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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집회 주동자 처벌 요구’가 ‘수사 가이드라인’? 속내 못 숨긴 MBC15일 방송 저녁뉴스에서는 3월 21일로 확정된 박근혜 씨의 검찰 소환 일정, 그리고 5월 9일로 확정된 대선 일정이 톱보도에 올랐습니다. KBS‧SBS‧JTBC‧MBN은 ‘박근혜 소환’을, MBC‧TV조선‧채널A는 ‘5월 9일 대선 확정’을 톱으로 냈습니다. 대선일자가 확정되고 본격적으로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었지만 청와대는 대통령 기록물을 이관하고 봉인하는 절차를 시작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근혜 씨에 대한 검찰 조사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매우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 문제도 대선 못지않게 관심을 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방송사들은 이를 보도하지 않고 있고 뉴스의 초점 자체를 대선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특히 TV조선은 이날 유일하게 국정농단 관련 보도보다 대선 보도를 더 많이 냈습니다. MBC는 두 사안을 똑같이 5건 보도했습니다. MBC는 노골적으로 민주당을 비방하고 ‘반문 빅텐트’를 띄우며 대선 여론전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대선을 빌미로 ‘국정농단 책임자 처벌’을 소홀히 다루지는 않을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1. 민주당이 말하는 건 전부 ‘여당 행세’…MBC의 ‘흑색선전 종합선물세트’
대선일이 확정된 15일, MBC는 작심한 듯 정치색을 뚜렷이 내보였습니다. 그 색깔은 바로 ‘반문재인’입니다. MBC의 이날 대선 보도는 5건인데 이 중 2건이 ‘민주당 비방’ 및 ‘반문재인 개헌연대 띄우기’입니다. 나머지 1건은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홍준표 지사를 부각한 보도입니다. 대선일 확정을 전한 1건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보도에서 ‘친여’ 색채를 드러낸 겁니다.
먼저 민주당을 비난한 보도를 보겠습니다. 이 보도는 민주당의 입장 3가지를 싸잡아 ‘여당 행세’라고 비판했는데 왜곡과 과장이 심합니다. MBC <대세론 힘 실리나?…‘여당 행세’ 비판>(3/15 https://bit.ly/2nEhHp9)은 제목부터 민주당에 ‘여당 행세’라는 비판을 가하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는 먼저 대선일 확정에 문재인 전 대표가 “5월 9일은 정권 교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런 자신감 속에 자신들이 집권할 때까지 박근혜 정부의 모든 정책을 사실상 동결하라며 황 대행 체제를 압박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달았습니다. 그 근거는 총 3개입니다. △“청와대 기록물 지정을 임의대로 하지 말라고 경고”한 추미애 민주당 대표 △“태극기집회 주동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한 우상호 원내대표 △“박 전 대통령이 임명한 모든 외교안보 관료들에게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요구”한 한반도평화포럼이 ‘여당 행세’를 하며 ‘황 대행 체제를 압박’했다는 겁니다. MBC는 여기다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 속에 여당 행세를 중단하라는 비판”이 나왔다면서 “무서운 협박이자 점령군이 들어오는 소름끼치는 행태”(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대세론으로 오만에 빠져서 패권의 유령을 다시 깨우고 있습니다”(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라는 발언들도 덧붙였습니다.
정치권의 논쟁을 보도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MBC는 보도 내내 일방적으로 ‘민주당 비판’만 나열했습니다. 그것도 다른 당의 입장을 인용한 것도 아니고 기자가 직접 ‘여당 행세’ ‘정부 정책 동결 압박’의 사례를 설명했습니다. 그 사례들마저도 왜곡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청와대 자료들은 박근혜 국정농단의 결정적 증거들이지만 황교안 대행이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해 봉인할 경우 30년 간 열람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황 대행 체제의 정부는 13일부터 대통령 기록물 이관을 시작해 증거인멸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이걸 지적한 것은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해 필수적인 수순이지 ‘여당 행세’이나 ‘정부 압박’이 아닙니다.
우상호 원내대표의 ‘태극기집회 주동자 처벌’ 요구도 상식적인 겁니다. 친박 집회는 폭력성이 도를 넘어 스스로 인명사고를 냈고 현재는 박근혜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주변 주민들을 겁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미 10일 인명사고의 용의자를 체포하기도 했죠. 파면 선고 이전에는 헌재와 특검에 살해협박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집단의 처벌을 요구한 것이 ‘수사 가이드라인’이라니, ‘태극기 집회’ 변호인에 가까운 MBC의 주장입니다.
한반도평화포럼이 관료들에게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했다는 비판도 왜곡입니다. 한반도평화포럼은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적폐”를 지적하면서 사드와 한일위안부합의 등 밀실‧졸속으로 이뤄진 정책들을 비판했고 ‘박근혜‧황교안이 임명한 관료들’이 ‘박근혜 정책’을 멈춰야 한다고 요구한 겁니다.
△ 민주당 비방하고 ‘개헌 고리 반문재인 빅텐트론’ 띄운 MBC(3/15)
△ 민주당 비방하고 ‘개헌 고리 반문재인 빅텐트론’ 띄운 MBC(3/15)
2. ‘3당 개헌 국민투표 합의’에 ‘반문재인 빅텐트 탄력’ 반색한 MBC
한편, MBC는 이날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 3당이 합의한 대선일 개헌 국민투표에 반색을 드러냈습니다. MBC <“대선일에 국민투표”…개헌안 곧 발의>(3/15 https://bit.ly/2mNb5aq)는 “개헌을 고리로 반문재인 세력이 모이는 이른바 ‘빅텐트’ 구상이 탄력을 받을지도 주목”된다며 호의를 표했습니다. 민주당의 반대로 3당의 개헌 국민투표는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MBC는 그런 현실을 언급하지 않았고 오히려 “개헌논의가 구체화되면서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중심의 '빅텐트론'이 탄력을 받을 전망”으로 보도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날 KBS‧JTBC‧TV조선‧MBN도 3당의 ‘개헌 국민투표 합의’를 보도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반문연대’에 기대감을 드러낸 것은 MBC뿐입니다. KBS‧JTBC‧TV조선‧MBN은 ‘반문재인’을 언급하지도 않았습니다. TV조선이 그나마 “개헌을 고리로 한 정치세력의 연대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고 기대감을 보였지만 “대선과 동시 개헌이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습니다. KBS와 MBN은 3당과 민주당 간 대립을 나열하기만 했고 JTBC는 “실제 개헌 가능성보다는 개헌 추진을 고리로 한 대선판 흔들기 아니냐는 분석”까지 내놓아 가장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3. 미리보는 대선 보도 경향, 검증‧유권자의제 없고 ‘정파’‧‘비방전’만 있는 뉴스 우려돼
지난 10일 박근혜 씨가 파면되면서 조기 대선은 확정됐지만 황교안 대행이 늦장 행보로 15일 되어서야 대선일을 확정됐습니다. 대선 정국이 공식화된 15일(D-55), 방송사들의 대선 보도는 어떤 경향으로 나왔는지 분석해봤습니다.
△ 7개 방송사 대선 보도 상세 비교(3/15) ⓒ민주언론시민연합
지난해 20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선에서도 검증과 유권자 의제는 턱없이 모자라고 오로지 정파나 정당 간 비방전에만 몰두하는 뉴스가 우려됩니다. 15일, 그나마 후보 검증 보도를 낸 것은 JTBC와 MBN입니다. JTBC는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문재인 캠프의 ‘인사 검증’을 ‘팩트체크’하여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진익철 전 서초구청장에 제기되는 비판에 근거가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MBN은 ‘후보 난립 현상’을 비판적으로 다뤘습니다.
타사는 모두 단 한 건의 검증 보도도 없이 각 당의 경선 판세, 그리고 유독 ‘민주당 및 문재인 캠프 논란’만 집중 보도했습니다. 특히 TV조선과 채널A는 여당 경선의 판세만 4건을 보도했고 TV조선은 ‘민주당 및 문재인 캠프 논란’도 4건이나 보도해 최다 보도량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날 황교안 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여당 경선 판세는 당연히 보도가 나와야 했지만 TV조선과 채널A는 보도량이 과도합니다. 그나마 이들은 야당의 판세도 1건씩 보도했지만 KBS‧SBS‧MBN은 아예 야당 경선은 다루지도 않았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보도들을 더 봐야 하지만 또 검증은 없고 ‘야당 공격’과 ‘여당 스포트라이트’만 있는 대선 보도가 주를 이루게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4. ‘황교안 불출마’에 수혜자는 안철수? TV조선의 독특한 시각
황교안 대행의 불출마와 관련, 야당 경선의 판세만 4건 보도한 TV조선은 그 내용도 독보적입니다. TV조선은 황교안 총리의 ‘용단’을 치하하는 동시에 자유한국당의 ‘친박 색깔 빼기’를 보도했고, ‘황교안 불출마’의 수혜자가 안철수라는 진단까지 내놨습니다. 모두 TV조선에서만 볼 수 있는 보도들입니다.
TV조선 <오래 전부터 대선 불출마 결심한 듯>(3/15 https://bit.ly/2lZRhSr)은 황교안 대행 불출마에 “범여권 대선주자들 가운데 1위를 달리던 후보가 손을 놓은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고 “초유의 대통령 탄핵 상황에서 대행 업무를 저버릴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 평가했습니다. 심지어 “황 대행은 애초에 출마 생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라는 총리실 관계자의 전언까지 덧붙였습니다. 황 대행이 원래 출마 의지가 없었다는 이 황당한 주장은 TV조선이 보도 제목으로도 차용했네요. TV조선이 감싸주려 해도, 황 대행이 박근혜 씨 탄핵 소추안 통과 이후 3개월 동안 쏟아지는 대선 출마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으며 박근혜 파면 이후에도 대선일 확정을 미루며 출마를 고민했다는 건 온 국민이 알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JTBC <19대 대선 D-55…5월 9일 공휴일 확정>(3/15 https://bit.ly/2mR5sIm)은 황 대행 불출마의 ‘진짜 이유’로 “최순실 사태 공동책임론이 불거지면서 한자릿수로 떨어지고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짚었습니다.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박근혜 정부 실패의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이유”라면서 “황 대행은 최순실 국정농단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채널A도 1건의 보도에서 ‘국정농단 공동책임론’을 불출마 이유로 꼽았고 나머지 방송사들은 ‘국정공백 우려’라는 황 대행 입장과 ‘지지율 하락’만 언급했습니다.
TV조선 <황 불출마 최대 수혜자는 안철수?>(3/15 https://bit.ly/2ncAATC)는 다짜고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불출마하면서 가장 큰 이득을 볼 대선주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하더니 안철수 전 대표의 “대통령 권한 축소와 국회 기능 강화, 분권을 골자로 하는 '정치개혁 공약' 발표”를 전했습니다. 안 전 대표의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한 외교 통상 정책 구상”까지 보도해줬습니다. 이날 타사도 모두 ‘황교안 불출마의 수혜자’를 예상했는데 홍준표 지사, 유승민 의원 등이 언급됐을 뿐, 안철수 전 대표를 지목한 건 TV조선뿐입니다. 거기다 이 보도에 안철수 전 대표의 공약까지 선전을 해줬으니, TV조선의 의도는 더욱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5. ‘문재인 논란’ 보도 너무 많아…방송뉴스는 ‘반문재인 성토장’?
문재인 전 대표 관련 논란만 4건이나 보도한 TV조선의 태도도 문제입니다. TV조선은 이날 2건의 보도로 ‘문재인 VS 김종인’ 설전을 보도했고 <“패권이 혁신이냐” 야권 집중 포화>(3/15 https://bit.ly/2m3dBdC)의 경우 아예 정치권의 ‘문재인 비판 발언’만 7개를 모아 열거하고는 보도를 끝내버렸습니다. 보도 내용을 보면 “'비례대표에 누구를 주자. 누구에게는 지역구 공천을 주자' 이것이 혁신인가”(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혁신안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고 지금은 존재조차 없습니다”(안철수 전 대표), “노무현의 후광으로 얻은 이미지”(안희정 지사), “문제투성이 인사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재명 시장) 등 ‘문재인 비판 발언’ 외에 그 어떤 내용도 없습니다. 대체 이런 보도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의문입니다. 유력 대선 주자인 문 전 대표에게 문제가 있다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런 식으로 ‘비판 발언’만 보여주는 건 ‘흑색선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합당한 근거와 사례, 논지를 가지고 비판해야 언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날 MBN 역시 TV조선과 비슷한 내용으로 3건의 ‘문재인 논란’을 보도했습니다. 이렇게 야당 후보의 논란은 적극 보도하면서 여당 후보 논란을 다루거나 비판하는 보도가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자유한국당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진태 의원의 경우 탄핵 정국에서 계속 친박 집회에 참여했고 숱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백남기는 기억하면서 태극기 열사는 아무도 모른다”, “촛불, 태극기 바람에 꺼졌다”, “총만 안 들었지 거의 전쟁이나 마찬가지이다. 독립운동하는 기분” 등 민심과 현실을 외면한 발언은 논란의 소지가 충분했습니다. ‘문재인 캠프 논란’은 보도하는 방송사들이 어째서 이런 여당발 문제적 상황은 전하지 않는지 의문입니다.
6. 파면 이후 진상규명의 쟁점인 ‘청와대 증거인멸 의혹’, 방송사들은 ‘모르쇠’
박근혜 씨가 청와대를 떠난 후 계속해서 제기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대통령 지정 기록물 폐기 의혹 등 청와대 증거인멸 의혹과 황 권한대행에게 기록물 지정 권한이 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안종범 전 정무수석의 수첩이 청와대에 숨겨져 있었던 것처럼 지금도 청와대에는 핵심 증거가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돼 검찰의 조속한 압수수색이 필요합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기록물 지정을 하게 되면 기록물이 최장 30년 동안 봉인돼 수사망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방송사는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압수수색 및 대통령 기록물 관련 보도량(3/12~3/15) ⓒ민주언론시민연합
JTBC만이 증거인멸 우려를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JTBC는 4일 동안 13건 보도했고, 그 뒤를 잇는 SBS가 관련 보도를 하루에 하나씩 보도했습니다. KBS와 MBC는 각각 1건에 불과하고 채널A는 아예 보도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내용 면에서도 질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 7개 방송사 ‘청와대 증거인멸 의혹’ 관련 보도 일람(3/12~3/15) ⓒ민주언론시민연합
KBS <대통령기록물 이관 시작…황 대행이 지정>(3/13)은 대통령 기록관이 각종 기록물 이관 작업에 착수했음을 단순 전달한 보도입니다. 증거인멸에 대한 우려는 “대통령 기록물 중 상당수는 향후 검찰의 수사 자료로 쓰일 수 있는 데다,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까지 겹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단 한 줄의 문장에 불과했습니다. MBC‧TV조선의 보도 내용 역시 대동소이합니다. 이와 달리 SBS‧JTBC‧MBN은 ‘증거 인멸’ 또는 ‘증거 훼손’ 가능성을 직접 타진했습니다.
7. JTBC, “靑, 문서파쇄기 구입”
가장 적극적인 방송사는 JTBC입니다. JTBC는 12일 <방치된 대통령 기록물…관리 허점 노출>(3/12 https://bit.ly/2nuIHIf)에서 “세월호 7시간 기록을 비롯해 대통령 기록물 자체가 검찰 수사의 주요 자료가 될 수 있는 만큼, 황 대행이 이를 지정하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며 대통령 기록물을 황 대행이 지정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13일 <청와대 기록물, 파기·반출 우려 없나?>(3/13 https://bit.ly/2mLpja0)에서는 임상경 전 대통령기록관장을 인터뷰해 대통령 기록물의 파기나 반출 위험에 대해 짚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보도는 15일 단독보도 <‘최순실 사태’ 이후 청와대가 사들인 이것>(3/15)입니다. JTBC는 “청와대가 지난해 3월부터 1년 간 조달청에 요청해 사들인 물품 목록”을 분석해 “청와대는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이 불거진 지난해 9월 이후부터 문서파쇄기 26대를 사들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미 탄핵 이전부터 청와대가 국정농단 관련 증거들을 인멸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 겁니다. 이처럼 JTBC만 사안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양질의 보도를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