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아직도 ‘박근혜 행보’에서 벗어나지 못한 MBN(2/19 일간 기고쓰)
등록 2020.02.19 18:20
조회 158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가 드리는 2월 19일의 ‘총감연 일간 기고쓰’입니다.

 

1. 갑자기 ‘박근혜 행보가 총선 중요 변수’라는 MBN

박근혜 씨의 변호인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가 미래통합당 출범 직전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네요. 어제 저녁, MBN은 방송사 중 유일하게 이 소식을 전하면서 “보수통합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불쾌감을 대신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마지막엔 “총선에서 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대구경북 민심에 중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는데요.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것도 모자라 또, 또, 또! 박근혜 씨를 선거에 소환하다니. 감옥에 있어도 선거의 여왕은 작용할 것이라고 믿는 것일까요? 이 정도면 보도하는 기자까지도 집착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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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하 탈당을 박근혜 불쾌감으로 해석한 MBN(2/18)

 

MBN 2/18 <통합 하루 전 탈당…‘박근혜 불쾌감’ 표시?> https://bit.ly/2T10KX4

 

2. 언론을 통해 펼쳐지는 미래통합당 공천과정의 다른 그림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는 미래통합당 ‘여성 인재’로 영입됐으나 두 시간 만에 영입 철회됐습니다. 2008년 서울시의원 의장선거를 앞두고 돈봉투를 받아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력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를 독립된 기사로 보도한 것은 한겨레뿐이었고, 경향신문은 현역의원 불출마 소식을 다루면서 이 소식을 함께 알렸습니다. 반면 다른 언론들은 미래통합당 ‘TK물갈이’가 잘 되고 있다는 점만 부각했습니다. 조선일보와 한국일보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요.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언급은 했지만 제목에서부터 <김형오 “불출마 생각 없나” 살벌한 공천면접>(중앙), <통합당, 김형오 요구대로 공천배심원단 폐지…‘TK물갈이’ 탄력>(동아)로 미래통합당 공천이 잡음 없이 잘 되고 있다는 인상만 줬습니다.

 

3. 벌써 북한 사이버 선거개입 걱정하는 채널A

채널A <뉴스TOP10>(2/17)에서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의 핸드폰이 해킹됐다며 “앞으로 이번 총선에 북한이 사이버개입을 얼마나 많이 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해킹 자체는 문제입니다. 북한뿐 아니라 누구든 사이버 선거 개입을 한다면, 당연히 대처가 필요한 일이고요. 하지만 태 전 공사 한 명의 사례를 두고 ‘선거 전체에 북한이 사이버개입을 할 것’이라는 예측은 과도한 걱정입니다. 양치기 소년처럼 선거마다 ‘북한 어쩌고, 저쩌고’를 외쳐댔던 보수 진영의 행태를 생각해볼 때, 벌써 2020년형 사이버 색깔론을 펼치기 시작한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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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영호 휴대전화 해킹에 북한 선거개입 걱정하는 이현종 씨 채널A <뉴스TOP10>(2/17)

 

채널A 2/17 <뉴스TOP10> https://bit.ly/2SFM6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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