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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집단탈북 직권조사는 ‘민변 뜻대로’라고 조롱한 조선일보인권위 집단탈북 직권조사는 ‘민변 뜻대로’라고 조롱한 조선일보
국가인권위원회가가 29일 류경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에 대해 직권조사를 결정하자, 조선일보 <민변 뜻대로…북 종업원 집단탈북 직권조사>(7/30 https://bitly.kr/5eos)는 ‘민변 뜻대로’라는 제목을 뽑아 국가인권위를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인권위 직권조사’ 소식은 경향․동아․서울․조선․한국․한겨레 6개 신문사에서 보도 되었으나, 중앙일보는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이들 신문 중에서 조선일보처럼 마치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 일을 꾸몄다는 식으로 왜곡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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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30일 ‘인권위 북한 여종업원 사건 직권조사’ 보도량
2016년 4월, 20대 총선을 닷새 남겨둔 시점에 중국 저장성 닝보의 북한 류경식당 종업원 12명과 지배인이 집단으로 국내에 들어온 사건을 두고, ‘정보기관에 의한 납치’라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부터 조선일보 등 이른바 보수세력은 ‘자유의사에 의한 탈북’이라며 ‘기획 탈북’ 가능성을 적극 방어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일,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여종업 중 일부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한국에 오게 됐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여종업원 중 일부는 한국에 입국한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으며, 지배인 허 모 씨는 국정원 개입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가인권위는 직권조사를 결정했습니다..
조선일보 <민변 뜻대로…북 종업원 집단탈북 직권조사>(7/30)는 “지난 2월 ‘북한 종업원들이 국가정보원에 속아 강제로 입국한 후 감시를 받고 있다’며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낸 진정을 조사해 왔다”, “인권위는 10월까지 3개월간 조사를 벌인 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 등 기본적으로 국가인권위의 조사 경위를 설명한 보도입니다.
그런데 보도 제목에서 “민변 뜻대로”라며 마치 민변이 이번 조사를 좌우한 것처럼 왜곡하거나 국가인권위 침해구제 제2위원회 위원 중 “김기중 위원은 민변 언론위원장 출신”이라며 ‘민변’에 매달린 점이 눈에 뜁니다. ‘기획 탈북’, ‘납치’ 가능성 등 충격적인 의혹은 뒤로 한 채 ‘배후에 민변이 있다’는 음모론에 불을 지피려는 의도는 아닌지 우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선일보는 2016년 4월, ‘기획 탈북 의혹’이 불거질 당시부터 끊임없이 민변을 향해 ‘북한과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며 종북 이미지를 덧씌우려 했습니다. 종업원 중 일부가 기획탈북에 부합하는 증언을 하자 의혹 자체는 피한 채 끝까지 민변을 물고 늘어지려는 심산으로 보이지만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
또한, 민변은 해당 사건을 초기부터 ‘탈북자 인권 침해’ 문제로 규정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해왔습니다. 한국사회의 인권문제에 적극 개입해온 단체가 인권 문제에 관심 가지는 것에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조선일보의 기사는 ‘민변 뜻대로’ 한국사회가 흘러간다고 조롱을 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 조선일보 7월 30일 보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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