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정치인의 때가 안 묻으면 무슨 말이든 가능?(4/6 일간 기고쓰)
등록 2020.04.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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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교안 대표 ‘N번방 호기심’ 발언이 정치인의 때가 안 묻어서 나왔다고?

4월 1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집단 성착취 영상 거래 사건’에 대해 “호기심 등으로 방에 들어왔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죠. 황 대표가 뒤늦게 “일반론”이라 해명했으나 기본적 인식이 안일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습니다. 종편에는 이 발언까지 두둔하는 출연자가 있습니다.

 

TV조선 <신통방통>(4/2)에 출연한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은 “법조인 황교안과 정치인 황교안 두 측면이 있는데 아직 정치인이 덜됐구나. 좀 그런 걸 느꼈어요”라더니 “대중의 분노가 있는 곳에서 조금이라도 맞서는 언동을 하려고 안 해요. 오래된 정치인은”, “아직 황교안 대표가 법조인의 그런 모습이 아직 어떻게 보면 정치인의 때가 좀 안 묻은 거일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4/2)에 출연한 서민 단국대 교수는 “호기심에 잠깐 들어왔다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에는 법률가로 되게 오랜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저 발언도 법률가의 발언이죠”라고 말했습니다.

 

정치인의 때가 묻지 않은 사람이나 법률가는 성착취물 거래 사건을 ‘호기심’ 차원에서 바라본다니, 정치인과 법률가들이 들으면 화가 날 법한 황당 발언이죠. 대다수 법률가들은 오히려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고 ‘일부 남성의 일탈’이 아닌 사회 전반의 문제로 다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황교안 대표가 좋아도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건강한 겁니다. 참고로 황 대표가 취임한 지도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더 이상 ‘정치 신인’이라고 하기도 민망합니다.

 

- TV조선 <신통방통>(4/2) : https://muz.so/aaMD

-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4/2) : https://muz.so/aa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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