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 선정 ‘이주의 나쁜 신문보도’

나쁜 신문보도 압도적 1위, 중앙일보 이정재 칼럼
등록 2017.04.17 16:25
조회 845

2017년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선거 시기에 한해서 신문과 방송보도를 대상으로 이주의 나쁜 보도 1위~3위를 선정 발표합니다. 선정위원으로는 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 활동가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이 함께 했습니다.

 

1위 : 좌파 문재인 취임하면 미국이 북한 폭격한다는 망상 게재한 중앙
중앙일보 <이정재의 시시각각/한 달 후 대한민국>(4/13 이정재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https://goo.gl/k3Tqhy)

 

9cb285d04291436023008d59daf553db (1).jpg

△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전쟁이 일어날 것을 가정한 
칼럼니스트 이정재 씨의 중앙일보 칼럼(4/13)


이번 주 ‘이주의 나쁜 신문 보도’는 1위부터 3위까지 순위를 매길 수 없었습니다. 모든 선정위원이 단 하나의 칼럼을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명예’의 주인공은 중앙일보 이정재 칼럼이었습니다. 

 

해당 칼럼에서 이 씨는 “이건 그냥 상상이다. 현실에선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라고 강조한 뒤 곧바로 ‘좌파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되면 미국의 북폭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자신의 망상을 6단락에 걸쳐 쏟아냈는데요. 눈에 띄는 구절을 몇 가지 짚어 볼까요?

 

․ (트럼프 북폭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한탄하며) “다 나 때문이란 말이지, 좌파 대통령이라서” 
․ (트럼프 북폭 원인을 고민하며) 애초 며칠 전 취임사에 ‘남북 대화, 북한 방문, 개성공단 재개’란 문구를 집어넣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런 말들이 트럼프를 자극했을 수 있다. “나는 빼고 싶었는데, 참모들이 우기는 통에…. 휴~. 나는 왜 그들의 말을 거절하지 못할까”
․ “(박근혜의 사람) 김관진은 단호했다” “(그러나) 문재인의 청와대는 어쩔 줄 모르고 그저 분노를 터뜨릴 뿐이었다. 누군지도 모를 상대를 향해”

 

이 같은 구절은 문재인 후보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성 평가일 뿐 아니라 ‘좌파’ 문재인은 안보에 약하고, ‘보수’ 박근혜는 안보에 강하다는 편견을 확대 재생산하는 안보공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허무맹랑한 상상을 쏟아낸 이유는 고작 “그(문재인)가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이고 “4월 전쟁설이 돌 만큼 한반도 상황이 위급”한데 문재인 후보가 여전히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하면 사드 배치를 강행하겠다”는 정도의 “한가한” 안보관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 뿐 이었지요. 칼럼을 쓴 이 씨나 칼럼을 지면에 실어준 중앙일보나, 그 수준을 알 만 합니다. 

 

심사위원 한 마디 
“칼럼과 칼부림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나쁜 사례”
“소망적 사고와 공포가 뒤섞인 질 낮은 판타지”
“스스로 칼럼 리드에서 밝힌 말마따나 ‘현실에선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을 가지고 대선국면서 특정 후보를 겨냥해 안보 우려 조장. 소설 치고도 매우 질이 나쁜 소설”
“청산대상이 될 공포에 실성한 듯”
“이정재라는 언론깡패를 알게 해 줬다”
“이건 그냥 상상이다. <이정재의 시시각각>이 없는 중앙일보를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