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좋은 보도상_
7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사유 보고서
등록 2020.08.19 11:06
조회 279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시민의 눈으로 유익한 보도를 발굴해 소개하는 ‘이달의 좋은 보도(프로그램)상’ 7월 수상작으로 신문부문에 한겨레 <코로나 2차 유행 ‘경고음’ 최전선 공공의료 긴급진단>, 방송부문에 MBC ‘뉴스데스크’ <공개가 곧 감시>, 시사프로그램부문에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혐오·가짜뉴스 극우 유튜버들의 상상초월 ‘슈퍼챗’ 돈벌이>, 온라인부문에 뉴스타파 <세금도둑 추적 2020> 등 4건이 각각 선정되었다. 대안미디어부문과 일반프로그램은 수상작이 없다.

   

○ 수상작

시기

구분

보도(프로그램)

7월

신문

한겨레 <코로나 2차 유행 ‘경고음’, 최전선 공공의료 긴급진단>

방송

MBC ‘뉴스데스크’ <공개가 곧 감시>

온라인

뉴스타파 <세금도둑 추적 2020>

대안미디어

없음

시사프로그램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혐오·가짜뉴스 극우 유튜버의 상상초월 ‘슈퍼챗’ 돈벌이>

프로그램

없음

   

신문부문

한겨레 <코로나 2차 유행 ‘경고음’, 최전선 공공의료 긴급진단>

(6/19~6/26 황예랑·권지담·최하얀 기자)

 

한겨레는 코로나19 2차 유행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인력과 인프라 부족으로 위기에 놓인 공공의료의 현실을 면밀히 진단하고 거시적 관점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다른 언론도 코로나19를 계기로 열악한 공공의료에 대해 지적하긴 했으나, 한겨레는 꼼꼼한 현장취재와 각계 의견 수렴을 통해 구체적 대안을 모색하는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살펴 차별성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환자 1,600여 명이 병상 부족으로 입원을 하지 못한 대구와 경제성 탓에 의료원 설립이 미뤄지고 있는 대전, 진주의료원 폐쇄로 코로나19 확산 당시 어려움을 겪은 경남지역 등 생생한 사례를 통해 열악한 공공의료 실태를 잘 전달했다. 정부가 2020년 복지부 업무계획에서 공공의료를 아예 빼버렸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개선 의지가 약하다는 점도 비판했다.

한겨레는 전문가 인터뷰와 다양한 통계를 통해 공공병원 컨트롤 타워와 ‘비상 공공의료 체계’ 도입, 공공병원 적자해소 방안 등 구체적 대안도 제시했다. 의료진 헌신에만 집중한 다른 보도와 다르게 코로나19로 드러난 의료공백과 지역격차 등 숨겨진 문제를 공론화하며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시의적절하게 환기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민언련은 한겨레 <코로나 2차 유행 ‘경고음’, 최전선 공공의료 긴급진단>을 2020년 7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부문에 선정했다.

 

방송부문·온라인부문(공동취재)

MBC ‘뉴스데스크’ <공개가 곧 감시>(6/3~현재)

통합뉴스룸 백승우·남재현·김세로·장슬기 기자, 김유나·김규희·유하영·최성식 리서처

뉴스타파 <세금도둑 추적 2020>(6/3~현재)

탐사1팀 박중석·임선응·강현석 기자, 데이터팀 최윤원·연다혜 기자, 영상팀 신영철·이상찬· 정형민·김기철 기자

 

MBC ‘뉴스데스크’와 뉴스타파는 협업을 통해 국회 예산 ‘입법 및 정책개발비’가 투입된 정책연구보고서 1천여 건을 일일이 검증해 20대 국회의원이 제출한 보고서들이 표절·재탕·짜깁기 등 엉터리로 작성된 실태를 고발했다. 앞서 두 언론은 2018년 10월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좋은예산센터,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3곳과 함께 정책연구보고서를 검증해 보도했다. 취재 결과 몇몇 의원실에서 표절로 보고서를 만들고 세금을 수령한 의혹이 드러났으나, 보고서 원문 공개는 거부당했다. 이후 이들은 2년간의 소송 끝에 정책연구보고서 원문을 받아냈다.

MBC ‘뉴스데스크’와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우상호 의원실로부터 연구보고서를 발주 받은 한 대학강사는 우 의원실 보좌관이자 자신의 배우자인 A씨 보고서를 그대로 표절했다. 유승민 의원실에서 낸 보고서는 연구자가 제자의 보고서를 표지만 바꿔 제출했고, 김부겸 의원실에서 낸 보고서는 6년 전 보고서를 제목만 바꿔 제출했다. 두 언론은 1차로 202건을 분석했고, 이후 나머지 보고서에 대한 분석을 예고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별도의 인포그래픽 페이지를 통해 어떤 보고서를 검증했는지, 의원실이 표절을 인정했는지, 연구비는 반납했는지 등의 내용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두 언론은 지속적이고 집요한 추적을 통해 국민 혈세를 허투루 쓴 입법기관의 비리를 밝혀내며 탐사보도의 진수를 보였다. 일부 의원은 수령한 예산을 자진 반납하는 등 세금환수라는 실질적 결과도 얻어냈다. 또한 단독 보도에 몰두하는 언론계 내부의 관행을 깨고, 다른 언론과 협업해 좋은 보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민언련은 MBC ‘뉴스데스크’ <공개가 곧 감시>와 뉴스타파 <세금도둑 추적 2020>을 2020년 7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부문과 온라인부문에 선정했다.

   

시사프로그램부문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혐오·가짜뉴스 극우 유튜버들의 상상초월 ‘슈퍼챗’ 돈벌이>

(6/7, 6/14 이지선 기자)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2회에 걸쳐 유튜브의 ‘슈퍼챗’과 ‘광고 수입’이 극우 유튜버의 막말·혐오 방송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러한 플랫폼을 제공한 구글의 사회적 책임을 물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유튜브에서 유해 콘텐츠로 판단돼 ‘노란 딱지’가 붙으면 광고가 붙지 않아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없지만 ‘슈퍼챗’으로는 여전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구글이 유해콘텐츠를 차단하겠다며 내놓은 ‘노란 딱지’ 정책에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외 기업의 경우 자신들의 광고 수입이 극우채널로 흘러들어가자 구글 광고 보이콧을 하는 등 적극 대응한 반면, 국내 기업들은 구글에 의뢰한 광고가 혐오·가짜뉴스를 쏟아내는 극우 유튜버의 돈줄이 되고 있어도 무관심한 점을 지적하며 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막말·혐오를 쏟아내는 극우 유튜버뿐만 아니라, 혐오 콘텐츠 양산을 부추기는 구글 정책,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의 자세까지 비판하면서 SNS 내 혐오 콘텐츠 확산 차단에 기여했다. 혐오 콘텐츠 표면에 나타난 문제와 함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문제까지 함께 짚어주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민언련은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혐오·가짜뉴스 극우 유튜버들의 상상초월 ‘슈퍼챗’ 돈벌이>를 2020년 7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프로그램부문에 선정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시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시민의 입장에서 유익한 보도를 발굴해 현장 언론인들을 격려하는 ‘이달의 좋은 보도’를 매달 선정해 시상하고 있습니다. 방송사, 일간지, 온라인, 대안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직접 모니터하여 우수한 기사와 프로그램을 찾아내고, 시민들에게 소개하여 ‘좋은 보도’를 적극 지원하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민언련 자체 추천뿐 아니라 기자, PD 등 현장 언론인들의 직접 추천도 접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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