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좋은 보도상_
7월 ‘이달의 좋은보도상 선정위원회’ PICK
등록 2020.08.19 11:09
조회 325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위원회’는 매달 신문, 방송, 온라인, 대안미디어, (일반)프로그램, 시사프로그램 등 6개 부문의 좋은 보도(프로그램)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습니다. 선정위원회에서는 최종 심사마다 수상 후보를 놓고 열띤 토론이 펼쳐집니다. 해당 부문에서 수상작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후보별로 각축을 벌이는 때가 더 많습니다.

 

선정위원회는 시민들에게 좋은 언론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아쉽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우수한 보도와 프로그램 후보작을 골라 공개하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의 문제가 여러 가지로 심각하지만, 그 가운데도 세상을 바꾸는 좋은 언론이 있습니다. 저널리즘 본령의 가치를 찾고 언론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보도가 더 많이 생산되고, 더 많이 알려지길 바라면서 2020년 7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보도상 선정위원회’ PICK을 소개합니다.

 

○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위원회’ PICK

시기

구분

보도(프로그램)

7월

신문

국민일보 <대한민국 데프블라인드 리포트>

방송

없음

대안미디어

없음

온라인

뉴스톱 <K-방역의 그늘, 시늉에 그친 코로나19 소독>

프로그램

없음

시사프로그램

없음

 

신문 부문

국민일보 <대한민국 데프블라인드 리포트>

(6/3~6/15 이슈&탐사2팀 권기석·김유나·권중혁·방극렬 기자)

국민일보는 인간이면 누구나 누려야할 기본적 권리인 의사소통에서 소외된 데프블라인드를 다각도로 조명하며 이들이 세상과 소통하고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국민일보는 데프블라인드 학생을 위한 특수교육 프로그램이 전무하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관련 실태조사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등 한국사회의 차별실태부터 짚었다. 이어 데프블라인드 자조모임 회원명단 등을 확보해 직접 데프블라인드 장애인을 찾아내 인터뷰하였다. 학위를 따고, 마라톤에 도전하고, 해외 교육기관 졸업 뒤 평범한 삶을 영위하는 이들을 보여주며 데프블라인드 편견을 깨려는 시도를 이어갔다.

또한 시력이나 청력이 점차 약화돼 데프블라인드 삶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 후천적으로 데프플라인드 장애를 겪으며 사회적 고립 등을 더 크게 느끼고 있는 사람들 목소리에도 귀 기울였다. 데프블라인드 장애인이 처한 여러 상황을 보도하며, 이들에게 필요한 지원도 다양해져야 함을 짚었다. 국민일보는 당사자, 전문가, 정치인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면서 수어 통역사 부족, 의사소통 보조기구 개발 및 보급 등 우리 사회가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도 구체적으로 살폈다

‘시청각장애’인을 다룬 보도는 많았으나, 국민일보의 이번 기사는 여러 사례와 인터뷰를 담는 등 심층적이고 구체적으로 짚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였다. 데프블라인드 삶의 절망적 단면만 다루지 않고, 장애의 여러 유형과 상황을 고루 살핀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온라인부문

뉴스톱 <K-방역의 그늘, 시늉에 그친 코로나19 소독>

(6/22~6/25 선정수·권성진 팩트체커)

뉴스톱은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전수조사해 질병관리본부의 방역소독 지침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4곳의 지자체만 지침을 준수했고, 99곳은 코로나19 소독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소독약을 사용했다. 뉴스톱은 대부분 지자체가 지침에 나와 있는 ‘헝겊에 소독약 묻혀 닦기’ 대신 약품을 뿌리는 방법을 쓴 점에 주목했다. 약품을 뿌리는 방식은 물체 표면에 소독약이 골고루 묻지 않거나 표면이 젖을 정도로 많은 양을 뿌리면 남용의 우려가 있다. 동시에 물체 표면에 내려앉은 바이러스를 공기 중으로 재확산시킬 우려도 있다.

뉴스톱은 제대로 된 컨트롤 타워가 없고, 담당 부서가 확실하지 않거나 담당자가 방역에 대한 지식이 없는 등 소독약을 뿌리는 방식이 빈번하게 사용된 배경도 짚었다. 소독약을 뿌리는 잘못된 방식이 대중적 인식으로 이어진 배경에 언론보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지상파 저녁종합뉴스에서는 소독약을 뿌리는 방식이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같은 날 다른 보도에서 소독약을 뿌리는 장면을 보여주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확인됐다.

뉴스톱은 6월 연속보도 이후 일부 지자체가 사용한 소독약을 검증해 코로나19 소독 능력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번 보도는 코로나19 방역에서 돌아보고 보완해야 하는 지점을 짚었으며, 지자체 전수조사를 통해 부실한 소독 실태를 잘 드러냈다. 방역소독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을 시도한 부분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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