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D-5)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 일일브리핑

SBS의 사과 정정보도를 ‘문재인 압력’이라 말하는 채널A
등록 2017.05.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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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BS의 사과 정정보도를 ‘문재인 압력’이라 말하는 채널A

 

SBS의 보도의 맥락을 제멋대로 정리하는 박선규 씨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5/3)에서는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이 SBS 보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문재인 후보 측이 얼마나 SBS에 압력을 넣었으면 SBS가 사과방송을 했겠냐며 이를 패권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문제의 발언은 전날 있었던 대선 TV 토론에 대해 다루면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계파 패권’을 논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방송 출연자 대부분이 대체로 안철수 후보를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가던 중, 박 씨는 “저는 ‘또 다른 패권’을 좀 얘기를 하고 싶어요. 이게 뭐 계파 패권 얘기 여러 나오는데 ‘또 다른 패권’이 뭐냐 하면 어저께 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SBS뉴스에서 아주 재미있는 보도를 했어요”라며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SBS 보도에 대해 말문을 꺼냈습니다. 

 

오보인 SBS 보도보다 더 심각하게 객관성을 위반한 박선규 씨의 SBS 보도 요약


 박선규 씨는 SBS 보도에 대해서 “해양수산부에서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서 문재인 후보 측과 뭔가 거래를 좀 시도했다, 문재인 후보 측에 주기 위해서. 그리고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해양수산부의 차관 자리 하나를 더 주고 그리고 또 숙원사업 몇 개를 해결하는 것으로 이렇게 좀 서로 거래를 한 정황이 있다는 것을 SBS가 해양수산부 관계자를 통해서 보도를 했는데”라고 정리했습니다. 


 사실관계를 먼저 보겠습니다. SBS의 2일 보도 직후, 민주당 문재인 캠프의 박광온 공보단장이 직접 논평을 통해 ‘사실이 아니며 이에 대해 항의’한다고 밝혔습니다. SBS는 해당 기사를 삭제하고 다음날 오전 자사 방송을 통해 사과를 했습니다. 또한 3일 오후 SBS <8뉴스>의 앵커이자 SBS 보도를 책임지는 김성준 보도본부장이 SNS를 통해 “민감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뉴스가 방송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습니다. 또한 어제(3일) 저녁종합뉴스의 톱보도로 김성준 앵커가 직접 정중하게 사과하는 보도를 냈습니다. 방송사 측에선 이미 오보에 가까운 보도라 판단했고, 그렇기에 보도본부장 차원에서 사과를 마친 것입니다. 


 거듭 말해서 SBS 보도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SBS 보도보다 더 문제는 박선규 씨가 정리한 SBS 보도 요약입니다. SBS 보도에서 조을선 기자는 “차기 권력의 눈치를 보던 해수부가 부처의 자리와 기구를 늘리는 거래를 후보 측에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만 했고 해수부 관계자도 문 후보 측이 실제 거래를 했다는 말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박선규 씨는 이를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해양수산부의 차관 자리 하나를 더 주고 그리고 또 숙원사업 몇 개를 해결하는 것으로 이렇게 좀 서로 거래를 한 정황이 있다는 것을 SBS가 해양수산부 관계자를 통해서 보도를 했”다고 정리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SBS 보도에서는 최소한 해수부가 그런 눈치를 보고 그런 거래를 해보려 한 정황이 있다고만 보도한 것인데, 박 씨는 이를 ‘문 후보가 거래를 한 정황이 있다’고 정리한 것입니다. 이는 명백한 객관성 위반입니다.

 

‘문빠’ 때문에 SBS가 보도를 내렸다? 말도 안되는 박선규 씨의 억측


 이런 박선규 씨의 발언이 문제가 된다고 판단한 사회자가 “SBS가 보도 이후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라고 공식사과하기는 했습니다”라고 끼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박선규 씨는 바로 그런 사과를 끌어낸 민주당이 패권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선규 씨는 “오늘 아침을 보니까 SBS가 그거 잘못된 보도였다고 사과를 했어요. 사과를 하고 이 문제는 앞으로 후속 보도를 통해서 제대로 보도를 다시 하겠다고 했는데 저는 어제 그 보도와 오늘 아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를 생각을 하는 거예요. 보도가 나간 다음에 문재인 후보 쪽에서 무지하게 SBS에 강하게 압력을 행사했구나.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되는 후보 측에서 압력을 받은 SBS가 무지하게 당황을 했구나. 그리고 오늘 참 유례가 없는 아침에 라디오 방송부터 제가 들어보니까 사과방송이 계속 나오는 거예요. 유례가 없는 일이거든요. 이건 그야말로 사실관계에는 앞으로 확인해야 돼요.”라고 말했습니다. 박 씨는 이처럼 민주당 측의 압력 때문에 SBS가 당황해서 사과한 것인 양 말한 뒤, “마음에 들지 않는 보도에 대해서 정치권, 권력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 당신 그거 잘못한 거야,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압력을 넣어서 그걸 바꿔 낼 수 있다고 하는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청산해야 하는 적폐고 또 다른 패권이거든요”라며 노골적으로 민주당을 공격했습니다.


 사회자가 거듭 문제가 된다고 판단해서, “오해의 소지가 또 있을 수 것 같아서 제가 조금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SBS에 어제 기사는 SBS 스스로가 좀 더 취재를 보완해야 된다, 미흡한 취재내용이다 라는 것을 밝혔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요. 박선규 대변인님께서 조금 전에 문재인 캠프에서 얼마나 세게 항의를 했으면 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은 일단은 박선규 전 대변인께서 가정의 영역으로 말씀을 하셨다는 것”이라고 거듭 정정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박선규 씨는 또 다시 “SBS가 지금 제가 확인을 하니까 전화기를 전부 다 내려놓고 있어요”, “빗발치는 항의전화”, “그리고 분명하게 얘기들 합니다, 그쪽에서. 문빠들의 공세에 정말 견뎌낼 수가 없다”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사회자가 당신의 가정일 뿐이라고 말하는데도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계속 주장한 것입니다.


 박 씨가 주장한 것 중 일부 사실이 있기는 합니다. 바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선거를 코 앞에 둔 시기에 이런 정도의 메가톤급 오보가 지상파에서 나온 것은 유례가 없으며, 이 정도로 빠르게 보도를 내리고 사과하고 거듭 사과방송을 한 것도 유례가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는 방송에서 스스로 “저도 언론기관에서 일해 봤기 때문에 이 전후관계, 중간 과정에 있어서 누구든지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사실관계야말로 합리적으로 절차적으로 해결해야죠”라고 말했습니다. 언론사가 이 정도의 대응을 할 때는 정말 보도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입니다. 박 씨는 정말 언론사에 일해 본 사람이니 언론사가 정말 문제가 없는 보도일 경우 얼마나 강경하게 대응하는지 가장 잘 알 것입니다. 과연 지상파 방송사인 SBS가 문제가 없는 보도를 냈는데, 민주당의 항의나 ‘문빠들의 전화공세’ 때문에 자사 저녁종합뉴스의 보도를 즉각 삭제하고 이렇게 거듭 사과를 했을까요? 언론인 출신이라는 그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권력의 방송장악은 안된다고 말하는 박선규 씨, 그러나 그는…


 한편, 박선규 씨는 민주당의 패권을 걱정하면서, 엄청나게 건강한 언론관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날 “저는 이제 권력과 언론과의 관계는 언제든지 긴장관계하고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은 언제나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풀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힘이 개입하는 순간에 또 다른 문제를 마주칠 수 있기 때문에 이것도 한번 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판단돼서 얘기를 해 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는 언론의 방송장악이 극심했던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 그러니까 2008년 6월부터 청와대 대변인실에 언론2비서관으로 일했고, 2009년 9월부터 2010년까지는 홍보수석관실 제1대변인이었습니다. 그는 2012년 4·11총선 당시 새누리당 후보(서울 영등포 갑)으로 출마했는데, 당시 민주노총은 5일 언론장악의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그를 ‘11명 집중낙선운동 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특히 미디어스 <‘언론장악’ 홍준표ㆍ한선교ㆍ박선규 등 낙선운동 대상자로>(2012.4.5. https://bitly.kr/Dm1)에 따르면 박선규 씨는 “2008년 정연주 KBS 사장 해임 과정에서 정 사장을 직접 찾아가 자진 사퇴를 권유하고, YTN노조의 ‘구본홍 낙하산 저지 투쟁’ 당시 YTN 청와대 출입기자에게 “청와대는 구본홍 사장을 사퇴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대통령의 뜻이다”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키는 등 MB 정부의 언론장악에 깊숙이 개입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사람이 이렇게 원칙적으로 좋은 말을 하다니 이거야말로 진정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날 또 민주당의 압력이라고 강조한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더 황당한 것은 채널A의 <신문이야기 돌직구쇼>가 다음날 아예 하나의 꼭지로 SBS 보도를 떼어내서 다시 이야기를 진행하며 거듭 문재인의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을 엮었습니다. 또한 ‘문빠들의 공격이 극심하다는 식의 소식을 한껏 묶어냈습니다. 


 채널A의 <신문이야기 돌직구쇼>(5/4)는 먼저 해당 보도가 어떤 지점에서 잘못 연결되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김병민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은 이를 문재인 후보의 언론에 대한 탄압으로 읽힐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합니다. 김병민 씨는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이라기보다는 결국은 이 문제를 둘러싸고 있는 정치적 고려 속에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굉장한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어느 정도의 압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은데요”라고 발언하면서 잘못된 보도에 대한 언론사의 사과를 정치적 고려에 따른 처신으로 바라봤습니다. 이어서 김병민 씨는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 과정에 13가지 주요한 혐의 중의 하나가 언론에 대한 탄압 과정들이 하나 있었던 거 아닙니까? 세계일보 사건에 대한 문제들. 따라서 지금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누가 뭐라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인데. 여기에 대해서 이게 선뜻 잘못 비춰지게 된다면 언론사에 대한 외압에 대한 의혹으로도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러운 대목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라며 이 행위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계일보에 대한 탄압과 연결 짓습니다. 분명히 전날 김성준 앵커의 사과문에서 ‘기사 삭제와 관련해 그 어떠한 외부의 압력도 없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언급을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입니다. 


전날의 패널 한 사람의 문제에서 더 나아가 자막 등으로 '문빠' 행태 강조


 게다가 이날은 패널의 발언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사회자 김진 씨는 패널과 그래픽을 이용해 사안을 설명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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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5/4) 화면 갈무리

 

 그 가운데 ‘취재 및 보도한 조을선 기자 향해 문 후보 지지자들 신상 털고 비난 봇물’, ‘정청래 등 민주당 의원, 해수부 직원 음성변조 풀어 제보자 물색’이란 문구를 삽입합니다. 뒤이어 김진 앵커는 정청래 의원의 SNS화면을 보여줬고요. 무엇보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X빠들이 세월호 인양시기 문재인 맞춤형 고의지연 의혹보도에 대한 저의 논평에 대해 또다시 문자폭탄병이 도졌다”, “자기들이 기사 탄압하고 저에게 공격하는 걸 보면 홍준표 후보와 도긴개긴”이라는 발언을 자막으로 상세하게 보여줬습니다. 이미 김성준 앵커의 사과를 통해 해당 보도 삭제는 본인의 지시였고 외부의 압력은 없었다고 밝혔음에도 이와 같은 억지 주장을 계속 언급하고 주장하는 것. 이것이 사실상 ‘가짜뉴스의 유포’에 동참하는 것이나 아니고 무엇인가요. 참으로 답답한 종편의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2. 홍준표의 ‘노무현 때리기’에 동조하는 패널들


 25일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른바 ‘640만 달러’에 대해 언급했고,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 사이에 감정이 격해지며 설전이 벌어졌는데요. 이와 관련, 팩트를 왜곡해 문재인 후보를 공격했던 홍준표 후보의 해당 발언을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한 패널들도 동조하며 문재인 후보를 저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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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만 불의 사나이를 언급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를 환수해야 한다 주장하는 정준길 씨  TV조선 <이것이 정치다>(4/27) 화면 갈무리

 

자유한국당의 일방적 주장, 이렇게 계속 나와도 되는지


 TV조선 <이것이 정치다>(4/27)에선 5당의 입장을 대변할 패널들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코너를 마무리 하며 각 패널들에게 주어진 1분 발언 시간에 정준길 자유한국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 ‘640만 달러’를 언급했습니다. 정준길 씨는 “이 자리를 빌려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그토록 적폐 척결을 외쳤던 민주당이 최근 들어서 그 말을 안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 640만 달러, 그 가족의 640만 불 뇌물수수 사건의 특검을 반드시 실시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특검을 실시하는 가장 핵심은 처벌도 목적이지만 불법, 그 640만 달러나 되는 돈을 반드시 저는 환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640만 달러는 뭐냐? 옛날 우리가 텔레비전에서 봤던 600만 불의 사나이 있지 않습니까? 그 600만 불 사나이를 만들고도 40만 불이 남습니다. 반드시 환수해야 됩니다”라며 도무지 해당 사안과 무슨 연관이 있는 건지 의미 모를 말로 발언을 마쳤습니다. 


 홍준표 후보와 자유한국당이 집착하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사건은 이미 공소권 없음으로 내사 종결됐고, 정말 만에 하나 정준길 씨의 주장대로 특검을 재실시 한다고 할지라도 차후의 일인데, 벌써 유죄 판결이라도 난 사안처럼 확정적으로 말하며 환수를 해야 한다고 당당하게 주장하는 정준길 씨의 발언에 당혹스러울 뿐입니다. 그러나 최소한 이 발언은 5당의 입장을 대변할 패널들이 골고루 등장해서 한 발언이기에 그냥 자유한국당의 ‘우기기’로 이해하고 넘겨보겠습니다.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 자유한국당의 일방적 주장, 이렇게 계속 나와도 되는지

 

 문제는 또 다시 박선규 씨입니다.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4/26)에 출연한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은 “640만 달러는 이미 수면으로 올라왔습니다. 수면으로 올라왔는데 중요한 것은 이건 팩트라는 거예요. 없는 얘기를 한 것이 아니고 다만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요구해서 받은 것이냐. 부인과 아들, 가족이 받은 것이냐 하는 문제인데 지금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은 몰랐던 부분이고 가족들이 한 부분이고. 당신이 돌아가신 입장에서 당신 너무하는 것 아니냐 이런 거잖아요”라고 말하더니 파면된 박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을 억지로 비교했습니다.


 박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탄핵까지 몰리면서 간 가장 큰 핵심 중의 하나가 뇌물죄 관련입니다. 저는 법정에서 따져봐야 된다고 계속 주장을 하고 있죠. 뇌물죄와 관련해서 K재단, 미르스포츠 얘기예요. 당시 한 푼도 받은 것이 없다고 그래요. 받은 것이 없다고 하는데 뇌물죄로 지금 기소가 돼 있는 상태예요”라며 새삼 박 대통령의 억울함을 먼저 이야기합니다.


 그러더니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런데 가족들이 받은 사실이 확인이 됐어요. 박근혜 대통령을 검찰이 기소를 하면서 경제공동체라고 하는 용어를 만들어 썼어요. 그런데 경제공동체라고 하는 것은 관계는 없지만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서 뜻을 같이 한, 이른바 경제적 이유를 위해서 똘똘 뭉친 잘못된 모임이라는 거죠. 그런데 가족은 경제공동체하고 비교하려야 비교할 수 없는 정말 운명공동체입니다.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한번 문제제기할 수 있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씨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재인 후보를 비교합니다. 박 씨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구속된 게 뭐죠, 비서실장으로 역할하지 못하고 대통령이 저렇게 잘못하는데 자기 역할을 역할하지 못하고 오히려 방조하거나 도움을 줬다는 거예요”라고 말하더니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홍준표 후보는 얘기를 하는 것이고 그 부분에 있어서 왜 이제 와서 그 얘기를 또 꺼내느냐 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마치 그것이 없었던 일인 것처럼. 우리는 정말 괜찮은데 왜 당신네들은 당신 문제 가지고 이렇게 하냐고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이다”라고 발언했습니다. 


 박 씨는 한마디로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사익을 취한 박근혜 씨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빗대고, 최순실과 고 노무현 대통령 가족을 빗대고,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재인 비서실장을 빗대어 모두 같은 문제라는 식으로 퉁친 것입니다. 심지어 박 대통령은 억울하며 고작 경제공동체인데, 노 전 대통령은 뇌물을 받았고 심지어 가족이니 더 심각하다고 우겼다는 점에서는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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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규 씨의 직책이 자막으로 소개되고 있다.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4/26) 화면 갈무리

 

 문제는 박선규 씨가 현재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채널A에서는 박 씨를 계속 전 청와대 대변인으로만 소개합니다. 방송에서 그의 전직을 흐르는 자막으로 보여주는데, 이때도 “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전 문화체육부장관 차관, 전 청와대 대변인, 걸프전 소말리아 내전/수단 내전/유고 내전 KBS 종군취재”라고만 적혀있습니다.


 그러나 박선규 씨가 출연하는 MBN <뉴스와이드>에서는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라는 직책으로 소개됩니다. 최소한 이렇게 박 씨가 자유한국당의 입장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그가 말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의 일방적 주장임을 국민이 인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또한 이 정도 되는 발언을 할 경우에는 마땅히 타 정당에서도 똑같이 출연해서 반박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박 씨의 채널A 발언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민언련 종편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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