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더 심각해진 MBC의 마약보도MBC는 지난달 남경필 경기 지사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내용을 다룬 <이번엔 ‘필로폰’…남경필 지사 장남 체포>(9/18 https://goo.gl/fwJexF) 보도에서 자료화면을 통해 ‘마약 은어’를 그대로 노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민언련은 <TV조선․MBC, ‘마약 보도’ 수준도 JTBC보다 떨어져>(9/20 https://goo.gl/3tqu9x)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행태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8조(범죄 및 약물묘사) 2항 “방송은 범죄의 수단과 흉기의 사용방법 또는 약물사용의 묘사에 신중을 기하여야 하며, 이같은 방법이 모방되거나 동기가 유발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를 어긴 것이라 지적한 바 있습니다.
△ MBC의 9월 20일 마약 은어 노출 보도와 10월 25일 마약 은어 노출 보도. 모자이크는 민언련 수정(10/25)
그런데 10월 25일 MBC가 내놓은 <마약범죄 온상 ‘채팅앱’ 은밀한 거래>(10/25 https://goo.gl/GT3GRN) 보도는 지난달 보도보다 상태가 더 악화된 모양새입니다. 지난 보도에서는 필로폰의 은어 하나를 자료화면을 통해 노출하는데 그쳤는데요. 이번엔 무려 4가지 종류의 마약 은어를 자료화면과 기자 멘트를 통해 노출했거든요. 실제 이 보도에서 김정환 기자는 “‘****’이나 ‘****’, ‘***’, 때로는 주사기를 뜻하는 ‘***’란 표현도 등장합니다”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김 기자는 이런 정보를 대체 왜 지상파 저녁종합뉴스를 통해 소개하고 있는 것일까요? MBC는 이제 더 나빠질 것도 없다는 일각의 ‘오해’와는 달리 ‘바닥’의 수준을 매번 갱신하는 모습이 놀라울 지경입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10월 24~25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종합뉴스7>․<종합뉴스9>, 채널A <뉴스A>, MBN <뉴스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