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모니터_
채널A가 보여준 ‘기자 출신 작가의 언어 품격’
등록 2018.12.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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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정치데스크>(12/13)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인 전여옥 작가는 13일 방송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두 분이 정치하는 분 치고는 언어를 잘못 쓰는 것 같습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두 도지사가 자신들의 혐의에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며 ‘백의종군’ 표현을 쓴 것이 적절치 않다고 꾸짖은 것인데요. 두 사람의 ‘백의종군’이란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전 씨가 이 말을 하면서 본인이 ‘기자 출신에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언어에 굉장히 엄격한 편’이라고 강조했다는 겁니다. 과연 그럴까요?

 

자칭 ‘기자 출신의 작가’가 이렇게 아무말이나 해도 됩니까

채널A <정치데스크>(12/13)는 <“김정은 쇼크에 빠졌다”>라는 제목으로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가 한국의 일부 ‘김정은 위원장 환영 단체’의 열광을 과대하게 보도했음을 다뤘습니다. 마치 남한 전체가 김정은 위원장을 추앙하는 것처럼 묘사했다는 것이죠. 전여옥 씨는 남측의 일부 ‘김정은 환영 단체’들에게 책임이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던 중 느닷없이 ‘가족 채무 논란’을 거론했습니다.

전여옥 : (김정은 환영단체들이)아이돌 그룹에 대한 열풍, 팬클럽 비슷하게 여러 가지 행태를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지하철 광고도 한다든가. 그런데 지금 아이돌 그룹의 팬클럽들이 굉장히 신경 쓰고 있는 것. 연예인들의 팬클럽이 신경 쓰고 있는 게 이른바 ‘빚투’입니다. 아버지라든가 또는 장인어른이 떼어먹고 갔다든가. 지금 김정은이 우리나라에 대해서 갚아야 될 ‘빚투’만 해도 약 3조 7000억 원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도 함께 얘기를 하든지 해야지 제가 보기에는 이거는 어떤, 글쎄요, 제정신이 아니라 어떤 세력에 의해서 움직이는 게 아닌가. ‘알바 팬클럽’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도무지 맥락을 파악할 수 없는 막가파식 논평이며 사실관계마저 불분명한 정체불명의 발언입니다. 김정은 환영단체 비판하다가 느닷없이 ‘빚투’ 비유로 이어지고, 다시 ‘김정은이 우리나라에 갚아야 될 빚투가 3조 7000억 원이다’라고 주장한 것인데요.

 

모든 발언이 다 엉망입니다. 먼저 전 씨는 김정은 환영단체들을 ‘제정신이 아닌 세력에 의해 움직이는 알바 팬클럽’으로 규정했습니다. 이런 수준의 비난을 하려면 최소한의 정황이라도 제시했어야 하는데, 아무런 근거도 없이, 단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시민들을 모독한 것입니다.

 

게다가 북한이 우리에게 갚아야 할 빚이 3조 7천억원이라는 주장도 뜬금없기는 마찬가자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의 비용을 게산해서 3조 7천억원이 나왔는지 설명도 하지 않았기에 시청자는 추측할 수밖에 없는데요. 조선일보 <북한읽기/수억외국빚도 안 갚는 '악성 채무자' 김정은>(12/10)에 따르면 “199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한국의 대북(對北) 지원 규모는 3조원(2조9879억원·현금과 현물 합산)”, “한국 정부는 식량 차관 형식으로도 1조원에 가까운 돈을 빌려줬”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기사로 보더라도 3조 7000억 원이라는 숫자는 도출되지 않습니다.

 

특히 ‘빚투’라는 무례한 신조어를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의 채무 불이행에 사용하는 것은 ‘미투’ 운동이라는 사회적 약자의 투쟁을 희석 시키고 비하한 것일 뿐 아니라 채무 불이행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심적, 경제적 고통도 조롱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전여옥 씨가 말하는 ‘기자 출신 작가로서의 엄격한 언어’가 고작 이런 수준의 부정확한 감정 분출에 불과한 것인가요? 채널A 역시 이런 근거가 박약한 주관적 판단을 ‘전문가 패널’이라는 미명하에 사실처럼 보도한 책임이 큽니다.

 

“급소를 맞으니 완전히 나가 떨어졌다?” 작가가 보여준 언어의 품격

한편, 전여옥 씨는 이재명 지사 관련해서도 과장된 어법을 사용했습니다.

전여옥 : (이재명 지사가)대통령을 끌어들였다, 즉 문준용 씨 때문에 한방에, 즉 급소를 일격을 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웃으며) 급소를 맞은 쪽에서 완전히 나가떨어진 거예요.

 

전여옥 : 이 사건의 핵심이라는 것은 뭐 백의종군이라든 이런 문제가 아니라 결국은 친문과 비문과의 갈등의 폭발입니다. 그리고 이해찬 대표에 대해서도 어제 제가 여러 사이트를 친문 사이트도 가보고 했더니 이재명 지사한테 무슨 약점을 잡혀서 저러느냐. 굉장히 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레벨1, 레벨2 게임에서도 얘기를 하지만 이건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 레벨2다.

이는 11일, 이 지사의 여러 혐의에 검찰이 내린 결론을 두고 한 말입니다. 검찰은 이른바 ‘혜경궁 김 씨’ 트위터 사건, 2016년 12월 해당 트위터 계정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취업 특혜를 받았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과 ‘범죄 인정 안 됨’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해당 트위터 계정을 이재명 지사의 아내인 김혜경 씨로 지목할 증거가 없다는 겁니다. ‘김부선 스캔들’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도 마찬가지 이유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죠. 반면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개발 업적 과장 의혹에는 공직선거법 및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채널A는 이중 불기소 처분된 ‘혜경궁 김 씨’ 사건을 놓고 정쟁의 관점에서만 논하면서 별다른 근거도 없이 갈등을 과장한 겁니다. 전여옥 씨는 이재명 지사 측이 문준용 씨 취업특혜 여부의 확인이 필요함을 피력했던 일을 가리켜 ‘급소를 일격한 것’이라 표현했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지사 측으로부터 약점이 잡혔다고 추정했으며 심지어 ‘문 대통령 레임덕 레벨 2’라는 결론까지 도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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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정치데스크>(12/13) 화면 갈무리

 

작가는 아무 근거도 없이 과장만 하는 직업이 아니다

전 씨의 주장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먼저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이 ‘친문 세력의 급소’라고 규정 지은 것입니다. 이를 급소라 규정 지으려면 먼저 이 의혹이 사실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약점이 되는 것이죠. 문준용 씨 취업 특혜의혹은 이미 많은 검증 과정을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많은 보수 정치인들이 다시 이 문제를 꺼내 문제 삼으려 하고 있더라도 이는 아직 의혹일 뿐입니다. 이러한 사건을 마치 이미 범죄로 인정된 사실인 것처럼 단정지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더군다나 ‘완전히 나가떨어진 것’이라는 자극적인 단어까지 사용하여 더욱 세게, 더욱 거칠게 묘사한 것은 어떻게든 자극적인 표현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얻어 보려는 많은 종편 출연자들의 행태와 같습니다. 작가의 품격에는 맞지 않죠. 물론 전여옥 씨는 종편 단골패널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친문 사이트’라는 곳에서 올라온 발언들을 여과 없이 옮기며 ‘이해찬 대표가 약점 잡힌 것 아니냐’는 음모론을 방송에서 옮긴 것 역시 부적절합니다. 발언을 옮겨오며 출처를 제대로 밝히지도 않고, 발언자들이 어떠한 근거로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로 사람들이 사이트에서 글을 달았다는 이유만으로 방송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른바 ‘낚시성 어뷰징 기사’의 행태와 다를 바 없습니다.

 

전여옥 씨는 앞서 말한 발언들을 근거로 순식간에 단계를 건너뛰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비약입니다. 단계와 단계 사이에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입니다. 게임 용어를 빌려왔다며 아무 근거 없이 레벨 2라고 하는 것은 더욱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이 ‘레임덕 레벨2’ 라면, ‘레벨1’은 어느 정도, 단계를 말하는 것인가요? 적절한 비유와 ‘억지로 갖다 붙이기’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렇게나 용어를 가져와 쓴다고 청자를 설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작가라면 알아야 합니다.

 

“손학규 평소 대식가…탈원전 반대 집회나 해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논의를 위해 단식을 했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로 대담 주제가 넘어가자 또 전여옥 씨의 막말이 두드러졌습니다. 사실 이 대담에서는 채널A 시사프로그램의 고질적인 문제도 드러났습니다. 바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사안의 본질, 시청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는 외면한 채 표면적이고 자극적인 이슈에만 집중하는 겁니다. 이는 시청자의 눈을 불필요한 방향으로 돌리게 하여 판단을 방해하는 겁니다. 진행자 이용환 씨의 질문은 “전 작가님은 손학규 대표의 저 8일째 단식 모습 어떻게 평가하고 싶으세요?”라는 것이었습니다. 대체 왜 ‘단식 8일째의 모습’을 평가해야 하는 걸까요? 이에 대한 전여옥 씨의 답변이 가관입니다.

전여옥 : 가슴 아프죠. 왜 그러냐 하면 저분하고 제가 식사를 참 많이 했는데요. 진짜 많이 드시는 분이에요. 그리고 먹는 걸 굉장히 즐기시고 그러니 까 먹으나 안 먹으나 똑같은 사람하고는 굉장히 다르다는 거죠. (중략) 손학규 리더십의 무력함 또는 미약함을 스스로 증명했다. 냉정하게 볼 필요도 저는 있다고 이렇게 봅니다. (중략)예전에 단식을 하면 굉장히 많은 정치인들이 애달퍼하고 동지애, 끈끈함 이런 게 있었어요. 또 정객의 의식도 있었고 정서도 있었고 그런데 요즘은 안 그래요. 요즘 정치인들은 딱 보면서 ‘진짜 단식하는 거야? 아니야. 밤에 카스테라 먹는다는데’ 그만큼 이 상황이 그리고 또 국민들도 단식이라는 것보다는 저렇게 국민들의 세비로 이루어지는 당의 대표이면 지금 나가서 탈원전 반대 집회를 한다든지 뭔가 좀 생산적인 걸 해야지 자기 자신을 자해하는 저런 단식이라는 것은 지금 국민들이 더 무력하지 손학규 대표가 더 무력하겠습니까?

단식하는 사람 두고 ‘밤에 카스테라…’

사실 이쯤되면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도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단식 8일 째인 사람의 모습을 평가해달라’고 했더니 ‘리더십이 무력하고 사람들이 진짜 단식은 안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으며 탈원전 반대 집회나 해라’라고 대답한 것이죠. 말투만 공격적이었다면 사실 내용만으로는 엄청난 인신공격입니다. 과연 손학규 대표의 단식이 이 정도 평가를 받을 정도로 무의미했을까요?

 

이렇게 노골적으로 손 대표를 비방하고 ‘탈원전 반대 집회가 더 낫다’는 특정한 정치적 의도까지 노출한 것으로 볼 때 전여옥 씨는 손 대표가 단식의 목표로 세운 연동형 비례대표제, 즉 선거제도 개혁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정치적 목적의 단식이란, 다른 수단으로는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관철시키고자 하는 메시지를 어떻게든 전달하고자 할 때 선택하는 최후의 수단 중 하나입니다. 손학규, 이정미 두 대표는 국회 안의 기득권인 여당과 거대야당의 야합에 반대하고 선거제도 개편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단식을 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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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대표 단식 평가하는 전여옥 작가, 채널A <정치 데스크>(12/13)

 

그렇다면 채널A는 단식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분석했어야 합니다. 언어에 엄격하다는 전여옥 씨는 손학규 대표와 밥을 먹은 개인적인 친분, 즉 불필요한 정보를 앞세웠고 손 대표 식성까지 거론했습니다. 결론은 ‘밤에 카스테라 먹는다는데’라는 비유까지 포함된 조롱이었습니다.

 

당연히, 정치를 평론하는 입장에서 당대표라는 직책을 맡은 정치인의 리더십의 무력함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단식 이외의 다른 방법을 선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람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이야기를 하려면 본질을 벗어난 비아냥거림과 조롱을 하는 대신 단식의 이유도 함께 언급하며, 소수 정당의 의견이 소외되는 시스템의 문제도 함께 지적해줬으면 어땠을까요? 이러한 설명도 정보도 없이 단식 자체만 놓고 비난 하는 것은 정치인을 조롱함으로서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발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대통령이 김정은 칭찬해서 환영단체 생긴 것’?

마지막으로 소개할 채널A <정치데스크>(12/13)의 ‘전여옥 어록’은 북한 이슈에서 나왔습니다. ‘백두 칭송 위원회’ ‘위인 맞이 환영단’ 등 김정은 환영 단체들은 최근 종편의 먹잇감으로서 ‘종북몰이’ 및 정부의 ‘남북대화 정책’을 공격하는 소재로 사용되고 있죠. 채널A <정치 데스크>(12/13)는 이 날 방송에서도 김정은 환영단체의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여옥 씨는 “글쎄, 제가 볼 때는 젊은이들이 냉정하게 살펴봐야 될 게 아니라 지금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좀 차리고 이 사안을 봐야 될 거라고 봅니다”, “실제로 이런 이러한 것에 대해서 자꾸 미디어에 나오고 이런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도 깎아먹고 있다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라며 정부가 그 단체들을 “법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유종필 전 민주당 대변인이 “사실 우리 지금 대통령이나 민주당 정권에서는 저렇게까지 바라는 건 아니잖아요. 사실 손해 보고 있는 거거든요, 집권당이, 저런 것 때문에”라고 반론하자 전 씨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 것 같아요”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방금 전까지 그 단체들로 인해 ‘대통령 지지율도 깎아먹고 있다’고 말했던 전 씨가 부지불식간에 ‘대통령과 집권당이 원하는 단체들이다’라고 말을 바꾼 셈이죠. 그 근거는 뭘까요?

전여옥 : 문재인 대통령도 그러지 않았습니까. 참 예의 바르고 아주 착하고 참 좋은 사람이라고 매력 있는 김정은에 대해서 제일 먼저 언급한 게 문재인 대통령 아닙니까.

놀랍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을 칭찬했기 때문에 김정은 환영 단체들이 생겼다는 겁니다. 당연히 아무런 근거도 없는 주장입니다. 채널A <정치데스크>는 언론사에서 기사를 취사 선택하고 편집 및 수정하는 ‘데스크’를 아예 프로그램 이름으로 내건 보도‧시사 프로그램이죠. 채널A의 보도 기준이 고작 패널 개인의 이러한 상상에 불과한 걸까요? 이런 주장은 시민들을 매우 수동적인 부류로 격하한 것이기도 합니다. 시민들이 고작 대통령 말 한 마디에 일사분란하게 단체까지 만들었다는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기자 출신 작가라면 더욱 정확한 판단력을 가지고 자신의 언어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어 방송의 품격을 높여주었으면 합니다. 맥락도 파악 못한 채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고, 비아냥거림과 조롱을 서슴지 않으며, 용례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단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작가의 언어라 볼 수 없습니다. 이러한 패널과 발언이 반복된다면 채널A 역시 딱 그 수준에 불과함을 자인하는 꼴입니다.

 

* 민언련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채널 A <정치 데스크>(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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