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 선정 ‘이주의 나쁜 방송보도’

본격화된 대선 국면, 가장 나쁜 보도는 단연 MBC의 ‘문재인 보복보도’
등록 2017.03.2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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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선거 시기에 한해서 신문과 방송보도를 대상으로 이주의 나쁜 보도 1위~3위를 선정 발표합니다. 선정위원으로는 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 활동가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이 함께 했습니다.

 

1위 : 문재인 후보의 MBC 비판에 ‘보복보도’…막 나가는 MBC 
- MBC <후보 검증 토론회서 공영방송 비난>(3/22 육덕수 기자 https://bit.ly/2nL5QJ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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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후보의 자사 비판에 또 ‘뉴스데스크 성명’ 발표한 MBC(3/22)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21일 MBC 100분 토론에서 약 3분간 ‘무너진 공영방송 MBC’를 비판하자 곧바로 MBC가 뉴스로 문 후보를 비난했다. 그 내용과 의도가 다분히 악의적이다. 뉴스데스크에서 나온 첫 ‘보복 보도’인 이 보도는 문 후보의 MBC 비판을 ‘공영방송 압박’이라 규정하는가 하면, 안희정 후보의 답변 중 일부만 잘라 마차 안 후보가 문 후보의 ‘MBC 개혁’에 반대한 것처럼 묘사했다. 심지어 리포트를 맡은 육덕수 기자는 자신이 문 후보를 쫓아가 “과거 참여정부 계실 때 조선일보 등 언론 개혁을 추진했다. 어떤 입장인가”라고 물어 놓고 리포트에서는 자신의 질문 중 ‘조선일보’를 쏙 빼버리고 보도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청와대 수석과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노무현 정부 시절, 비판 언론을 상대로 한 ‘언론 대못질’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고 또 문 후보를 비판했다. 이 외에도 25일까지 ‘100분 토론 MBC 비판’으로 문 후보를 비방한 보도만 5건(22일 3건, 24일 1건, 25일 1건)이다. 이 중 2건은 사측의 성명을 기자가 그대로 읽은 것으로서 또 ‘뉴스 사유화 논란’이 불거졌다.

 

심사위원 한 마디
- 공공재 지상파 방송을 저렇게 파렴치하게 이용한다는 차원에서 화끈하게 1등을 주고 싶다.
- 아무리 편파 보도를 하고 싶어도 언론의 금도가 있다. 질문 왜곡, 인터뷰 왜곡, 경영진 보호를 위한 전파와 뉴스 사유화 등 불공정 보도의 온갖 초식이 모여 있다. 슬픈 것은 더구나 이런 초식과 발버둥이 티는 너무 나는데 효과는 별로 없다는 점이다.
- 질문의 내용을 변조한 것은 극도로 심각한 윤리위반이다. 방심위가 안건으로 다루도록 해야 한다.

 

2위 : 선관위도 허위사실로 규정한 ‘문재인 아들 특혜 채용’ 보도했다 지운 채널A- 채널A <원서 마감 후 낸 학력 증명서>(3/17 https://bit.ly/2mdprSH)_영상 삭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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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관위가 허위사실로 규정한 의혹 보도해놓고 영상 지운 채널A(3/17)

 

 

채널A는 “2006년 12월 준용씨는 한국 고용정보원 5급 공무원직에 영상 관련으로는 단독 응시해 채용”됐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중앙선관위는 “당시 모집인원은 2명이었고, 여기에 2명이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게시글에는 ‘5급 공무원’으로 취업됐다는 표현이 있는데, 준용 씨는 공기업 일반직으로 취업한 것이지 공무원으로 취업한 것이 아닌 만큼 이 역시 허위사실”이라며 ‘단독 채용, 5급 공무원’이 명시된 게시물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채널A는 하루 만에 홈페이지에서 해당 보도를 삭제했다. 명백한 허위사실 보도.

 

심사위원 한 마디
- 문재인 아들 특혜 의혹 등 민주당 경선 보도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유력후보 검증과 제1야당 비판이라는 취지를 아주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차원에서, 아쉽게 1등을 주긴 부족해 보인다.

 

3위 : 광주 학살의 책임자 전두환 씨 부인 단독 인터뷰 4건 보도한 채널A 
- 채널A <이순자 회고록 출간 “노태우는…”>(3/24 https://bit.ly/2n3yUsl)

채널A는 24일, 전두환의 부인 이순자 씨가 자서전을 출간했다며 그의 단독 인터뷰를 4건이나 보도했다. 그 내용은 참담하기 그지없는데 해당 첫 보도인 이 보도에서는 “난 왜 백담사에 가서 고3 짜리 아들 뒷바라지도 못 하고 그렇게 지내야 했습니까? 법에 없는 벌을 우리는 받은 거잖아요?”라는 이순자 씨의 ‘피해자 코스프레’가 가감 없이 전파를 탔다. 이 외에도 이순자 씨의 “여자인데, 개인 프라이버시니까 눈 감아줘도 되지 않을까… 국회의원 보세요. 눈썹 문신 안 한 사람 있나”라며 박근혜 씨의 비선진료 의혹을 두둔했는데, 이 또한 보도에 담겼다. 


“우리도 5‧18 피해자”라는 자서전 내용 때문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만 채널A는 정작 이건 보도하지 않았다. 언뜻 이 보도는 대선과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자칭 보수세력의 향수를 강하게 자극한다는 점, 자칭 보수 세력의 또 다른 상징인 전두환을 강하게 옹호하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부적절한 보도이다. 더군다나 이순자 씨의 자서전은 전두환의 장남 전재국 씨가 발행인으로서 주도한 ‘셀프 출판 자서전’이다. 자기 가족을 옹호하기 위해 출판사까지 만들어 책을 낸다는 비판이 나오는 마당에 채널A는 단독 인터뷰를 실어준 것이다.  

 

심사위원 한 마디
-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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