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 신문보도 일일브리핑(D-25)

‘文 고가 가구’로 안철수 부인 채용 의혹 물타기 나선 조선
등록 2017.04.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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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조선일보는 ‘안철수 부인 채용 특혜 의혹과 ’문재인 부인 고가 가구 매입 사실’을 나란히 언급하며 이를 싸잡아 ‘네거티브 공세’로 치부했습니다. 전형적인 물타기 보도인 셈이지요.

 

1. 오늘의 유감 선거 보도 ① 안철수 부인 채용 의혹과 ‘문재인 고가 가구 구입’ 나란히 보도한 조선
12일 KBS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 부인인 김정숙 씨가 지난 2006년 고가의 가구들을 매입했다는 내용을 담은 <대선 후보 검증/고가 가구 헐값 매입?…해명도 오락가락> 보도를, 무려 ‘대선 후보 검증’이라는 이름을 붙여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KBS의 황당한 검증 보도를 유일하게 지면에 받아 ‘안철수 부인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한 물타기 소재로 이용한 매체가 있습니다. 바로 조선일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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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부인 채용 특혜 의혹을 문재인 부인 가구 구매와 나란히 보도한 조선일보 5면 머리기사(4/14)

 

조선일보는 14일 2건의 보도에서 문 후보 측의 ‘고가 가구 매입’을 언급했는데요. 두 건 모두 ‘안철수 부인 채용 특혜 의혹’을 함께 나란히 언급하며 이를 ‘네거티브 공세’ ‘복잡한 것도 아닌 사안’으로 치부했습니다. 이를테면 5먼 머리기사는 아예 제목이 <“안 부인, 서울대 특혜 채용 의혹” “문 부인이 산 가구, 해명 오락가락”>(4/14 박국희․선정민 기자 https://goo.gl/sDDE7S)이며 부제도 <문·안측, 부인들에게도 몰아붙이는 네거티브 공세>입니다. 검증해야 할 사안과 정치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은근슬쩍 뒤섞어 놓은 것이지요.

 

심지어 조선일보는 이날 <사설/문안 간단한 의혹 대처도 못하면 국정 어떻게 하나>(4/14 https://goo.gl/ocOVc6)에서도 ‘안철수 부인 채용 특혜 의혹’과 ‘문재인 부인 고가 가구 구입’ 사안을 나란히 놓고 비교했는데요. 고작 “돈이 있으면 값비싼 가구를 살 수 있고, 자격이 있으면 부부가 함께 교수로 임용될 수 있”지만 “복잡하지도 않은 사안을 놓고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유력한 두 후보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결론을 내린 사설의 첫 문장이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정숙씨의 고가 의자 구입 문제에 대해 문 후보 측 설명이 달라졌다”인 것도 그 악의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지요.


그러나 상식적으로 ‘채용 특히 의혹’과 그냥 고가의 가구를 구입한 일이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있는 사안이 되나요? 김미경씨가 서울대 교수로 임용될 당시 채용 계획이 수립되기도 전에 추천서 등 제출 서류 등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난 직후, 이런 보도를 내놓는 것은 조선일보가 안철수 후보를 위한 ‘물타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의혹을 자아낼 뿐입니다.  

 


2. 오늘의 유감 선거 보도 ② ‘안보 괴담’ 확대 재생산 나선 조중동
조중동은 최근 사설과 칼럼 등을 통해 정부와 군 당국이 이미 ‘안보 괴담’이라 일축한 선제타격론을, ‘지도자라면 전쟁을 두려워만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함께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노골적으로 안보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지요.  


먼저 동아일보 허문명 논설위원은 <허문명의 프리킥/트럼프의 북 공격명령이 떨어질 것인가>(4/14 허문명 논설위원 https://goo.gl/FVKBIi)에 <전쟁은 일어날 수 있다>, <결기 보이는 지도자 안 보인다>는 부제를 달고 “(미국의 선제타격론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역사에서는 준비된 전쟁이 대부분이었지만 우발적 전쟁도 많았다” “공허한 전쟁 반대만 외치는 지도자만 보이고 북의 도발 시 결단코 응징한다는 결기와 강인함을 지닌 지도자는 왜 보이지 않는가”라는 한탄을 쏟아냈습니다. 


동아일보는 이날 <사설/첫 TV토론에서 안보불안 해소 못한 문·안>(4/14 https://goo.gl/aZvndq)에서도 “자칫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올 수 있는 선제타격이 있어선 안 된다는 주장은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쟁을 두려워하는 일반 국민과 지도자의 생각은 달라야 한다.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이 ‘선제타격 불가’를 외치는 순간, 예측 불가능한 북한에 대해 강온 양면의 협상카드 중 하나를 버리는 것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일보 역시 <사설/대선 후보들 “북 타격 반대” 핵 쥔 김정은이 가장 반길 것>(4/14 https://goo.gl/Q2ZvBU)을 통해 “전면전이든 국지전이든 확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선제타격에 찬성한다고 말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적어도 국가의 명운을 짊어질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라면 ‘선제타격 무조건 반대’ 그 이상의 무엇이 있어야만 한다”고 트집을 잡았는데요. “미국이 선제타격을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는 상황은 북의 공격이나 최종적 도발이 명백해진 순간일 것”이며 “한쪽이 공포를 갖고 있는데 다른 쪽이 공포를 포기해 버리면 평화는 결국 깨”질 것이니 “북한 김정은 집단도 공포를 실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해당 사설의 마지막 문장은 무려 “이 공포의 균형에 대한 고민도 없이 무조건 전쟁 반대만 외칠 때 가장 좋아할 사람은 김정은일 것”입니다. 안보 불안 부추기기에 ‘너의 행동이 김정은을 기쁘게 한다’는 노골적인 종북몰이를 더한 셈입니다. 

 


3. 오늘의 미보도 


■ 대법, 동아일보 초대 사장 친일행위 사실 인정, 조중동 미보도
동아일보 초대 사장이었던 인촌 김성수가 일제강점기에 친일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13일 나왔습니다. 조중동은 이를 지면은 물론이고 온라인상으로도(14일 오후 4시 기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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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법원의 동아일보 초대 사장 친일행위 사실 인정 관련 보도(4/14) ⓒ민주언론시민연합

 

■ 육참총장 동성애 색출 지시, 조중동 미보도
육군참모총장이 전 부대 내 동성애자를 색출 및 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린 사실이 밝혀지면서 성소수자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조중동은 이를 지면에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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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참총장 동성애 색출 지시 논란 관련 보도(4/14)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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