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좋은 보도상_

민언련 2017년 2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보도’ 선정 사유보고서

탄핵 주역 촛불, 그 곁을 지킨 오마이TV와 팩트TV
등록 2017.03.17 15:04
조회 930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2017년 2월 ‘이달의 좋은 신문·방송·온라인 보도상’과 ‘이달의 나쁜 신문·방송’을 선정했습니다. 민언련 2월 ‘이달의 좋은 보도’ 신문 부문은 경향신문 <게임산업 노동자 잔혹사> 기획(이효상 기자)과 한겨레 ‘청와대-기업 관제데모 지원 의혹’ 보도(서영지 기자)가 동시에 선정되었습니다. 온라인 부문은 오마이TV와 팩트TV의 1~20차 촛불 생중계가 선정되었습니다. 방송 부문은 2월 선정작이 없습니다. ‘2017년 2월 좋은 보도 시상식’과 기자 간담회는 3월 28일(화) 오후 7시 공덕동 민언련 교육공간 <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좋은 기사를 쓴 ‘진짜 기자’와 함께 하는 자리에 관심 있는 분은 누구나 함께 하셔도 됩니다. 아래는 ‘이달의 좋은 온라인보도’ 선정 사유입니다. 

 

2017년 2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 심사 개요
매체  오마이TV·팩트TV 
보도  1~20차 촛불 생중계
보도일자  2016년 10월 29일~2017년 3월 11일
기자 (오마이TV)장윤선·김윤상·박정호·황지희·최인성·박소영·김종훈·윤수현·정교진·이승열·정현덕·조민웅·홍성민·조성욱 ·안정호·안민식·김혜주 기자, (팩트TV)김태일 대표대행·이기명·논설위원장·신욱기 미디어사업국장, 김민영·우상길·정태욱 PD, 이희원·주재훈·배희옥·김병철·김대왕·안경호·신혁·조수진·박다민·김서영 기자 
선정 위원 김동훈(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김언경(민언련 사무처장), 
배나은(민언련 신문모니터 활동가), 이광호(래디앙출판 대표), 
이봉우(민언련 방송모니터 활동가), 정수영(언론학 박사·성균관대) (가나다 순)
심사대상  2월 1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매체에서 다룬 보도
            

민언련 선정 이달의 좋은 보도 온라인 부문은 대안언론은 물론이고, 인터넷언론과 일인미디어 등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는 보도 전반을 대상으로 합니다. 좋은 보도를 게재한 언론사나 기자, 일인미디어 여러분들의 자천과 언론소비자의 적극적 추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천서는 ccdm1984@hanmail.net로 보내주시고, 양식은 자유롭게 하되 보도 URL과 추천사유를 꼭 써주시기 바랍니다.

            

 

 

134일 촛불과 함께 한 오마이TV・팩트TV 
선정 배경 오마이TV와 팩트TV는 지난해 10월 29일부터 3월 11일까지 20차례에 걸쳐 열린 촛불집회 현장을 생중계했다. 이 두 매체의 생중계는 민심을 꾸준히, 왜곡 없이 전달하고, 광장의 사람들과 광장 밖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함으로서 집회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해냈다. 이에 민언련은 오마이TV와 팩트TV의 1차~20차 촛불생중계를 2017년 2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로 선정했다. 무엇보다 추운 거리에서 촛불 대신 카메라를 들고, 혁명의 현장을 기록하기 위해 헌신한 양사 노동자의 노고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됐다. 정치권도, 사법부도 아닌 광장 촛불민심의 성취였다. 2016년 10월 29일부터 2017년 3월 11일까지 20차례에 걸쳐 열린 전국 촛불집회 누적 참가자 수는 1658만1160명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인구수는 5168만 여명이니, 국민 5명 중 1명이 주권행사를 위해 거리에 나온 셈이다. 거리에 나온 이들은 자신과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의 얼굴과 온기를 확인하며, 서로가 공동체의 한 구성원이라는 연대감을 실감했다. 함께 촛불을 들지 못한 이들 역시 언론 보도와 생중계 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 진실이 침몰하지 않기를 원하는 이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연대와 공감의 기쁨은 이들을 다시 광장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오마이TV와 팩트TV는 20차례에 걸친 촛불 생중계를 통해 이 ‘선순환의 연결고리’ 역할을 자처했다. 
 
‘동시성’‘현장성’‘지속성’으로 집회 숨은 조력자 역할 수행  
오마이TV와 팩트TV의 촛불 생중계는 그것이 ‘생중계’였다는 점과, 촛불민심과 ‘언제나 함께’였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높은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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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TV(왼쪽)와 팩트TV(오른쪽) 촛불생중계 화면 캡쳐

 

생중계의 가장 큰 장점은 ‘동시성’에 있다. 앞서 언급했듯, 오마이TV와 팩트TV의 생중계는 광장의 사람들과 광장 밖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했다. 광장에서 직접 촛불을 들고 서 있는 이들과 이를 바라보는 이들은 댓글창을 통해, 영상 접속자수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느꼈다. 뜻을 함께하는 동지를 발견한 사람들은 숨거나 절망하는 대신, 세상을 바꿔나갈 용기를 얻게 된다. 


생중계의 또 다른 장점은 현장의 민심을 왜곡할 가능성이 극히 적다는 점에 있다. 현장의 일부분을 일정시간 담아내 시차를 두고 공개되는 기록은 언제나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SBS와 JTBC를 제외한 KBS, MBC, TV조선, 채널A, MBN 등은 촛불집회와 탄핵 반대 집회를 ‘똑같은 비중’으로 다루거나 탄핵 반대 집회를 부각해 보도하며 광장의 민심을 왜곡했다. 조중동 역시 촛불집회와 탄핵 반대 집회를 ‘기계적 중립’에 의거해 보도하고, 탄핵요구를 ‘괴담’ 혹은 ‘가짜뉴스’에 휘둘린 것으로 폄하하거나, 이들이 ‘개헌’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장 시민들의 목소리를 자사 이해관계에 맞게 ‘편집’한 것이다. 반면 편집의 가능성이 제거된 실시간 생중계는 왜곡 없이 현장의 분위기와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데 최적화 된 수단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그 지속성 역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대다수 기성 언론은 집회 참여 인원이 많거나, 시기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닐 때, 혹은 자사의 필요에 따라 광장의 목소리를 ‘얼마나’ ‘어떻게’ 전달할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오마이TV와 팩트TV는 오직 ‘촛불시민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온다’는 것 하나만을 감안해 보도를 이어나갔다. 이는 ‘집회를 중단하라’는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의 요구와 국면 장기화 등으로 피로감을 느껴온 집회 참가자들에게 ‘그래도 함께하는 이들이 있다’는 위안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처럼 오마이TV와 팩트TV의 생중계는 민심을 왜곡 없이 꾸준히 전달하고 광장의 사람들과 광장 밖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함으로서 집회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해냈다. 이에 민언련은 오마이TV와 팩트TV의 1차~20차 촛불생중계를 2017년 2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로 선정했다. 무엇보다 추운 거리에서 주말을 반납한 채 촛불 대신 카메라를 들고 혁명의 현장을 기록하기 위해 헌신한 양사 노동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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