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도지사 후보 뉴스 21.1% VS 광역·기초 후보 뉴스 1.8%
등록 2018.05.29 17:58
조회 126

○ 분석 기간: 5월 19일(토)부터 5월 25일(금)
○ 분석 프로그램: KBS전주총국 <뉴스9>, 전주MBC <뉴스데스크>, JTV전주방송 <8뉴스>, 전북CBS <노컷뉴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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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후보 뉴스는 압도적. 광역·기초 후보 뉴스 전무? (단위 %)

 

1. 도지사 후보 뉴스는 압도적. 광역·기초 후보 뉴스 전무?

4차 보고서 기간(5/19~28)에는 보도의 주요 대상을 분석했다. 각 정당별로 후보자가 확정되면서 정당을 기반으로 하는 보도보다는 선거구별·대상별 보도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선 도지사 후보자에 대한 보도는 압도적이었다. 방송 4사의 보도 중 21.1%가 도지사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14개 시군을 다루는 자치단체장 후보 비중은 22.8%로 높았지만 지역별로 봤을 때는 2번의 보도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초광역의원과 관련된 뉴스는 전무했다고 볼 수 있는데 KBS전주총국과 JTV에서 기초비례의원 후보가 확정되었다는 내용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즉 주류매체에서 광역·기초의원 후보의 뉴스는 전혀 보도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확연히 드러났다.

 

그동안 6.13지방선거 보도 대부분이 광역과 자치단체장의 공천 결과와 공천 과정 중 발생한 여러 의혹들을 전달하고 검증하는데 대부분을 할애했다. 그나마 지역신문에서는 후보 자들이 배포하는 보도자료를 1단 단신으로 전달하고 있지만 이 또한 일방적 주장을 전달하는데 그쳐 유권자들은 지방의회 선거와 관련해 검증된 공약과 정책 활동들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로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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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지방선거 관련 기사 본문의 매체별 정당 보도 건수와 비중(중복)

 

2. 전라북도 정책 평가 보도. 사라진 책임자와 겉도는 책임론

전라북도 정책 수행 능력 평가라 볼 수 있는 현안들이 최근 두 건 보도되었다. 하나는 국회 추경 군산관련 예산과 관련된 보도이고, 다른 하나는 새만금발 미세먼지와 관련된 KBS전주총국 보도이다.

 

1) 송하진 지사의 “골든 타임” 발언 강조하던 방송 3사, 국회 추경 군산 예산 평가에도 전라북도 입장 반영 충실

 

정부가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 지 45일 만에 추경 예산이 통과되었다. 전체 3조8천억 원 가운데 전북 관련 예산은 천62억8천만 원으로 실직자와 지역 협력업체 지원에 2백17억 원, 산업구조 고도화와 체질개선 사업에 4백2억 원 등이다. 이번 추경 통과로 전북에는 지역경제 활성 화와 관광인프라 확충, 구조조정 대책 등 모두 24개 사업에 1천63억 원이 확정됐다. 당초 정부 반영액 579억보다 484억이 늘어났고 새만금 도로건설과 선착장 공사 등에도 예산이 반영되었으니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을까?

 

이번 정부 추경 예산이 중요했던 것은 군산 지역 경제 위기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 포함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군산과 관련된 정부 추가 경정 예산과 관련한 ‘골든타임’을 강조해왔다. 정부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늦어지면 후속 대책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된다는 발언으로 방송 3사는 송하진 지사의 “골든 타임” 관련 발언을 따옴표 보도로 비중있게 처리했었다. 

(관련 보도: KBS전주총국 <송하진 “추경안 조속 처리를... 군산 ‘골든 타임’ 놓쳐”>, JTV <“추경 늦어지면 지역경제 골든타임 놓쳐”>, 전북 CBS <“송하진 지사 문재인 정부 1년 인사 예산 모두 긍정적” - 송하진, 민평당 겨냥 GM 책임론 제기보다 추경 처리 앞장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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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9일 JTV <“추경 늦어지면 지역경제 골든타임 놓쳐”> 보도 화면 캡쳐

 

우선 전북CBS와 JTV는 전라북도의 신속 집행 방침을 전달했다. 전북CBS <전북, 추가경정예산 1063억 원 확보..신속 집행 방침>, JTV는 <추경안 통과. 1063억 원 반영>에서 산업체질 개선 신규 사업이 다수 반영되었으며 총액으로 보면 굉장히 많은 사업비가 늘어나게 되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또한 행정절차 간소화해 추경 신속 집행하겠다는 전라북도 입장만 보도했다. KBS전주총국도 추가 경정 예산안이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며 전라북도와 군산시의 상반된 입장을 함께 보도했다. 기자는 송하진 전라북도지사의 인터뷰와 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의 인터뷰를 실었고 “전라북도는 군산과 거제, 통영 등 8개 고용위기지역이 나눠 받을 수 있는 1조 4천억 원 가운데 군산 몫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노력하기로 했습니다”라는 전라북도의 입장을 반영한 멘트를 이어갔다. 다만 군산시가 내놓은 “군산시는 애초 요구한 3백83억 원과 비교하면 확보 예산은 절반도 안되는 1백51억 원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는 내용도 함께 넣었다.

 

반면 전주MBC는 군산 상황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해 생색내기라는 평가를 내렸다. 1인당 20만 원도 채 지원되지 않는 액수라며 지역 자치단체의 예산 확보가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전주MBC <추경, 군산 지원 턱없이 모자라> 보도에서 기자는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관련해서는 자동차 부품기업 위기극복 지원에 50억, 퇴직인력 전환교육과 재취업 지원에 81억 원 등 131억 원이 전부입니다. 이번 전북 추경 예산의 12.3%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국지엠 군산 공장이 폐쇄되면 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근로자 가족까지 포함해 7만 명이 생계 위기에 놓이게 된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이번 지원액은 1인당 20만 원이 채 되지 않은 액수입니다. 정부는 당초 고용위기와 산업위기 대응지역으로 지정된 군산에서 대책회의를 열고도 현실과 동떨어진 지원에 관련 업체의 푸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군산공장의 구조조정 이후 협력업체 타격 을 최소화하고 고용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습니다. 군산 지역 대기업 공장 가동 중단에다 정치권과 자치단체의 예산 확보 마저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구체적인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군산 관련 예산은 지방선거에서 충분히 이슈가 될 중요한 사안이다. 정치인의 위기관리 능력과 예산 확보 등이 공론장에서 논의되고 평가되어야 할 현안이다. 하지만 송하진 지사의 “골든 타임” 발언 강조하던 방송 3사는 국회 추경 군산 예산에 대한 평가도 전라북도 입장에서 충실히 보도했음을 알 수 있는 사례다.

 

2) 새만금발 미세먼지는 도민의 건강권 직결 문제, 전라북도 수장이 책임져야

KBS전주총국 <새만금발 미세먼지 고발 1년... 지금은?> 새만금발 미세먼지 실태를 전하며 당시 농어촌공사와 전라북도는 피해를 인정하고 대책을 약속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단계적 개발 방식은 무시됐고 주민들의 건강과 피해 실태를 조사한다던 한국농어촌공사와 전라북도의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공사 책임으로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피해 실태가 보도 된 뒤 부랴부랴 내놓은 대책들.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미세먼지로 뒤덮인 전북의 현실은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평가했다. 새만금 안쪽을 직접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한 결과 경보 기준인 매우 나쁨의 4배에 달했으며 매립공사가 진행될수록 상황이 더 나빠졌음을 확인했는데 공사면적이 1년 새 48%나 늘면서 먼지 발생 면적도 그만큼 더 넓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세먼지는 송하진 도지사 2017년 새해 인사로 대책을 거론할 만큼 지역에서 도민들의 건강권 문제는 중요한 사안 중 하나였다. 하지만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던 송하진 지사의 책임은 거론되지 않고 있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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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5일 KBS전주총국 <새만금발 미세먼지 고발 1년... 지금은?> 보도 화면 캡쳐

 

3) 새만금 국제공항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필요? 방송 3사 강조하고 나서

국제공항 건설에 대해 전북 지역 방송사는 주요하게 보도하고 있다. 전라북도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 아래 보도들은 획일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과거 군산공항에 대해 예타조사가 면제된 바 있고 새만금 국제공항 또한 이러한 과거 전력을 근거로 공항 건설을 가로막는 산들을 넘겠다는 전라북도의 계획을 똑같이 보도하고 있다. 전북CBS는 송하진 지사의 “청와대 담판” 발언을 따옴표 보도하면서 발언의 비중을 높여주고 있다.

 

전북CBS는 송하진 지사의 주요 사업에 대해 중요하게 보도하고 있다.
<전북도, “청와대 담판 통해서라도 공항건설 추진” 기사는 “새만금 잼버리 이전 국제공항 건설 을 추진하고 있는 전라북도가 ‘패스트트랙’을 넘어 청와대와 담판을 통해서라도 목표를 이루겠다 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는 내용이다. 공항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기본계획 수립비 확보와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송하진 도지사가 출마하며 새만금 국제 공항과 관련 “이젠 중앙부처를 상대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통령과 직접 만나 문제를 해결할 것” 이라고 하자 기자는 이 발언을 인용하며 과거 예타 조사 면제 사례들을 언급하고 있다. 기자는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이런 근거를 들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설득하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청와대와 직접 접촉을 통해 공항 건설을 가로막는 산들을 넘는다는 전라북도의 계획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KBS전주총국도 지난 5월 16일 같은 내용의 뉴스를 보도한 바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 이미 예 비타당성 조사 면제?>에서 “오는 2023년 열리는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에 새만금 국제공항 을 활용하려면 서둘러 조기 완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정부가 경제성을 따지는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줘야 하는데요. 그런데 이미 10년 전, 정부가 이런 조처를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며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와 국제공항 활용을 연결한 전라북도의 입장을 리포트 기사 를 통해 자세히 전달했다. 전주MBC도 마찬가지로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 면제 가능?> 보도를 내보냈다.

 

3. 공약 비교·점검 기획보도, 유권자 의제 보도 시작되었으나 방송사의 관점으로 의제 채택. 유권자 의제 대표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고민해야

방송 4사는 도지사와 자치단체장 후보자 공약을 비교‧점검하는 기획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전주KBS는 <도지사 후보에게 묻는다> 코너에 이어 <(기획) 유권자는 바란다> 코너를 21일부 터 시작했다. JTV 전주방송에서도 각 시장군수 후보의 경력과 공약을 살펴보는 순서를 마련해 22일부터 보도하고 있다. 전주MBC도 지난 5/12~18 기간 동안 6곳의 지역을 정해 지방선거 이슈와 단체장 후보들의 정책적 대안을 진단하는 보도를 진행했다.

 

KBS전주총국은 <(기획) 유권자는 바란다>를 보자. 유권자 입장에서 이번 선거를 어떻게 바라 보는지 살피는 기획보도다. “활력 있는 전북을”, “도심 고른 발전”, “군산 경제 회생을”, “환경 정 책에 관심을”, “경제 활성화 기대”, “활기 되찾아야”, “침체 벗어나야”, “도시 농촌 균형 발전” 이 라는 제목으로 각 지역에서 유권자가 바란다는 의제를 다뤘으며 이에 대해 후보자들이 답할 차례 임을 강조했다.

 

유권자 의제를 선정한 방법은 방송사에서 임의로 선택한 주제로 보인다. 유권자 의제를 선택 하고 이에 맞춰 지역민들의 인터뷰를 삽입하는 형태로 유권자 의제 대표성이 확보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긍정적인 부분은 <주민이 제안하는 선거 정책 반영 ‘기대’>라는 보도에서 지방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와 시민사회단체들이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 후보자와 당선자들의 정책과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주요하게 보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에서 해결되지 못한 현안이었던 택시 사납금 제도 폐지, 환경·안전·생태와 관련한 공약들 에 대해 언급하고 “이런 정책들이 실현되려면 정당과 후보자들의 공약에 반영되는 게 중요하다. 단순한 공약 발표를 넘어 지역민과 함께하는 정책 구상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지방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이 제시한 정책이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확인 되려면 기 자의 리포트처럼 지역민과 함께하는 정책 구상이 필요하다. 이는 개별 단체의 의제와 방송사에서 선택하는 지역 현안들 모두 망라한 의제들의 통합선별과정을 통해 후보자들에게 전달 될 수 있어 야 하는데 이러한 역할을 중간매개체인 언론사에서 제대로 진행하고 있는지도 자문해 봐야 한다.

 

아래는 각 사에서 제시하고 있는 유권자 의제 및 지역 주요 현안을 정리한 내용이다. <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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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3> 지방선거 관련 기사의 매체별 보도주제의 보도 건수와 비중(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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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보도 비중. 기획 코너 마련해 후보자 간 공약 비교에 집중.

전북지역 방송 4사의 5월 19일부터 5월 25일까지 6.13 지방선거에서 관련한 보도는 총 114 건으로 평균 38.1%의 지방선거 보도 비중을 보이고 있다.

비슷한 시기 다른 지역의 보도 비중을 살펴보면 전북 지역의 보도량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충북민언련에서 발표한 방송 3차 보고서에서는 (KBS청주 9시뉴스, MBC충북 뉴스데스크, CJB 8뉴스 대상, 5월 14~20일) 방송 3사의 선거 보도량이 90건이며 37.8%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부산민언련은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선거보도(*경남은 경남도지사 선거만 포함)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선거 보도량이 60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전북 지역 방송 4 사의 선거 보도량은 95건으로 평균 26% 비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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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4> 전북 지방선거 보도 건수와 비중

 

5. 유익보도 점수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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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5> 지방 선거 관련 기사의 유익 보도 점수(중복)

 

6. 유해보도 점수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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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6> 지방 선거 관련 기사의 유해 보도 점수(중복)

 

「2018 전북 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는 지난 4월 13일 발족식을 가졌으며 <이것만은 하지 말자> 선언도 발표했다. 선거 보도 준칙 중 1. ‘오차범위 내 순위 매기기’ 여론조사 보도 2. 공약 실종 동정(유세) 보도 3. 보도자료 ‘받아쓰기’만큼은 지양하자는 의미이다.

 

본 감시연대는 발표한 선거 보도 준칙을 기본으로 전북 지역 선거보도 방송 4사 저녁 종합 뉴스(KBS전주총 국 <뉴스9>, 전주MBC <뉴스데스크>, JTV전주방송 <8뉴스>, 전북CBS <전북노컷뉴스 참고>)를 대상으로 양 적 분석을 진행했다. 아래는 방송 보도 4차 양적 분석 보고서이며 매주 발표할 계획이다

 

vote2018_monitor_전북방송4차.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