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반문연대 기대감 키우고 보수결집 앞장선 조선‧동아
등록 2017.05.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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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거 보도 비중, 1주 15.80%에서 선거 직전 28.48%까지 선거관련 보도 증가
■ 선거보도 전체 24.6% 차지…경향신문 156건 최다

D-50일인 3월 20일(월)부터 5월 8일(월)까지 일주일 간격 6개 신문의 대선관련 보도량을 집계한 결과 선거일 직전 전체보도량의 28.48%까지 선거관련 보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동안 신문의 전체보도건수는 총 22832건이며, 이 가운데 선거관련 보도로 분류한 분석대상 보도수는 총 4438건으로 전체 19.4%에 해당했다. 


신문 중에 한겨레가 846건으로 가장 많은 선거관련 보도를 내보냈고, 경향신문 788건, 동아일보 766건, 한국일보 722건, 조선일보 721건 순으로 집계됐으며, 중앙일보가 595건으로 보도수가 가장 적었다.


총보도수에서 선거관련 보도의 비중을 비교하면 한겨레가 단연 23.1%로 가장 많지만, 중앙일보 역시 21.4%를 차지했고, 경향신문 19.3%, 동아일보 19.1% 순으로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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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1> 선거관련 신문보도 보도유형별 빈도(3/20~5/8)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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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2> 선거관련 신문보도 보도량, 보도비중, 총보도수(3/20-5/8)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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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1> 선거관련 신문보도 주간별 보도빈도(3/20-5/8) ⓒ민주언론시민연합

 

 

스트레이트 기사 유형이 전체 2983건(67.2%)을 차지하였고, 칼럼이 538건(12.1%), 사설 332건(7.5%), 사진이 369건(8.3%)으로 파악됐다. 칼럼 중에서도 신문사 소속이 아닌 경우는 262건(전체 칼럼 중에 48.7%에 해당)이 있었다. 총 50일을 기준하여 보면, 하루 1.3건 이상의 사설과 하루 2.1건 이상의 칼럼이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내용으로 다뤄졌음을 알 수 있다.


분석기간 1주(3/20-26)는 1072일만에 세월호 인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세월호 관련 보도량이 많았던 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 구속영장 청구가 있기까지 탄핵정국의 여파가 정리가 채 되지 않은 시기였음을 감안해 볼 때 선거보도는 우선순위의 뉴스 쟁점은 될 수 없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당내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분석기간 2주(3/27-4/2)는 전체 신문의 선거관련 보도량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던 시기이기도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 실질심사,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 등이 본격화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정당별 대선 후보자 결정을 위한 경선 일정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선거관련 이슈자체가 확장될 수 있는 시기는 일렀다.


4월 3일부터 4월 9일까지를 포함한 분석기간 3주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확정됐고,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확정되면서 두 후보자간 네거티브 공방이 시작된 시기였다.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선거관련 보도건수가 증가하게 되는데, 양강구도를 가정한 여론조사결과들이 소개되면서 반문연대 기류를 예측하는 선거 보도가 증가했다.


분석기간 4주(4/10-4/16)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자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자 사이 네거티브 공방이 실제로 가장 본격화한 시기였다. 후보자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 후보자 딸의 재산 내역 공개, 경선 불법 동원 정황, 북한 및 안보 이슈들도 커지면서 후보자들의 안보관 검증 등이 크게 논란을 키웠다.


본격적인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5주(4/17-4/23)부터 선거관련 보도량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특히 생방송으로 진행한 대선후보토론회(KBS, 4/19일) 이후 후보자의 발언 내용을 확인하고, 안보관을 점검하면서, 정책을 소개하는 보도가 함께 증가했다.


분석기간 6주(4/24-4/30)에는 TV대선후보토론회가 3회(23일(일) 중앙선관위, 25일 JTBC, 28일 중앙선관위) 진행되면서 토론회에서 불거졌던 각종 이슈들과 후보자간 공방이 가장 치열하게 보도화되었던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2. 보도의 공정성, 민주당에 편파-불리보도 집중…국민의당‧자유한국당은 유리하게 보도

■정당 등장 비중, 민주당-국민의당-자유한국당 순
선거관련 신문보도에서 정당별 등장비중을 살펴봤다. 민주당은 평균 27.9%(2898건)를 차지했고, 국민의당은 23.2%(2410건), 자유한국당은 19.2%(2002건), 바른정당은 16.6%(1726건), 정의당은 11.3%(1173건)으로 출현했다. 5개 정당의 출현비중을 볼 때, 민주당은 정의당의 2배를 출현한 정도로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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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2> 시기별 정당 출현비중(최대 7개까지 중복체크, 3/20-5/8) ⓒ민주언론시민연합 


시기별 정당간 출현비중을 비교해 보았다. 더불어민주당은 D-50일 시기에는 38.3%로 출현비중이 가장 높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자로 지지율이 가장 높은 후보이기도 했다. 이 시기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각 19.0%를 차지하는 비슷한 출현정도를 나타냈다. 


2주차(3/27-4/2)에 접어들면서 국민의당의 출현비중이 자유한국당보다 크게 우세해지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로 탄핵정국의 열기가 채 식지 않았고, 세월호 인양 이후 미수습자 수색이 본격화되면서 국민 여론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후보자에 대한 우호적 지지율이 ‘대세론’으로 증가했고 ‘반문연대’라는 새로운 대립항을 신문들이 구성했다.

 

조선일보는 <보수 최악 위기 속 대선 후보 선출된 홍준표>(4/1)라는 사설에서 보여주듯이 보수의 위기론을 지적하면서 중도와 보수 후보자의 단일화만이 대항마로써 가능하다는 프레임을 키웠다.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 등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자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자로 분열된 보수의 지지율을 크게 앞서면서 보도의 중심이 안철수 후보자의 상승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정당의 출현비중이 다시 한번 변화하기 시작한 시기는 4주차(4/10-4/16)에서 5주차(4/17-4/23)이다. 이 시기를 지나면서 국민의당의 출현비중은 오히려 줄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출현비중은 상대적으로 증가했으며, 정의당의 꾸준한 출현비중 상승세는 최고점을 향했다. TV 대선후보토론회 일정과 겹치는 시기여서 대선주자들에 대한 지지율 변동이 급격히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시기였고, 본격적인 선거운동기간에 돌입하면서 선거관련 보도가 다양해지고 신문사별 기획보도가 크게 증가한 모양새를 알 수 있다.


6주차(4/24-4/30) 이후 자유한국당의 출현비중이 올라가는 모양을 나타내면서 선거일 직전주에는 자유한국당의 출현비중이 23.7%로 가장 높고, 근소한 차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이 23.6%, 국민의당이 19.6%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바른정당의 출현비중은 상대적으로 크다고 말하기 어렵다. 다만 정의당의 경우 3주차(4/3-4/9)이후부터 급격히 출현비중이 늘면서 선거일 직전 시기에는 14.0%까지 최고점을 찍는 증가추세를 꾸준히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시기별 정당별 등장빈도를 나타낸 결과는 <표 3>과 같다. 정당 출현은 한 기사에서 언급한 최대 7개까지의 정당을 모두 기입하는 중복체크 방식으로 진행했다. 단 한 정당에 속한 후보자가 다수가 언급되었다고 하더라도 1명으로 취급하여 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등장비중은 분석기간 6주내내 1위를 고수했지만, 선거일 바로 직전주에 자유한국당이 근소한 차이로 보도량에서 앞섰다. 3주차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양강구도로 볼만큼 등장빈도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선거일 직전주에 들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양강구도 보도가 이루어졌음을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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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3> 선거관련 신문보도 주차별 정당별 등장빈도(최대 7개까지 중복체크, 3/20-5/8)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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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4> 선거관련 신문보도 신문별 정당별 등장빈도(최대 7개까지 중복체크, 3/20-5/8) ⓒ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별로 정당별 등장빈도를 비교한 결과는 <표 4>와 같다. 신문별 정당별 등장비중을 비교해 본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조선일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5%, 19.7%로 가장 높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한국일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3.7%, 16.8%로 높게 나타났다. 한겨레는 정의당의 등장비중이 6개 신문사 중에 14.0%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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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3> 선거관련 방송보도 정당별 출현비중(최대 7개까지 중복체크, 3/20-5/8) ⓒ민주언론시민연합  

 


■ 민주당에 집중된 편파-불리 보도
좀더 구체적으로 정당별 등장빈도에 이어 정당별 유불리 추이를 살펴봤다. 정당별 유불리 추이는 신문의 정당관련 보도가 후보나 정당에 유리한 측면에서 이루어졌는지, 불리한 측면에서 이루어졌는지 추정해 볼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편파유리보도와 편파불리보도를 나누었다. 편파유리보도는 +(양수)로, 편파불리 보도는 -(음수)로 표시한 결과를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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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5> 선거관련 신문보도 신문별 정당 유불리보도 등장빈도(최대 3개까지 중복체크, 3/20-5/8)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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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4> 선거관련 신문보도 정당별 유불리 빈도 비교(최대 3개까지 중복체크, 3/20-5/8)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당은 –46점, 자유한국당은 –27점인 것에 반해, 국민의당은 11점, 바른정당은 3점, 정의당은 1점이었다. 


민주당에 편파불리보도로 꼽힌 사설의 예로는 <“호남홀대론” “부산대통령”… 文, 망국적 지역주의 되살리나>(3/21, 동아), <野경선 동원 의혹… 무책임한 ‘꼬리 자르기’>(3/30, 동아), <공무원 정치 허용 표 얻으려 불법·위헌 약속까지 하나>(3/21, 조선), <文·安 간단한 의혹 대처도 못하며 國政 어떻게 하나(4/14, 조선), <경선 운영도 못하면서 국정 운영을 하겠다고?>(3/24, 중앙), <문재인, 꼬리 무는 의혹들 덮고만 갈 건가>(3/30, 중앙), <민주 경선 결과 유출 파문, 엄정한 선거관리 계기 돼야>(3/24, 한국) 등을 들 수 있다.


자유한국당에 편파불리보도로 꼽힌 사설로는 <자유한국당, 막말과 색깔론 아니면 대선 경쟁 안되나>(3/21, 경향), <억울하다는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자는 자는 누구인가>(4/3, 경향), <연설도 할 수 없는 대선후보라니, 홍준표 지사직 사퇴하라>(4/8, 경향), <보수, ‘反文’만으로 대선 치를 참인가>(3/29, 동아), <안철수 급부상… 보수 洪·劉후보 위기다>(4/3, 동아), <홍준표 후보, 보수가 왜 안철수로 쏠리는지 돌아보라>(4/8, 동아), <포퓰리즘 판치는 한국당, ‘핫한’ 토론 빛난 바른정당>(3/28, 중앙), <대법원, 홍준표 자격 논란에 왜 미적대는가>(4/6, 중앙), <대선 후보가 ‘돼지흥분제’성범죄라니>(4/22, 중앙),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낼 자격 있나>(4/1, 한겨레), <명분도 가치도 없는 ‘ 반문연대’ 프레임 옹색하다>(3/31, 한국)와 같은 것이 있다. 


국민의당의 편파불리보도는 더불어민주당 편파불리보도와 중복체크 되어 차별점을 내세울 수 있는 사례는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편파불리 사설은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에서 언급되었다. 자유한국당 편파불리 사설은 경향신문과 한겨레, 중앙일보에서 언급되었는데, 동아일보의 사설의 경우 차이가 분명해 보인다. 보수 진영 후보의 약진을 표현하였기 때문에 편파불리 보도로 구분이 되었지만 현실을 직시하는 것과 격려를 포함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만 주차별 편파유불리 보도 추이를 살펴본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편파불리 보도가 초반에 상당히 우세하게 부각되었고, 이에 반해 국민의당은 2주차에 편파유리보도가 초반에 혹연하게 우세한 반면 편파불리보도는 세 정당 가운데 가장 적게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6주차 이후부터 편파유리보도가 증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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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5> 사진에서 시기별 정당별 출현비중(최대 7개까지 중복체크, 3/20-5/8) ⓒ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 지면에 실린 사진에서 출현하는 후보자의 소속 정당을 중심으로 출현비중을 비교한 결과 6주차까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출현비중이 가장 높았다가 선거일 직전주가 되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3당의 비중이 유사해졌다. 선거일 직전주에 사진에 등장한 정당별 출현비중을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21.3%로 같고, 국민의당이 20.5%, 바른정당이 19.9%, 정의당이 16.4%였다. 

 

 

3. 보도의 유익성, 사실확인 보도 많지만 편파성 드러나
선거관련 신문보도에서 유익보도의 구분은 정책제공 보도, 사실검증 보도, 시민사회여론을 소개한 보도로 구분하여 살펴봤다.


정책제공 보도는 누적결과 한겨레가 297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향신문 265건, 한국일보 232건, 동아일보 207건, 중앙일보 191건, 조선일보 182건 순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은 경실련과 함께 5당 대선후보 공약평가 시리즈를 내놨고, 한겨레는 <기자가 그린 대선여지도>, 중앙일보는 <한국경제학회 경제공약 점검> 등과 같은 독창적인 기획을 다뤘다.


사실검증보도는 한겨레가 17건으로 가장 많고, 조선일보가 15건, 한국일보가 11건, 중앙일보가 9건, 동아일보 8건, 경향신문 7건 순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은 [팩트체크]에서 안철후 국민의당 후보가 사드 반대였던 입장을 바꾼 것을 확인하기도 했고, 정부 문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한 확인이나 안철수 후보자의 부인이 정년보장 임용에 맞는 자격이 충분했는가 등에 대해 사실확인보도를 냈다.

 

동아일보 역시 [팩트체크]를 꼭지제목으로 두고 사실확인 보도를 내보냈는데, 총 8건의 보도 가운데 7건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자와 관련한 내용으로 공약의 검증이나 안보관 검증, 정책안 검증으로 모양새는 갖추고 있지만 일부만 진실에 가까운 평가로 인색한 평가를 내리는 경우의 제목이 많았다. 안철수 후보자의 병설유치원 발언에 관한 팩트체크 보도를 제외한 총 7건의 보도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자와 관련한 내용이었다. (관련기사 <특혜 채용 채용 예약? 고용부 감사 ‘변칙 채용공고’ 지적 임금 과다?  3년치 퇴직금, 규정 위반은 아냐>(4/6), <[사실확인보도]해만 뜨면 ‘문모닝’ ‘안모닝’ 5일간 60회 네거티브 공방>(4/10), <[팩트체크] ‘우파 安지지’ 기류 있지만… 文, 김진태-윤상현 언급한건 오류>(4/15), <[팩트체크] 이미 2년 연장制 있어… 1년 늘린셈>(4/21), <北문건 “南 태도 예의주시”… ‘기권통보’에 대한 답으론 어색>(4/22), <[팩트체크] 17兆는 5년간 채용 비용… ‘5년뒤엔 年 10兆 소요’ 언급 없어>(4/27), <[팩트체크] 文 촛불집회때 “가짜보수 불태우자” 발언>(5/4))


이러한 경향은 조선일보 [대선팩트체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15건의 사실검증 보도 중 10건에 해당하는 보도가 문재인 후보자와 관련한 것으로 전두환 표창, 아들 채용 의혹이 보도됐고, <[대선팩트체크] 관련자 증언 엇갈려… 국정원이 논란 풀 열쇠 쥐고 있다>(4/21), <[대선팩트체크] 主敵 표현, 2004년 사라졌다가 2010년 敵으로>(4/21), <[대선팩트체크] 송금·물자지원 총액, DJ·盧정부가 3배 규모>(4/21), <국정원이 北의 입장 직접 물어봤나, 분위기만 간접 탐문했나>(4/22), <北 위태로운 사태 초래 답신, 우리가 어떤 전통문 보냈기에…>(4/22), <11월 18일 회의 송민순 金원장·文실장이 北의견 확인해보자고 했다 文측 이미 결정난 상태… 宋장관 다독여주려 모인 것 11월 20일 회의 宋 그날 北의 반응이란 쪽지 받고 기권결정 내려져>(4/22), <[대선팩트체크] 지니계수, 盧정부때 최대폭 상승… MB정부때 최고치>(5/1) 등과 같이 안보관 검증, 노무현 정권과의 연관성 부각 등으로 억지스러운 측면이 있었다.


한겨레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관한 의혹 확인의 비중이 각 7건씩의높은 비중으로 등장했다. [짜판 팩트체크]는 안철수 후보자의 공기정화 정책 실현가능성 낮다라든지, 부인의 서울대 채용 의혹, 단설유치원 발언에 대한 후속보도, 안랩 포괄임급제 시행 등을 다루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자에 대한 대선공약 검증, 도덕성 검증, 안보관 검증, 정책 검증 등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여론 우위 후보자라는 점에서 냉정한 언론검증이 필요하겠으나, 사실내용의 확인 과정에서 후보의 자질이나 도덕성을 흠집낼 수 있는 기존 색깔론 프레임의 제목을 선정하는 경향이 사실확인보도에서 드러난 점은 분명 시정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시민사회여론을 소개한 보도는 한국일보가 91건으로 가장 많고, 동아일보가 89건, 경향신문과 중앙일보가 83건, 조선일보가 82건, 한겨레가 78건 순으로 나타났다. 시민사회여론을 소개한 보도는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지지층과 지지율을 분석하고 후보자의 공약이나 정책에 대한 시민의 의견이 반영되는 기사를 포함하고 있다. 지지율 분석, 판세 분석은 대선보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도 했는데, 가상 후보자 대결을 놓고 여론조사한 결과를 내놓거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여론 향방을 살펴본 경우들이 있었다. 시민여론을 보도함에 있어 익명보도나 따옴표보도로 지적할 수 있는 상당수의 보도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문제있는 보도유형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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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6> 선거관련 신문보도에서 유익보도 빈도(중복체크, 3/20-5/8)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제공보도는 선거관련 신문보도에서 31.0%를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냈고, 시민사회여론을 소개하는 내용을 포함한 보도도 11.4%를 차지했다. 사실검증 보도는 67간(1.5%) 수준에 그쳤다.

 

 

4. 보도의 유해성, 문제있는 보도 36.2%…따옴표 보도‧익명보도 뒤에 숨는 언론
선거관련 신문보도에서 문제있는 보도가 총 7주간 누적 1608건(36.2%)이 집계됐다. 문제있는 보도는 1주차 25.5%에서 4주차 44.0%까지 꾸준하게 증가하였다가, 5주차에는 37.5%, 6주차에는 37.2%, 7주차에는 34.4%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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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6> 선거관련 신문보도 문제있는 보도의 비중(3/20-5/8)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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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7> 선거관련 신문보도 주차별 유해보도 빈도와 비중(3/20-5/8) ⓒ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별 문제있는 보도건수를 보면, 조선일보가 334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일보 299건, 한겨레 283건, 동아일보 273건 순이며, 중앙일보가 179건으로 가장 적은 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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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8> 선거관련 신문보도에서 문제있는 보도의 비중(3/20-5/8) ⓒ민주언론시민연합 

 


문제있는 보도유형을 분류해 보았을 때, 따옴표 보도는 전체 7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의 경우 기사제목은 독자들의 주목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겹따움표를 이용해 특정 정당의 주장이나 논평 등을 그대로 옮겨 적은 경우 해당 정당 혹은 후보의 주장이나 견해를 밀어주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해 볼 수 있다. 유해보도의 상당수가 따옴표 보도라는 것은 일정정도의 신문제작 관행으로 따옴표를 문제의식 없이 사용하고 있는 ‘인용저널리즘’ 경향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의혹이나 판세 분석에 있어서 언론사 입장의 관점 매김이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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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9> 선거관련 신문보도에서 신문별 유해보도 빈도(중복체크, 3/20-5/8)  ⓒ민주언론시민연합 


그 다음으로 익명보도의 문제유형이 17.8%를 차지했다. 익명보도의 등장을 주차별로 비교해 보면 1주 15건이었던 것이 3주차에 65건으로 증가하고, 5주차에 72건, 6주차에 49건으로 줄었다가 선거일 바로 직전 7주차에는 79건으로 높은 건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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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7>  선거관련 신문보도에서 신문별 유해보도 빈도 추이(중복체크, 3/20-5/8)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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