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모니터_
[민언련 종편 시민제보 체크]
‘전쟁의 화신’ TV조선, ‘MB 수호신’ 채널A제보 내용 9월 27일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에서 진행자 엄성섭 앵커가 정치권에 진출한 과거 운동권 주사파들이 주장했던 핵보유국 지위 획득, 북미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 등 시나리오를, 북한과 미국이 실제로 논의하고 있어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보 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미 백악관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의 회담 직후 북한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매우 파괴적일 것이라는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TV조선<보도본부 핫라인>(9/27) 하루 뒤 곧바로 이 소식을 다뤘는데요. TV조선의 관점은 ‘전쟁 위기론’이었습니다.
진행자 엄성섭 앵커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핵미사일로 타격할 능력을 갖춘 건 시간문제다, 이런 또 미군 최고위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라고 운을 띄웠고 김미선 앵커는 “북한이 곧 핵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이런 미국 합참의장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이 미국 청문회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미국 의원들도 이게 지금 제일 궁금하니까 물어본 거잖아요. 그러니까 ‘3개월 되든 6개월 되든 18개월이 되든 곧 된다. 매우 짧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라고 강조를 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김 앵커는 “또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은 자칫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고 “문재인 대통령이 레드라인을 ICBM 완성과 거기에 핵탄두를 올리는 무기화라고 규정을 한 바 있잖아요, 레드라인 진입 초기에 들어갔다 라는 것을 미군 최고지휘부가 사실상 인정한 발언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9/27) 화면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폭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미 수차례 북한과 서로를 위협 발언을 주고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군사 행동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9월 30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의 만남에서 한반도 긴장이 위험 수준에 달해 있다며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북한의 미사일 기술력과 핵 능력이 상당히 진전됐다는 점도 분명한 현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험한 말을 섞지 않았을 뿐이지 대다수 국가가 북한을 규탄하고 있으며 UN 안전보장이사회 역시 사상 초유의 대북제재를 의결했죠. 이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력이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이 세계적으로 인정됐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TV조선은 ‘미국이 사실상 북한의 핵능력을 인정했다’는 점을 이유로 ‘북한과 미국이 물밑접촉으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은 것인데요. 북한 미사일 사태의 본질을 한참 벗어나는 논평이자, 전혀 근거가 없는 낭설이기도 합니다. 현재 한미 양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현 상황에서 북한과 대화할 수는 없다’는 것이고 그 어떤 물밑접촉과 관련된 정황이나 보도가 나온 바 없습니다. TV조선은 심지어 ‘주한미군 철수’까지 언급했지만 역시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이는 엄중한 안보 사안에 큰 혼란을 줄 우려가 있는 악의적 선동으로 보입니다. TV조선이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 것은 결국 특정 정치인을 향한 ‘종북몰이’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엄성섭 앵커는 ‘북미 물밑접촉’을 거론하더니 이것이 ‘정치권에 진출한 주사파’의 아이디어라며 민감하게 반응했죠. ‘정치권에 진출한 주사파’는 그동안 TV조선이 임종석 비서실장 등 현 정부‧여당 인사들을 지목할 때 썼던 수식어입니다. 학생 운동 이력과 극히 일부 발언을 빌미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인데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매카시즘의 한 변형이고 명백한 명예훼손입니다. ‘주사파’는 말 그대로 ‘북한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세력’이라는 의미로서 합리적인 근거 없이 남발해서는 안 되는 부적절한 용어입니다.
제보 내용 9월 27일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에서 “10.4남북 공동선언 발표행사에 참석한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씨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렇게 파안대소 하는게 말이 되냐”는 식의 발언이 나왔다.
제보 확인 이 제보는 앞서 지적한 TV조선의 ‘주사파 발언’과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9월 27일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에서 한창 ‘10월 전쟁 위기설’과 ‘주사파 발언’을 이어가던 엄성섭 앵커는 급기야 10.4 남북 공동선언 10주년 기념식을 빌미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가족을 비난했습니다.
TV조선은 <10.4 선언 기념식에 친노계 총집결> 등의 자막과 함께 10.4 선언 기념식을 다뤘는데요. 엄 앵커는 먼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10.4선언이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와서 폐기되는 바람에 지금까지 남북 관계가 단절됐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한반도 위기가 이전 정권의 책임이다, 이런 얘기로 들리는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고 박상현 앵커는 “지난 10년을 얘기하면서, 지난 10년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됐고. 남북관계는 박정희 대통령의 7.4 남북 공동성명 이전으로 돌아갔다, 과거로 회기했다,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특히 어제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는데, 행사에 참석했던 참가자들 모두 좀 일제히 보수 정부 9년. 10년이 안 되죠. 9년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거든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데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들이, 나오는 게. 북한에 대한 비판이 거의 없었지 않느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거들었습니다. <이런 시국에 다시 대화?>라는 자막과 함께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기도 했죠. 이때 TV조선은 10.4 남북 공동선언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의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엄 앵커는 “지금 화면에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봉하마을 쌀 막걸리로 건배를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그야말로 파안대소를 하고 있는 그런 모습들이 비춰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거듭된 위협과 도발의 상황에 지금 몰려 있고, 권양숙 여사는 지금 정치권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렇게 웃고 있는 장면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도 좀 봐야 될 것 같은데”라고 비판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논란’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문제점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10.4 남북 공동선언'은 한반도 평화와 화해협력의 상징으로 참여정부의 주요한 외교성과 중 하나였습니다. 이를 기념해서 2008년부터 노무현 재단 주최로 매해 10.4 공동선언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올해는 9년 만의 정권교체 이후 처음으로 갖는 행사일 뿐 아니라 당시 10.4 선언의 주역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서 주요 인사들과 故노무현 전 대통령 유가족들이 참여 했습니다. 행사의 성격 자체가 엄숙한 추모가 아닌 기념과 평화 염원에 있으니 즐거운 분위기가 연출된 장면은 그리 어색한 상황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성섭 앵커는 ‘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의 파안대소’를 문제 삼은 건데요. 그 이유는 북한의 거듭된 위협과 정치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만나 회포를 푼 장면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려 한 TV조선의 애초 관점 자체가 트집 잡기에 가깝습니다. 굳이 TV조선이 든 근거의 정당성을 따져봐도 합리성이 떨어집니다. 먼저 북한의 위협의 경우,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김정은과 북한 당국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10.4 정상선언의 정신으로 돌아오길 촉구한다”며 북한에 대한 규탄 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이니 웃지도 말라’는 TV조선의 논점 자체가 상식과는 거리가 멉니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논란이라는 근거도 TV조선이 무엇인지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권양숙 여사가 ‘파안대소 하지 말아야할 근거’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TV조선은 최근 자유한국당이 제기하는 ‘문재인 정부의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치 보복’ 논란을 지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국정원의 여론 조작, 청와대의 방송장악 등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이어진 적폐를 청산하려는 움직임에 정치적으로 맞대응한 자유한국당의 수사입니다. 특정 정당의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그 아내 역시 웃어서는 안 된다’고 요구하기는 어렵죠. 여러모로 TV조선의 입장은 상식에 배치됩니다.
제보 내용 9월 27일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이 10.4선언 10주년 기념식을 다루던 중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민주정부 10년 동안 평화가 찾아왔는데 보수정권 때문에 문제가 됐다”는 발언에, 민주정부 기간 동안 전쟁 위험이 높았다며 사실관계를 왜곡했다.
제보 확인 이 제보 역시 앞선 제보들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9월 27일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은 북핵 관련 소식과 10.4 남북 공동선언 기념식을 연달아 다뤘는데요. 10.4 남북 공동선언을 다루던 중 “민주 정보 10년처럼 민주주의가 고양됐을 때는 평화가 찾아왔습니다”라는 이해찬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팩트체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TV조선의 결론은 이해찬 의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겁니다. TV조선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간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과 핵실험이 있었으니 평화가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백대우 기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지난 1999년 6월 그리고 2002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북방한계선 NLL 남쪽 연평도 인근에서 우리 해군 함정과 북한 경비정간 해상 전투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제1차, 제2차 연평해전입니다. 특히 제2차 연평해전은 2002년 월드컵 기간 막바지에 있었던. 우리나라로 치면 4강전이 있었던 바로 그날 북한의 도발로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우리 군 전사자와 18명의 부상자를 낳았습니다. 북한은 사망자 13명 그리고 부상자 25명 등 총 4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로부터 6개월 뒤.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 임기 말인 2003년 1월 북한은 핵확산방지조약 NPT를 탈퇴했습니다. 북한은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5년 2월 핵무기 보유를 선언을 했고 석 달 뒤,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인출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바로 이듬해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 발사 실험과 제1차 핵실험을 연이어 단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른바 레드라인으로 거론한 ICBM에 핵탄두를 탑재하는 기술개발의 바로 그 시발점이었던 셈입니다. 당시 UN 안보리는 결의안 1695호 그리고 1718호를 각각 채택하면서 북한의 핵 미사일 실험을 규탄했지만 도발 의지까지는 꺾지 못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9/27) 화면 갈무리
또한 TV조선이 이해찬 의원의 발언을 반박하기 위해 내세운 일련의 남북 대결 사례는 보수 정부인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집권기에도 상당히 두드러집니다. 이 기간 북한의 핵실험은 6차까지 이어졌고 2010년엔 천안함 침몰사건이 벌어졌으며, 휴전 이후 처음으로 민간인 거주지역이 공격 받은 연평도 포격 도발도 있었습니다. 반면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협 사업은 모두 중단됐고 남북 대화 최후의 보루인 ‘핫라인’마저 박근혜 정부에서 끊겨 버리는 등 남북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민주정부 10년의 남북관계’를 팩트체크 한다면 이런 전후 관계를 모두 평가해야 합리적이겠죠.
그러나 TV조선은 오로지 김대중‧노무현 집권기에 있었던 대결 사례만 강조했습니다. TV조선이 노골적으로 이해찬 의원의 주장을 ‘거짓’으로 규정하지는 않았으나 ‘민주정부 10년을 평화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도는 충분히 드러났습니다. ‘평화’라 규정짓는 부분은 의견에 다양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모두 ‘체크’하는 것이 ‘팩트체크’의 기본이겠죠. TV조선은 기본을 지키지 않은 채 부정적인 판단을 유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보 내용 9월 27일 채널A <뉴스특급>에 출연한 박상헌 공간과미디어연구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무사 테니스장 이용 보도를 ‘전형적인 망신주기’라 평가했다.
제보 확인 9월 27일 채널A <뉴스특급>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무사 테니스’ 이용 논란을 다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을 통해 온갖 불법 사찰 및 댓글 작업을 했다는 정황 및 증거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황제 테니스’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인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기무사에서 테니스 친 사실을 인정했지만 전직 대통령 예우차원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관한 법률에는 군부대 이용에 대한 조항은 전혀 없어 논란이 큽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이것 역시 ‘정치적 보복’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특급>(9/27)에 출연한 박상헌 씨는 자유한국당과 비슷한 입장을 개진했습니다. 박 씨는 “MB가 테니스를 저는 이 원고를 보면서 탁 떠올랐던 게 이경규 씨가 딱 떠올랐어요. 개그맨. 이경규 씨가 복수혈전이라는 영화를 망했지 않습니까? 그 영화의 도입부가 시작되는 거 아니냐. 전형적인 사실은 전직 대통령 망신주기일 가능성이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엄격하게 법적으로 전직 대통령이 기무부대 안에 들어가서 테니스를 치는 게 옳으냐, 그르냐. 잘못된 것이죠. 잘못된 것인데 이게 국정감사 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입을 통해서 나온다는 얘기는 잘못에 비해서 크게 망신주기의 일환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좀 들었고”라고 말했습니다. 이후에도 “북핵 위기가 최고조에 달해 있는데 전 정권은 식물정권이 됐고 그다음 전전 정권 문제는 사실은 문재인 정부 핵심들하고 원수지간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본다면 아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씀드렸는데 복수의 서막이 오르는 것 인지. 대다수의 국민들은 원치 않겠죠. 하지만 비판할 건 비판하고 잘못된 것은 고쳐야 되지만 좀 이런 수준은 좀 그렇지 않나, 이런 생각을 저는 조금 해 봅니다”라며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요컨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무사에서 테니스를 친 것은 잘못이지만 이것이 민주당 의원의 입을 통해서 나왔으니 망신주기이자 복수혈전이다’라는, 굉장히 모순적인 논리입니다.
박 씨만 이런 주장을 편 것은 아닙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역시 “군 기무사 기무학교 옆에 테니스장이라는 게 일반인도 함께 다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전직 대통령이 사용할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은 듭니다”라며 이 전 대통령을 옹호했는데요. ‘기무사 테니스장은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전직 대통령은 사용할 수도 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입니다.
이 방송에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진행자의 태도입니다. 이런 일방적이면서 근거도 없는 발언이 이어졌지만 진행자 김종석 앵커는 “박상헌 소장님, 아까 복수혈전의 서막이 오른다. 테니스부터 지난주부터 쭉 블랙리스트 얘기 나왔는데. 그럼 복수혈전의 끝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느새 ‘기무사 테니스 특혜 논란’은 사라지고 ‘문재인 정부의 복수’가 주제가 된 겁니다. 박 씨는 “결국 MB가 최소한 포토라인에 선다든지 나아가서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를 지시한 어떤 책임을 가지고 구속된다든지. 이 지점까지 가기를 바라는 세력도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구속이 된 다 해서 유죄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효과가 구속 되는 것은 국민들 정서 속에 유죄라고 되는 것이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잘못된 것이 논두렁 시계 얘기 있었지 않습니까? 전형적인 망신주기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어쨌든 법리적으로 유죄, 무죄... 기소된 것도 아니지만 기소를 하겠죠, 누군가는. 그런데 그거보다는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정치적 망신주기도 하나의 목표일 수 있다라고 저는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지금 이명박 정부 에 대한 여러 가지 형태의 폭로, 제보 내지 흔들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런 것이고 그것이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또 법정에서 법리공방과 관계없이 일종의 러시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하나의 신호탄이 이 테니스 사건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씨는 심지어 “테니스 사건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과 비슷한 상황”이라는 비유까지 덧붙였습니다.
문제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황제 테니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6년 수년간 서울시테니스협회 초청으로 남산테니스장에서 '공짜 테니스'를 즐기다가 협회 측과 테니스장 운영자 사이에 이용료를 둘러싼 마찰이 빚어지자 이용료 6백만 원을 뒤늦게 지불했죠. 이때부터 ‘황제 테니스 논란’이 시작됐고 퇴임 이후인 2013년에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장을 정상적 예약과정 없이 매주 토요일 오전 5시간 동안 사용해 논란이 컸습니다. 이번 ‘기무사 테니스 논란’도 이 연장선상에 있는데요. 채널A <뉴스특급>(9/27)에 나온 박상헌 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잘못이 있지만 이건 민주당의 정치보복이자 망신주기다’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별다른 근거도 없고 논리도 전혀 성립되지 않으므로 딱히 평가를 내리기도 어려운 어불성설입니다. 이종근 씨 역시 아무런 이유 없이 ‘전직 대통령은 사용해도 되지 않나’는 개인적 넋두리를 늘어놨을 뿐입니다.
사실 채널A <뉴스특급>(9/27)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를 노출한 것은 진행자 김종석 앵커입니다. 김 앵커는 ‘민주당의 정치보복’을 기정사실로 전제한 채 “도대체 이 복수혈전이 언제 끝나냐”는 굉장히 편파적인 질문을 던졌죠. 결국 박상헌 씨는 재차 ‘테니스 사건은 정치보복’이라는 똑같은 주장을 한 번 더 거론했고 전임 대통령의 탈법적 특혜 사건은 ‘현 정부‧여당의 정치보복’으로 둔갑했습니다. 채널A의 진행자가 이러한 왜곡과 물타기를 의도적으로 유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민언련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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