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좋은 보도상_
3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사유 보고서
등록 2024.04.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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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하는 2024년 3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MBC ‘쿠팡 블랙리스트 16,450명’이 선정됐다.

 

○ 수상작

시기

보도(프로그램)

3월

MBC ‘쿠팡 블랙리스트 16,450명’

 

MBC ‘쿠팡 블랙리스트 16,450명’

(2월 13일~3월 7일 / 보도국 경제팀 차주혁·김건휘·조의명·정혜인 기자)

 

MBC ‘쿠팡 블랙리스트 16,450명’은 쿠팡이 2017년 9월부터 물류센터 노동자 1만 6,450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PNG 리스트’를 만들어 재계약 등에 악용해 온 사실을 단독보도하며, 쿠팡의 반노동·반인권 문제와 비판 언론 재갈 물리기에 나선 쿠팡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고발했다.

 

MBC가 공개한 기피 직원 명단인 ‘PNG 리스트’는 16,450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와 사유가 적혀있는 ‘쿠팡의 블랙리스트’다. 쿠팡의 기준에 따른 ‘문제 될 사람’을 선별해 내기 위해 제작된 ‘PNG 리스트’는 노동조합 조합원 20명을 포함해 기자·PD 등 언론인 100여 명이 포함됐다. 노동 인권이 무시된 최악의 근로환경이 언론의 탐사취재로 속속들이 공개되자, 취재를 막기 위해 명단을 만들어 악용한 것이다. 보도 직후 쿠팡은 ‘출처 불명의 자료’라며 존재 자체를 부인하더니, MBC가 추가 폭로로 거짓을 밝혀내자 ‘정당한 인사평가’ 자료라며 억지 주장을 내놨다.

 

MBC는 전화 및 심층 인터뷰를 통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를 정리하고 ‘단기직 채용 담당자’였던 공익 제보자를 통해 별다른 검증이나 사유 없이 블랙리스트에 이름 올리고 피해자가 양산된 쿠팡 채용의 문제를 드러냈다. 또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의 취업 방해를 목적으로 명부를 작성·사용하면 안 된다’고 짚어 쿠팡의 블랙리스트가 작성되고 본사와 계열사를 통해 공유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나도 coupang 블랙리스트?> 페이지를 마련해 시민이 직접 블랙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했으며 연도별·센터별 등재 인원과 블랙리스트 사유, 쿠팡 뉴스룸에 보낸 공개 질의서를 공개해 시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한 점도 눈에 띈다. 보도 이후 쿠팡 대책위는 쿠팡 관계자들을 근로기준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번 보도는 부당한 명단 작성으로 노동자의 노동권을 탄압하고, 언론 자유를 침해한 중대 범죄를 밝혀낸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사기업의 불법적 권력 남용을 구체적으로 지적해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사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민언련은 MBC ‘쿠팡 블랙리스트 16,450명’을 2024년 3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작 모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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