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 방송보도 양적분석 보고서(4차)
후보자 정책‧논란‧의혹 ‘팩트체크’ 늘었다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대선관련 방송보도 모니터를 진행하고 매주 양적분석 보고서를 발행한다. 4월 8일부터 4월 14일까지 7일간 방송보도에서 유익보도는 SBS가 가장 많고, 유해보도는 TV조선이 가장 많다.
4월 8일~4월 14일 방송의 선거관련 유익보도‧유해보도 비중
유익보도는 정책제공 보도, 사실검증 보도, 시민사회여론을 소개하는 보도를 포함했습니다.
유해보도는 경마성 보도, 가십성 보도, 연고주의 보도, 전투형 보도, 정치혐오성 보도,
파편 보도, 따옴표 보도, 이벤트 보도를 포함했습니다.
1. 선거관련 보도비중, JTBC가 42.8%로 가장 많았다
4월 8일(토)부터 4월 14일(금)까지 일주일간 7개 방송채널 메인뉴스에서 대통령 선거관련 보도는 전체 보도량 중에 29.6%를 차지했다(총 보도량 1188건 중에 357건이 해당, 지난주 27.7%→29.6%로 증가세)
△ <표1> 대선관련 방송보도 보도량, 보도유형, 보도순서 비교(4/8~4/14) ⓒ민주언론시민연합
채널별 선거관련 방송보도량을 비교하면, 지상파 방송은 하루 평균 5.2건을 보도했는데 세 방송사 중에서 SBS가 46건(32.2%)으로 가장 많고, MBC가 30건(20.5%)으로 가장 적다. 종합편성채널의 메인뉴스 프로그램에서 선거관련 방송보도는 하루 평균 8.9건으로 TV조선이 73건(37.1%), JTBC가 71건(42.8%), MBN이 67건(30.6%), 채널A가 37건(23.3%) 순으로 많이 보도했음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지난주에 견주어 선거관련 보도건수가 늘어났지만 유독 채널A에서만은 선거관련 보도건수가 줄어들었다(지난주 채널A 보도건수 49건(26.2%)→이번주 37건(23.3%).
채널A의 종합뉴스는 4월 9일(일) <“역전 홈런 친다”…대선주자들의 ‘스포츠’ 사랑>, <대선후보 공약 규제 초점…숨죽인 부동산 시장> 단 2건, 4월 10일(월) <표심 움직이는 ‘유머’…정치 선진국의 모습은?>, <썰렁하면서 친근…대선 후보들 유머 점수는?>, <널뛰는 여론조사…초박빙 방증?>까지 단 3건이 선거관련 보도로 분류되었다.
KBS1은 사실확인보도로 5건이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선후보 검증/문재인 아들 휴직 과정도 특혜 의혹>(4/10), <대선후보 검증/안철수, 정치활동에 안랩 직원 동원 의혹>(4/11), <[대선후보 검증] 고가 가구 헐값 매입 의혹…해명도 오락가락>(4/12), <대선후보 검증/안철수를 움직인 비선…서초동 그룹>(4/13), <대선후보 검증/홍준표, 오피스텔 임대소득세 탈루 의혹>(4/14) 등을 보도했다. JTBC와 TV조선은 대담/인터뷰 유형이 각각 4건, 3건이 있었다.
2. 보도의 공정성,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자구도 대결 확연해졌다
선거관련 방송보도에서 정당별 출현빈도를 비교해 본 결과, 더불어민주당(27.0%)과 국민의당(27.6%)의 출현빈도가 가장 앞섰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출현빈도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정의당의 출현빈도는 지난주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지난주 정의당 출현빈도 54건(6.6%)→이번주 88건(10.1%)).
△ <표2> 대선관련 방송보도 정당 등장 빈도(최대 7개까지 중복체크, 4/8~4/14) ⓒ민주언론시민연합
채널별 정당의 등장빈도를 살펴보면, 지상파채널의 메인뉴스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출현비중이 대동소이하지만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약간의 차이가 나타난다. JTBC의 경우 민주당 26.6%, 국민의당이 32.9%였던 반면, 채널A에서는 민주당이 29.7%, 국민의당이 25.3%, MBN의 경우 민주당이 31.2%, 국민의당이 27.7%로 나타났다.
방송리포트의 제목을 보고 특정 정당의 유불리를 판단해 보았다. 지난주와 비교해 볼 때, 정당별 불리한 보도가 크게 늘고, 유리하다고 보여지는 보도는 크게 줄어든 모양새가 나타났다(지난주 정당에 유리한 보도 27건→이번주 6건, 지난주 정당에 불리한 보도 84건→113건).
정당에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보도제목은 채널별로 찾아보기 힘들었다. 반대로 정당에 부정적인 표현이거나 불리하다고 볼 수 있는 보도제목은 크게 늘어났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에 53건, 국민의당에 42건의 부정적이거나 불리한 보도가 있었다. TV조선을 비롯해 JTBC와 MBN이 불리한 표현이 쓰인 보도제목이 많고, 지상파채널 중에서는 MBC가 가장 많았다.
정당에 부정적이거나 불리한 표현의 제목이라고 볼 수 있는 경우는 논란, 의혹, 혼쭐, 삐걱, 흔들리는, 발목잡는, 난타전 등이 정당명과 함께 쓰인 경우에 해당했다.
TV조선과 채널A는 편파불리로 볼 수 있는 제목의 사용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한에서만 등장했다. MBC는 더불어민주당에 편파불리로 볼 수 있는 제목 사용이 7건이고, 국민의당에 불리로 볼 수 있는 제목의 사용이 4건에 불과했다.
편파유불리의 구분은 보도의 제목을 보고 일차적으로 판단하며, 제목의 표현만으로 구분이 모호한 경우 기사의 내용을 참조하여 표시했다.
△ <표3> 대선관련 방송보도에서 정당별 제목의 편파경향 빈도 비교(최대 3개까지 중복체크, 4/8~4/14) ⓒ민주언론시민연합
3. 보도의 유익성, 채널별 팩트체크 본격화
선거관련 방송보도에서 유익한 보도의 구분을 정책제공 보도, 사실검증 보도, 시민사회여론을 소개한 보도로 살펴보았다.
지난주에 비해 정책제공 보도가 크게 늘었다(지난주 20건→이번주 86건). 정책제공 보도는 SBS, TV조선이 각각 16건, JTBC 14건, MBN이 12건 순으로 많았다. 채널A가 8건으로 7개 채널 중에서 정책제공 보도건수가 가장 적었다.
△ <표4> 대선관련 방송보도의 유익보도 빈도(4/8~4/14) ⓒ민주언론시민연합
사실검증 보도 역시 채널별로 증가했다. KBS1은 4월 10일(월)부터 대통령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해보는 <대선후보검증> 시리즈 보도를 시작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문재인 후보와 관련한 의혹 2건, 안철수 후보와 관련한 의혹 2건, 홍준표 의원과 관련한 의혹 1건이 있었다. 문 후보의 경우 아들 휴직과정에 대한 특혜 의혹과 고가 가구 헐값 매입을 두고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활동에 안랩 직원이 동원되었다는 의혹과 안 후보의 정치적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비선 모임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혹을 다루었다. 홍 후보에 대해서는 재산 신고 때 임대 수익이 누락된 사유가 밝혀져야 할 것에 대한 의혹을 다루었다.
TV조선은 4월 14일(금) <대선 팩트체크/문재인-안철수 ‘적폐세력지지’ 공방 확인해보니…> 와 같은 팩트체크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MBN은 <19대 대선/“안철수, 부실기업 알고 있었다”…다른 사외이사 증언>(4/12)을, 채널A는 <심상정 ‘국민 월급 300만 원’ 공약…가능성은?>(4/13)을 통해 사실검증 보도를 내보냈다.
4. 보도의 유해성, 후보자간 의혹‧공방은 단순전달 아닌 분석해설로 접근해야
선거관련 보도에서 문제있는 보도는 총 155건(43.4%)으로 파악됐다(지난주 163건에 비해 줄었음). 문제있는 보도의 비중이 가장 높은 채널은 TV조선(41건, 56.2%)이며, 반대로 문제있는 보도의 비중이 가장 낮은 채널은 KBS1(8건, 24.2%)이 해당했다.
△ <표 5> 대선관련 방송보도의 문제 있는 보도 빈도 비교(4/8~4/14) ⓒ민주언론시민연합
선거관련 보도에서 두드러지는 문제점은 따옴표 보도이며, 이를 제외한 문제 는 보도에는 경마성 보도가 22건(12.6%)으로 가장 많고, 정치혐오성 보도(13건, 7.5%)가 다수를 차지했다.
△ <표 6> 대선관련 방송보도의 유해보도 빈도 비교(최대 3개까지 중복체크, 4/8~4/14) ⓒ민주언론시민연합
파편보도는 독자들이 사실 파악을 위해 필요한 맥락을 제대로 잘 전달하지 않는 보도라고 분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채널A <홍 “뇌물 몰랐나” vs 문 “그 말 책임져라”>(4/13)에서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토론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었는데요. (TV토론에서) 집요하게 문 후보를 공격하는 모습 보였습니다”라고 리포트를 시작했다. 홍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에게 “노무현 대통령 뇌물 수수 할 때 같이 있으면서 그거 몰랐습니까?”라든지 “세월호 유병언이가 1155억을 노무현 정부 때 탕감을 하면서 살아났어요”라며 질문공세를 했다는 내용을 연속적으로 보여주었는데 최종에는 “거친 공격이 이어졌지만 호언장담과 달리 10분 만에 문재인 후보를 제압하진 못했습니다”라고 리포트가 끝나버렸다.
채널A는 <대선 후보들이 지금 취업에 도전한다면?>(4/11)에서 대선후보들이 대학 학점 등 졸업 당시 스펙을 가지고 지금의 취업시장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 취업 상담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었다. 대통령 되기보다 대기업 취업하기가 더 힘들었을 것이라는 전문가 평가가 있었다. 이 보도는 가십성 보도로 분류했다. 후보들의 부인들 유세전 스타일 분석이나 아들, 딸의 유학 경비 등을 놓고 재산신고 누락이나 증빙제출을 요구하는 후보간 의혹 공방을 다룬 것도 가십성 보도에 포함했다.
정치혐오성 보도는 네거티브 공방, 네거티브 난타전, 연일 난타전 등의 표현이 제목에 쓰인 다수의 경우를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