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좋은 보도상_
부패한 한국 교회의 냉철한 견제자 뉴스앤조이
등록 2019.08.29 17:48
조회 741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2019년 7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에 명성교회 부자 세습 사태를 끈질기게 취재해 공론화하고 전국의 ‘부자세습 교회’ 명단을 공개한 뉴스앤조이의 <명성교회 세습 사태 관련 보도>와 <우리동네 교회 세습 지도>를 선정했다.

 

2019년 7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 심사 개요

좋은 온라인 보도

<명성교회 세습 사태 관련 보도> <우리 동네 교회 세습 지도>

매체 : 뉴스앤조이, 취재 : 이용필·박요셉·최승현·장명성 기자

보도일자 : 7/1~7/31

선정위원

공시형(민언련 활동가), 김언경(민언련 사무처장), 민동기(고발뉴스 미디어전문기자), 박영흠(협성대학교 초빙교수), 박진솔(민언련 활동가), 엄재희(민언련 활동가), 이광호(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 임동준(민언련 활동가), 조선희(민언련 활동가)

심사 대상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 상으로 보도를 내는 모든 매체

선정 사유

뉴스앤조이는 부패한 한국교회의 냉철한 견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뉴스앤조이는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부자세습 문제를 끈질기게 추적하여 세상에 알려왔다. 지난 2017년 11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후임으로 그의 친아들인 김하나 목사가 부임하면서 시작된 ‘명성교회 부자 세습 사태’는 2019년 8월 6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교단 재판국이 김하나 목사의 청빙 결의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큰 변곡점을 맞이했다. 뉴스앤조이는 이 판결을 끌어내는데 크게 기여했다. 뉴스앤조이는 명성교회 관련 기사를 2019년에만 140여건, 7월 한 달간 33건 작성하며 치열하게 공론화했다. 교회의 개혁을 바라는 교인과 시민의 목소리를 꼼꼼히 담아냈고, 부패한 명성교회의 민낯을 교권의 외압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보도해왔다. 뉴스앤조이가 교회 내 문제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 ‘바른 판결’이 나오도록 이끈 것이다.

비록 김삼환‧김하나 부자는 판결에 불복하고 있지만 이번 판결은 한국 교회의 부자세습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이 부패한 관행의 고리를 끊어내는 데에는 한국교회의 개혁을 열망하며 질기게 고발해온 뉴스앤조이가 있었다. 한편, 뉴스앤조이는 명성교회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세습 교회를 찾아내 <교회 세습 지도>를 만들어 공개하고 있다. 세습교회는 전국에 총 285개에 이른다. 뉴스앤조이의 노력이 교회를 자신의 사유물처럼 여기며 혈족에게 대물림하는 악습을 끊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에 민언련은 뉴스앤조이의 <명성교회 세습 사태 관련 보도>와 <우리 동네 교회 세습지도>를 2019년 7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에 선정했다.

 

“명성교회 세습 무효 결정”…부패한 한국교회의 냉철한 견제자 뉴스앤조이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교인이 10만 명에 달하는 ‘명성교회’ 지난 2017년 11월 이 교회를 일군 김삼환 목사는 자신의 후임으로 아들 김하나 목사를 추대했다. 대형교회의 목회직을 자신의 자식에게 물려주는 ‘부자세습’ 관행은 한국 교회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이 ‘부자세습’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았고, 이 때문에 2013년 명성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은 ‘부자세습’을 막는 세습방지법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삼환 목사는 편법을 활용해 자신의 아들에게 명성교회를 물려준 것이다. 기독교의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은 이 ‘명성교회 세습’ 사건을 이슈화하며 저항해왔고, 결국 2019년 8월 6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교단 재판국은 이 ‘부자세습’을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1년 전의 판결을 뒤집는 결과였다. 물론, 교단 재판국의 결정에 김삼환-김하나 부자가 불복하고 이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한국 교회의 ‘부자세습’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리고 이 ‘부패한 관행’의 고리를 끊어 내는 데에는 “한국회의 개혁을 열망하며” 명성교회 부자세습을 끊임없이 추적하고 취재한 기독교 전문매체 뉴스앤조이가 있었다.

 

총회 재판 한 달, 가장 치열하게 보도

원래 예장통합 재판국 재심은 7월 16일에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부자세습 제도의 관행에 제동을 거느냐 마느냐를 두고 재판국의 입에 사회적 시선이 집중됐다. 이에 뉴스앤조이도 7월 한달 간 33건의 기사를 쏟아내며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주요 기사를 살펴보면, <세습 재심 선고 앞둔 명성교회, 창립 39주년 기념 예배>(7/7 박요셉 기자)에선 불법 세습으로 재심 재판을 받고 있는 김삼환‧김하나 목사가 명성교회 39주년 기념 설교를 맡는 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냈다. 또 <명성교회 재심 앞두고 ‘불법 세습 바로잡자’ 외친 그리스도인들>(7/13 장명성 기자)에선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 무효 소송’ 재심 선고를 앞두고, 세습에 반대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집회를 취재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재심 재판에서 불법 세습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는 이 집회와 명성교회 세습의 부당한 점을 6분 7초의 짧은 영상 콘텐츠로 만들기도 했다.

 

7월 16일 판결이 연기되자 뉴스앤조이는 <명성교회 세습 재심 선고한다더니...다음달에 판결>(7/17 장명성 기자)에서 명성교회 세습 연기 발표 당일 스케치를 담은 영상을 공개해, 재판국 국원들을 입장을 담았다. 또 세습 반대 기독교인들의 목소리도 꼼꼼하게 담아냈다. 이어 <명성교회 재심 선고는 왜 연기됐나>(7/17 이용필 기자)에서 선고가 연기된 구체적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7월 17일 강흥구 재판국장과 국원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판결 연기 맥락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이후 <지연된정의>에서 “지금에야 재판국이 8월 5일 제대로 판결하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너무 많이 늦었지만, 조금이라도 덜 최악인 상황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재판국의 ‘바른 판결’을 촉구했다. 이외에도 명셩교회평신도연합회, 세습 반대 노회원 등 연대단체들의 기자회견과 집회 등을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뉴스앤조이는 7월 한달에 33건, 지난 1년간 ‘명성교회’ 관련 기사를 284건 작성해 ‘명성교회 세습사건’ 공론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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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세급교회 지도’ 만들어 세습교회 285곳 공개하기도

뉴스앤조이는 <교회 세습은 계속된다, 2019년 3분기 ‘세습지도’>(7/30 최승현 기자)에서 전국에 있는 세습교회를 리스트화해 공개해놓기도 했다.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자신의 동네 어느 교회가 ‘부자세습’을 했는지 한 눈에 들어오도록 기획했다.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전국에 ‘부자세습’을 한 교회는 총 285곳이었다.

뉴스앤조이는 제보가 들어오면 직접 취재해 세습이 맞는지 확인하는 거쳐 이 지도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특히 이번 3분기 기사에서는 “교회 관리집사에게 하루 15시간이 넘는 중노동을 시키고 50만 원만 지급해 '노동 착취' 논란이 일었던 하남 새계명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 차영아 목사”를 추가했고 “아버지에게 반항해 조직폭력배의 길을 걷다가 목사가 돼, 2005년 아버지 뒤를 이어 부임한 수원영락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이은총 목사”를 추가했다.

 

또, 교단을 옮기면서 세습한 교회의 사례도 담았다. 원래 예장합동 소속이었던 익산보광교회는 전춘식 목사의 아들 전승 목사가 2018년 부임한 이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에 가입했다. 교단 가입 전 후임자를 교체해 세습금지법의 저촉은 받지 않았다. 뉴스앤조이는 전승 목사를 직접 취재하기도 했다. 이처럼 뉴스앤조이는 부패한 기독교의 견제자로서 충실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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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문의 엄재희 활동가(02-392-0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