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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5·18가짜뉴스신고센터 보고서

비판 받는 ‘전두환 치매설’, 감싸려다 횡설수설한 TV조선
등록 2018.09.06 09:37
조회 1627

지난해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의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두환 씨의 재판이 지난 27일 열렸습니다. 그러나 전 씨는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21일 변호사를 통해 “재판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던 전두환 씨 측은 26일 돌연 “2013년부터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고 언론에 통보했고 결국 재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재판부도 “2013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았다고 하는데 2017년 출간된 회고록은 어떻게 썼나”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결국 재판은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과 공소 사실 확인 등의 최소한의 절차도 진행하지 못한 채 끝났고 10월 1일 다시 공판을 열기로 했습니다. 


26일 전두환 씨 측의 불출석 통보와 27일 재판, 재판부의 강제 구인 검토 등 일련의 사태가 전개되자 언론도 이를 주목했습니다. 2013년 반복적으로 “북한 특수 게릴라의 광주민주화운동 개입”을 대놓고 보도했던 TV조선과 채널A는 이 사안에 대해서 어떻게 보도했을까요?


지난해 8월에는 채널A가 전두환‧이순자 인터뷰를 1달 간 16회나 방송하면서 일방적으로 전 씨 측을 대변한 바 있습니다. ‘기계적 중립’ 뒤에 숨어 전 씨 측 입장을 적극 보도해주는 방식으로 왜곡 보도 양상이 변화한 겁니다. 이번 ‘알츠하이머 논란’에 대해서는 TV조선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번 재판 불출석 사태의 본질은 회고록 집필 기간에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었다는 주장의 사실 여부와 회고록이 저지른 역사 왜곡 및 광주 모독에 대한 심판인데요. 언론이라면 이를 검증하고 비판할 점은 비판해야 합니다. 그러나 TV조선은 아무런 비판적 시각 없이 전두환 씨 측 주장을 구체적으로 풀어주며 사실상 대변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전두환 ‘알츠하이머’설이 진정성을 의심받는 이유는? 
전두환 씨는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가면을 쓴 사탄”이라 맹비난했을 뿐 아니라 헬기 사격은 물론 발포 명령 사실도 부인했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이 북한군이 개입한 반란이자 폭동”이라는 기존 입장도 굽히지 않았죠. 이에 지난 6월, 시민들은 배포 금지 가처분을 제기했고 법원은 받아들였습니다.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혐의도 받게 된 전두환 씨는 언론에 밝힌 것과 달리 2013년 이후에도 매년 대구공고 총동창회에 참석하고 2017년 신년회에서 측근과 ‘새 대통령’에게 덕담을 하는 등 건재를 과시해왔습니다. 2016년 5월에는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채널A 단독 인터뷰를 하면서 “5‧18 누명을 벗었다”는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알츠하이머 투병’이 재판을 피하려는 수단이라는 의혹도 나옵니다. 전 씨 측은 재판 전날 갑자기 ‘알츠하이머 투병’을 언론에 발표하고는 정작 재판부에는 사유서와 의사 소견서조차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전 씨 최측근인 민정기 전 공보비서관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https://bit.ly/2BYpgms )에서 “2013년 이후엔 전 대통령이 전혀 개입을 안 했다”고 주장했으나 SBS가 <사실은/‘알츠하이머’라는 전두환, 책임 피할 수 있나>(8/30 https://bit.ly/2wDWhPF )를 통해 “민정기 비서관이 과거 저희 취재진에게 보내온 자료가 있는데 거기를 보면 전두환 씨가 구술하는 형태로 회고록 초고를 작업한 게 2015년까지라고 돼 있습니다”라고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또한 민 씨는 “조비오 사탄 표현은 내가 썼다”고 해명했다가 오히려 회고록 자체가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광주 5월 단체들은 민 씨 역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방침을 검토 중입니다. 

 

“진단서 제출했다”,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 안 한 TV조선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8/27)은 전두환 씨 측의 ‘2013년부터 알츠하이머 투병’ 주장이 나온 다음날이자 재판 불출석이 알려진 당일, <전두환 재판 불출석>이라는 제목으로 이 사안을 다뤘는데요. TV조선은 약 10분 간 전두환 씨 측의 주장을 길게 대변했고 이 과정에서 ‘법원에 진단서를 제출했다’는 허위사실까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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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츠하이머 진단선 법원에 제출’ 주장한 TV조선(8/27)

 

일단 TV조선이 이 사안을 다루며 던진 첫 질문부터가 부적절합니다. 진행자 김광일 앵커는 “전두환 대통령 곧 아흔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건강이 안 좋은 것 같아요”라며 운을 띄웠습니다. 전두환 씨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것으로 ‘5‧18 모독 자서전 관련 재판 불출석’을 다룬 셈인데요. ‘2013년 알츠하이머 투병’이 아직 전두환 씨 측의 일방적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사실로서 전제한 채 대담을 진행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에 김종래 충남대 교수는 “가족이 병원의 진단서를 받아서 법원에 제출했기 때문에 그 사실만은, 그것이 어떠냐의 다음 이야기를 놔두고 그것만은 사실이라고 봐야 되지 않겠어요? 가족이 그냥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게 아니니까. 가족이 오래 전부터 알츠하이머까지는 아니지만 기억 상실증 이런 현상이 있었다 이런 게 있었으니까 그 자체만은 뭐 사실이 아닌가 싶은데”라고 호응했습니다. 


김 씨는 ‘가족이 병원의 진단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세계일보 <단독/'알츠하이머병' 재판 안 나온 전두환…병원 진단서·소견서 안내>(8/31 https://bit.ly/2MLUQsz ) 등의 보도를 통해 진단서가 제출되지 않았음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TV조선이 사실관계를 확인해보지도 않고 전 씨 측의 일방적 주장을 사실로 둔갑시킨 겁니다. ‘오래 전부터 기억상실증이 있었다’는 주장 역시 민정기 씨 등 전두환 씨 측근들의 일방적 주장으로서 전두환 씨가 최근까지 왕성하게 대외 활동을 했다는 반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런 대담에서 전지현 변호사가 “지금 불출석사유서도 법원에 안 냈고 언론을 통해서 지금 이순자 여사가 발표한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말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김종래 씨 주장을 바로 잡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차례가 오자 준비되어 있던 내용을 발언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시청자는 전두환 씨 측이 진단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는 것인지, 안 했다는 것인지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TV조선의 부실한 보도가 시청자에 혼란을 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군부 발 카더라’까지 동원한 ‘알츠하이머 투병설’
비록 전지현 씨가 ‘진단서 법원 제출 여부’를 바로 잡았다고 해도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8/27)이 매우 편파적인 방송이라는 점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TV조선 출연자들이 장시간 전두환 씨 측의 일방적 주장만을 읊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김광일 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 건강 이상설은 어제 오늘 나왔던 이야기는 아닌 것”이라며 또 전 씨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대담을 이끌었습니다. 이에 장예찬 평론가는 “지난해에도 제기된 적이 있는데요”라면서 “지난 2017년에 방문한 신군부 인사들 사이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치매가 상당히 심각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매우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도 무려 4번이나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고 알려지고 있고요. 지난해 기준으로 봤을 때 일상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기억력이나 인지 능력 과정에서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이 신군부의 인사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돌았고 또 2013년 연희동 자택이 압수수색을 받을 당시에도 일부러 피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알츠하이머 때문인지는 몰라도 압수수색 사실 자체를 본인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오면서 그때 처음으로 이런 치매설,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던 적이 있습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전두환 발 카더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예찬 씨 스스로도 반복적으로 ‘이런 말이 나온다’는 식으로 입증 책임을 피해가고 있죠. ‘소문’의 근거가 모두 전두환 씨 측근인 ‘신군부 인사’들이라면 굳이 이런 식으로 길게 대변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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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군부 인사’의 ‘알츠하이머 투병설’ 전한 TV조선(8/27)

 

단식이 알츠하이머 원인이라고?
TV조선의 ‘전두환 편들기’는 이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번엔 ‘옥중 단식이 알츠하이머를 야기했다’는 황당한 주장으로 넘어 갑니다. 이번에도 진행자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김광일 씨는 “알츠하이머가 오는 그 직접적인 원인이 무엇이냐, 원인을 구체적으로 적시할 수 있다는 의사도 일부 없지는 않습니다만 대부분 알츠하이머의 원인을 잘 모르고 그 원인을 밝혀낼 수만 있다면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갑자기 ‘알츠하이머의 원인’에 대해 장광설을 늘어놨는데요. 이는 ‘전두환 씨의 옥중단식이 알츠하이머를 야기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곧바로 김광일 씨는 “아무튼 이번에 전두환 전 대통령 가족은 전 대통령이 지금 알츠하이머 상태에 있다고 하면서 그 원인을 구체적으로 적시했어요”라고 본론을 제시했습니다. 


그러자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옥중 단식과 검찰 수사 때문”이라는 이순자 여사 주장을 언급하더니 “1995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역사 바로 세우기 하면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신군부 반란에 대해서 역사적 단죄를 가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당시 성명도 발표하면서 강하게 반발했고 본인이 수감되고 난 뒤에는 옥중에서 단식을 했거든요. 무려 28일간 단식을 했는데 그때 당시 의사가 ‘단식을 이렇게 갑자기 하시면 뇌세포에 상당히 손상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상당한 우려를 전달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2013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당시 추징금을 미납해서 그 때문에 검찰이 집을 가택을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당시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죠. 이 두 가지가 겹치면서 당시 95년도에 뇌세포가 나름대로 손상이 됐을 것이고 2013년도에 추징금 미납 사건과 관련한 압수수색 때 자택 압수수색 때문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결국은 알츠하이머가 온 거라는 식의 설명을 지금 이순자 여사가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순자 여사 주장을 구체적으로 풀어냈습니다. 


언론이라면 ‘옥중 단식이 알츠하이머의 원인’이라는 이순자 씨 주장을 검증해야 합니다. 실제로 동아일보 자매사인 동아사이언스 <팩트체크/옥중단식·수사압박으로 알츠하이머병 걸릴 수 있나>(8/27 https://bit.ly/2oCYXJ1 )는 TV조선 <신통방통>과 같은 날 ‘팩트체크’를 했습니다. 동아사이언스는 “어떤 사건이나 사고로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다수의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면서도 “이런 효과는 수십 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특정 사건으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고 할 순 없다”는 서상원 성균관대 의대 교수 소견,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알츠하이머병을 악화시킬 순 있어도 유발한다고 하긴 어렵다”는 김지은 이화여대 뇌인지과학과 교수 분석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TV조선은 이런 검증 대신 이순자 씨 주장을 길게 대신 읽어주는 데만 급급했던 겁니다.  

 

‘원래 회고록은 대필’, 작정하고 대변하는 TV조선
이러한 ‘전두환 편들기’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진행자 김광일 씨가 장식했습니다. 김광일 씨는 ‘알츠하이머인데 어떻게 회고록을 쓸 수 있냐’는 재판부 비판에 직접 반론을 가했습니다. 차재원 씨가 본인 발언 말미에 “회고록 작성 이후에도 본인이 검수를 하고 다 했을 건데 그러면 그때 당시에는 기억상실에 걸려 있고 기억이 오락가락한다고 하면 자신의 회고록에 대한 진실성에 상당한 논란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때는 말은 안 하고 그때는 지금 기억이 온전한 것처럼 다 행세를 해놓고 결국 불리한 상황이 오니까 그 이전의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론에 부딪힐 수 있다는 것”라며 비판점을 제시하자 김광일 씨는 직접 반론을 가했습니다. 김 씨 주장은 이렇습니다.


“이런 분들은 대개 회고록을 본인이 직접 컴퓨터에 타이핑을 한다든지 종이에 쓴다든지 이런 대목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대필하는 대필 작가가 있죠. 그렇게 뭐 저희가 탓해야 할 그런 내용은 아니고요. 그래서 본인이 쭉 구술하면 그것을 몇 달이고 혹은 길게는 1년 이상 구술을 꾸준히 받아서 정리하고 또 나이 드신 분들이 회고록을 쓸 경우에는 사실 관계가 조금씩 빗나갈 경우가 있습니다. 그건 대신 받아적는 사람, 그 다음에 출판사의 편집위원들이 다 일일이 팩트체킹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회고록이 나오는 거지 노인들이 다 기억만 가지고 회고록을 쓰는 건 물론 아닙니다만 그래도 알츠하이머증을 앓고 있었다면 그 회고록, 더 신뢰도가 떨어지는 건 아니냐는 지금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끝까지 ‘전두환의 책임’ 감싸려는 TV조선의 ‘자기 모순’
전두환 씨 측근도 아닌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이렇게 전 씨 측을 두둔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충격적입니다. 김광일 씨는 마지막에 “회고록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구색 맞추기로 딱 한 마디 언급했을 뿐, 발언 내내 적극적으로 전두환 씨를 변호했습니다. 문제는 그 논리가 본질에서 벗어나거나 사실과도 다르다는 겁니다. 김 씨는 ‘원래 회고록은 본인이 직접 쓰는 게 아니라 구술을 하고 대필 작가가 쓴다’고 했는데요. 이는 논점을 벗어난 겁니다. 


앞서 살펴봤듯이 2013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아 그 이후 회고록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전 씨 측 주장은 2015년까지 구술을 했다는 민정기 씨의 과거 자료로 인해 신빙성이 없습니다. 즉 문제의 핵심은 ‘대필 작가가 썼느냐’가 아니라 ‘회고록 집필 당시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주장이 사실이냐’는 겁니다. 더불어 알츠하이머로 모든 역사적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TV조선은 이를 모두 은폐한 채 전두환 씨 측 주장을 모두 사실로 둔갑시켰습니다. ‘회고록 쓸 경우 대필 작가나 출판사가 모두 팩트 체킹한다’는 TV조선 주장도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겁니다. 지금 진행 중인 재판과 ‘회고록 논란’은 회고록 자체의 주장들이 모두 터무니없는 역사 왜곡이자 광주 모독이라는 사실에서 출발합니다. 따라서 대필을 했다는 민정기 씨 역시 ‘왜곡의 주역’이기 때문에 그가 팩트체킹을 했다하더라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단지 ‘5‧18은 북한군의 폭동’이라는 주장의 메아리에 불과하죠. 이를 끝까지 숨기려다 TV조선이 ‘횡설수설’ 장광설을 늘어놓게 된 셈입니다. 

 

* 민언련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8년 8월 27일(월) TV조선 <신통방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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