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윤중천 언론 플레이에 놀아난 채널A, 2차 가해에 사과도 없어지난 26일 채널A가 윤중천 씨 인터뷰를 ‘단독’이라며 보도했습니다. 윤중천 씨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및 뇌물수수 의혹과 연관된 인물입니다. 김학의 전 차관은 건설업자인 윤중천 씨로부터 여러 차례 뇌물을 수수하고 윤중천 씨 명의의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논란은 그가 법무부 차관으로 지명된 2013년 3월 13일 이후,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고 사회 지도층의 성접대 파문으로 커지면서 그는 취임(15일)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사임(21일)한 바 있습니다. 물론 윤중천 씨 자신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알선수재(공무원의 직무와 관련된 일을 알선해주겠다고 금품을 요구한 자 또는 약속한 자에게 적용되는 죄), 공갈 등의 혐의로 수사 받고 있습니다.
윤중천 씨는 그동안 언론과 접촉하지 않았습니다. 검찰 조사에도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는 그가 언론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안타깝게도 채널A의 윤중천 씨 인터뷰는 언론 플레이로 가득 찼습니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것은 윤중천 씨가 성범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의 실명을 그대로 언급했는데, 채널A가 이를 ‘삐’처리도 하지 않고 그대로 방송한 것입니다. 생방송도 아닌 편집본이었음에도 이를 그대로 내보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할 지경입니다. 이는 명백한 2차 가해이며, 언론의 폭력입니다.
윤중천 인터뷰 ‘살라미 보도’
4/26 |
‘단독’이라고 했으나 이미 보도된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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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 진술 신빙성에 의혹 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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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액수·공소시효 관련 해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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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층 성접대 리스트 관련 해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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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입 연 핵심 당사자 윤중천>(4/26 배혜림 기자, 홈페이지에 보도를 삭제함) |
피해 여성 실명 거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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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동영상 관련 해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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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액수·공소시효 관련 해명 |
△채널A 윤중천 인터뷰 보도 제목 및 문제점(4/26~27) ⓒ민주언론시민연합
채널A는 윤중천 씨와 단독으로 인터뷰한 내용을 한꺼번에 풀기 아까웠는지 26일 저녁종합뉴스에서 4건, 27일에 2건으로 이틀 간 살라미처럼 잘게 잘라서 보도했습니다.
윤중천의 언론플레이에 손뼉을 쳐준 것은 아닐까?
26일 윤중천 씨 인터뷰와 관련된 첫 보도는 <단독/6년 만에 입 연 윤중천>(4/26 이동재 기자)이었습니다. 윤중천 씨와의 인터뷰 내용 중에서도 가장 먼저 보도한 것이기에, 여기서 채널A가 새롭게 밝히고자 한 내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기사에서 나름 새롭게 밝혀진 내용은 윤중천 씨가 ‘속죄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CD 동영상 속 여성은 현재 자신이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아니다’란 점입니다. 해당 기사 초반, 윤중천 씨가 “먼저 저와 관련된 사건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종교 활동을 해오면서 여러 가지 그동안 이제 잘못 살아왔던 점에 대해서 많이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면서 여기도 용기를 내서 나오게 됐습니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왔습니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산다면 언론 플레이를 할 것이 아니라 수사 기관에서 성실히 조사받고 그에 응당한 처벌을 받으면 될 일입니다. 속죄하고 있다는 말이 무색하게, 채널A와의 인터뷰에 나선 걸 보니 따로 하고 싶은 말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를 단독 보도라며 한껏 띄운 채널A의 보도 행태를 보며, 대체 그들이 어떤 의도를 갖고 이를 보도했는지 의아합니다.
△종교 활동하며 속죄했다는 채널A 윤중천 인터뷰(4/26)
‘김학의가 맞다’고 처음 인정? 난 왜 이미 여러 번 충분히 들은 것 같지?
이어 이동재 기자는 “사건의 발단이 된 ‘별장 동영상’ 속 남성에 대해선 김학의 전 차관이 맞다고 처음 인정했습니다”라며 “그 동영상 속에 나오는 인물은 김학의 씨가 맞고요”라고 한 윤중천 씨의 발언을 인용했습니다.
채널A 기자들은 타 방송사의 기사와 시사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지도 않는 모양입니다. MBC <스트레이트>가 지난 15일, 채널A 보도에 약 10일 앞서 윤중천 씨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해당 동영상에 대한 일종의 자백을 들었음을 채널A는 몰랐던 것 같습니다. 윤중천 씨는 검찰 조사에서 ‘동영상 속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이 맞다’고 진술한 사실도 있습니다. 이는 채널A의 단독 인터뷰 당일, KBS1의 정오뉴스인 ‘뉴스 12’ <단독/윤중천 “‘별장 동영상’ 남성은 김학의”>(4/26 방준원 기자)에서 먼저 밝혀진 내용입니다.
검찰 수사 흔들려는 윤중천 씨의 언론 플레이?
그러면서 이 첫 보도에서 이동재 기자는 윤중천 씨의 말을 빌려 “다만 동영상 속 여성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이모 씨가 아니”라고 보도했습니다. 윤중천 씨는 해당 인터뷰에서 “(동영상 속) 그 여자는 이모 씨, 지금 현재 자기가 (해당 동영상 속 여자라고) 주장하는 그 여인은 아닙니다”라며 “(동영상 속) 그 여성은 그 당시에 제가 서울에 유흥주점 쪽에서 알고 지내는 분한테 부탁해서 데려왔던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영상 속 여자라고 주장하는) 그 여인과 김학의와는 별장에서 만났던 사실은 없고요. 서울에서 만났던 건 있습니다”라는 윤중천 씨의 발언이 보도됐습니다.
△동영상 속 여성과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다르다는 채널A 윤중천 인터뷰(4/26)
이는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진술을 신빙성 없게 만드는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이후 검찰 수사단은 자신들의 의견을 언론을 통해 밝혔는데요. JTBC <“영상 속 인물 김학의 맞다” 진술…윤중천의 노림수는?>(4/27 채윤경 기자)에서 “검찰은 윤 씨가 이 씨 진술의 신빙성을 흔들어서 성폭행 혐의에서 빠져나가려고 한다고 보고 있”으며 검찰 관계자들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록과는 상반된 얘기’라면서 ‘이 씨는 별장 성폭행에 대해 일관된 진술을 했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6년 전, 김학의 동영상을 확보한 경찰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넘겼으나, 검찰은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듬해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며 주장하고 나타난 이모 씨가 김학의 전 차관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해 검찰이 재수사에 들어갔으나 검찰은 동영상 속 여성이 누군지 특정할 수 없다며 또 다시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습니다. 윤중천 씨의 채널A 인터뷰 또한 이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동영상에 나오는 여성을 특정하지 못하게 만들어 다시 진실을 감추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게다가 지난 2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당시 김학의 사건의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경찰 간부가 출연해 “당시 여성들은 경찰에서 일관되게 진술했는데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여성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을 통해 다시금, 피해 여성들은 일관된 진술을 해왔고 당시 검찰은 김학의 사건을 덮으려 했단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26일 윤중천 씨 인터뷰의 두 번째 기사인 <단독/“유흥주점에 부탁”>(4/26 김철웅 기자)에서는 윤중천 씨가 뇌물 액수를 줄이거나 뇌물이 오고 간 시점으로 공소시효를 넘긴 일자를 주장하는 내용이 보도됐습니다. 윤중천 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한 200만 원 정도. (김학의) 진급 과정에서 인사하라고 조금 건넨 부분은 있는데…”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철웅 기자는 리포트에서 “2007년 김 전 차관 승진에 도움을 준 지인에게 건네라는 답례 차원의 돈이었다는 것”이라며 이 모든 의혹이 “2008년 이전이고 2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포함한 금품 향응 액수도 그리 많진 않다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수사를 권고했을 때는, 김학의 전 차관이 2005년에서 2012년 사이 윤중천 씨에게 수 천 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봤습니다. 연합뉴스 <검찰, 윤중천 이틀만에 재소환…진술 거부 않지만 혐의 부인(종합)>(4/25 김계연 박초롱 기자)에 따르면 사전조사를 맡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에선 윤중천 씨가 “2008년까지 용돈으로 100만원씩 수십 번 줬다”는 취지로 말했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는 조서 형식으로 작성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행법상 뇌물 액수가 3천만 원 이상일 경우 특가법상 뇌물죄이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10년이고, 그렇지 않은 일반 뇌물죄의 경우 공소시효가 5년입니다. 즉, 2007년 김학의 전 차관에 2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넸다는 윤중천 씨 주장대로라면 액수로도, 공소시효로도 뇌물죄 적용이 어려운 것입니다.
이외에 26일 세 번째 기사인 <단독/“검사·국회의원·감사원 간부 출입”>(4/26 성혜란 기자)엔 ‘고위 공직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윤중천 리스트는 없고 단지 지인들에게 별장을 빌려줬을 뿐’이라는 윤중천 씨의 해명이 보도됐습니다. 이어 27일 첫 번째 기사인 <단독/윤중천 “동영상은 2개뿐”>(4/27 백승우 기자)엔 ‘성범죄 동영상은 단 2개’밖에 없다는 내용이, 두 번째 기사인 <단독/윤중천 “김학의 골프 접대 5번” 진술>(4/27 김철웅 기자)엔 ‘김학의 전 차관과 최소 다섯 차례 골프를 치고 비용을 냈으나 2008년 이전’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피해 여성 실명, 아무 처리 없이 내보내
이처럼 전체적으로 문제 있는 인터뷰지만, 무엇보다 그중에서도 자신이 동영상 속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실명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점이 큰 문제입니다.
문제의 기사는 여인선 앵커와 윤중천 씨를 인터뷰한 배혜림 법조 팀장의 대담입니다. 배혜림 기자는 윤중천 씨가 인터뷰에 응한 계기를 밝히면서 “윤 씨는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왜곡된 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알려서 바로잡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아주 어렵게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인선 앵커가 “윤중천 씨가 말하는 사건의 핵심 내용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고 배혜림 기자는 김학의 동영상 사건과 관련된 두 여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배혜림 기자는 “윤 씨는 이 씨(동영상 속 인물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여성)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말을 했는데 그 근거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라며 윤중천 씨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윤중천 씨는 인터뷰에서 “그 동영상에 나온 여자는 갸름하고 이OO에 비하면 키도 작고 아는 사람이 보면 바로 분별이 되는데…”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윤중천 씨의 음성은 무음 처리되지 않고 그대로 전파를 탔습니다. 자막에선 ‘이OO’이라고 표기됐으나 그의 실명은 윤중천 씨의 음성을 통해 공개돼버렸습니다.
△윤중천 씨 인터뷰에서 피해 여성 실명을 그대로 내보낸 채널A(4/26)
이처럼 실명을 노출한 것은 치명적인 2차 가해입니다. 자신이 동영상 속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에 대해 2013년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과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 수사단 모두 ‘피해 여성들이 성범죄에 대해 일관되게 증언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전 검찰 수사에서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하더라도, 고위 공직자와 연루된 성범죄 피해 사실을 진술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신변을 보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해당 여성은 2008년 윤중천 씨와 김학의 전 차관이 연루된 또 다른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로 지목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기자협회와 여성가족부가 2018년 만든 ‘성폭력·성희롱 사건보도 공감기준 및 실천요강’에 따르면 ‘언론은 피해자의 신원이 노출될 수 있는 이름, 나이, 주소 등의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아야 함은 물론, 보도 내용 중 근무지, 경력, 가해자와의 관계, 주거 지역 등 주변정보들의 조합을 통해서도 피해자의 신원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여 보도에 신중을 기하여야’ 합니다.
사과도 없고,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홈페이지·유튜브 기사 내린 채널A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이런 엄청난 실수를 한 이후의 채널A의 행태입니다.
29일 오전 10시 확인 결과, 피해자 이름이 노출되었던 채널A의 대담 보도는 홈페이지에 아예 올라가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채널A 공식 유튜브에는 윤중천 씨와 나눈 전체 인터뷰가 1·2화로 나뉘어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영상 중에서 피해 여성의 실명을 거론한, 채널A에 보도된 그 부분에선 여성의 실명이 음성 변조돼 있었습니다. 기사를 내리고, 유튜브를 수정하는 등 계속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29일 오후 6시 경에는 아예 유튜브 영상마저 삭제되었습니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채널A가 방송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올리는 보도는 삭제했고, 유튜브 기사는 빠르게 음성 변조했으며, 추후 이마저도 삭제한 것입니다.
생방송이 아니었음에도 이 문제점 하나 인식하지 못하고 편집까지 못한 사람들이 뉴스를 만들고 있다는 점, 문제를 인식했는데도 당일 뉴스에서는 물론이고 4일이 지난 30일 오전 11시까지 사과문이나 정정 보도 하나 내지 않는다는 점은 채널A 보도국의 심각한 직무유기입니다.
채널A는 성범죄 피해 사실에 대해서 진술하고 있는 피해자의 신변을 노출한 데 대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는 이런 수준으로 지나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채널A는 이번 사안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책임자 문책은 물론이고, 종사자 전원에 대한 인권교육과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을 거듭 교육하여 이와 같은 일련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마땅합니다.
이 인터뷰를 내보내는 채널A의 저의가 궁금하다
결국 윤중천 씨가 이 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은 뭘까요.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으나 채널A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윤중천 씨가 밝힌 것을 정리해보면 △윤중천 씨는 참회하고 있다 △동영상 속 여성은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그 사람과 다른 사람이다 △공소시효도 지났고 뇌물 액수도 3천만 원 이하다 △성접대 리스트 따위는 없다 △동영상도 여러 개가 아니라 2개뿐이다 등입니다. 이 모든 내용을 종합해보면 결국 ‘나는 혐의가 없다’라는 주장입니다.
앞서 말했듯 채널A는 윤중천 씨의 언론 플레이용 인터뷰를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29일 오후 6시 경 삭제됨). <윤중천 단독인터뷰①/ ‘별장 성접대 사건’ 이제는 말할 수 있다>에선 윤중천 씨가 제대로 음모론을 제기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배헤림 기자가 6년 만에 수사에 들어간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윤중천 씨는 “그 당시에 정권이 바뀌면서 초기에 수사권 (조정) 문제도 있다고 하니까 경찰에서는 검사(김학의)가 관련되어 있다고 하니까 탄력을 받고 저의 뒤를 계속 모든 저와 관련된 사람부터 다 또 그걸 파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채널A는 이런 근거도 없는 이의 말을 왜 공개한 것일까요? 검경이 수사권 조정으로 눈치를 보며 자신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는 그의 주장이 터무니없음을 아는 것인지 실제 뉴스론 내보내지 않았지만, 이 내용만 봐도 그의 인터뷰가 얼마나 얼토당토않은 지 알 수 있습니다.
여인선 앵커는 채널A의 윤중천 씨 인터뷰 첫 기사 초입에서 “채널A가 ‘김학의 사건’의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만났습니다. 사건이 드러난 지 6년 만에 첫 인터뷰입니다”라고 사실이 아닌 말을 전달하더니 “채널A는 보도를 앞두고 사회적 파장을 다각도에서 검토했습니다”라며 마치 진지하게 인터뷰 공개 여부를 논의한 듯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엔 “오늘 처음 공개되는 윤중천 씨의 인터뷰 내용 또한 앞으로 검찰 수사의 검증 대상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부러 검찰의 수사를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일까요? 검찰의 수사를 뒤흔드는 인터뷰를 내놓으면서 할 말은 아니지 않나요?
△채널A 유튜브에 공개된 윤중천 씨가 제기한 음모론(4/27)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9년 4월 26~27일 채널A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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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조선희 활동가(02-392-0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