각 탄행에 들어가야. 야당은 장외 시위 중단하라”
중앙일보 : “탄핵 법적 명분 충분. 국정공백 최소화 위해서는 책임총리 뽑아 거국내각 출범시켜야”
한겨레 : “혐의 알려진 것 이상으로 중하고 심각. 검찰수사는 미진. 탄핵 더 미룰 수 없어”
한국일보 : “국회가 탄핵 외면하기는 어렵다. 여야 합의로 국무총리 추천해 거국중립내각 구성하라”

 

10. 오늘의 비교 ⑥ 1면 편집
19일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박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됐음을 1면 머리기사로 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정치권이 정국 혼란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극단적 주장에 편승하고 있다는, 일종의 ‘모두까기’ 보도를 1면 머리기사로 배치했습니다. 한국일보는 국민 10명중 9명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원한다는 자체 온라인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1면 머리기사로 배치했습니다. 동아일보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검찰 진술을 근거로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을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묵인, 방조 또는 배후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단독 보도입니다. 중앙일보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특별감사결과 발표 내용을 1면 머리기사로 배치했습니다. 이대 교수가 정유라 씨의 과제물을 대신 해줬을 뿐 아니라 아예 뽑을 때부터 각종 특혜가 있었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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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9 6개 일간지 1면


사진의 경우 경향신문은 청와대 전경을 배치하고 “백만 촛불에도 ‘요지부동’ 청와대”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동아일보와 한국일보는 최재경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박 대통령의 모습을 1면에 배치했는데요. “사실상 국정운영을 재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동아), “국정 재개 의지를 분명히 했다”(한국)는 비슷한 사진설명을 달았습니다. 조선일보도 사진은 공식일정을 재개한 박 대통령의 모습을 1면에 배치했는데요. 그 옆에 김수남 경찰총장 사진을 나란히 배치했군요. 중앙일보는 도널드 프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회동 모습을 1면에 배치했습니다. 한겨레는 커버스토리 사진으로 ‘유신 의식화 선봉’에 나섰던 대학생 최순실씨의 모습을 선택했네요.


21일 6개 일간지는 검찰의 ‘최순실 국정 농단’ 수사 중간발표를 모두 1면 머리기사를 통해 전했습니다. 표현도 거의 비슷했는데요. 공범(경향·조선), 주범(한겨레·한국), 헌정사상 첫 피의자(동아·조선·중앙) 등이었지요. 이 중 동아일보와 한국일보는 1면 머리기사에서 검찰의 뇌물 혐의 추가 수사 입장을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동아일보는 “청와대가 ‘탄핵 하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는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사진의 경우 경향신문은 토요일 집회 모습을 고른 반면, 다른 신문들은 모두 검찰의 수사 중간발표 관련 이미지를 1면에 배치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검찰의 브리핑 모습을, 조선일보는 사진이 아닌 박 대통령의 캐리커쳐를, 중앙일보는 박 대통령 사진에 검찰이 직시한 박 대통령과 최순실, 안종범의 공모사례를 명시해 나열한 이미지를, 한겨레는 대국민 담화 당시의 박대통령 모습을, 한국일보는 2013년 취임식 당시 '헌법을 준수'하겠다고 선언하는 박 대통령의 사진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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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21 6개 일간지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