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좋은 보도상_
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위원회’ PICK
등록 2021.01.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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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페이스 ‘친환경 인증마크’, 시사직격 ‘중․저신용자 고금리’ 주목

2021년 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위원회’ PICK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위원회’는 매달 신문, 방송, 온라인, 대안미디어, 프로그램, 시사프로그램 등 6개 부문의 좋은 보도(프로그램)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선정위원회에서는 최종 심사마다 수상 후보를 놓고 열띤 토론이 펼쳐진다. 해당 부문에서 수상작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후보별로 각축을 벌이는 때가 더 많다.

선정위원회는 시민들에게 좋은 언론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아쉽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우수한 보도와 프로그램 후보작을 골라 공개하고 있다. 한국 언론의 문제가 여러 가지로 심각하지만, 그 가운데도 세상을 바꾸는 좋은 언론이 있기 때문이다. 저널리즘 본령의 가치를 찾고 언론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보도가 더 많이 생산되고, 더 많이 알려지길 바라면서 2021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위원회’ PICK을 소개하고자 한다.

 

○ ‘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위원회’ PICK

시기

부문

보도(프로그램)

1월

신문

없음

방송

없음

대안미디어

닷페이스 <지금 한국에서 분해될 수 있는 친환경 플라스틱은 하나도 없다>

온라인

없음

프로그램

없음

시사프로그램

KBS ‘시사직격’ <은행의 배신>

   

대안미디어부문

닷페이스 <지금 한국에서 분해될 수 있는 친환경 플라스틱은 하나도 없다>

(12/9, 선욱․은선 PD)

 

닷페이스는 환경부 친환경 인증마크 제도의 한계와 허점을 짚었다. 소비자들이 생분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구매하는 ‘친환경 인증마크’가 붙은 플라스틱 제품이 실제로는 매립이 아니라 소각되고 있으며 아예 재활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생분해 플라스틱과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을 구분하지 않은 채 인증마크를 붙이고 있고, 정책홍보가 시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나타난 문제다.

닷페이스는 직접 친환경 인증마크가 붙은 플라스틱을 배출한 뒤 쓰레기처리 차량을 뒤쫓았다. 쓰레기처리 차량은 매립지가 아닌 인근 열병합발전소로 향했다. 생분해가 되려면 매립지로 향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닷페이스는 환경부 담당자를 직접 찾아가 자초지종을 물으며 친환경 인증마크 제도의 문제점을 공론화했다. 특히 대다수 소비자들이 분리수거가 가능하다고 생각한 플라스틱 용기가 실제론 재활용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경악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환경부 정책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으며, 기업들도 친환경을 내세울 뿐 환경보호에 효과적인지 제대로 고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짜임새 있는 탐사보도 수준으로 제작된 이번 영상은 기성 언론이 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한 역할을 대안미디어로서 의미 있게 해냈다. 시민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파헤친 양질의 영상 콘텐츠로 유튜브 조회수 12만회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시사프로그램부문

KBS ‘시사직격’ <은행의 배신>

(12/11, KBS 제작1본부 시사교양1국 정범수‧정승안‧이유심 PD, 정윤미 작가)

 

KBS ‘시사직격’은 코로나19 위기 속 중신용자와 저신용자가 여전히 고금리 대부업체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에 주목하고, 중신용자와 저신용자를 위한 금융시스템 개선을 제안했다. 코로나19 위기로 정부가 0.5% 금리를 인하하며 2020년 3분기 가계대출은 2016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지만, 은행 가계대출 78%는 1~3등급 고신용자에 몰려 있는 현실이다.

코로나19로 실직한 이한솔(가명) 씨는 신용등급이 1등급임에도 ‘무직자는 대출 불가’라는 은행 답변을 받고, 고금리 대출에 기댈 수밖에 없어 신용등급마저 4등급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며 생계 어려움을 겪는 영상업 종사자 김민교(가명) 씨는 신용등급 3등급에 연체도 전혀 없지만, ‘카드론 30만 원’ 이력으로 1금융권 대출이 불가능해지며 2금융권 이하 세계에서 빚에 허덕이고 있다.

‘시사직격’은 지금 신용등급제도는 제2금융권 등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는 서민들에게 치명적인 제도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신용자와 저신용자들이 냉혹한 고금리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중금리 시장은 물론이고 협동조합 같은 대안적 금융체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양하고 복합적인 금융생태계 마련을 위한 설계를 정부에 주문하고, 은행이 수익성‧안전성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사회를 지켜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 위기 속 재정 어려움을 겪는 중신용자‧저신용자들의 아픔에 주목한 주제로 호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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