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좋은 보도상_
2025년 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사유 보고서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하는 2025년 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뉴스타파 [특집다큐] ‘윤석열 내란-계엄을 막은 사람들’, MBC경남 ‘엄마의 말뚝’이 선정됐다.
○ 수상작
시기 |
보도(프로그램) |
1월 |
뉴스타파 [특집다큐] ‘윤석열 내란-계엄을 막은 사람들’ |
MBC경남 ‘엄마의 말뚝’ |
뉴스타파 [특집다큐] ‘윤석열 내란-계엄을 막은 사람들’
(2024년 12월 22일 / 김용진 대표, 한경수 PD, 박종화 PD, 장주영 편집감독, 김희주 촬영기자, 허현재 웹PD, 이도현 디자이너)
뉴스타파 <특집다큐> ‘윤석열의 내란-계엄을 막은 사람들’은 12.3 내란 당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하는 국회 본회의가 성립되기 위해 제 역할을 다한 IT업체 직원, 속기사, 국회방송 직원 등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12.3 내란 당시 국회 담을 넘은 건 국회의원들만이 아니었다. 본회의장 서버에 전원을 켜고 의원들의 전자투표 단말기에 안건을 등록하는 안건 표결 시스템을 작동시키기 위한 IT업체 직원, 본회의를 촬영해 생방송으로 송출하기 위한 국회방송 직원, 본회의 개의부터 산회 순간까지 단어 하나하나를 회의록에 남겨야 하는 속기사 등 모두가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담을 넘어야 했다.
이광복 대신정보통신 이사는 시민 도움으로 담을 넘어 국회 본관에 도착해 본회의장 서버 전원을 올려 35분 만에 본회의장 전광판, 300여 대 단말기, 국회의장석 PD까지 모든 전자장비 전원을 켰다. 김영해 국회사무처 디지털정책담당관실 주무관은 이광복 이사까지 총 3명이 평소 20명가량 직원이 진행하던 전광판 설치 업무를 진행했다. 방송을 통해 국민들이 가장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게 전광판이란 생각에서였다. 황육익 국회방송 뉴미디어영상과 계장은 긴급 팀원 소집 후 가까스로 국회의장 긴급담화와 비상계엄 해제 본회의를 생방송 송출했다. 김영진 의사국 의정기록과 주무관(속기사)은 계엄군이 국회의사당을 정전시켰을 때, 오로지 속기록만 기록으로 남는다는 기록으로 본회의를 기록했다.
뉴스타파는 긴박했던 계엄 상황에서 국회 본회의가 성립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숨겨진 주역들에 주목했다. 주무관, IT업체 직원, 속기사, 국회방송 직원 등 각자가 역할을 다해주지 않았다면, 수많은 시민은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처리의 실시간 목격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번 보도는 새로운 접근으로 계엄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숨은 주역들의 이야기 통해 내란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민언련은 뉴스타파 [특집다큐] ‘윤석열 내란-계엄을 막은 사람들’을 2025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
MBC경남 ‘엄마의 말뚝’
(2024년 12월 27일 / 조현우·김현지 PD, 전우석 제작부장, 차선영 작가, 한상철·최병희 감독, 서충수·이강호 PD, 스크립터 박선경·최윤선)
MBC경남 ‘엄마의 말뚝’은 한국 군인권의 분기점으로 일컬어지는 ‘윤 일병 사건’이 발생한 지 10년이 되는 2024년, 군 사망사고 유가족이 바꾼 한국 군대의 10년사 발자취를 담아냈다. 2부로 구성한 다큐는 군 사망사고 유족들의 연대 과정과 그들이 우리 사회에 남겨온 성과와 고민을 정리하는 데 주력했다.
1부는 선임병들의 지속적 폭행 끝에 사망한 고 윤승주 일병의 사인을 질식사로 둔갑시키는 데 급급했던 군의 민낯을 고발하고, 윤 일병 어머니가 세상으로 나와 다른 유가족들과 연대하기까지 과정을 그려냈다. 2부는 ‘채 상병 순직사건’ 진상규명 활동과 항명 혐의로 군사재판을 받는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 연대활동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엄마의 말뚝’은 오랜 세월 유족들이 이뤄낸 군인권보호관 제도, 군사법원 폐지‧축소, 군 의료체계 개편 등과 같은 성과가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안전하고 편안한 복무환경의 밑바탕으로 작용했다는 사실을 잘 드러냈다. 또한 그러한 과정 속에 군 인권 활동가들이 유족들의 든든한 방패막이로 활약한 모습도 담아냈다.
엄마의 말뚝은 ‘10년이 지났지만 무엇이 바뀌었냐’는 유족들의 물음을 통해 최근 들어 부쩍 잦아진 군대 내 사고를 다시금 상기시켰는데, 유족들은 좌절이나 비애에 머무르지 않고 꿋꿋하게 군대 관련 법‧제도 개선 활동에 정진하는 모습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했다. 특히 평범했던 군 사망사고 유족들이 투사로 거듭나 끝 모를 투쟁의 노력 끝에 한국 군대가 변화해 왔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당부했다.
다큐멘터리의 연출을 맡은 조현우 PD는 대학생 시절부터 유가족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오며, 10년 전부터 이 기획을 준비해왔다. 그 덕분에 군 사망사고 유족들의 연대와 투쟁, 그리고 우리 사회의 변화와 성과가 유기적으로 잘 그려졌다. 유족의 개인사로 치부되며 잘 알려지지 않는 사각지대와 같은 군 사망사고 문제 널리 알리고, 연대와 치유의 힘으로 따뜻하게 그려내 돋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민언련은 MBC경남 ‘엄마의 말뚝’을 2025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