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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진흥재단이 날린 ‘MBC 1위’ 보고서, 민언련이 번역해 공개합니다
등록 2024.06.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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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은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6월 17일 발표한 ‘2024년 디지털뉴스리포트’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내용이 포함된 정기간행물도 이례적으로 발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해 9월 22일에도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2023년 디지털뉴스리포트’ 한국 파트 2쪽 분량을 빼놓고 번역 공개해 비판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보고서에서 삭제된 한국 파트는 MBC가 언론매체 신뢰도 설문에서 조사대상 매체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삭제 경위는 2023년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밝혀졌습니다. 당시 남정호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본부장의 판단으로 누락한 사실이 드러난 것인데요. 남 본부장은 “조사대상 표본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라며 온라인에서 가입한 사람들을 표본으로 조사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해마다 발표하는 디지털뉴스리포트는 영국 온라인 시장조사‧데이터분석 전문기업 유고브(YouGov)가 수행한 조사결과로 한국도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한국인 뉴스 이용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따라서 온라인에서 가입한 사람들을 표본으로 조사했다는 점을 문제 삼은 남 본부장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임오경 의원이 “MBC가 1위에 선정된 것이 국민께 알려지는 것이 싫었냐”고 질의하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내년부터는 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올해는 아예 2024년 디지털뉴스리포트에 대해 정기간행물에 싣기는커녕 보도자료로도 언급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개하지 않은 2024년 디지털뉴스리포트에서 MBC는 2023년에 이어 신뢰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전년도 조사에서 SBS와 함께 신뢰도 2위를 기록한 KBS는 5위로 추락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낙하산 박민 KBS 사장 입성 후 보도·시사 프로그램 신뢰도 추락, 편향 인사, 제작 자율성 침해, 일방적 진행자 교체, 임명동의제 무력화 등이 KBS 신뢰도 추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번 보고서에는 한국 언론에 대한 뉴스 소비의 전반적 감소, 뉴스 혁신의 부진, 그리고 이선균 배우를 죽음으로 몬 언론의 선정 보도에 대한 비판적 분석도 포함돼 있는데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보고서 미공개가 언론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의식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도 듭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개하지 않은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원문 보고서 중 한국 파트를 직접 번역해 공개합니다. 양식은 한국언론진흥재단 보고서대로 편집했습니다.

 

 

☞ [2024년 보고서 원문]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디지털뉴스보고서 2024’

https://reutersinstitute.politics.ox.ac.uk/digital-news-report/2024

 

☞ [2023년 민언련 모니터보고서] 민언련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삭제한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보고서 2쪽을 번역해 공개합니다

https://www.ccdm.or.kr/index.php?mid=watch&category=298807&document_srl=32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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