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이재명 스캔들’로 도배된 6‧13 지방선거 보도
모니터 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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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
6월 9일~6월 12일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지면보도에 한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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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2018년 6월 8일~11일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종합뉴스9>(평일)/<종합뉴스7>(주말),채널A <뉴스A>, MBN <뉴스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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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4사 및 보도전문채널 YTN‧연합뉴스TV 33개 프로그램, 2018년 6월 8일~6월 10일까지 3일 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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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
프로그램명 |
프로그램 수 |
채널A |
<뉴스뱅크> <뉴스스테이션> <뉴스TOP10>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정치데스크> <토요랭킹쇼> <시사포커스> <선데이 모닝쇼> <일요매거진> |
9 |
MBN |
<아침&매일경제> <뉴스와이드> <뉴스파이터> <뉴스BIG5> <뉴스&이슈> <시사스페셜> |
6 |
TV조선 |
<김광일의 신통방통> <이것이 정치다> <뉴스현장> <보도본부 핫라인> |
4 |
JTBC |
<뉴스현장> <정치부회의> |
2 |
YTN |
<뉴스타워> <정찬배의 뉴스톡> <뉴스N이슈> <뉴스인> <뉴스Q> <뉴스통> <뉴스나이트> <뉴스와이드>(10, 12, 15, 18시) |
8 |
연합뉴스 TV |
<뉴스20> <뉴스일번지> <뉴스포커스> <정정당당> |
4 |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의 폭로로 시작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스캔들’이 선거 막판까지 경기지사 선거 관련 주요 이슈로 불거지고 있습니다. 의혹 제기 초기에는 ‘사생활’ 문제라는 지적과 함께 네거티브 공세로 치부되었으나, 이후 당사자와 주변인의 증언으로 사안이 스캔들 의혹에 대한 ‘거짓말’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스캔들’을 다룬 보도를 단순 네거티브 확산 보도로 볼 것인지, 유권자에게 후보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검증 보도로 볼 것인지 의견은 분분합니다. 다만 수많은 지역 이슈와 후보 검증 이슈가 산재해 있음에도, 언론이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까지 ‘이재명 스캔들’을 그 중요도에 비해 과도하게 언급하고 있다면 이를 바람직한 선거 보도 양상이라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2018 전국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는 2018년 6월 8일부터 6월 10일까지 3일 간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사와 보도전문채널 YTN‧연합뉴스TV까지 총 5개 방송사의 33개 시사토크 프로그램(YTN의 경우 뉴스 대담)이 다룬 선거 관련 주제를 분석하여 이재명 스캔들 관련 보도량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6월 9일~6월 12일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지면보도에 한함), 2018년 6월 8일~11일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종합뉴스9>(평일)/<종합뉴스7>(주말),채널A <뉴스A>, MBN <뉴스8>의 선거보도량 대비 ‘이재명 스캔들’ 보도량도 살펴보았습니다.
종편‧보도전문채널 시사토크 프로그램의 ‘이재명 스캔들’ 보도 분석
‘여당 발 논란’ 터져야 ‘선거 방송’하는 방송사들
선거를 불과 사흘 남겨둔 시점인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종편‧보도채널의 선거 방송 비중은 바로 직전 기간(6/1~6/7)보다 7% 상승했습니다.
선거 관련 방송시간 |
2496분 |
전체 방송시간 |
845분 |
선거 비중 |
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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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선거 관련 아이템 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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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구분 |
시간 |
비율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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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논란 |
정부여당 |
455분 |
53.8% |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이재명 형수 욕설 논란/ 이재명 ‘혜경궁김씨’ 논란/ 문대림 프리허그 논란/ 표창원 의원 SNS논란/ 드루킹 특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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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
80분 |
9.5% |
정태옥 의원 이부망천 발언/ 홍준표 패싱 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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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행보 |
여당 |
12분 |
1.4% |
민주당 유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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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
10분 |
1.2% |
홍준표 대표 유세 재개/ 정의당 선거 슬로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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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
15분 |
1.8% |
여야 사전투표 참가/ 여야 각당 유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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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세분석 |
여당 |
3분 |
0.4% |
민주당의 대구시장 당선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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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
56분 |
6.6% |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전망/ 선거 이후 홍준표‧안철수 행보 전망 /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무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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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
83분 |
9.8% |
재보궐 판세/ 경남지사 판세/ 각 지역 여론조사 추이/ 부동층 증가 추세/ 북미회담의 영향/ 높은 사전투표율의 영향/ 샤이보수‧진보의 영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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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공약 |
3분 |
0.4% |
서울시 교육감 후보 정책(채널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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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검증 |
2분 |
0.2% |
서울시장 주요 후보 프로필 검증(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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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118분 |
14% |
사전투표율/ 문재인 대통령 사전투표/ 연예인 사전투표 독려/ 정창수 후보 폭행/ 최문순 딸 화제/ 민주당의 새누리당 매크로 고발/ 허익범 드루킹 특검 임명/ 민주당 사전투표 파란머리 공약/ 선거차량 사고/ 당대표 의상/ 장애인 투표권 보장 문제(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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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8분 |
0.9% |
정의당 심상정 의원 인터뷰(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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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
845분 |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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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편 4사‧보도채널의 시사‧보도 대담 중 선거 관련 주제 분석(6/8~6/10) ⓒ민주언론시민연합
6월 첫째 주, 26.9%에 머물렀던 선거 방송 비중은 33.9%로 올라섰습니다. 다만 33.9%라는 수치는 4월 6일 분석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은 아니다. 선거 방송 비중이 가장 컸던 시기는 드루킹 사건이 촉발된 직후인 4월 14일부터 30일까지, 2주간으로서 당시 6개 방송사는 꾸준히 36~37%의 선거 방송 비중을 보였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분석 기간(6/8~6/10)에 선거 방송 비중이 상승한 배경을 비단 선거가 임박했기 때문만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방송사들은 그동안 ‘드루킹 사건’과 같이 여당에 불리한 대형 논란이 불거질 때만 선거 방송 비중을 높여왔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경향이 노출됐기 때문입니다.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종편‧보도채널은 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관련 논란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선거 방송 비중을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드루킹 사건’이 시작됐던 4월 중순과 조금 다른 양상도 있는데요. ‘드루킹 사건’의 경우 TV조선이 보도를 시작한 4월 14일부터 곧바로 시사 대담 및 뉴스 대담에서도 ‘드루킹 사건’을 집중 조명했으나 이재명 후보 관련 논란의 경우 일주일가량 시차를 두고 6월 8일경이 되어서야 비중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4월 2주 |
4월 3주 |
4월 4주 |
5월 1주 |
5월 2주 |
5월 3주 |
5월 4주 |
5월 5주 |
6월 1주 |
6/8~ 6/10 |
12% |
36.5% |
37.4% |
13.9% |
31.4% |
21.7% |
24.3% |
12.8% |
26.9% |
33.9% |
△ 4~6월 종편‧보도채널의 선거 방송 비중 변화 ⓒ민주언론시민연합
최근 파문이 커진 이재명 후보 관련 논란은 ‘김부선 씨 스캔들’인데, 이는 5월 29일 KBS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추궁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이후 31일 주진우 기자와 김부선 씨와의 통화 녹취가 공개됐고 6월 8일에는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형수까지 대동해 기자회견을 펼쳤습니다. 종편‧보도채널의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을 포함한 ‘정부‧여당 논란’ 방송 비중은 처음 논란이 촉발된 5월 5주(5/25~5/31)에 26.9%, 6월 첫 주(6/1~6/7)에는 15.5%에 그쳤습니다. 반면 선거가 임박한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정부‧여당 논란’ 비중은 다시 53.8%까지 치솟았고 이 중 대부분은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등 이재명 후보 관련 논란들입니다. 이에 따라 선거 방송 자체의 비중도 반등해서, 5월 5주 12.8%, 6월 1주 26.9%, 6월 8일~10일 33.9%로 서서히 증가했습니다. 방송사들이 이렇게 뒤늦게 이재명 후보 관련 공세에 집중한 배경에는 △5월 말부터 북미회담에 보도가 집중됐다는 점 △바른미래당을 포함한 야권의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가 6월 8일 기자회견에 이르러 절정에 이르렀다는 점 △선거가 임박하면서 유력 야권 주자에 대한 견제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여당의 유력후보와 관련한 선정적인 이슈가 터져야만 선거 방송 비중을 높이는 방송사들의 전반적 태도가 적절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여당 논란’에 집중된 선거 방송, TV조선은 무려 84.7%
방송사별로 선거 방송의 주제 구성을 살펴보면, ‘드루킹 여론조작 김경수 후보 연루 의혹’에 앞장섰던 TV조선과 채널A가 ‘이재명 후보 스캔들’에서도 가장 적극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TV조선의 경우, 지난 분석 기간(6/1~6/7) ‘정부‧여당 논란’ 비중이 38.3%까지 떨어졌으나 불과 사흘 만에 84.7%까지 치솟았습니다. 채널A 역시 지난 분석에서 25.9%에 불과했던 ‘정부‧여당 논란’ 비중이 65.2%까지 뛰었고 이는 ‘드루킹 사건’ 촉발 전후와 똑같은 변화입니다. ‘여당 발 논란’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며 ‘선거 보도’를 쏟아내는 기형적 행태가 TV조선과 채널A에서 두드러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방송사들이 ‘정부‧여당 논란’에 선거 방송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다보니, 지난주 분석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40% 비중을 넘겨 겨우 통상적 수준을 보였던 ‘판세분석’마저 다시 16.8%로 급락했습니다. 방송사들이 ‘정부‧여당 논란’이 터지면 ‘선거 방송’ 자체의 절대적인 분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본적인 선거 정보를 축소시키면서 ‘정부‧여당 논란’에 집중하는 것이죠. 이 때문에 ‘정책‧공약’은 6개사를 통틀어 오직 채널A만이 3분을 다뤘고 ‘후보검증’ 역시 JTBC에서만 2분 등장했습니다. 유권자에 꼭 필요한 정보는 사라지고 ‘이재명 스캔들’과 같은 ‘선정적 뉴스’만 선거 방송에 남았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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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
MBN |
채널A |
JTBC |
YTN |
연합뉴스TV |
계 |
|
전체 방송시간 |
381분 |
759분 |
649분 |
139분 |
487분 |
81분 |
2,496분 |
|
선거 관련 방송 시간 |
156분 (40.9%) |
194분 (25.6%) |
230분 |
67분 |
155분 (31.8%) |
43분 (51.5%) |
845분 (33.9%) |
|
정당 논란 |
여 |
132분 (84.7%) |
80분 (41.2%) |
150분 (65.2%) |
27분 (40.3%) |
54분 (34.8%) |
12분 (27.9%) |
455분 (53.8%) |
야 |
13분 (8.4%) |
20분 (10.3%) |
26분 (11.3%) |
6분 (8.9%) |
15분 (9.7%) |
|
80분 (9.5%) |
|
단순 행보 |
여 |
|
|
12분 (5.2%) |
|
|
|
12분 (1.4%) |
야 |
1분 (0.6%) |
8분 (4.1%) |
|
1분 (1.6%) |
|
|
10분 (1.2%) |
|
여야 |
3분 (1.9%) |
1분 (0.6%) |
4분 (1.8%) |
5분 (7.5%) |
2분 (1.3%) |
|
15분 (1.8%) |
|
판세 분석 |
여 |
|
|
3분 (1.3%) |
|
|
|
3분 (0.4%) |
야 |
|
27분 (13.9%) |
|
|
21분 (13.5%) |
8분 (18.6%) |
56분 (6.6%) |
|
여야 |
1분 (0.6%) |
43분 (22.2%) |
20분 (8.7%) |
3분 (4.5%) |
6분 (3.9%) |
10분 (23.3%) |
83분 (9.8%) |
|
정책‧공약 |
|
|
3분 (1.3%) |
|
|
|
3분 (0.4%) |
|
후보 검증 |
|
|
|
2분 (2.9%) |
|
|
2분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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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6분 (3.8%) |
15분 (7.7%) |
12분 (5.2%) |
15분 (22.4%) |
57분 (36.8%) |
13분 (30.2%) |
118분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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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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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분 (11.9%) |
|
|
8분 (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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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
156분 |
194분 |
230분 |
67분 |
155분 |
43분 |
845분 |
△ 종편 4사‧보도채널의 시사‧보도 대담 중 방송사별 선거 관련 주제별 분석(6/8~6/10)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재명 스캔들’만 82%? 정상적인 선거 방송일까
방송사들이 ‘정부‧여당 논란’ 중에서도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에만 얼마나 큰 비중을 할애했는지 살펴보면 더 충격적입니다. ‘정부‧여당 논란’의 대부분은 ‘이재명-김부선 스캔들’로 구성됐는데 이는 ‘선거 방송=여당 논란=이재명-김부선 스캔들’이라는 기형적인 구도를 의미합니다. 4월, ‘선거 방송=드루킹’을 의미했던 상황과 똑같은 일이 선거에 임박해 반복된 것입니다.
특히 TV조선과 채널A가 심각합니다. TV조선은 ‘이재명 스캔들’만 3일 간 무려 128분을 방송했고 이는 전체 선거 방송 중 82%에 이르며 ‘정부‧여당 논란’ 중에는 97%에 해당합니다. TV조선에게 ‘선거 방송’은 곧 ‘이재명 논란’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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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
MBN |
채널A |
JTBC |
YTN |
연합뉴스 TV |
이재명 스캔들 |
128분 |
77분 |
141분 |
15분 |
54분 |
12분 |
‘정부‧여당 논란’ 중 비중 |
97% |
96.3% |
94% |
55.6% |
100% |
100% |
전체 선거 방송 중 비중 |
82% |
40% |
61.3% |
22.4% |
34.8% |
27.9% |
△ 종편‧보도채널의 ‘이재명 스캔들’ 방송 비중(6/8~6/10) ⓒ민주언론시민연합
※8일, 김영환 후보가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추가 폭로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 형수를 대동해 ‘형님 강제 입원’ 등 다른 의혹까지 제기했고 방송사들이 이 기자회견을 다뤘기 때문에 ‘이재명 스캔들’에는 ‘형님 관련 의혹’을 다룬 방송도 포함되어 있음
채널A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채널A는 ‘이재명-김부선 스캔들’만 141분이나 방송했으며 이는 전체 선거 방송의 61.3%, ‘정부‧여당 논란’ 중에는 96.3%를 차지했습니다.
MBN은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에 77분을 할애했고 이는 ‘정부‧여당 논란’ 중 96.3%에 해당했으나 정체 선가 방송 중에는 40%에 불과한 비중이었습니다. 타사의 경우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을 다룬 방송 시간 자체가 TV조선‧채널A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JTBC는 15분으로 전체 선거 방송 중 22.4%, YTN은 54분 34.8%, 연합뉴스TV는 12분 27.9%였습니다. 다만 YTN과 연합뉴스TV의 경우 ‘정부‧여당 논란’은 모두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입니다. 이런 면에서 종편‧보도채널 중에서는 JTBC가 유일하게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을 여타 의혹과 같은 수준에서 다뤄 형평성을 유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부선 SNS 중계’하면서 ‘검증’에는 ‘무관심’
이렇듯 선거 막판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에 ‘올인’한 종편은 방송 내용에서도 편파성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 측에서 증거가 없다고 하는 상황이므로 양측의 입장이 엇갈릴 뿐 진실 규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언론은 양측의 입장, 사태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검증에 집중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종편은 정반대의 태도를 취했습니다.
특히 채널A는 SNS 상의 불필요한 발언들까지 일일이 중계하면서 김부선 씨 측 입장만을 부각했습니다. 그 주장이 어떤 부분에서 이재명 후보 등 다른 입장과 엇갈리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지 검증은 전혀 행하지 않았다. 채널A <뉴스스테이션>(6/9)은 김부선 씨가 자신의 SNS에 쓴 “혜경궁 김씨를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이라는 글을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안영환의 시사포커스>(6/9)에서는 진행자 안형환 앵커가 “김부선 씨가 본인에 페이스북에 혜경궁 김씨를 언급했다”, “어떤 의도로 올린 것일까요”라며 대담을 이끌었습니다. 이런 내용은 ‘이재명-김부선 스캐들’의 진실과도 거리가 있으며 선거와는 더더욱 관련이 없습니다.
대분류 |
소분류 |
분량 |
비율 |
의혹 제기 |
이재명 형수 측 주장 |
8분 |
39.0% |
김영환 측 주장 |
18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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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측 주장 |
16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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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측 주장 |
13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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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계 |
55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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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반박 |
18분 |
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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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정리 |
6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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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논평 |
47분 |
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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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반응 |
3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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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씨 ‘참지말아 발언’ |
12분 |
|
|
계 |
|
141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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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의 ‘이재명 스캔들’ 관련 대담 상세 분류(6/8~6/10) ⓒ민주언론시민연합
채널A는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KBS 경기도지사 토론회를 마치고 나오는 이재명 후보에게 “참지 말아”라고 말한 장면에도 집착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는 해당 장면을 <신문이야기 돌직구쇼+>(6/8) <정치데스크>(6/8) <뉴스스테이션>(6/9) 선데이모닝쇼(6/10)에 이르기까지 무려 3일 연속으로 보여주며 대담을 나눴습니다.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채널A가 이렇게 편파적이고 자극적인 방송을 했다는 사실은 통계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채널A는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을 다룬 총 141분의 방송 중 39%에 해당하는 55분을 김부선 씨‧김영환 후보 등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의 주장으로 채웠고 이재명 후보 측 반론은 18분, 12.7%만 다뤘습니다. 상당 분량을 일방의 주장에 할애하다보니 SNS를 중계하는 촌극까지 벌어진 것입니다. 패널들의 논평 역시 47분, 33.3%로 비중이 컸는데 이는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는 원론적 수준의 발언, 또는 “이재명 후보가 꿈꾸는 대권 가도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계산” 등 의혹 제기 당사자의 의도를 예측하는 내용일 뿐, 진실 규명이나 검증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이 의혹이 2007부터 시작된 만큼 핵심만 추려 간단하게 정리해줘야 하지만 채널A는 ‘사건 정리’에는 6분만 할애했습니다. 사실상 시청자들의 이해는 고려하지 않고 일방의 주장을 선정적으로 전달하는 데에만 집중한 것입니다.
‘이재명은 가해자’? 이미 결론 내린 MBN
MBN은 TV조선과 채널A에 비해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의 비중이 크지는 않았으나 내용에서는 과장과 왜곡이 있었습니다. MBN <뉴스와이드>(6/10)에는 자유한국당 이경환 부대변인이 출연해 아직 양측의 입장만 엇갈리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를 ‘가해자’로 낙인찍었습니다. 이 씨는 “증거가 없다는 부분은, 증거는 뭐가 증거냐 하면 김부선 씨의 진술이 증거다. 원래 가해자, 피해자가 있으면 서로 엇갈리는 진술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누구의 말에 일반적으로 신빙성이 있느냐. 당연히 피해자의 말이 신빙성이 있다. 가해자는 당연히 범죄 사실을 부인할 수밖에 없는 거고 피해자는 당연히 자기가 당한 사실을 사실대로 이야기 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하는 거다. 그 다음에 피해자의 진술 속에서 일관적이고 계속적이라면 그 신빙성이 인정이 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마치 성범죄 가해자인양 묘사한 발언에 진행자 이상훈 앵커가 “지금 표현을 피의자, 피해자 하셨는데 그거는 좀 관련이 없는 거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이 씨는 급히 “관련이 없는 것”이라며 인정했다. 그러나 다시 “만약에 피해자일 경우에 그 진술이 일관적이고 계속적으로 구체적이고 계속성이 나오게 된다면 그거는 신빙성이 인정이 되는 것이다. 이 건의 경우를 말씀드리겠다. 김부선 씨가 계속적으로 이야기해 오지만 그 말 속에는 본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말들이 있다. 예를 들어서 ‘9개월 동안 밀회를 즐겼으면서 돈 한 푼 안 썼다’든지 또 앞뒤 관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본인이 아니었으면 경험하기 힘든 일들이 있다. 그런 말들이 일반적이면 당연히 피해자의 진술로써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경환 씨 주장은 아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후보를 부당하게 ‘범죄 피의자’로 규정했다는 문제가 있으나 더 근본적으로는 현재 제기된 의혹의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조차 못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씨는 “9개월 동안 밀회를 즐겼으면서 돈 한 푼 안 썼다”는 김부선 씨 증언에 착안해 마치 범죄가 벌어진 것처럼 주장했으나 오히려 이 증언 자체는 범죄나 부적절한 행위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지금 논란이 커진 것은 이재명 후보가 과연 김부선 씨와의 연인 관계에 대해 거짓말을 했는지, 그 과정에서 김부선 씨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입니다. 이 부분에는 아무런 증거가 없는 상황이고 따라서 범죄 성립 여부도 알 수 없습니다. 이경환 씨는 이런 전후 관계를 정확히 짚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이재명 후보를 ‘가해자’로 규정한 것이죠. 이는 선거 기간에 특히 지양되어야 할 편파적 방송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방송 7사 저녁종합뉴스 ‘이재명 스캔들’ 보도 분석
나흘간 선거 보도량 대비 이재명 스캔들 보도비중 TV조선 46.6%’ 채널A 36.8%
사전투표 첫 날인 8일(금)부터 11일(월)까지 7개 방송사가 다룬 총 선거보도량 대비 이재명 스캔들을비중은 평균 27.3%입니다. 방송사 중 ‘이재명 스캔들’ 보도 비중이 가장 높았던 방송사는 TV조선으로 무려 46.6%(7건)에 달합니다. 채널A도 36.8%(7건)로 평균 수준과 비교해 10% 포인트 높습니다. TV조선과 채널A가 이 사안과 관련한 정치권 공세나 주변 인사들의 SNS 게시글 등을 빠짐없이 전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송사 |
KBS |
MBC |
SBS |
JTBC |
TV조선 |
채널A |
MBN |
선거보도 |
12 |
14.5 |
12 |
25 |
15 |
19 |
12 |
이재명 스캔들 보도 |
2 |
4 |
3 |
4 |
7 |
7 |
3 |
비율 |
16.6% |
27.5% |
25% |
16 % |
46.6% |
36.8% |
25% |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선거보도 대비 이재명 스캔들 보도 비중(6/8~6/11) ©민주언론시민연합
반면 TV조선과 채널A를 제외한 방송사의 전체 선거보도 대비 이재명 스캔들 보도 비중은 평균 비중(27.3%)과 유사하거나 낮았습니다. 이 중 이재명 스캔들 보도가 가장 적었던 방송사는 2건(16.6%)만 보도한 KBS입니다.
KBS 김부선 인터뷰 보도 완결성 떨어져
KBS는 <‘이재명 의혹’ 연일 비방 폭로 난타전>(6/8 황현택 기자 https://bitly.kr/Zw5c )에서 “KBS는 그동안 선거보도준칙에 따라 검증 없는 비방이나 폭로성 주장은 최대한 보도를 자제해 왔습니다만 이 사안은 국민적 관심사가 된 만큼 일단 후보자들 입장을 있는 그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라고 자사의 입장을 전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드러냈습니다. KBS 보도에서 밝힌 것처럼 KBS는 선거보도준칙에서 “사실 관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폭로성 주장이나 단순한 인신 공격성 비방 또는 명예훼손이 확실시되는 경우에는 보도하지 않는다. 단 폭로성 주장의 사실 여부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경우라도 그 주장을 공개하는 것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법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보도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KBS는 이틀 뒤, <김부선 인터뷰 “내가 곧 증인”>(6/10 황현택 기자 https://bitly.kr/Img7 )에서 김부선 씨를 인터뷰했습니다. 선거를 3일 앞둔 날이었습니다. KBS는 앵커멘트로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사자가 마지막으로 입장을 밝히고 싶다고 해 알 권리 차원에서 인터뷰를 결정했고, 이재명 후보 측에도 반론을 요청”했다고 보도 취지를 밝혔습니다. 수많은 선거관련 ‘알권리’가 헌신짝처럼 버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알권리’를 위해서 KBS는 특정 후보에 대한 중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이런 보도를 내놓기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부담스런 결정을 했을 때는, 보다 상세하고 책임감 있는 KBS의 취재가 보강되었어야 하지 않을까요? 최소한 양쪽의 주장을 정리하고, 그 주장의 모순을 짚어보고 현재까지는 누구의 주장이 더 근거가 있어 보이지만, 사실 관계는 미궁에 빠져있다는 점을 정확히 전하는 등 국민에게 일정한 판단 근거를 제시하는 내용이 함께 나왔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 보도는 인터뷰 보도라는 한계 때문에 김부선 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담아주는 데 그쳤습니다. KBS와 기자의 가치판단은 없고 일방적으로 김부선 씨의 주장만 남아, 한마디로 커다란 따옴표 보도입니다. 게다가 KBS는 보도 말미 이재명 후보가 “여러 차례에 걸쳐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는 점을 언급하고 “김 씨의 발언 내용에 대한 KBS 질의에 이 후보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는 않겠다고 밝혀”왔다는 점을 소개하는 수준으로만 이 후보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 후보가 KBS 인터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해서 ‘물어봤지만 대답하지 않았다’고만 상황을 요약한 것인데요. 보도 이후 상당히 파장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KBS가 ‘우리는 반론권을 보장했다’고 면피하는 수준으로만 이재명 후보 측 입장을 다뤘다고도 지적할 소지가 있습니다. 실제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김부선 씨 주장에 대한 항목별 반박을 공식 블로그에 올리며 상황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게다가 다음날인 11일 KBS가 내놓은 선거보도 2건도 모두 여야 지도부 표심잡기 행보 소개나 판세 분석 보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남북정상회담 이슈로 사안을 ‘다룰 여력이 없어서’ 이재명 후보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KBS는 한건이라도 이재명 스캔들 보도를 더 늘리느니 이렇게 압축된 일방적 인터뷰 보도를 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모든 유권자들이 양측 입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불분명한 가정’에 근거해, 김부선 씨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한 것은 아닐까요?
최근 매번 선거마다 인물검증이라는 명목으로 검증이 어려운 난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특혜 채용 의혹으로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해당 의혹의 당사자가 여당이거나 야당이거나, 선거에서 언론이 갖춰야 하는 태도는 똑같아야 합니다. 어떤 폭로성 주장이 불거지면, 언론은 사실관계를 심층적으로 취재하고 전달해야 합니다. 그저 따옴표로 일방을 주장만을 전한다면, 그것은 언론이 정당과 후보자간의 이전투구를 중계하고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퍼뜨리는 것일 뿐입니다. 특히 경기도민의 선택에 다른 모든 기준은 다 덮힌 채 오로지 이 이슈만으로 진흙탕 싸움을 다른 언론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KBS의 김부선 인터뷰는 ‘할 수는 있었으나 아쉬움이 큰 보도’였습니다.
6개 종합일간지 ‘이재명 스캔들’ 보도 분석
조중동, ‘이재명 스캔들’에 반색
그렇다면 신문 보도는 어땠을까요? 종편 시사토크쇼의 대부분은 당일 신문보도를 토대로 ‘썰’을 푸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신문 보도량은 종편 시사토크쇼의 방송량에 비해서 적다 하더라도 분명한 파급력이 있습니다.
6월 9일(토)부터 12일(화)까지 총 3일간(일요일 지면 발행 안함) 6개 주요일간지의 총 선거보도 대비 ‘이재명 스캔들’을 다룬 기사 비중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 한겨레, 경향신문은 2~3건을 보도한 데 반해 조선일보는 8건을 보도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조중동이 ‘이재명 스캔들’을 다룬 비중이 높았습니다.
신문 |
경향신문 |
동아일보 |
조선일보 |
중앙일보 |
한겨레 |
한국일보 |
선거보도량 |
23 |
25 |
42 |
19 |
35 |
33 |
‘이재명 스캔들’ 보도 |
3 |
6 |
8 |
4 |
2 |
4 |
비율 |
13% |
24% |
19% |
21% |
6% |
12% |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선거보도 대비 이재명 스캔들 보도 비중(6/9~6/12) ©민주언론시민연합
조선일보, 선거 앞 이틀 연속 1면에서 언급, ‘나꼼수’ 집착도
조선일보는 3일간 8건의 보도를 냈고, 그중 11일 <지방선거 D-2/이재명 스캔들에…곤혹스러운 민주당 “망하면 인천 가더라” 한국당은 비하 논란>과 12일 <지방선거 D-1/野 이재명 사퇴하라 與지도부는 경남으로>(6/12)은 1면에 배치된 보도였습니다.
<경기지사 후보와 여배우, 선거판을 달구다>(6/9, 3면, https://bitly.kr/3yOJ )에서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이 후보와 김부선의 엇갈린 주장을 ‘발언 공방’으로 카드뉴스 형태로 정리했고, <입 연 김부선 “이재명과 사귀었다”…이“일방적 주장”>(6/11, 8면, https://bit.ly/2l2xnmH )은 김부선 씨가 KBS와 주간동아를 상대로 인터뷰 한 내용을 전했습니다. <침묵 깬 김부선 딸 “이재명과 엄마 사진 집에서 봤다”>(6/12, 6면, https://bit.ly/2sQH4co )에서는 김 씨의 딸 이미소 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보도한 후 사퇴를 요구하는 야당의 입장과 반박하는 이 후보의 입장을 실었습니다.
특히 조선일보는 ‘다른 매체와 달리 유난히 ‘나꼼수 멤버’ 엮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9일 <둘 사이의 일, 나꼼수 멤버 들은 알고 있다?>(6/9 https://bit.ly/2JvE6Ej )는 김부선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 주진우 두분은 왜 침묵하시는지?’, ‘주진우 기자는 모든 걸 알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면서, “이 때문에 네티즌 사이에선 이들이 이번 스캔들의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11일 <만물상/추락하는 나꼼수>(6/11 https://bit.ly/2sY2ofe )에서도 같은 내용을 다뤘는데 문제는 나꼼수 멤버들이 현재 지상파에서 프로그램 진행자를 맡고 있다는 점을 전하며 “새 정부 출범 후 지상파 주요 프로그램을 하나씩 꿰찼다”, “김어준 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나꼼수 멤버들의 방송진출은 그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조선일보가 근거도 없이 추측에 기초해 ‘화이트리스트’라는 주장을 지면에 실은 셈입니다. 이어 “정치인과 여배우의 스캔들은 묻힐지도 모르나 ‘나꼼수’ 멤버들이 ‘정치 브로커’처럼 행동하면서 진실을 은폐하려한 모습은 남을 것”, “새 정부가 만든 풍경 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주진우 진행 시사 프로 MBC, 5주간 결방>(6/12 https://bit.ly/2HKhWbI )에서는 ‘월드컵으로 5주간 결방’이라는 MBC 관계자 설명을 다루면서도, “장기간 결방에 대해, 메인 MC인 주 씨가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 스캔들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있지 않으냐는 추측이 제기된다”고 상상을 펼쳤습니다.
동아일보, 선거보도 4건 중 1건이 ‘이재명 스캔들’
3일간의 총 선거 보도량 대비 이재명 스캔들을 다룬 기사 비율을 따져보면, 동아일보의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동아일보는 전체 선거보도 25건 중 6건(24%)을 ‘이재명 스캔들’로 다뤘습니다.
동아일보는 <김부선 “이재명 의혹, 내가 산 증인”>(6/11, 8면, https://bit.ly/2HHTVSJ )에서 김 씨의 인터뷰 내용을 집중 보도하고 김 씨를 지지하고 이 후보를 비난한 공지영 작가와 고은광순 씨의 페이스북 글을 덧붙였습니다. 그나마 당일 <사설/최악 무관심 네거티브에도 지역의 미래는 포기 말아야>(6/11 https://bit.ly/2sPjEUv )에서는 “선거 막판 도를 넘는 네거티브 공세가 기승을 부려 정치 혐오와 선거 무관심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 후보와 야당 후보들의 난타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사설은 “부인하는 이 후보를 꼼짝 못하게 할 증거를 대진 못해 진흙탕 싸움에도 진상이 뭔지 아리송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음날 <공약 간데없고 ‘스캔들’만 남은 경기…주민들 “찍을 사람 없어”>(6/12, 6면, https://bit.ly/2l6hD2i )는 경기 지역 ‘민심’을 전하는 기사였는데, 여러 인터뷰 중 이 후보와 ‘스캔들’과 남 후보의 ‘마약 전력 아들’을 언급하며 “찍을 사람이 없다”는 주장을 제목으로 뽑았습니다. 채널A 심의실장의 기명 칼럼인 <오늘과 내일/‘이재명 스캔들’, 선거 끝나면 없던 일?>(6/12 https://bit.ly/2y0NmuZ)에서는 “불륜 의혹이라는 사적인 문제로 출발했지만 이젠 덮어두고 가기 힘든 공적 이슈가 돼버렸다”면서 “‘전과자 에로배우’의 호소를 들어주는 일은 인구 1300만 경기도정을 적임자에게 맡기는 일만큼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중앙일보, 이틀 내내 경기지사 유세현장 스케치
중앙일보는 <경기 뒤흔든 여배우 스캔들… “1․2번 사이찍자” 무효표 운동도>(6/11, 8면)과 <부인 앞세운 이재명 “김혜경도 왔다” 스캔들 말 아낀 남경필 “도민이 판단”>(6/12, 8면)에서 이틀 연속으로 경기지사 선거 유세현장을 스케치하는 비중 있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유난히 경기도지사 판세를 다뤄준 것도 속내가 엿보이지만 제목도 이재명 후보를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내용입니다.
△6/11․12 중앙일보 8면 기사 갈무리
이외에도 중앙일보는 욕설파문 관련 이재명 후보 형수 기자간담회 내용을 <이재명 폭로전 확산…형수 “남편 강제입원에 이 후보 관여”>(6/9 https://bit.ly/2MlCEm3 )로 보도했습니다. 타 일간지는 이 소식을 간단히 전한데 비해 중앙일보는 사진 포함 4단으로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김부선 딸 “엄마 그 자체가 증거” 김영환 “선거 무효”>(6/12 https://bit.ly/2HFxFcg )는 내용은 김부선 씨 딸의 심경 글이 주된 내용이지만, 제목을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의 ‘선거무효’ 주장을 따옴표 형식으로 담았습니다.
* 민언련 모니터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문의 종편/이봉우 활동가, 신문/유민지 기획부장, 방송/배나은 활동가 (02-392-0181)
정리 김규명‧엄재희‧임동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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