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무의미한 판세분석 치중, 소외받는 유권자
등록 2018.05.09 16:57
조회 163

 

모니터 기간 : 2018년 4월 16일~20일
모니터 대상 : 대전일보, 중도일보, 충청투데이, 금강일보
모니터 기관 :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무의미한 판세분석

6.13 지방선거를 두 달여 남겨둔 지난 4월 16일~20일 지역 주요 일간지 4사의 지방선거보도는 보도량에 비해 무의미한 판세분석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일간지 4사 모두 지방선거의 의제를 발굴하거나 유권자 중심의 보도는 없었다.  

 

모니터 기간 지역 일간지 4사가 1면에 보도한 지방선거 관련 보도는 대전일보가 6건, 중도일보, 충청투데이 각 7건, 금강일보가 5건을 보도 해 하루 평균 1건 정도에 그쳤다. 이 기간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이 진행되면서 6.13 지방선거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 대진에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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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지역 일간지 4사 1면 선거보도


모니터 기간 중 지방선거 관련 보도를 가장 많이 한 언론사는 충청투데이로 총 138건을 보도했다. 대전일보 99건, 중도일보 78건, 금강일보가 73건으로 가장 적었다. 하지만 충청투데이는 관련 보도 중 절반 가까이를 충북지역 출마예정자를 소개하는 기사로 보도 하는 등 모니터 대상에서 제외되는 기사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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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지역 일간지 4사 선거보도량


‘충청대망론’, 이완구 띄우기 우려

지방선거가 채 두 달이 남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완구 전 지사의 정치 재개와 관련된 보도가 1면을 비롯해 주요 뉴스로 보도되는 등 때 아닌 ‘충청대망론’이 부각되기도 했다. 충청투데이는 4월 17일자 1면 <충청대망론…다시 타 오를까>, 19일 1면 <이완구 전 총리, 박성효에 힘 실어준다> 보도를 통해 이완구 전 지사의 정치재개 움직임을 비중 있게 다뤘다. 대전일보도 19일자 1면 <지선 50여일 앞 이완구에 쏠린 눈>과 같은날 사설 <이완구 전 총리 미국 체류 한 달을 넘겼는데>를 통해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이완구 전 총리의 역할론을 재조명 했다. 

 

이완구 전 총리의 정계복귀 가능성을 타진하는 지역 언론의 보도는 지난해 12월 성완종 리스트 관련 이완구 전 총리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더 확대되고 있다. 최근 정계복귀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이완구 전 총리의 역할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완구 전 총리가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고는 하나,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충청권대망론’을 언급하며 이완구 띄우기에 나서야 할 이유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보도를 보면 이완구 전 총리가 이번 지방선거의 key를 쥐고 있는 것처럼 여론이 왜곡 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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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3> 지역 일간지 4사 1면 보도 기사 표제

 

지방선거 기획은 전무, 단순 보도에만 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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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4> 지역 일간지 4사 선거보도 유형 분석

 

1차 모니터 대상 기간 지방선거 관련 기획물을 선보인 언론사는 없었다. 경선 관련 소식을 단순 전달하거나 앞서 지적한 대로 경선 판도 예측이나 경선 대진 완성에 따른 전체 판세 예측 기사가 주요 보도 지면을 차지했다. 

 

광역자치단체장, 기초단체장 선거 보도 비중 높아
6.13 지방선거가 광역자치단체장을 비롯해 광역의원, 기초자치단체장, 기초의원, 교육감 선거, 재보궐 선거 등 6개의 선가가 동시에 치러질 예정이지만 지역 일간지 4사의 보도 비중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일보가 모니터 기간 대전광역시장 선거 28건, 충남도지사 9건, 세종시장 3건 등 총 40건의 보도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집중됐다. 충청투데이 역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40건의 보도가 이어졌다. 중도일보 37건, 금강일보 24건 순이었다. 

 

기초자지단체장 선거 보도 역시 비중이 높았다. 대전일보는 대전, 충남 기초단체장 선거보도로 25건, 중도일보 23건, 충청투데이 25건, 금강일보 20건을 보도 했다. 반면 광역단위 선거 중 교육감선거의 경우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금강일보가 대전, 세종, 충남 교육감 선거를 각각 1건, 1건, 2건 등 총 4건을 보도해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 했고, 나머지 대전일보(2건), 중도일보(1건), 충청투데이(1건)의 경우 보도 빈도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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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5> 지역 일간지 4사 선거보도 종류별 분석


보도 정당의 경우 광역단체장 경선 등 내부 경선일정이 진행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보도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각 언론사 당 보도비중이 50%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에 대한 보도가 뒤 따랐고, 바른미래당에 대한 언급은 더불어민주당 대비 20%~30% 선에 머물렀다. 정의당을 비롯해 군소 정당에 대한 보도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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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6> 지역 일간지 4사 선거보도 대상 분석


선거보도 단순 사실전달에 치중, 정책⦁후보 검증 없어
1차 모니터 기간 지역 일간지 4사의 선거보도 중 가장 큰 문제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도울 정책⦁후보 검증 보도가 사실상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각 정당의 경선 및 공천 결과를 단순 보도하거나 앞서 언급한 판세 분석 보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선거보도의 내용이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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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7> 지역 일간지 4사 선거보도 주요내용


특히 매 선거보도모니터 결과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었던 경마식 보도가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일방중계식 보도 역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의 신뢰성에 의심이 가는 익명보도 역시 눈에 띄었다. 대전일보 13건, 중도일보 4건, 충청투데이 6건 등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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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8> 지역 일간지 4사 선거보도 유해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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