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조국 프레임 스스로 만들어놓고 ‘조국 복권’ 걱정한 TV조선
등록 2020.03.31 22:33
조회 239

3월 4주 차, 나쁜 선거 보도

 

1. 꼼수와 반칙이 난무한다며 정치판 ‘보지 말라’는 TV조선

비례용 위성정당 논란, 반복되는 공천 논란 등 최근의 선거 이슈에 비판적 보도는 나오고 있지만 근본적 원인과 정확한 책임 소재, 민주적 대안을 찾는 보도는 찾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여야 모두 더럽다’는 식의 양비론으로 정치혐오를 조장하는 보도들입니다.

 

3월 26일 TV조선 <신동욱 앵커의 시선/전체 관람불가 정치판>(3/26 신동욱 앵커)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신 앵커는 현재의 정치권 상황을 두고 “지금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코미디에는 어떤 등급을 매겨야 될까요.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풍경들이 벌어지고 있어서 청소년 관람불가로도 안 될 듯하고 ‘전체관람 불가’라는 새 등급이 필요하지 않을까요”라고 평했습니다.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는 곳이 정치판이라고는 합니다만 역대 어느 선거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온갖 꼼수와 반칙이 난무하고 순식간에 말 바꾸기, 얼굴 바꾸기가 횡행하는 이 선거판을 코미디에 비유하면, 코미디언들이 혹시 명예훼손이라고 항의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는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 공천 번복 논란, 더불어민주당 공천의 낮은 현역 교체율, 여당의 더불어시민당 의원 꿔주기 논란을 두고 한 비판입니다. 물론 선거법 취지를 퇴색시키는 정치권의 행태는 비판받아야 마땅한데요. TV조선의 비판 기준이 민주주의 원칙이나 선거법의 의미에 있는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일단 ‘전체 관람불가’와 같은 비유부터 적절치 않습니다. 선거가 혼탁하다면 오히려 시민이 더욱 감시하고 견제해야 합니다. 언론은 시민들의 견제와 감시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제를 제시해야지 ‘정치판 보지 말자’고 해서는 안 됩니다.

 

선정위원 한마디

* 정치 혐오로 선거의 참 의미를 퇴색시키는 ‘신동욱 앵커의 시선’이야말로 전체 관람 불가.

* 정치는 늘 코미디고, 이번은 못 볼 코미디라는 취지. 정치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볼 수밖에.

 

 

2. 조국 프레임을 만드는 건 결국 ‘언론’

3월 25일 TV조선 <포커스/총선은 조국 복권 무대?>(3/25 윤슬기 기자)는 이번 총선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정치적으로 복권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이미 제목부터 “총선은 조국 복권 무대?”라며 ‘조국 프레임’을 앞세워 총선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 조국 전 장관을 중심에 세웠죠. 신동욱 앵커는 “여러 가지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법무부를 떠났던 조국 전 장관이 이번 총선에서 다시 논란의 중심으로 소환되고 있습니다. 친조국 성향의 인사들이 범여권 비례정당에 전진 배치되면서 이번 총선을 통해서 조 전 장관이 정치적으로 복권되는 건 아니냐는 말까지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중단했던 SNS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고도 덧붙여 마치 조국 전 장관이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 같은 암시를 주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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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이 조국 전 장관 복권 무대라는 TV조선 <뉴스9>(3/25)

 

TV조선이 조국 전 장관 ‘복권’까지 거론하면서 이를 경계한 근거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조 전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이었던 김용민 변호사와 ‘조국 백서’ 필자 중 한 명인 김남국 변호사가 공천을 받은 점 △조 전 장관의 최측근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열린민주당 비례 8번이 되어 조 전 장관을 ‘조광조’에 비유했다는 점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비례용 정당 더불어시민당의 창당 주축이 조국 수호 집회 주도 단체였다는 점입니다.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하는 후보들은 총선에서 국민이 판단할 것입니다. 조국 수호 집회, 사법개혁을 촉구하기도 했던 그 집회의 중심인물들이 창당을 주도한 더불어시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후보나 정당이 있다고 해서 ‘조국 복권’이 이뤄질 수는 없죠. 조국 전 장관은 총선과 무관하며 총선과 관련된 행보를 보인 적도 없고, TV조선이 말한 대로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에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고 그걸 시민들이 판단하는 겁니다. TV조선처럼 ‘조국 복권’을 섣불리 내세우는 것 자체가 사안을 과장하면서 선거를 ‘조국 프레임’에 가두는 일입니다. TV조선은 자신들이 비판한 후보자들의 행보와는 관련도 없는 조 전 장관의 SNS 글까지 인용했습니다. 이것만으로 ‘조국 복권’이 가능하다면 이미 최측근 인물들이 현역으로 뛰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미 복권이 되기라도 한 것일까요? TV조선이 후보를 검증하고자 한다면 선거와 무관한 인물로 무의미한 여론전을 하지 말고 정책과 전문성, 청렴성 등 꼭 필요한 검증을 해야 합니다.

 

 

KBS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3/21

-

-

-

-

1건

(15번째)

1건

(17번째)

-

3/22

-

1건

(12번째)

-

-

2건

(13번째)

2건

(18번째)

1건

(15번째)

3/23

-

1건

(17번째)

-

-

2건

(19번째)

1건

(25번째)

1건

(27번째)

3/24

-

1건

(19번째)

1건

(21번째)

1건

(31번째)

-

2건

(25번째)

-

3/25

-

-

-

-

1건

(17번째)

1건

(23번째)

-

3/26

-

-

1건

(4번째)

-

-

1건

(25번째)

1건

(2번째)

3/27

-

-

-

-

-

-

1건

(7번째)

합계

-

3건

2건

1건

6건

8건

4건

△ 조국 전 장관을 언급한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보도량(3/21~27) ⓒ민주언론시민연합 *괄호 안은 첫 보도 순서


안타깝게도 TV조선뿐 아니라 타사에서도 조국 전 장관을 총선과 직접 연결 지은 보도들이 있었습니다. 3월 21부터 27일까지, 7개 방송사 저녁종합뉴스에서 조 전 장관이 등장한 선거 기사는 TV조선과 채널A가 각각 6건, 8건으로 많았습니다. MBN도 4건이었습니다. MBC도 3건이 있었지만 말 그대로 조국 전 장관을 언급만 한 수준이었고 조 전 장관을 둘러싼 여야 입장을 단순 전달하는 보도였습니다. TV조선과는 판이한 보도입니다.

 

이렇게 조국 전 장관을 많이 언급하는 것 자체로 선거를 선거와 무관한 인물의 이슈로 한정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간 인물과 계파 중심의 선거 보도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사례와 같은 조국 전 장관 관련 보도는 계파 보도를 넘어 언론이 계파 구도를 유권자에 주입시키는 지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선정위원 한마디

* 정책 비교는 없고, 논리의 비약만 있는 보도. 선동 정치를 비판해야 할 언론이 선동 보도를 한 셈.

 

 

3. 후보 소개하는 한 마디, 무엇이 적절할지 고민해야

각 정당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지역구 후보자, 비례대표 후보자들을 언급하는 보도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방송사 저녁종합뉴스에서 각 후보자가 어떤 인물인지 자세히 소개하는 보도는 찾기 어렵습니다. 지역구, 소속 정당, 이름과 간단한 이력만 언급되기 마련입니다. 방송 뉴스의 시간적 한계와 해당 후보자의 뉴스 가치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지만, 겨우 한 줄이라도 유권자들에게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선 어떤 정보를 담아야 할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일례로 더불어시민당이 34명의 후보 공천을 마친 3월 23일, 더불어시민당 권인숙 후보를 언급한 MBC <야 비례 당선권 60% 교체…與 소수정당 2곳 배제 논란>(3/23 이준범 기자), SBS <권인숙·윤미향 ‘더시민’ 비례…주진형 ‘음주운전’>(3/23 윤나라 기자), JTBC <‘비례’ 34명 발표…20명은 민주당서 보낸 후보>(3/23 최재원 기자)를 살펴보겠습니다. MBC‧SBS‧JTBC는 권인숙 후보를 ‘성고문 피해자’로만 소개했습니다. MBC는 “80년대 부천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인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이라고 보도하며 화면에 ‘성고문 피해자 권인숙’이라는 자막을 썼고, SBS는 “지난 1986년,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인 권인숙 교수”, JTBC도 “1986년 부천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인 권인숙 교수”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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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시민당 권인숙 후보 소개한 MBC <뉴스데스크>(3/23)

 

이렇게 보도에서 부득이 한 사람을 단 하나의 키워드로 등장시켜야 할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1986년, 부천경찰서 문귀동 경장은 노동운동으로 잡혀 온 대학생 권인숙 씨를 성고문했고 전두환 정권은 이를 숨기고 왜곡했습니다. 사건이 드러나면서 군부독재의 인권 탄압 실상이 알려졌고 민주화 운동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권인숙 후보는 국가폭력의 피해자이지만, 이후 여성인권정책에 매진하며 노동인권회관 대표 간사,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여성학과 교수,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이런 권 후보를 두고 ‘성고문 피해자’로만 간단히 소개한 것은 아쉽습니다. 당이나 권 후보 스스로 수동적인 ‘성고문 피해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여성인권 전문가'임을 내세우는 만큼 이를 부각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았을까요?

 

선정위원 한마디

* 모두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기사. 짧은 후보 소개에서도 진지한 고민은 필수.

 

 

3월 4주 차, 좋은 선거 보도

 

1. 왜 여론조사는 다 다를까?…‘추세’와 ‘성향’ 중요성 보여준 MBC

MBC가 총선을 20일 앞두고, 새로운 기법으로 민심을 분석한 리포트를 내놨습니다. 조사 기관마다 제각기 다른 여론조사들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그 방법을 제안한 겁니다. MBC <‘들쭉날쭉’ 여론조사…정확한 표심 이렇게 읽는다>(3/26 장슬기 김경호 기자)는 개별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전체적인 추세와 경향을 읽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사실 언론사들이 선거마다 여론조사 결과를 과도하게 보도하면서 대중들에게 선거 보도는 즉 여론조사 보도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단순 전달하는 기사가 인물 간의 대결 구도만을 남긴 채 선거의 의미나 후보 검증을 생략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여론조사 기사에선 심심치 않게 편향적 해석, 그래프 왜곡 등의 문제가 불거지기도 합니다.

지금도 여론조사 단순 전달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MBC는 여론조사에서 ‘추세’와 ‘성향’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나오는 서울 광진을의 여론조사 결과 8개를 보여주면서, “대체로 오차범위 내 박빙”이나 고민정 후보가 11%p, 오세훈 후보가 9.6%p 앞선 여론조사가 있었다며 이렇게 돌출적인 조사는 어떻게 봐야 하는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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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조사의 ‘추세’와 ‘성향’을 분석한 MBC <뉴스데스크>(3/26)

(해당 여론조사와 관련한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MBC는 “여론조사를 조사한 방법은 전문적이라 설명하기 꽤 복잡하지만, 핵심을 꼽자면 추세와 성향”이라면서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가 100m를 갑자기 20초대로 뛴다면 이는 ‘추세’를 벗어났으니 기록이 오류일 가능성이 크고, 영화 별점을 후하게 주는 평론가가 있다면 한두 개 빼고 판단해야 하니 ‘성향’을 감안해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C의 설명대로 여론조사를 조사해보니, 고민정‧오세훈 두 후보는 초박빙이었습니다.

 

이어 MBC는 미국에선 이러한 기법의 여론조사 분석이 “일찌감치 대중적인 선거 예측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조금은 낯선 이 기법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론조사 자체가 부정확하다면 MBC 자사의 분석도 부정확할 수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죠. “여론조사마다 10~20%가량이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거나 응답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러한 무응답층 때문에 실제 선거 결과와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추세를 분명히 읽을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이러한 분석 결과를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C는 인포그래픽 사이트 <2020 총선 여론조사를 조사하다:우리동네 누가 앞서나?>를 열어 지역구뿐만 아니라 비례정당의 예상 득표율 추이도 시민들이 쉽게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여러 곳에서 진행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이렇게 자세히, 그리고 일정 기간 꾸준히 분석하는 시도는 이번 선거에서 7개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보도 중 MBC가 처음입니다. 범람하는 여론조사들 사이에서 시민들의 길라잡이가 된 보도로서 가치가 큽니다.

 

선정위원 한마디

* 여론 조사에서 민심의 정확한 흐름을 읽는 법을 안내해 준 좋은 보도.

 

 

2. 자사 부사장의 여당 비례후보 출마 비판한 KBS

KBS는 선거 보도에 있어 자사 비판도 피하지 않았습니다. 3월 24일 발표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8번에 정필모 전 KBS 부사장이 이름을 올랐는데요. 불과 한 달여 전까지 KBS 부사장이었던 언론인의 출마에 논란이 일었습니다. 정치권 직행에 가까운 행보로 언론인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입니다.

 

KBS는 <정필모 전 KBS 부사장 여당 비례후보로>(3/24 김유대 기자)를 통해 비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필모 전 부사장뿐 아니라 이창현 전 KBS시청자위원회 위원장도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예비후보 명단에 올랐음을 지적했습니다. KBS는 “KBS 윤리강령은 프로그램 진행자, 정치 취재와 제작 담당자는 직무가 끝난 후 6개월 안에 정치 활동을 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라며 KBS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부사장 자리에서 물러나자마자 정당에 줄을 서 개탄스럽다”고 비판한 KBS기자협회 성명, “KBS의 공정성과 신뢰도에 또다시 상처가 남게 됐다”는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도 성명도 덧붙였습니다.

 

자사 또한 감시와 견제의 대상이라 여기고 비판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지만 이를 지키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런 점에서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모범적인 선거 보도, 후보 검증 보도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정위원 한마디

* 자사 출신 후보에 대해서도 근거 있고, 논리적인 비판을 한 공정한 보도.

 

 

3. SBS ‘기생총’, 지역 직접 찾아가 현안까지 소개한 ‘좋은 보도’

SBS가 3월 24일부터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눠서 지역구별로 총선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는 ‘기자가 전하는 생생한 총선’, 줄여서 ‘기생총’이라는 기획 코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기획은 수도권에 집중된 선거 보도 경향을 탈피해 직접 지역에 내려가 민심을 담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SBS는 24일 강원도를 시작으로 26일 두 번째 보도에서는 충청권을, 27일 세 번째 보도에서는 부산‧울산‧경남을 다녀와 지역의 총선 의제와 후보자들을 소개했습니다. <촛불vs태극기…노무현 오른팔vsMB 입>(3/24 김민정 기자)에서는 강원도가 8개의 지역구로 나눠진다는 기본 정보를 전달하면서 일반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습니다. 이어 새누리당이 6석을 가져갔던 4년 전 총선과 달리 3년 전 대선·2년 전 지방선거 때는 여당 후보들의 득표율이 높았다며 강원도 유권자들의 민심 변화를 훑었습니다. <공주보 두고 혈투…행정수도 완성 적임자는?>(3/26 백운 기자)에서는 충청권 지역구를 소개했습니다. 이때 SBS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물론 민생당과 무소속 후보도 다뤄 소수정당‧무소속 후보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첫 대변인을 지낸 민주당 박수현 후보”, “MB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통합당 정진석 후보”, “YS 비서 출신 민생당 전홍기 후보”, “육군 사령관 출신 무소속 김근태 후보”라고 후보자들을 소개하면서 거대 양당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속의 후보들을 소개했습니다. 부‧울‧경을 찾아간 <의석 확대냐 탈환이냐…여야 총선 승패 가른다>(3/27 권지윤 기자)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지역 현안과 그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알린 내용도 있었습니다. 충청권 지역구를 소개하면서는 “4대강 사업의 유산, 공주보를 부분 해체할지가 지역 현안인데 ‘여론을 살피겠다’는 박수현, 전홍기 후보와 ‘꼭 막겠다’는 정진석, 김근태 후보로 갈립니다”라고 전한 겁니다. 후보들의 공약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부‧울‧경 지역구를 소개한 기사에서 부산의 부산진갑이 주요 승부처라며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지하철 초읍선 신설, 통합당 서병수 후보는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신설을 공약으로 앞세웁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안 그래도 주요 미디어에서 소외된 지역은 선거 보도에서도 외면당해 지역 유권자들은 늘 정보 부족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SBS는 코로나19 등 변수로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도 지역의 선거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선정위원 한마디

*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도 발로 뛰는 기자들의 노력이 빛나는 기사. 형식뿐 아니라 입체적 판세 분석의 내용에도 박수를.

* 코로나 국면 속에서도 선거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지역별 판세를 정리해주는 성의 있는 보도.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20년 3월 21~27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뉴스9>(평일)/<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종합뉴스>

 

 

*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가 시민 여러분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올바른 선거 보도 문화를 위한 길에 함께 하세요. 링크를 통해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uz.so/aatw

 

* 부적절한 선거 보도나 방송을 제보해주세요. 2020총선미디어연대가 확인하여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링크를 통해 제보를 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uz.so/aatx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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