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도지사 발언, 지역 언론사 공통적으로 따옴표 인용 보도 높아
등록 2018.05.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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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종합일간지 ‘전북 지역 지방선거 관련 신문 보도’ 2차 분석 보고서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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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매체별 전북 지방 선거 관련 신문 보도의 유익․유해보도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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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6․13지방선거 보도 비중은?

전북 지역 일간지 3사 주간 선거 보도량은 16.6%

5월 7일부터 5월 11일까지 신문에서 6․13 지방선거에서 관련한 보도는 총 238건으로, 신문사별로 보도 건수만 보면 전북도민일보가 96건으로 가장 많고, 전북일보가 84건, 전라일보가 58건이다. 기간 내 총 보도량 대비 선거관련 보도의 비중을 보면 전북일보가 19.2%, 전북도민일보는 18.1%, 전라일보는 12.3%로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가 스트레이트, 사설, 칼럼, 만평 및 사진 등 다양한 보도 유형을 보여주고 있다. (5월 7일은 대체 휴일로 신문 발행 쉬었음)

 

지난 1차 분석 기간(4/23~5/4) 선거 보도량이 전북일보가 16.4%, 전북도민일보는 13.6%, 전라일보는 10.6%였던 점을 볼 때 전체적으로 선거 보도 비중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Q2. 6‧13지방선거 관련 보도 주제는?

후보자 보도자료 인용 코너 전체의 41.2% 차지

광역‧기초의원 공약과 정보 소개하는 유일한 통로인 반면

검증되지 않은 정보라는 한계 존재

지방선거 관련 선거보도 총 238건에서 ‘보도자료 인용 후보자 소개 고정 코너’가 98건(41.2%)으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부분 1단 단신으로 보도되는 위 코너는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가 배포하거나 발표한 보도자료를 실어주는 형태의 코너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북일보는 <6.13 지선 뛰는 사람들>, 전북도민일보와 전라일보는 <6.13 지방선거>라는 이름으로 보도하고 있다.) 광역‧기초 후보자들의 경우 주류매체에서 자신의 공약과 활동이 소개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지역일간지의 위 코너는 사실상 광역‧기초의원들의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후보자들이 보낸 자료를 싣는다는 점에서 검증되지 못한 공약들이 유권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한계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공천 관련 보도는 18.2%(1차 보고서)에서 13.4%로 낮아진 게 확인된다. 반면 전북일보는 각 당의 후보자의 윤곽이 나오면서 각 지역구를 대상으로 선거 판세 분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선거 보도의 35.7%를 판세 분석하는 데 할애한 것으로 확인되는데 이는 2차 분석 기간 중 판세 분석을 위한 코너 <6.13 지방선거 선거구별 판세분석>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경마식 판세분석 보도가 우세하던 과거 보도에서 정책과 공약을 언급하는 판세 분석 보도가 많아졌다는 점은 유의미하다.

 

 

Q3. 지방선거 정당/후보자 등장 양상은?

더불어민주당 vs 민주평화당 vs 무소속 구도로 선거 판세 재편

전라일보 “민주당 견제 평화당 책무 더 커졌다”고 주장.

지방선거 관련 선거보도에서 기사 본문에 주요하게 등장한 정당별 등장빈도를 비교해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6.6%, 민주평화당이 23.1%, 무소속이 15.1%로 나타난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 중 이탈된 유력 후보자가 무소속으로 나옴에 따라 전북 지역의 선거 구도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것인데 도시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 민주평화당의 구도가, 군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 무소속의 구도가 강세이다.

 

민주평화당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려는 선거 전략들이 눈에 띈다. 가령 평화당 조배숙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전북일보 <“호남서 경쟁 구도 만들겠다”> 보도도 그런 전략들이 반영된 내용이고, 전북도민일보 <"기선 제압하라" 평화당 전북 총출동>, <민주 '발전론' vs 평화 '홀대론' 충돌 _ 선거 이슈화 놓고 정면 대치>와 같은 보도도 민주평화당의 전략이 보도 제목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전라일보는 모니터 1·2차 시기에 민주평화당 보도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러한 보도 비중은 전라일보가 민주평화당은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으로 간주하는 경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라일보는 <민주당 견제 평화당 책무 더 커졌다> 사설을 통해 “이번 전북지선에서 민주당 독주는 물론 석권으로 나타나지 않을까가 점쳐지고 있다. 1당 독과점 탈피, 다당 또는 양당 정치상황 지향의 총선민심과 달리 전북이 다시 1당 독과점시대로의 회귀가 우려되고 있다.바람직하지가 않다. 민주평화당의 선전을 바라는 것은 이번 전북지선에서 특정 정당 1당 독과점체제 재현을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으로 보여 지기 때문이다. 바른 미래당과 정의당 민중당 등이 이번 지선에 일부 단체장 후보를 내고 있으나 이들로서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Q4. 정당별 유·불리 보도 경향은?

제목별 편파불리·유리 경향은 이번 2차 모니터 시기에서 두드러지지 않는다. 각 당의 공천 과정이 마무리되면서 이에 대한 분석과 판세 분석에 집중하면서 특정 당 쏠림 현상이 약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Q5. 유익보도 점수는?

전북일보 더불어민주당 경선과정 문제 짚어.

지역일간지 3사의 유익보도 총점은 44.1점으로 ‘정책 제공 여부’ 부분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다. 이는 <6.13지방선거> 코너에서 각 후보들이 보도자료로 발표한 공약들을 신문사에서 그대로 인용 보도하면서 단순 정책 제공 여부로 전부 체크된 것이다. 반면 후보자 간 정책을 비교 평가 하는 부분은 신문 3사 전부 12건으로 전체 비중에서 5%만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전북일보의 민주당의 6.13지방선거 공천이 남긴 과제를 짚는 보도가 눈에 띈다. <상)제도상 문제점/ (하)무너진 원칙 보도>에서 기자는 “공관위가 표결을 통해 결정한 사항을 재표결로 번복했고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일부 후보자에 대해 경선 참여를 의결하는 등 원칙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공천 과제를 짚고 재발방지를 막고자 한다는 점에서 유익보도로 볼 수 있다.

 

Q6. 유해보도 점수는?

송하진 도지사 발언은 언론사 공통적으로 따옴표 보도 비중 높아

지역일간지 3사에서는 ‘경마중계형 보도’와 ‘따옴표 보도’의 문제가 드러난다. 전북일보의 경우 선거판세 분석 보도가 늘어나면서 등장한 유해 보도 형태로 ‘전투형 보도’ 문제도 함께 드러난다.

 

따옴표 보도는 3사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데 이는 송하진 도지사의 발언을 중요하게 인용하는 데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송하진 도지사의 발언은 현실적 실현 가능성과는 상관없이 중요하게 인용 보도되고 있는 점이 지역 언론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점이다.

 

송하진 도지사와 관련한 중요 기사는 다음과 같다.

 

1) ‘남원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

전북일보<남원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5/9)에서 송 지사의 유적 현장 방문과 도지매입, 발굴조사 등을 점검·지시하는 현장 활동을 사진과 함께 보도하고 있다. 전라일보도 <“전북 가야 문화 정비는 자존 회복”>(5/9), 전북도민일보는 <"가야유적, 전북 자존의 시대 축으로" _ 宋 지사, 남원 고분군 방문>(5/9)에서 송 지사의 주요 발언을 따옴표 보도로 인용하며 보도했다.

 

2) 군산과 관련된 정부 추가 경정 예산과 관련한 ‘골든타임’ 강조에서도 드러난다.

정부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늦어지면서 후속 대책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되자 “국회가 군산경제 회복에 힘을 실어달라”며 추경 처리를 강력하게 촉구했다는 내용으로 지역신문에서는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전북일보 <“군산경제 골든타임 지나간다”>(5/10), 전라일보 <“골든타임 놓칠라” 국회 추경안 처리 촉구>(5/10), 전북도민일보 <"군산경제 회복, 추경예산 지원 절실" _ 宋 지사 "골든타임 중요" 밝혀>(5/10)에서 확인된다.

 

3)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평가’와 관련

전북일보는 <“전북 주요현안 대통령 직접 만나 풀겠다”>(5/11)에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군산조선소 재가동,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새만금 개발 등의 문제는 대통령을 직접 만나야 빨리 해결할 수 있다며 본인의 치적사업인 잼버리를 강조했다. 기자는 “특히 송 지사는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 “잼버리 세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에 활용한 것처럼 송 지사는 잼버리를 활용해 도내 주요 현안사업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송 지사는 “새만금과 관련한 사업들을 세계잼버리 유치와 관련한 사업이라고 어필하면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예산확보가 용이해진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하며 송 지사가 치적 사업으로 보고 있는 세계잼버리 대회 유치와 관련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와 전라일보도 송 지사의 대통령과 직접 대화 나서겠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후보자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따옴표 보도는 발언자의 견해를 밀어주는 효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특정인의 발언을 인용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다시한번 강조한다.

 

△ 전북도민일보 5월 11일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