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 연합뉴스‧뉴시스(인터넷사이트) 양적 분석 보고서
뉴스통신사도 문재인‧민주당은 불리하게, 안철수‧국민의당은 유리하게 보도1. 보도기사량
1.1 전체 보도기사량
분석기간 동안 연합뉴스의 정치면과 대선면에 보도된 기사는 225건이다. 이 중 대선관련 보도는 166건으로 전체 기사 중 73.8%에 해당한다. 대선관련 보도 166개 중, 대선면에만 게재된 것이 4건, 정치면과 대선면에 동시 게재된 것이 100건, 그리고 대선면에는 게재되지 않고 정치면에만 게재된 기사가 62건이다. 정치면 기사 전체 121건 중 대선 관련 보도의 비중은 약 51%이다. 뉴시스의 경우, 정치면과 대선면에 보도된 기사 425건 중 대선 관련 보도는 306건으로 전체의 72.0%이다.
연합뉴스의 경우, 정치면과 대선면에 동시 게재된 대선 뉴스 100건은 전체 기사 중 44.4%에 해당하는데, 뉴시스의 정치면과 대선면 동시 게재 뉴스 79건은 전체 기사의 18.6%에 해당한다. 대선 면에만 게재된 뉴스의 경우, 연합뉴스는 4건으로 전체 기사의 1.3%인 것에 비해 뉴시스 236건은 전체 기사의 55.5%였다. 즉, 연합뉴스와 뉴시스 모두 정치면 이외에 대선면을 별도 운영하고 있지만, 뉴시스가 대선관련 기사를 보다 특화시켜 대선면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표1> 전체 보도 기사의 유형별 보도량(연합뉴스, 뉴시스 4/3~4/7)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치면과 대선면에 게재된 뉴스를 주요뉴스와 관련뉴스로 분류하여 봤을 때, 연합뉴스는 주요 뉴스 109건(48.4%)과 주요 뉴스와 관련 있는 내용을 추가로 보도한 관련 뉴스 116건(51.6%)의 비중으로 게재되었다. 뉴시스는 주요 뉴스 378건(88.9%), 주요 뉴스와 내용적으로 연관있는 관련뉴스 47건(11.1%)의 비중을 보였다. 즉, 연합뉴스의 정치면과 대선면에 보도된 뉴스는 뉴시스에 비해서 보도 뉴스의 주제나 이슈 다양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사유형의 경우, 연합뉴스의 경우 보도된 뉴스 225건 모두 스트레이트 유형이었다. 뉴시스 역시 스트레이트 뉴스 비중이 96.9%였기 때문에 두 사이트 모두 기사 유형의 다양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분석 기간 중에 연합뉴스의 정치면과 대선면에 게재된 뉴스가 대선 관련 유무에 상관없이 모두 스트레이트 유형에 포함된다는 것은 기사 유형의 다양성뿐 아니라 기사 내용이나 논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사에 사진을 사용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연합뉴스의 정치 및 대선면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사용한 기사는 전체 225건의 기사 중 107건이며, 기사 내용에 사진을 사용한 것은 220건이다. 즉, 225건의 기사 내용 중에서 사진을 사용하지 않은 기사는 5건에 불과했다. 사진은 일반적으로 실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처럼 읽혀지기 쉬우나, 뉴스 이용자들이 텍스트로 된 기사 내용을 읽을 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레임이나 색조, 각도 등 사진에 포함된 다양한 요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뉴스 이용자들의 인지적 정서적 판단에 텍스트 기사 내용보도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진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1.2 대선관련 기사량
<표2>는 정치면과 대선면에 게재된 기사들 중에서 그 내용이 대선과 관련이 있는 기사들의 기사 유형 및 사진 사용 여부를 별도로 살펴 본 것이다. 연합뉴스의 대선 관련 뉴스 총 166건 모두 스트레이트 유형의 기사이다. 뉴시스는 스트레이트 295건 이외에 인터뷰 대담 1건, 사설 6건, 해설/논평/컬럼 3건, 단신 1건 등이 포함되었다.
△ <표2> 대선관련 기사의 유형별 보도량(연합뉴스, 뉴시스 4/3~4/7) ⓒ민주언론시민연합
사진의 경우, 연합뉴스는 홈 화면에서 제목과 함께 사진을 동시에 게재한 것이 71건(30.3%)였고, 각 기사들의 내용 속에서 사진을 사용한 것이 163건(69.%)이다. 반면, 뉴시스의 경우, 홈 화면에서 제목과 함께 사진을 제시한 것이 238건(44.7%), 기사 내용 속에서 사진을 제시한 것이 294건(55.3%)였다. 연합뉴스와 뉴시스 모두 관련뉴스보다는 주요뉴스의 경우, 사진을 함께 게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표1>에서 제시한 것처럼, 연합뉴스의 주요 뉴스 건수와 비중이 높다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2. 정보원/취재원 유형
2.1 정보원/취재원 유형
<표3>은 연합뉴스와 뉴시스의 대선관련 뉴스 중 주요뉴스의 정보원/취재원 분포를 제시한 것이다. 았다. 한 건의 뉴스에서 복수의 정보원/취재원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 뉴스에 등장하는 모든 정보원/취재원을 코딩한 결과이다.
뉴스 유형과 상관없이 어떤 정보원/취재원을 활용하는가는 뉴스 내용의 프레임이나 논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당 뉴스가 스트레이트 유형의 기사라고 해도 뉴스에 등장하는 정보원/취재원이 누구인지에 따라서 뉴스의 프레임이나 논조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뉴스의 취재보도 과정에서 취재 편의와 공신력 등을 이유로 공적 정보원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뉴스의 내용이나 관점 다양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정부와 엘리트 집단을 중심으로 한 공적 정보원/취재원의 관점이나 의견이 사회적으로 더 주목받도록 영향력을 발휘하게 만들 수 있다. 스트레이트 유형의 기사가 가치중립적이거나 객관 보도인 것처럼 보이지만, 기사 속에서 언론사 혹은 기자들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정보원/취재원들을 선택하여 그들의 입을 빌어 특정한 이데올로기적 성향을 간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공적 취재원을 집중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취재보도 상의 관행이나 현실적 물리적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뉴스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
△ <표3> 정보원/취재원 유형별 보도량(연합뉴스, 뉴시스 4/3~4/7) ⓒ민주언론시민연합
연합뉴스의 대선관련 뉴스 166건의 보도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정보원/취재원은 국회/정당/정치인(135건)으로 전체 취재원/정보원 중 69.5%의 분포를 보였고, 뉴시스의 대선관련 보도 306건에서도 국회/정당/정치인이 269건으로 85.5%의 비중을 보였다. 평균적으로 보면, 대선관련 뉴스 한 건당 국회/정당/정치인은 0.8명, 뉴시스는 0.9명이 등장하였고, 두 통신사의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다. 선거라는 것이 후보자, 정당이나 정치인들만이 아니라 유권자 나아가 선거 공약 및 관련 정책과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는 당사자들의 첨예한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대선 관련 보도의 정보원/취재원이 국회/정당/정치인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은 보다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편, 연합뉴스와 뉴시스에서 차이를 보인 취재원/정보원 유형은 ‘타 매체’를 인용한 기사와 ‘여론조사기관 등의 자료’를 인용한 경우이다. 연합뉴스에서 다른 신문사나 방송사, 인터넷 신문사, 해외 언론사 등 다른 매체를 취재원/정보원으로 활용한 기사가 전체의 13.4%로 뉴시스의 6.4%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연합뉴스의 대선 관련 뉴스 중 취재원/정보원이 등장하지 않은 경우가 8건(4.1%), 여론조사기관 등 자료를 인용하여 보도한 경우가 13건(6.7%)로 조사되었다. 반면, 뉴시스는 취재원/정보원이 없는 기사는 한 건도 없었으며, 여론조시기관 등의 자료를 인용하여 작성한 기사 역시 전체의 1.6%로 조사되었다.
2.2 국회/정당/정치인 정보원/취재원 유형
그렇다면, 연합뉴스와 뉴시스의 대선관련 기사에 정보원/취재원으로 등장한 국회/정당/정치인들의 소속 정당은 어떤 분포를 보이는지 살펴보았다.(<표4> 참조)
<표4> 정보원/취재원이 “국회/정당/정치인” 기사의 정당별 보도량(연합뉴스, 뉴시스 4/3~4/7) ⓒ민주언론시민연합
연합뉴스의 정보원/취재원 유형중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가장 많고(31,7%), 국민의당(22.8%), 자유한국당(19.2%), 바른정당(15.0%), 정의당(4.8%) 순이었으며, 군소정당을 정보원/취재원으로 활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뉴시스 역시 연합뉴스와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2.3 실명여부 및 취재여부
<표5>는 대선 관련 뉴스에서 정보원/취재원의 실명보도 여부, 그리고 취재방법별 보도량을 살펴본 것이다.
먼저, 실명보도 여부이다. 뉴스보도의 경우 뉴스의 공정성과 객관성, 진실성을 평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정보원/취재원의 실명 보도 여부이다. 익명의 정보원/취재원을 활용하는 것은 정보원/취재원 자신의 편향성은 물론 언론사 및 기자들의 이데올로기적 성향이나 편향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문윤리실천요강>의 제5조(취재원의 명시와 보호)에서는 공익을 위해 부득이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취재원이나 출처를 밝히도록 하고 있다. 공익을 위해 보도가치가 우선하지만 취재원이 익명을 요청할 경우에도 취재원의 소속기관이나 일반적 지위 등을 밝히도록 해야 한다.
△ <표5> 정보원/취재원의 실명보도 여부 및 취재방법별 보도량(연합뉴스, 뉴시스 4/3~4/7) ⓒ민주언론시민연합
연합뉴스는 실명의 정보원/취재원만을 활용한 경우가 전체의 80.6%였다. 뉴시스의 93.4%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연합뉴스에서 활용한 익명의 정보원/취재원 비율이 뉴시스보다 높다. 뉴시스에서 활용한 정보원/취재원 중 익명(익명, 실명+익명)이 약 6.6%였는데, 연합뉴스는 대선 관련 기사에서 활용한 정보원/취재원 중의 19.4%가 익명(익명, 실명+익명)였다. 연합뉴스의 익명보도 및 실명보도 비중이 <신문윤리실천요강>의 해당 조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것에 부합하는 것인지, 혹은 뉴스의 공정성과 객관성, 진실성을 저해하는 편향성, 취재 편이성을 추구하는 보도관행에서 비롯한 것인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정보원/취재원의 취재방법의 경우, 연합뉴스는 직접 취재 42.0%, 간접취재 33.5%, 보도자료 활용 14.4%였고, 뉴시스는 직접취재 72.7%, 간접취재 16.0%, 보도자료 10.4%의 비중으로 조사되었다. 여기에 취재 방법이 불분명한 기사도 전체의 10.1%였다. 취재방법의 유형에서 연합뉴스와 뉴시스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여기에서 간접취재란 기자가 관련 내용을 직접 취재하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매체의 보도 인용,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SNS, 인터넷 블로그나 댓글 등을 인용하거나 전언 등을 정보원/취재원으로 활용한 경우에 해당한다.
연합뉴스와 뉴시스 등 두 통신사만을 대상으로 한 상대 비교이지만, 연합뉴스의 경우, 익명의 정보원/취재원을 활용한 비율이 높고, 간접취재 및 보도자료를 활용하여 대선 관련 뉴스를 작성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은 뉴스의 공정성이나 객관성, 진실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저널리즘의 기본 가치와 원칙의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3. 기사제목 논조 분석
3.1 정당별 기사제목 논조 분석
<표6>은 연합뉴스의 정치면과 대선면에 보도된 대선관련 기사(주요뉴스, 관련 뉴스 포함) 166건의 제목에 특정 정당이 언급되었거나 혹은 특정 정당의 소속 인물이 언급된 경우에 제목에서 드러난 논조를 살펴 본 것이다. 기사 제목에서 특정 정당 혹은 특정 인물의 소속 정당을 언급하면서 뉴스 독자들이 해당 정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거나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단어나 표현을 사용한 경우 부정적인 논조로 코딩하였으며, 반대로 해당 정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거나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단어나 표현을 사용한 경우에 긍정적인 논조로 코딩하였다.
△ <표6> 정당별 기사제목 논조 분석 (연합뉴스 4/3~4/7) ⓒ민주언론시민연합
* 부정적(부정적인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불리하게 하는 제목. 예를 들어, 구태, 난제, 난항, 되풀이, 말썽, 불리, 불안, 싸움, 악습, 악재, 악평, 야단, 우울, 잡음, 지지부진, 투쟁, 혼돈 등) 긍정적(긍정적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유리하게 하는 제목. 예를 들어, 공존, 화합, 맑음, 상큼, 순풍, 순항, 안정, 유리, 유망, 호조, 호평, 환영 등), 중립적(긍정이나 부정적 의미를 포함하지 않은 중립적 제목)
<표2>의 기사 유형에서 살펴 본 것처럼, 연합뉴스의 경우 대선 관련 뉴스 유형은 모두 스트레이트 기사 유형에 포함되었다. 그렇다면, 이는 객관 보도로서 기사 제목과 내용 역시 중립적인 논조를 보여야 하는 것이 상식적일 수 있다. 하지만 기사 제목의 논조를 비교해 본 결과, 기사 제목에 등장한 정당별로 논조의 차이를 보였다. 중립적 논조의 기사 제목은 79.7%였으며, 부정적 논조가 12.0%, 긍정적 논조가 8.3%였다. 스트레이트 기사 유형을 채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객관 보도’라는 저널리즘 원칙이나 가치와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더불어 민주당 혹은 더불어 민주당 소속 인물을 제시하면서 부정적인 논조로 작성된 기사 제목이 16.5%로 다른 정당에 비해서 높다. 반면, 국민의당 혹은 국민의당 소속 인물을 제시하면서 긍정적 논조로 작성된 기사 제목은 19.0%이며, 이는 긍정적 논조의 기사 제목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즉, 더불어 민주당의 경우 부정적 논조의 제목이 16.5%. 긍정적 논조의 제목이 5.1% 등 부정적 논조의 제목이 많았던 것에 비해서, 국민의당의 경우, 부정적 논조 14.3%, 긍정적 논조 19.9%로 긍정적 논조의 제목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긍정적 논조의 기사 제목만 비교했을 때 더불어 민주당 5.1%, 국민의 당 19.0% 등의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연합뉴스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언급하고 있는 기사 제목에서 논조의 차이가 드러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사 제목에 등장한 빈도수는 많지 않지만,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정의당을 언급한 경우, 중립적 논조의 기사 제목 비중이 높았다는 것과도 상이한 결과이다.
3.2 주요 인물별 기사제목 분석
<표7>에서는 연합뉴스의 기사제목에서 특정 인물이 등장한 경우의 논조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정당별 기사제목의 논조와 유사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 <표7> 인물별 기사제목 논조 분석 (연합뉴스, 4/3~4/7) ⓒ민주언론시민연합
* 부정적(부정적인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불리하게 하는 제목. 예를 들어, 구태, 난제,난항, 되풀이, 말썽, 불리, 불안, 싸움, 악습, 악재, 악평, 야단, 우울, 잡음, 지지부진, 투쟁, 혼돈 등) 긍정적(긍정적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유리하게 하는 제목. 예를 들어, 공존, 화합, 맑음, 상큼, 순풍, 순항, 안정, 유리, 유망, 호조, 호평, 환영 등), 중립적(긍정이나 부정적 의미를 포함하지 않은 중립적 제목)
대체적으로 중립적 논조가 가장 많이 작성되었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88.2%),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90.0%)는 중립적 논조의 제목 비중이 가장 높다. 이 보다는 낮은 비율이지만,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76.8%),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70.4%) 역시 중립적 논조의 제목 비중이 높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언급한 기사 제목에서 부정적 논조와 긍정적 논조의 비중은 차이를 보인다. 먼저, 기사제목에서 부정적인 논조가 드러난 경우는 문재인 후보가 17.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유승민 후보(10.0%), 안철수 후보(9.3%), 홍준표 후보(8.8%) 순이었다. 부정적 논조의 제목은 주로 상대방 후보 측 정보원의 발언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범보수, 文에 십자포화…“대통령되면 또 다른 재앙되풀이”>(4/3), <범보수, ‘文아들 취업 의혹’ 십자포화…“공개검증 응하라”> 등의 기사 제목처럼 ‘범보수’라는 정보원의 발언을 이용해 하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부정적 논조의 제목을 사용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부정적 논조의 제목 역시 <文측 “安, 선거인단 ‘차떼기’ 밝혀야…조폭 손 빌린 의혹도”>(4/6)라는 제목의 기사처럼 문재인 후보측 정보원의 발언을 인용해 안철수 후보에 대한 부정적 제목의 논조를 작성하였다.
반면, 긍정적 논조의 기사제목은 안철수 후보가 20.4%로 가장 높다. 문재인 후보(5.8%), 홍준표 후보(2.9%) 등과 비교했을 때 그 차이가 크다. 더욱이 긍정적 논조의 제목은 기사의 양뿐만 아니라 논조의 강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특히 문재인과 안철수 두 후보 간에 긍정적 논조의 강도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다른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보이는 우위를 ‘승리’라는 단어를 사용해 긍정적 논조의 제목을 구성하였지만, 이외에 추가로 특별한 긍정적 뉘앙스가 담겨있는 제목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에 비해 안철수 후보의 경우 긍정적 뉘앙스를 담은 표현이나 안철수 후보가 유리해 보이는 단어들이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 들어, 국민의당 경선과정에서 안철수 후보의 승리에 대해 ‘기대감’, ‘열기’, ‘피날레’, ‘추대식’ 등의 긍정적 라는 단어가 사용된 경우이다. <국민의당 충청경선, 대선 기대감에 열기…安 “하나 돼 이기겠다”>(4/4), <국민의당 경선, 둥지 튼 충청서 피날레…‘安추대식’ 방불>(4/4)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대선 후보 이외에 각 정당의 관계자가 등장한 뉴스의 경우 그 빈도는 높지 않았지만 국민의당 관계자를 언급한 기사 제목에서 긍정적인 논조를 드러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4. 기사내용 분석
4.1 정당별 기사내용 분석
<표8>은 연합뉴스에서 보도한 대선관련 ‘주요 뉴스’ 내용의 정당별 논조를 살펴본 본 결과이다. 정당별로 살펴본 주요 뉴스 내용의 논조 역시 <표6>에서 주요 뉴스 및 관련 뉴스를 모두 포함한 전체 기사 제목의 논조분포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 <표8> 정당별 기사내용 논조 분석 (연합뉴스 4/3~4/7) ⓒ민주언론시민연합* 부정적(부정적인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불리하게 하는 제목. 예를 들어, 구태, 난제,난항, 되풀이, 말썽, 불리, 불안, 싸움, 악습, 악재, 악평, 야단, 우울, 잡음, 지지부진, 투쟁, 혼돈 등) 긍정적(긍정적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유리하게 하는 제목. 예를 들어, 공존, 화합, 맑음, 상큼, 순풍, 순항, 안정, 유리, 유망, 호조, 호평, 환영 등), 중립적(긍정이나 부정적 의미를 포함하지 않은 중립적 제목)
연합뉴스의 대선관련 ‘주요 뉴스’의 내용은 기사 제목과 마찬가지로 대체적으로 중립적 논조(76.4%)로 작성되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85.9%), 바른정당(86.5%), 정의당(90.5%)에 비해서 민주당(67.0%), 국민의당(68.5%)을 주요 보도 대상으로 한 기사의 중립적 논조 비율은 낮다.
반면, 연합뉴스에서 스트레이트 뉴스 형식으로 보도한 대선관련 ‘주요뉴스’에서 민주당은 부정적 논조(27.7%), 긍정적 논조(5.3%)로 보도하는 등 그 차이가 크게 나타났으며, 국민의당은 부정적 논조(16.4%)와 긍정적 논조(15.1%)의 기사의 보도 건수 및 비율이 유사했다.
하지만, 특정 정당 별로 보면 부정적 논조와 긍정적 논조의 보도 건수 및 비중에서 그 차이가 크다. 기사내용에서 민주당을 부정적인 논조로 다룬 경우는 민주당이 27.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국민의당(16.4%), 자유한국당(12.5%), 바른정당(11.5%), 정의당(9.5%)순이었다. 반면 긍정적 논조의 기사내용은 국민의당이 15.1%로 가장 높다. 민주당(5.3%), 바른정당(1.9%), 자유한국당(1.6%)과 차이가 있다.
4.2 주요인물별 기사내용 분석
<표 9>는 연합뉴스의 대선관련 ‘주요 뉴스’의 기사 본문에서 주요 후보 및 정당 관계자를 언급하면서 어떤 논조로 보도하였는지를 살펴 본 것이다.
△ <표9> 인물별 기사내용 논조(연합뉴스 4/3~4/7) ⓒ민주언론시민연합* 부정적(부정적인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불리하게 하는 제목. 예를 들어, 구태, 난제,난항, 되풀이, 말썽, 불리, 불안, 싸움, 악습, 악재, 악평, 야단, 우울, 잡음, 지지부진, 투쟁, 혼돈 등) 긍정적(긍정적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유리하게 하는 제목. 예를 들어, 공존, 화합, 맑음, 상큼, 순풍, 순항, 안정, 유리, 유망, 호조, 호평, 환영 등), 중립적(긍정이나 부정적 의미를 포함하지 않은 중립적 제목)
이 역시 정당별 기사 내용의 논조와 비슷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의 주요인물별 기사 전체를 보면 중립적 논조의 기사가 건수(267건) 및 비중(74.0%) 모두 가장 많았다. 하지만 뉴스의 보도 유형이 모두 스트레이트 뉴스이며, 일견 객관 보도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높다고 보기 어려운 수치이다.
반면, 부정적 논조와 긍정적 논조의 기사 보도 건수 및 비중에서는 주요 인물별로 차이가 드러났다. 분석대상 기사들 중에서 특정 대선 후보나 특정 정당 관계자들 보도 대상으로 한 경우 해당 기사내용의 논조가 어떤 경향을 보였는지 살펴 본 결과, 기사내용의 논조가 부정적인 경우는 문재인 후보가 23건(27.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안철수 후보(10건, 13.9%), 홍준표 후보(7건, 12.3%) 유승민 후보(4건 8.2%) 순이었다. 또한 후보 이외에 특정 정당의 관계자를 보도한 경우, 민주당 소속 인물이나 관계자를 언급한 기사 역시 부정적 논조의 기사가 7건(30.4%)였다. 보도 건수는 많지 않았지만, 다른 정당 소속 인물이나 관계자를 보도한 기사 중에 부정적 논조가 한 건도 없었다는 것과 대비되는 결과이다.
먼저 부정적 논조를 담은 기사 내용의 대부분은 기사에서 언급된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불리한 표현을 상대방 후보나 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작성되었다. 문재인 후보의 아들 채용 이슈에 대해 바른정당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문재인 후보의 아들 채용 의혹내용을 기정사실화하는 방식 등이다. 문재인 후보 측이 채용 의혹이 ‘해소’된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이는 ‘거짓 해명’에 불과하다는 바른정당 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소개하였다(<선관위, '文 아들 채용 논란' 관련자료 고용정보원에 요청>(4/6)). 안철수 후보에 대한 부정적 논조도 내용도 유사하다. 예를 들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의 말을 직접 인용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질소포장 과자’라고 하면서, 지지율 상승은 ‘질소는 날아갈 것’처럼 지지율 상승이 줄어들 것이라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 불리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文측 “안철수 지지율은 질소포장 과자…봉지 뜯으면 날아가”>(4/4))
문재인 후보나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논조의 기사 내용의 경우, 민주당 국회의원이었던 이언주 의원의 탈당과 추가 탈당 여부에 대한 기사 내용에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표현으로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를 전하거나,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간의 대립으로 ‘친문(친문재인) 진영’과 비문 진영의 ‘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이로 인해 비문진영의 ‘추가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였다. 나아가 구체적으로 민주당 의원 중 10여명의 의원이 탈당을 염두에 두고 ‘거취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면서 구체적인 정보원을 제시하거나 확인 검증 과정 없이 추측성 기사를 작성하여 제시하였다. 그러면서 친문 진영에서 탈당을 차단하려고 노력하지만, 친문 진영을 향해 ‘쌓인 불신이 완전히 없어질지는 미지수다’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관련 내용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하였다.
반면에 긍정적 논조로 특정 후보를 보도한 기사의 경우, 안철수 후보가 보도 건수(10건)와 비중(13.9%)로 가장 많았다. 이는 문재인 후보(5건, 5.8%)와 상반된 결과이다. 대선 후보를 제외한 각 정당 소속 인물이나 관계자를 보도한 뉴스에서 국민의당 관계자에 대한 기사 내용의 긍정적 논조가 42.9%(6건)였으며 민주당은 0건이었던 것과도 차이가 크다.
연합뉴스의 대선관련 주요 기사의 보도 논조 평균을 보면 부정적 논조가 28건(11.9%), 긍정적 논조 21건(8.9%)였다. 이를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 대한 보도 논조 결과와 비교했을 때도 차이를 알 수 있다. 즉, 문재인 후보 12건, 민주당 관계자 2건 등의 14건은 부정적 논조의 기사 28건 중 50%에 해당하는 비중이었으며, 안철수 후보 5건은 약 17.8%에 불과했다. 반면, 분석기간 중 긍정적 논조의 기사는 모두 21건이었는데, 이중 문재인 후보 4건은 20%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안철수 후보 11건과 국민의당 관계자 4건 등 15건은 긍정적 논조의 기사 21건 중 약 71%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처럼, 긍정과 부정이라는 논조별로 주요 후보자에 대한 보도 건수 및 비중을 비교해 봤을 때,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관계자에 대한 뉴스 보도는 부정적 논조가 긍정적 논조보다 많았으며,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 관계자에 대한 뉴스 보도는 긍정적 논조가 부정적 논조보다 많았다. 또한 후보자와 소속 정당 관계자를 기준으로 긍정과 부정 등의 논조를 비교했을 때도,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보도는 긍정적 논조보다 부정적 논조의 보도 건수와 비중이 높았던 것에 비해서, 안철수 후보의 경우는 긍정적 논조와 부정적 논조의 보도 건수와 비중이 동일했고, 국민의 당 소속 인물이나 관계자에 대한 보도는 긍정적 논조의 보도 기사가 많았다.
5. 기사제목과 기사내용의 논조 차이 분석
그렇다면, 기사 제목과 기사 내용의 논조는 일치하는가. 이를 명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분석 대상 기사의 제목과 그 내용의 논조를 각각 비교하여야 하지만, 세 가지 논조의 보도 비중만으로 그 차이를 추정해 보았다. <표10>은 <표 6>에서 살펴 본 연합뉴스의 대선 관련 전체 기사제목의 논조와 <표8>에서 살펴 본 연합뉴스의 대선관련 주요 기사의 본문 내용 논조를 함께 제시한 것이다.
△ <표10> 정당별 기사제목과 기사내용의 논조 비교(연합뉴스 4/3~4/7)|(단위: 비중(%) ⓒ민주언론시민연합
* 부정적(부정적인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불리하게 하는 제목. 예를 들어, 구태, 난제,난항, 되풀이, 말썽, 불리, 불안, 싸움, 악습, 악재, 악평, 야단, 우울, 잡음, 지지부진, 투쟁, 혼돈 등) 긍정적(긍정적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유리하게 하는 제목. 예를 들어, 공존, 화합, 맑음, 상큼, 순풍, 순항, 안정, 유리, 유망, 호조, 호평, 환영 등), 중립적(긍정이나 부정적 의미를 포함하지 않은 중립적 제목)
특정 정당과 상관없이, 부정적 논조의 경우 기사 제목(12.0%)보다 기사 본문 내용(17.9%)의 비중이 컸고, 긍정적 논조의 경우, 기사 제목(8.3%)보다 본문 내용(5.8%)의 비중이 낮았다. 즉, 대선 관련 기사의 본문 내용을 기사 제목과 비교했을 때, 본문 내용의 부정적인 논조가 기사 제목의 부정적 논조보다 많았고 긍정적인 논조의 경우에는 기사 제목의 비중이 본문의 비중보다 적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전체 평균보다 차이가 더 크다. 더불어 민주당의 경우 부정적 논조에서 기사제목(16.5%)과 기사 본문 내용(27.7%)의 차이가 약 12%이상이다. 이에 비해 국민의당의 경우는 그 차이는 2.1%였다. 즉, 부정적 논조의 경우, 국민의당을 보도한 기사에서는 기사 제목과 기사 내용의 논조의 차이가 유사했지만, 민주당의 경우에는 기사 제목과 내용의 차이가 컸음을 의미한다.
<표11>은 대선 관련 전체 기사 제목과 주요 기사의 본문 내용에서 언급한 주요 후보자와 정당 관계자들의 인물별 논조의 차이를 비교해 본 결과표이다.
△ <표11> 인물별 기사제목과 기사내용의 논조 비교(연합뉴스 4/3~4/7)|(단위: 비중(%) ⓒ민주언론시민연합
정당별 논조 차이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먼저 부정적 논조의 경우 대체적으로 기사제목에 비해 기사 본문 내용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기사제목(11.9%)과 기사내용(18.6%)의 논조차이는 6.7%였다. 특히 문재인 후보의 경우 기사제목(17.4%)과 기사 내용(27.4%)에서 부정적 논조 차이가 13%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문재인 후보를 제외한 민주당 관계자의 경우에도 기사제목에 비해 기사내용에서 부정적인 논조가 20% 이상 높았다.
긍정적 논조의 경우에는 안철수 후보를 언급한 기사제목과 기사내용이 각각 20.4%, 13.9%로 그 차이는 약 7%정도이다. 안철수를 제외한 국민의당 관계자를 언급한 경우에도 기사 제목 66.7%, 기사 본문 내용 42.9% 등, 제목과 기사 본문 내용의 차이가 약 20% 이상이다. 즉, 기사 내용보다 제목의 긍정적 논조 비중이 높다. 기사 본문을 모두 읽지 않고, 기사 제목만을 읽는 일명 ‘제목 독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을 언급한 기사제목의 긍정적인 논조가 기사 본문의 긍정적 논조보다 높다는 것을 안철수 후보 및 국민의 당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6. 기사의 주요내용 분석
<표12>는 연합뉴스와 뉴시스에서 보도한 대선 관련 주요 뉴스가 다룬 내용을 분석한 결과표이다.
△ <표12> 대선 관련 기사의 주요 내용(연합뉴스, 뉴시스 4/3~4/7) ⓒ민주언론시민연합
전체적으로 연합뉴스의 대선 관련 기사의 주요 내용은 ‘갈등이나 대결구도를 강조’하는 기사가 64건(32.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이벤트 및 스케치’가 54건(27.3%), ‘판세 분석 및 선거결과 예측’이 32건(14.7%), ‘정책 및 공약을 소개 또는 설명’이 26건(13.1%), ‘여론조사 결과 소개’가 25건(12.6%), ‘흥미유발형 가십’이 19건(8.2%), ‘시민사회 운동 및 여론 소개’가 4건(2.0%) 순이었다.
뉴시스 역시 기사의 주요 내용은 연합뉴스와 대체적으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갈등이나 대결구도 강조’가 170건(46.4%)로 역시 가장 많으며, ‘판세 분석 및 선거결과 예측’이 52건(14.2%), ‘흥미유발형 가십’이 45건(12.3%), ‘이벤트 및 스케치’가 41건(11.2%), ‘정책 및 공약을 소개 또는 설명’이 31건(8.5%), ‘여론조사 결과 소개’가 20건(5.5%), ‘시민사회 운동 및 여론 소개’가 7건(1.9%) 순이었다.
이처럼 연합뉴스의 대선관련 보도는 주로 갈등이나 대결 구도, 상호 공방을 부각 또는 강조하거나 양비론에 가까운 내용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뉴시스에 비해 선거운동이나 유세 현장, 후보동정, 경선 등을 다루는 스케치성 기사,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는 기사 내용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편, 후보자의 정책이나 공약을 소개 또는 설명하는 기사가 연합뉴스 13.1%, 뉴시스 8.5%였는데, 연합뉴스의 경우, 대선관련 뉴스의 유형은 모두 스트레이트형 기사였다(<표2> 참조).
즉, 해당 기사에서 정책이나 공약을 언급하고는 있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 해설하거나 검증하기보다는, 후보자나 정당 관계자의 입을 빌어 정책이나 공약을 단편적이고 일방적으로 언급하거나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연합뉴스와 뉴시스 모두 시민사회 단체의 메니페스트 운동이나 캠페인, 투표 독려 등 대선을 준비하고 평가하는 시민사회 운동, 혹은 시민반응을 포함하여 시민 여론을 다루는 기사는 각각 2.0%, 1.9%로 그 비중이 가장 낮았다.
7. 연합뉴스의 정치면 톱뉴스
<표13>은 분석기간인 4월 3일(월)부터 4월 9일(금)까지 5일 동안 연합뉴스의 정치면 톱기사가 무엇인지를 추가로 제시한 것이다. <표13>에서 제시한 기사 5건 모두 뉴스 유형은 스트레이트 기사이다. 정치면에서 가장 위쪽에 가장 많은 화면을 할애하여 배치한 기사이며, 이는 해당 일자에 가장 중요한 뉴스로 ‘선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뉴스 이용자 역시 해당 기사의 뉴스 가치가 가장 높은 기사로 평가하게 된다.
△ <표13> 일자별 톱뉴스(연합뉴스 4/3~4/7) ⓒ민주언론시민연합
각 일자별로 정치면 톱뉴스로 보도한 기사 5건 중에서 안철수 후보 및 국민의 당에 대한 긍정적 논조의 제목을 사용한 기사는 3일(월), 4일(화), 6일(목)에 보도한 3건이다. 반면, 기사 내용의 경우, 안철수 후보에 대해 긍정적 논조로 보도한 뉴스가 4일(화)에 보도한 한 건이다. 기사 제목과 기사 내용의 논조가 일치하지 않는다. 좀 더 정치한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기사 내용 전체의 논조는 중립적이지만, 기사 제목에서 특정 인물에 대한 긍정적 논조를 사용했을 때, 기사 내용을 모두 읽지 않는 일명 ‘제목 독자’들에게 기사 제목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기사 내용을 모두 읽는 독자들에게 기사 제목은 기사를 읽어 가는 동안 일종의 길잡이 역할을 함으로써 기사 내용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뉴스 이용자들이 각 일자별로 뉴스 가치가 가장 높거나 가장 중요한 뉴스로 판단하는 기사라는 관점에서 해당 일자의 톱뉴스를 봤을 때, 연합뉴스가 뉴스 가치가 가장 높다고 판단한 톱뉴스의 주요 내용들은 여론조사나 지지율을 전달하거나 판세 분석 및 선거결과를 예측하는 내용, 혹은 주요 후보자 및 정당 간의 갈등 및 대결 구도를 강조하는 것들이었다. 대선 보도의 경마저널리즘적 속성을 드러내는 사례로 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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