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차명진 막말’이 ‘프레임’? 반성 없는 ‘혐오의 바다’4월 2주차, 이주의 ‘나쁜 유튜브 채널’(4/9~13)
1. 케케묵은 색깔론 공격에 ‘테러’까지 운운, 정신 좀 차리길
이봉규TV <고민정 과거 진실공방, 팩트 체크>(4/9)에서 이봉규 평론가는 소위 ‘보수유튜브’들이 흔히 그러하듯 철 지난 색깔론을 꺼내들었습니다. 동시에 ‘주사파 출신 고민정 후보가 오세훈 후보 테러를 지시했을 가능성’까지 운운했습니다. ‘테러를 지시했다는 건 아니다’라는 말을 덧붙였을 뿐, ‘왠지 의심이 든다’며 잔뜩 암시를 주는 식입니다. 매우 저열한 행태입니다.
이봉규 평론가 : 주사파들이 무서운 데가 있거든요. 아니 원래 공산주의가 무서운 거 아닙니까? 근데 이 테러를 막 감행하고 이러잖아요. 공산당들이 원래. 근데 오늘, 아까 오전에 속보 뜬 거 보니까, 오세훈 후보 측에 테러가 감행됐더라고. 무슨 칼로 위협을 하고 이런 사건이 벌어졌어요. 물론 고민정이 직접 시키지는 않았겠죠. 그러나 왠지~ 임종석이가 거길(고민정 후보 측을) 응원을 하고, 지지 선언을 하고, 근데 고민정이는 주사파 출신에, 단체에서 회장도 했고. 그런데 뭔가 테러가 일어나고. 제가 직접 고민정 후보가 테러를 지시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이봉규 씨는 고민정 후보를 ‘주사파’로 규정했는데요. 그 근거가 황당하기 그지없는 ‘허위조작정보’입니다. 이봉규TV는 4월 9일 오전부터 SNS상에서 떠돌기 시작한 합성사진을 소개하며 저런 말을 한 것인데요. 해당 합성사진은 북한 노동신문과 고민정 후보의 모습을 합성한 것으로 이봉규 씨와 똑같이 “고민정 후보가 대학시절에 북한 주체사상 성향의 운동권 동아리에서 활동”했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민정 후보의 과거 KBS 아나운서 시절 인터뷰 민중의소리 <“민중가요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2011/2/16)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인데요. 이봉규 씨는 이 인터뷰 일부를 읽어주며 “민중가요노래패에서 좌파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 주사파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 이거죠”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실제 인터뷰 내용은 “고등학교 때까지는 교과서에 나오는 얘기들만 보고 살았어요. 뉴스도 안 보고. 우리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없었어요. 민중가요 노래패에 있다 보니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어요”였습니다. 이봉규 씨가 ‘민중가요노래패’를 ‘주사파 공부’로 제멋대로 해석한 것이죠. ‘민중’만 나오면 북한과 연결하고 싶어 안달인 편협한 시각이 돋보입니다. 이런 일차원적인 해석으로 이봉규 씨는 “고민정처럼 뭣도 모르는 게 포섭당한 사람”,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등 비방이나 다름없는 막말을 이어갔습니다.
△ 케케묵은 색깔론 바탕으로 허위사실 퍼뜨리는 이봉규TV(4/9)
‘주사파는 테러 감행’이라며 ‘오세훈 후보 위협 사건’과 엮은 질 낮은 음모론
고민정 후보 측에서도 합성사진을 비롯한 가짜뉴스에 대해 “명백한 가짜뉴스다.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그럼에도 노컷뉴스 <노컷체크/고민정은 ‘주사파’ 동아리 회장이었다?>(4/9 송정훈 기자)에서는 이봉규TV처럼 고민정 후보를 ‘주사파’로 규정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노컷뉴스는 고민정 후보의 대학 선배들이 고 후보가 민중가요 동아리에 가입하려 하자 “(해당 동아리가) ‘운동권 동아리’라는 이유에서” 만류했었다는 고 후보의 민중의소리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민중가요 동아리=주사파 단체’라는 공식이 성립된 것”, “이 같은 논란은 과거 임종석 전 실장이 한양대 재학시절 ‘소리개벽’이라는 민중가요 노래동아리에 가입해 학생운동을 시작했던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주사파가 아니냐’는 의혹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임 전 실장의 고민정 후보 유세지원”이 합성사진을 만든 사람으로 하여금 고 후보를 ‘주사파’로 지칭하게 하는 이유가 됐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는데요. 사실 이런 추정이나 분석은 무의미합니다. ‘민중가요동아리’ 이력이 곧 ‘주사파’라는 배제의 낙인으로 이어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봉규TV가 “주사파가 무서운 데가 있다”, “원래 공산주의가 무서운 거 아니냐”, “테러를 감행하고 막 이러지 않나”라는 몰지각한 삼단논법으로 ‘오세훈 후보 테러’까지 거론한 부분입니다. 이봉규TV가 고민정 후보를 ‘주사파’로 규정한 데는 이런 목적이 있었던 걸까요? 이봉규TV는 ‘주사파는 테러 감행하는 것’이라는 황당한 논리와 함께 4월 9일 오세훈 후보 유세현장에 5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접근하다 붙잡힌 사건을 고민정 후보와 엮으려 시도했습니다. “제가 직접 고민정 후보가 테러를 지시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라며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하기는 했으나 “왠지~ 임종석이가 거길(고민정 후보 측을) 응원을 하고, 지지 선언을 하고, 근데 고민정이는 주사파 출신에, 단체에서 회장도 했고. 그런데 뭔가 테러가 일어나고”라는 말은 분명 고민정 후보의 테러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죠. 오세훈 후보를 위협한 가해자는 경찰에 “야간 근무를 마치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수면에 방해가 돼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열한 색깔론부터 ‘테러범’ 묘사까지, 소위 ‘보수유튜브’가 지킬 인간적 품위가 남아 있기는 할까요?
2. ‘차명진 막말’이 ‘프레임’? 반성 없는 ‘혐오의 바다’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와 신의한수에서는 지난 4월 8일 OBS 경인TV에서 방송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부천시병 후보자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혐오 발언을 내뱉은 차명진 씨를 옹호했습니다. 차명진 씨의 막말을 막말이 아니라고 한 겁니다. 2020 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유튜브 모니터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들의 발언을 그대로 옮겨서 모니터보고서에 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해서 이 내용을 모두 전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가세연이 한국일보 <‘막말 논란’ 차명진 되레 “세월호 문란행위자들 사과해야”>(4/9)를 보여주면서 차명진 씨가 ‘막말’이라는 프레임에 갇혔다고 주장한 것, ‘막말 논란’과 같은 프레임을 씌워버리기 때문에 “세월호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못하는 거다”라고도 주장한 대목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 누구도 세월호에 대해서 단 한 마디도 하지 말라고 한 적 없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컨트롤타워 부재로 인해 수많은 국민이 희생되었고, 그 이후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세월호 참사는 오히려 끊임없이 기억하고 말해야 하는 대상이죠. 실제로 많은 시민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금도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말하고 있습니다. 차명진 씨와 가세연과 같은 일부의 자칭 ‘보수세력’이 비판 받는 이유는 사태 초기부터 세월호 유가족을 ‘시체팔이’라는 참담한 프레임을 씌워 끊임없이 모욕하고 배척해왔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박근혜 정부와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앞서서 그러한 프레임을 강화하고,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했죠. ‘세월호에 대해 단 한 마디도 못하게 한 것’은 가세연이나 차명진 씨 주장처럼 ‘좌파’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와 보수를 자임하는 차명진 씨, 그리고 가세연과 같은 세력들입니다.
또한 ‘세월호라는 성역 때문에 얼마나 우익이 밀려왔습니까’, ‘세월호라는 성역을 이용해 가지고 우익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다’와 같은 주장에서는 304명의 국민이 희생된 참사마저 이념적으로 편을 가르고 있는 가세연의 조악한 인식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세월호 유가족에 매번 혐오와 모욕을 일삼으며 ‘공격’하는 자들이 대체 누구로부터 공격을 받는다는 것인지, 그 적반하장은 딱히 반박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차명진 씨 막말이 대다수 국민 정서에 부합? 최소한의 상식도 없나
신의한수는 가세연보다 더 가관이었습니다. 4월 9일, 신의한수도 차명진 씨의 막말을 옹호했는데요. 해당 영상의 제목이나 썸네일 모두 그 수준이 너무 저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완석 기자는 차명진 씨 막말을 옹호하고자 ‘우리 국민 정서’까지 끌어와 매도했습니다. 많은 국민들의 ‘정서’는 부실한 구조의 원인 및 책임 소재 규명, 참사 당시 진상규명을 방해했던 세력에 대한 처벌 등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한 차명진 씨의 발언은 단순 막말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명백한 세월호 혐오표현입니다.
신의한수 등 ‘보수’를 자임하는 쪽에서 이렇게 차명진 씨 막말을 두둔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 아무 책임이 없다는 건데요. 이것도 틀렸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에 분명한 책임이 있습니다. 참사 당시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박근혜 정부와 당시 여당(현 미래통합당)에서 세월호 특조위의 진상규명 활동마저 방해했다는 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또한 세월호 참사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검찰청과 광주지검 등의 검찰 수사에 부당한 외압과 인사 보복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의혹이 없다고 해도,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숨기고 축소한 정부는 당연히 마땅한 책임을 지거나 최소한 사과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황교안 대표도 참사 당시 행정부 수장이자 장관으로서, 제대로 사과한 적도 없습니다. 국민들과 유가족들은 그러한 태도에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차명진 씨와 신의한수는 “그것(세월호)을 이용해서 권력을 장악한 자들”에게 분노를 표하고 있으나 정작 세월호 참사를 애써 감추고 여론을 속여 정권을 유지하려 했던 게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보수유튜브들은 차명진 씨 막말을 ‘막말 논란’이나 ‘막말 프레임’에 갇힌 거라고 주장하지만, 차명진 씨 막말은 ‘막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3. 검증 안 된 주장도 일단 ‘사실’이라 전하고 보자?
버닝썬 사건의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김상교 씨가 미래통합당 ‘n번방 사건 TF 대책위원’ 자격으로 지난 4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봉규TV <충격 증언 기자회견까지 했는데 왜 묻히나?>(4/9)에서 이봉규 평론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씨가 주장한 내용을 사실로 간주하며 그대로 전했습니다.
이봉규 평론가 : 버닝썬 사건 그 전부터 김상교라는 저 젊은 청년이 이걸 제보를 했대요. 근데 뭐, 다 묵살했다는 거 아닙니까? 민주당의 중진의원이었고, 또 청와대 비선실세라는 사람한테도 이걸 폭로하고 조사해달라 그러니까, 이걸 좀 막아 달라 했는데, 정치적으로 이용만 할라 그러고 진실규명 이런 거는 외면하고. 그러니까 자기들 편들 들어서 당시에 한국당이죠. 한국당을 좀 까 달라. 이런 식으로 이용하니까 아니 그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요구하니까 그거 못하겠다 하니까 오히려 협박도 했다는 거 아닙니까? 여기 윤 총경, 청와대 윤 총경이 연결됐다 이런 얘길 하니까 이게 드러나니까. 오히려 ‘너 3천만 원이면 너 죽인다, 조선족 시켜서’ 이런 협박도 했다는 거예요. 야~ 이런 무지막지한 사람들이 있나. 그리고 버닝썬 사건도 이때 만약에 잘 조사했으면 n번방 사건이 안 일어났다는 거 아닙니까, 피해자들이. (중략) 그럼 진보정당이라는 정의당은 좀 약자를 위해서 싸워줄까. 이런 진실을 밝히는 데 싸워줄까 하고 정의당 의원실을 두드렸는데, 거기서도 묵살당했다는 거 아니에요. 거기서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다는 거 아니에요. 저런 자들이 진보라는 자들이에요. 저런 자들이. 은폐정도가 아니라 협박하고 그거를 또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고.
△ 검증 안 된 일방적 주장을 규명된 사실인 것처럼 전한 이봉규TV(4/9)
4월 7일 기자회견에서 김상교 씨가 주장한 내용은 무엇이었나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4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버닝썬 사건의 제보자로 알려진 김상교 씨 등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형준 선대위원장은 “n번방 사건이 터진 후 정치에 이용하는 데 열심이었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실제는 2018년부터 이 문제를 제보받고도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상교 씨는 “2018년 12월부터 경찰뿐만 아니라 여성가족부, 서울시청 등에 마약성범죄에 제보를 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철저하게 묵살당해서 결국 2019년 3월 25일에 종로에서 민주당 중진 의원을 만나기까지 했다”, “민주당과 당시 청와대와 연결되었다던 그들은 자신들이 요구했던 정치 공작의 공범행위에 쉽게 응하지 않자 철저하게 피해자들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떠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김상교 씨는 민주당 중진의원에 이어 박 모 신부를 소개받았는데 “(박 모 신부는) 진보진영에서는 공공연하게 청와대 비선실세라고 불렸고 스스로도 저와 피해자들에게 청와대 민정실과 가깝다는 친분을 과시”했지만, “(버닝썬 사건에서) 윤규근 총경의 연루가 드러나고 민정실과 이 사건이 유착돼 있음을 알고 나서는 지속적으로 이 사건의 은폐를 위해서 협박과 회유를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끝으로 “정의당 지도부와 작년 3월 11일에 만나서 이 성범죄에 대해 미리 알렸지만 외면했었고 자신들이 한 짓은 기억도 못한 채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을 공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덧붙였습니다.
총선 앞두고 ‘n번방 사건’과 ‘여당’ 엮은 폭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이봉규TV는 김상교 씨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을 그대로 전하며 이렇게 충격적인 사실이 왜 언론에 널리 보도되지 못하고 묻히고 있냐고 지적한 겁니다. 그러나 김상교 씨가 ‘여당이 제보를 묵살했다’, ‘협박했다’는 주장에 별다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언론들이 이를 무조건 보도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선거를 불과 일주일 정도 남겨놓고 나온 엄청난 폭로였으나 이후 미래통합당에서도, 정부와 각을 세우는 대표적 언론사인 조선일보에서도 4월 7일 기자회견 이후 추가 폭로나 보도를 내놓지 않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겁니다. 미래통합당의 경우 4월 11일이나 12일, ‘n번방 폭로’를 예고했으나 뒤늦게 “사실과 무관하다”, “n번방 관련 제보에 여권 인사가 포함된 건 맞지만 여기서 사실관계 명확하게 체크한 건 없다”고 입장을 바꿨죠. 미래통합당이 ‘n번방 사건’까지 무리하게 선거 전략으로 이용하려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선거나 정치와는 무관하게 엄중한 성착취물 거래 사건을 두고 ‘정치권 폭로’가 나왔다면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물론 소위 ‘보수 유튜브’들에게 그런 상식적 태도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최신 뉴스는 함께 언급해줘야 하는데요. 늘 그렇듯이 이봉규TV는 오로지 미래통합당 입장에 부합하는 정보만 확대재생산하기 바빴습니다.
미래통합당 기자회견이 있었던 4월 7일, 여당과 함께 언급된 정의당은 곧바로 반박문과 증거자료까지 제시했는데요. 이봉규TV는 4월 9일에 방송하면서도 이는 마치 없던 일처럼 배제했습니다. 정의당은 <브리핑/미래통합당 n번방 TF 김상교, 정의당에 대한 허위사실 주장 관련>(4/7)에서 “(김 씨가) 작년 정의당 지도부 의원실에 성범죄 사실을 알렸지만 외면했다”는 건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며 “명백한 허위사실로 정의당에 대한 악의적인 음해”라고 반박했습니다. “작년 김상교 씨가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의 모 보좌관을 찾아와 요청했던 것은, 버닝썬 사건 당시 김 씨가 검거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폭행 등 인권유린에 대해 도움을 달라는 요청”으로 “이후 김상교 씨가 ‘도움을 받아 감사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 전부”라는 겁니다. 정의당은 윤소하 의원실 보좌관과 김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을 캡처한 화면까지 증거자료로 공개했죠. 이는 미래통합당의 4월 7일 기자회견의 신빙성에도 타격을 주는 내용이었으니 이봉규TV는 미래통합당 주장만 사실로 전제한 겁니다.
이봉규TV는 앞서 <또 피해자 팔이?>(4/2)에서도 성착취 동영상 온라인 거래사건을 “악마, 조주빈이라는 악마한테 피해를 본 것” 정도로 치부했습니다. 또한 검찰의 피해자 지원 대책을 정부의 총선용 대책으로 왜곡한 바 있습니다. 총선을 두고 성착취물 거래 사건마저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보수 유튜브’들의 태도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민언련 유튜브 모니터 보고서는 출연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20년 4월 9일~13일 정치‧시사 주제의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수 순위 상위 10개 채널의 게시물 및 정치‧시사 주제의 유튜브 인기 동영상
*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가 시민 여러분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올바른 선거 보도 문화를 위한 길에 함께 하세요. 링크를 통해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uz.so/aatw
* 부적절한 선거 보도나 방송을 제보해주세요. 2020총선미디어연대가 확인하여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링크를 통해 제보를 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uz.so/aat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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