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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보도, ‘홀대론’ 최다 언급 매체는?
등록 2017.12.19 09:51
조회 5647

문재인 대통령의 3박 4일간 방중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방중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로 크게 흔들린 한중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사실상 철회하도록 하고 경제협력 관계를 정상궤도로 돌리는 등 실리 외교적 성과를 얻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매체는 ‘실제 얻어낸 성과’가 아닌, 공항 영접 인사의 격이나 ‘혼밥’, 중국 경호원들의 기자 폭행 등 의전상 문제에 집착하며 방중 성과 깎아내리기에 집중했습니다. 방송사 저녁종합뉴스가 문제의 ‘중국 홀대론’을 얼마나 보도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전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TV조선의 홀대론 집착 수준, 타 방송사 2배 달해
13~17일까지 7개 방송사의 문 대통령의 방중 관련 보도량은 최소 10건(MBC)부터 많게는 26건(TV조선)까지 있었습니다. 이 중 홀대론이나 야권의 관련 공세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보도는 11건에 달합니다.(클로징 멘트 제외) 따라서 TV조선은 전체 보도량도 많았지만, 전체 보도에서 ‘홀대론’ 언급 보도(‘조공외교’ ‘국치’ 등 이를 근간으로 한 야권 공세 내용을 포함) 비중도 가장 높은 방송사였습니다. 전체 보도 대비 홀대론 언급 보도 비율이 40%에 달하는 방송사는 TV조선뿐입니다. TV조선 뒤를 이어 홀대론 언급 보도가 많았던 방송사의 홀대론 언급 보도 비율이 31%(KBS)였다는 점에서 TV조선의 홀대론 부각은 사실 압도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KBS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총보도량

13건

10건

14건

15건

26건

15건

20건

홀대론 언급 보도량

4건

(31%)

3건

(30%)

4건

(29%)

4건

(27%)

11건

(42%)

4건

(27%)

3건

(15%)

△7개 방송사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 관련 보도 및 홀대론 언급 보도량․
홀대론에는 ‘조공외교’ ‘국치’ 등 이를 근간으로 한 야권 공세 내용 포함(12/13~17)

 


TV조선은 가장 다양한 유형으로 홀대론 다뤄 
TV조선은 다양한 유형의 보도로 홀대론을 언급했습니다. 우선 <중, 국빈 대접 소홀 ‘7끼 중 5끼 혼밥’>(12/15 https://goo.gl/cC1kuq)과 <중 외교부장 과거에도 ‘어깨 툭툭’ 결례>(12/15 https://goo.gl/CSjDDA) 등의 경우 노골적으로 ‘혼밥’과 ‘의전 결례’ 문제를 기정사실화하여 부각한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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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대론을 전면에 내세운 TV조선 보도

 

기자 폭행 사건이 중국 정부 홀대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주장을 소개한 보도도 있었습니다. <기자 폭행에 겨우 ‘관심’ 표명…홀대 논란>(12/14 https://goo.gl/6nA2id)은 국민의당의 입을 빌어 “‘이번 폭행이 '홀대론'의 연장선상이라면 좌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고 전했습니다. <폭행 피해 기자 입국…청 기자단 항의 성명>(12/15 https://goo.gl/9YQP8f)에서는 보도 말미에서 “시민단체들은 중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며, ‘중국 정부가 대한민국을 봉건시대 조공국처럼 여기는 것 같다’고 규탄했습니다”라는 멘트를 덧붙였습니다. 


언급 수준이 약해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난징 추모’로 방중 시작>(12/13 https://goo.gl/A7gNLj)에서도 홀대론을 ‘암시’했습니다. 보도에서 기자는 방중 일정을 소개하다 말미에 “하지만 정작 시진핑 주석은 난징 추모행사로 베이징을 비워 두 정상 간 만남은 내일 오후에나 이뤄집니다”라고 언급했는데요. 대비를 강조하는 ‘정작’이라는 표현의 특성상 ‘이쪽은 예를 다 하는데 상대방은 시큰둥하다. 홀대를 당했다’는 사실을 부각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도 넘은 야권 공세’ 받아쓰기
기자 폭행 사건을 빌미로 모든 방중 성과를 폄훼하고 ‘외교적 굴욕’을 부각한 야권의 목소리를 상세히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를테면 <청 “방중 성과 120점”…야 “외교라인 교체”>(12/15 https://goo.gl/uWJLRB)은 총 1분 56초짜리 보도인데요. 청와대 자평을 전달한 이후 1분가량을 “길거리 개가 걷어차이듯이 차이는 그 아픔을 두고 과연 대통령은 그 시찰 참관을 위해서 그 수행 기자의 절규와 아픔에 고통도 외면해야 했는지” “문명 세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만행이자 폭거입니다. ‘대한민국이 폭행당한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향후 외교일정을 중단해야 할 사안이었다고 국민들은 생각합니다. 외교장관과 주중대사는 즉각 경질해야 합니다”는 등의 야권의 반발을 소개하는데 할애했습니다. 


그 외에서 TV조선은 <“굴욕 외교” vs “한중관계 정상화”>(12/16 https://goo.gl/2dzi4i)와 <“성과 컸다” 홍보전에 야 “자화자찬”>(12/17 https://goo.gl/gnyy55) 등의 여야 공방보도를 통해서도 야권의 공세를 충실히 전했습니다. 
 
‘결기 보여라’․‘중국에 대한 환상 버려라’ 주문도
클로징이나 오피니언 보도에서도 홀대론에 대한 언급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먼저 12월 15일 클로징멘트(https://goo.gl/kafLBR)에서 신동욱 앵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둘러싸고 실용 외교냐? 굴욕 외교냐? 논란이 많습니다. 하지만 성과는 성과대로 평가하고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겸허히 수용하는 태도를 보일때 한중 관계는 물론 우리 모두가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면 옳은 소리같지만, 이날 내놓은 보도의 논조가 ‘홀대론이 사실이었다’는 것에 맞춰져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이 지적은 ‘굴욕 외교였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신동욱 앵커는 앞서 <신동욱 앵커의 시선/한-중 관계와 핀란드화>(12/13 https://goo.gl/4BHHFY)에서는 “인접 강대국에게 주권과 국익을 야금야금 양보하는 것을 뜻하는 ‘핀란드화(化/ Finlandization)’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중국이 한국을 대하는 태도를 보며 핀란드화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중국은 막무가내식 사드 제재에 이어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표정이 싸늘합니다. 외교적 결례도 서슴치 않습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결기를 보여 국격과 국익을 지켜내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 앵커가 이번 방중이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추진된 것임을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주말뉴스를 진행하는 이상목 앵커도 12월 16일 클로징멘트로(https://goo.gl/nhx5uM)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오늘밤 귀국합니다. 막혔던 경제교류의 물꼬를 여는 등 성과도 있었습니다만 중국의 결례와 홀대 논란으로 여전히 시끄럽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중국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나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닌지 냉정히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라며 홀대론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환상’을 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대 연설 보도에서는 ‘중국 너무 높여’ 지적도
TV조선은 홀대론과 함께 ‘중국을 지나치게 높인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한 작은 나라지만 중국몽 함께할 것”>(12/15 https://goo.gl/8Zjuea)은 “방중 사흘째인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대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했습니다. 중국몽, 즉 중국의 꿈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중 두 나라가 함께 일본에 대항한 역사도 여러 차례 거론했는데, 듣기에 따라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도 있었습니다”라는 앵커 멘트로 시작되는데요. 정확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 무엇인지 보도 내에 특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몽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서는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랍니다” “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많은 산봉우리와 어울리면서 더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발언이 ‘중국을 높은 산봉우리, 대국’에 ‘우리 나라는 작은 나라’에 빗댄 것이라 언급하고 있습니다. 보도 제목 등을 통해 ‘작은 나라’라는 발언을 부각한 것을 감안하면 ‘중국에 대한 사대’라는 측면에서 이 발언을 문제삼고 있다는 추정을 가능케 합니다. 


이처럼 베이징대 연설에서 ‘중국을 높였다’는 점에 집중한 방송사는 TV조선과 채널A 뿐이었습니다.

 

MBC는 <문 대통령 “중국의 꿈 인류가 함께”>(12/15 https://goo.gl/GdaKwM)에서 “문 대통령은 항일 투쟁사 등 한국과 중국의 오랜 역사적 유대감을 강조하며 정서적 공감대를 넓히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라며 ‘유대감 강조’에 초점을 맞추었고요.

 

SBS는 <“한국 기업 어려움 많아”…“봄날 기대”>(12/15 https://goo.gl/PjXxMw)도 “문 대통령은 앞서 베이징대의 중국 청년들에게는 두 나라가 얼마나 가까운지 감성적으로 다가섰습니다”라며 ‘감성’을 부각했습니다.

 

MBN <베이징대 연설…“북핵, 중국도 위협”>(12/15 https://goo.gl/VGL9CW)도 “북한과의 대립을 원하지 않는 한중 양국이 동북아 평화를 위해 협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라며 ‘협력’을 부각했습니다.

 

JTBC <중국에 ‘대국다운 면모’ 강조한 문 대통령>(12/15 https://goo.gl/wY84mz)는 “문재인 대통령은 베이징대에서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대국답게, 앞으로 사드 문제를 집요하게 거론하지 말고, 보복조치도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게 아니냐는 겁니다”라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KBS는 별도의 보도를 통해 이를 전하지 않았습니다.
 


언급량은 적어도 논조는 같았던 채널A 
보도량은 상대적으로 적어도, TV조선과 가장 유사한 태도를 보인 방송사는 채널A입니다.

 

특히 채널A는 ‘혼밥’에 큰 충격을 받은 모양새입니다. 실제 <결례 수준 의전, 왜>(12/14 https://goo.gl/86MonJ)는 “국빈방문에 걸맞지 않는 중국의 의전이 오늘도 논란이 됐습니다. 잠시 후 국빈만찬이 시작되지만 문 대통령은 오늘 아침과 점심 식사를 모두 따로 해결해야 했습니다”라는 앵커 멘트로 시작됩니다. <“중국측과 식사는 열 끼 중 두 끼뿐”>(12/15 https://goo.gl/fYQxnp) 역시 “이번 국빈방문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것은 대통령이 수행원들과 밥 먹는 회수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10번의 식사 자리에서 단 두 끼만 중국 지도자와 함께 할 뿐입니다”라며 혼밥을 문제 삼았습니다. 

 

 

기자 폭행 사건과 중국 홀대 엮기 
기자 폭행 사건과 중국의 홀대를 엮어 보도하는 태도도 TV조선과 같았습니다. <병 주고 약 주고 중국의 ‘홀대’>(12/17 https://goo.gl/Dq9RtB)는 “차관도 아닌 차관보가 영접을 나오고 외교부 장관은 우리 대통령의 팔을 툭 쳤습니다. 한국 기자단은 집단 폭행을 당하기까지 했습니다”라는 앵커 멘트로 시작됩니다. 물론 이 보도에도 “문 대통령이 중국에서 했던 10끼 식사 가운데 2끼만 중국 지도자와 했다는 건 길들이기로 의심받고 있습니다”라며 혼밥을 문제 삼는 것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채널A도 중국 높였다는 점에 주목
TV조선보다는 덜 노골적이었지만 채널A <“중국몽과 함께 할 것”…동행에 방점>(12/15 https://goo.gl/iTPqve)도 ‘베이징대 연설에서 중국을 높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도는 “문재인 대통령은 베이징 대힉을 찾아 중국을 치켜세웠습니다. 중국을 '대국'이자 높은 산봉우리로 높여 불렀고, 우리는 낮췄습니다. 전략적으로 계산한 발언일 것으로 기대합니다”라는 앵커 멘트로 시작되며 기자도 “중국은 주변국과 어울려 있을 때 빛나는 존재라고 치켜세웁니다”라고 재차 언급하고 있습니다. 

 

 

야권의 ‘대사 경질 요구 막말’ 나열도 유사
기자 폭행 사건을 빌미로 방중 성과를 폄훼하고 야권의 ‘외교적 굴욕 부각 행보’를 전달해 준 것도 유사합니다.

 

<야권 일제히 “강경화 경질하라”>(12/15 https://goo.gl/Hhc4QY)는 “가히 역대급 망신에 역대급 굴욕입니다. 그러니 경호원이 한국 수행 기자단을 동네북 취급이나 하고…” “우리 자존심 한 조각이라도 찾아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노영민) 주중대사는 즉각 경질해야 합니다” “외교·안보라인이 무능력하다”는 등의, 중국이 아닌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데 초점을 맞춘 격한 목소리를 나열하고 있습니다. 

 
기타 방송사들은?
감정적인 ‘홀대론’ 표현 대신 ‘의전 소홀 논란’ 등의 표현 사용한 MBC
반대로 홀대론을 가장 덜 부각한 방송사는 MBC와 JTBC였습니다. 특히 MBC는 ‘홀대론’ ‘홀대’라는 표현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요. 이를테면 <두 정상, 외교적 수단 통한 평화적 해결 천명>(12/15 https://goo.gl/Hi2WsY)에서는 “이번 방중에는 성과도 있었지만 일각에선 의전 소홀 논란이 이어졌습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도는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이 힘의 외교로 자국의 이익을 관철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초강대국을 상대하는 우리 외교의 난제가 다시 한 번 부각되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라는 해설로 마무리됩니다. 


<‘사드 보복 철회’ 성과 과제는 남아>(12/16 https://goo.gl/KKXrek)도 “순방기간 문 대통령과 중국 고위 당국자와의 오찬 또는 만찬이 두 차례밖에 잡히지 않은 점, 왕이 외교부장이 문 대통령의 팔을 툭 치는 듯한 행동이 벌어진 것 등과 관련해 의전 결례 논란도 이어졌습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보도도 “정상회담의 일정과 동선 하나하나가 오랜 조율의 산물임을 감안하면 이번 논란은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한 한국 외교의 과제로 남을 전망”이라는 해설로 마무리되는데요. 전반적으로 ‘홀대’라는 감정적 표현을 자제하고, 이것을 앞으로 해결 해야할 하나의 과제로 설정하는 모양새입니다.

 

MBC가 홀대론이라는 단어를 전면에 부각한 것은 <‘홀대론’ 논란 청 “성과를 봐야”>(12/17 https://goo.gl/fFnQb1)인데요. 해당 보도는 홀대론 논란에 대한 청와대 반박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JTBC는 첫날 1건 제외하면 적극적 언급 없어
JTBC는 이 기간 총 4건의 보도에서 홀대론을 언급했는데요. 실질적으로 홀대론을 직접 제기한 보도는 첫날의 <국빈 초대 뒤 난징행…내일 한중 정상회담>(12/13 https://goo.gl/RzeTQf) 정도입니다.

 

이 보도는 “시진핑 주석과는 거의 30시간 만에 얼굴을 보는 국빈 방문이 되는 것인데, 중국의 무례를 지적할 만 해 보입니다”, “시 주석의 난징행은 중국의 무례를 지적할 여지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사전 스킨십 없이 바로 회담으로 직행하는 셈이 됐는데 내일 회담이 문 대통령에게도 그렇게 간단치는 않을 것 같은…따라서 문 대통령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역시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 그런 정상회담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방중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내놓은 관련 보도는 ‘야권의 도 넘은 홀대론 부각 행태에 대한 비판’ 혹은 ‘청와대 해명 전달’ 수준에 그쳤습니다.

 

<“알현” 이어 “조공외교”…홍준표 발언 논란>(12/15 https://goo.gl/z3odwR)은 “제1야당 대표가 현 정권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외국에 가서까지 비판 수위를 높인 건 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국과 일본이 거리를 좁혀가고 있는 미묘한 상황에서 한중 외교 성과를 깎아내리는 것은 국익에도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얘기입니다”라 지적했습니다.

 

다음날 <한국당 “국치” 비난…민주당은 ‘친일’ 역공>(12/16 https://goo.gl/ivjxRc)은 홍 대표의 ‘국치’ 표현을 전한 뒤, 온라인에서 홍 대표의 일본 방문에 대한 비판이 친일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음을 소개해고 있습니다. <“사드 가장 간략하게 언급”…홀대론엔 반박>(12/17 https://goo.gl/4dfidk)은 홀대론에 대한 청와대 반박을 소개하고 있을 뿐입니다. 

 

야권 ‘굴욕외교’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는 모습
이번 방중에 대한 평가 보도인 <임시정부 청사 방문 끝으로 ‘국빈 방중’ 마무리>(12/16 https://goo.gl/JjADSx)에서는 “문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한·중 관계 개선에 공을 들였습니다. 이 때문에 야권을 중심으로 ‘굴욕외교’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한동안 좋지 않았던 양국 관계를 생각하면 경제 분야 등에서 성과도 있었다는 평가” “국내에선 "굴욕외교"라는 야당들의 비판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어제 리커창 총리와 면담에서 사실상 사드 보복 철회 발언을 이끌어 내면서 경제적 성과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라며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비교적 호의적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중, 사드보복 사실상 철회…업계 ‘봄날’ 기대감>(12/16 https://goo.gl/MrUpio)에서는 이번 방중 성과중 하나인 중국 사드 보복 철회건을 별도로 다뤘습니다. “그동안 얼어붙었던 경제 교류에 해빙기가 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JTBC는 “사드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업계들은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KBS ‘방중 성과의 흠’으로 꼽아
그 외 KBS와 SBS, MBN의 경우 MBC, JTBC보다는 홀대론 보도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내놓았으나, TV조선만큼 집요하게 이 사안을 물고 늘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KBS는 <국빈 방문이라더니 ‘급’ 낮은 대접>(12/14 https://goo.gl/ajE5XT)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중 기간 중국이 국빈을 일부러 홀대하고 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문재인 대통령의 도착 때부터 공항의전의 격을 낮췄고 또 오늘 왕이 외교부장이 우리 대통령을 맞는 태도도 아주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라는 지적을 내놓았습니다.

 

또 그 이튿날 <관계 복원 ‘물꼬’…사드 불씨는 여전>(12/16 https://goo.gl/v64NbG)에서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사드 보복 조치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 복원에 물꼬를 텄”다면서도 “하지만, 사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국빈방문에 걸맞는 예우를 받지 못했다는 이른바 ‘홀대론’ 논란이 제기되는 등 아쉬운 점도 있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상회담 성과와 기자 폭행 사건에 대한 여야 공방을 소개한 <“합의 높이 평가” vs “굴욕 수모의 연속”>(12/15 https://goo.gl/GUQxuC)에서는 양측의 발언을 비슷한 비중으로 나열했습니다.

 

 

SBS, 중국과의 외교 어려움 부각 
SBS의 <차관보급이 영접…‘홀대 논란’ 속 방중 시작>(12/13 https://goo.gl/cqwegc)는 “조선족 출신인 중국의 외교부 부장 조리가 공항에 영접을 나왔는데, 차관보급입니다. 한중 협상을 담당했던 인연이 있다고는 하지만 격이 좀 떨어진다는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갈 거 없이 지난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때를 보면 왕이 부장, 즉 장관급이 나왔습니다. 당시 영토분쟁 때문에 중국이 공들이던 상황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이해를 하더라도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때에는 장 차관급 인사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방문 첫날 일정을 시작했습니다”라는 앵커 멘트로 시작됩니다.

 

다만 여기에 이어 기자는 앞서 나온 다소 ‘강한’ 앵커 멘트와는 달리 “청와대는 영접 나온 쿵쉬안유 부장 조리가 차관급인 부부장 대행이라며, 홀대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쿵 조리가 10월 31일 사드 합의를 이끈 주역이라며 중국의 합의 중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라며 청와대 측 해명을 소개하고 문 대통령의 도착 메시지를 전하는 정도로 보도를 마무리합니다.   


<‘외교 결례’ 논란 만드는 중, 의도는?>(12/15 https://goo.gl/u11qmx)은 조금 더 강하게 ‘외교 결례’ 문제를 짚고 있습니다.

 

보도는 “기자 폭행 사건 말고도 이번 국빈 방문에 유쾌하지 않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베이징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한 건 중국 쿵 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 우리로 치면 차관보였습니다. 또 왕이 외교부장은 문 대통령의 팔을 툭 치기도 했습니다. 정상들끼리나 나눌 수 있는 제스처죠”라는 앵커 멘트로 시작되는데요.

 

이에 대해 기자는 “중국식 일방주의 외교 방식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며 “사드로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표출해 더 확실한 성과를 얻으려 하는 것” “중국은 상대가 굴복할 때까지 괴롭히다가 조금 잘해주는 식으로 길들이는 'doghouse approach' 이른바 ‘개집 가두기’ 외교에 익숙”하다는 해설과 “중국을 상대해야 하는 우리 외교의 고민”을 설명했습니다. 이런 대접을 받은 문 대통령을 비난하기보다는 이러한 ‘홀대’가 중국의 전략이며, 우리가 극복해야 할 외교적 고민임을 짚은 것이죠.

 

 

MBN ‘국민 기 죽이지 마라’
MBN의 경우 김주하 앵커의 <김주하의 뉴스초점/최선을 다해주세요>(12/14 https://goo.gl/VfNQx9)에서 가장 강하게 홀대론을 부각했습니다.

 

김 앵커는 “문 대통령을 맞는 중국의 태도를 놓고 말이 많았죠. 시진핑 주석이 수도 베이징을 비운 건 논외로 하더라도, 문 대통령을 영접하러 공항에 나온 사람이 차관보급이었으니까요. 게다가, 중국 정부의 입이라는 CCTV가 진행한 문 대통령 인터뷰는 악마적 편집을 했다는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제 입맛대로 편집을 했거든요.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겠다,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에 가입하지 않겠다,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하지 않겠다, 이 3불 정책을 다짐하라고 요구하는 무례까지 범했죠. 그런데 앞서 전해드렸다시피, 문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들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까지 발생을 한 겁니다”라며 “이쯤 되니, 국민들 사이에선 도대체 중국이 한국을 뭘로 보길래 이러냐는 분노가 치솟고 있습니다. 의전상의 홀대도 혹시 의도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나올 정도로요”라는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이어 김 앵커는 “정상회담은 그냥 좋은 척 있다가 올 자리가 아닙니다. 우리가 얻어야 할 건 확실히 얻고, 받아들여야 할 게 있다면 나중에 국민에게 설명을 하면 됩니다. 그래서, 이거 하나만 꼭 부탁을 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대표로서 당당하게 하고 오십시오. 대통령은 한국의 대표로 중국에 간 겁니다. 국민의 기를 죽이지 말아야 합니다”라는 요구를 쏟아냈습니다. 이는 문 대통령이 홀대론이 이는 수준의 대접을 받고 다녀 국민을 상처입힌다는 지적인데요. 실리론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보이는, 감정적인 조언으로 보입니다. 


그 외 13일 <홀대론 속 방중…“난진대학살 동질감”>(12/13 https://goo.gl/WXutpb)에서는 “사드로 껄끄러워진 한중 관계 회복에 기대가 크지만, 공동성명 발표도 없어 홀대론도 나왔죠”라는 앵커 멘트 뒤에 “중국에서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가 마중 나왔는데, 우리로 따지면 차관보급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차관급인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이 나왔단 점에서 격이 낮아졌단 지적이 있지만, 청와대는 부인합니다. 쿵 부장조리가 은퇴한 우다웨이 뒤를 이어 차관급에 해당하는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겸직하고 있단 설명입니다”는 정도의 해설을 덧붙이는 수준입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12월 13~17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종합뉴스9>(평일)/<종합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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