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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오늘의 방송보도]대통령까지 나선 ‘사드 반대=중국 편’, 종북 프레임 유포중인 방송사들(2016.8.9)■ 민언련 오늘의 나쁜 방송 보도(8/8)
․ 대통령까지 나선 ‘사드 반대=중국 편’, 종북 프레임 유포 중인 방송사들
8일 중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인에 대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비난 공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7일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분들의 방중 활동이 결과적으로는 중국 측의 입장을 강화하고 우리 내부 분열을 심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8일에는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이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면서 중국을 방문한다고 합니다”라고 했다. 대통령이 특정 야당 의원들을 겨냥해 직접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박 대통령은 해묵은 ‘종북 프레임’까지 꺼내 들어 더민주 김한정 의원을 향해 “사드 배치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는 이런 북한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하는 황당한 주장을 공개적으로 한다”고 비난했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사드 논란을 방중 논란으로 덮어버리고 ‘남·남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대중 외교까지 국내 정치에 이용되고 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관영 매체 비판을 거론하며 “본말전도”라고 반박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최근 사드 배치로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국내외적으로 많이 나오고 있어서 우려스럽다”며 거들었다. 중국 설득에 손을 놓고 있는 정부가 중국과의 대결 국면을 국내 보수층 결집에 이용한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정부·여당의 이러한 일방주의 국정을 대하는 방송사들의 태도이다. JTBC를 제외한 모든 방송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더민주의 방중과 중국 언론을 집중적으로 비난하며 청와대를 두둔하기 시작했다. 더민주 초선의원들의 방중 일정이 시작된 8일에는 박근혜 대통령 발언에 힘입은 듯 공세 수위는 더 높아졌다. 사드 논란의 프레임은 이제 ‘더민주 비판’과 ‘종북 낙인’으로 전환된 것이다.
․ 나쁜 보도 1 l TV조선 <중국서 비공개 회의…일부 일정 취소>(톱 보도, 홍혜영 기자, https://me2.do/FJZZIlbz), <“사드 반대파 온다” 중 언론 반겨>(2번째, 이태형 기자, https://me2.do/xvHH6FwZ), 채널A <초선 6인 중 도착 “확대해석 말라”>(톱 보도, 김윤수 기자, https://me2.do/x4ooGtR1)
더민주 방중 비난에 앞장서고 있는 TV조선과 채널A는 8일 방중 첫 일정에 대한 공세와 왜곡을 톱 보도로 내세웠다. 두 방송사는 더민주 의원들과 중국 측 전문가들 사이에 이뤄진 논의가 무엇인지는 제쳐놓고 ‘일정 축소’ ‘청와대 비판에 소극적인 더민주 의원의 태도’만 강조하는 황당한 태도를 보였다. 중국 측 취재진이 단 한 명도 오지 않았음에도 중국에 이용당할 것이라는 비난도 이어갔다.
TV조선 <중국서 비공개 회의…일부 일정 취소>는 더민주 의원들의 방중 보도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베이징으로 향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은 ‘방중을 재검토하라’고 한 청와대와 여권을 향해 오히려 ‘정쟁을 자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리포트를 시작했다. 이어서 더민주 의원들의 일정과 “한중 관계를 훼손돼선 안된다”와 같은 좌담회 논의 내용을 언급한 기자는 “야당 의원들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간담회 전체를 비공개했고, 예정됐던 식사, 면담 일정도 취소”했다며 ‘일정 축소’를 강조했다. 보도 말미에는 “청와대와 정부가 방중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상황에서 방중 간담회를 강행한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신중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중국에 이용당할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 많다며 재차 더민주 방중을 비난했다.
△ TV조선 <“사드 반대파 온다” 중 언론 반겨>(8/8)
TV조선은 톱 보도에 이어 <“사드 반대파 온다” 중 언론 반겨>라는 보도를 추가해, 중국 언론이 더민주 방중을 이미 악용한 것처럼 왜곡했다. 보도는 “중국 언론매체는 베이징을 방문한 더민주 의원들을 '사드 반대파'라고 소개하며 관심 있게 보도”했다면서 “사드 관련 토론회를 열고 한국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발언을 쏟아”낸 홍콩 봉황티비를 언급했다. 또 이 토론회에 참석한 “더민주 의원 방중단에 포함된 김진호 단국대 교수”가 “왜 미국이 북한을 직접 공격하지 않고 한국에 사드를 배치할까요. 목적이 북한이 아닌 중국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발언한 장면을 보여주면서 이를 “중국 측 주장과 비슷한 입장”이라고 규정했다. 중국을 방문한 더민주 의원들이 중국에 동조하고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 입장과 정확히 일치하는 보도다. 심지어 TV조선이 문제 삼은 홍콩 봉황티비는 그동안 TV조선이 비판에 열을 올렸던 중국 관영 매체도 아닌 홍콩의 민영 케이블 방송이다. 중국 언론이 더민주 방중을 악용할 것이라는 자사의 예상과 달리 중국이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이자 TV조선이 전혀 엉뚱한 홍콩 민영 매체까지 동원해 자사의 예상이 적중한 것처럼 거짓 보도를 한 것이다.
채널A도 ‘도진개진’이다. 채널A 톱 보도 <초선 6인 중 도착 “확대해석 말라”>는 “의원들은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듯 쏟아지는 질문을 뒤로 한 채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 간 장면을 보여주면서 방중에 나선 더민주 의원들이 당당하지 못하다는 식의 묘사에 공을 들였다. 방중 첫날 좌담회 관련 보도에서도 “의원들은 사드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고, 청와대의 날선 비판에 대해선 에둘러 답변을 피했습니다” “새누리당의 '배신자'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애써 담담하게 대응” 등 정부‧여당의 비판에 대한 반응만을 조명했다. 정작 좌담회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보도하지 않고 더민주 의원들이 의기소침해 있다는 식의 묘사만 한 것이다. 보도 말미에는 “이미 방중 자체만으로 중국의 여론몰이나 대외선전에 이용당한 것이란 지적”을 덧붙여 TV조선과 마찬가지로 비난에 열을 올렸다.
중국 측 전문가들과 논의 내용은 보도하지도 않고 더민주 의원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TV조선과 채널A는 사실 자체를 왜곡한 것이다. JTBC가 전한 방중 첫날 풍경은 완전히 다르다. JTBC <중국행 6인, 누구 만나서 무슨 얘기?>(8/8, 2번째, 신경진 기자, https://me2.do/GHiiYkGr)에 따르면 좌담회에는 “우리 측은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과 김진호 단국대 교수가, 중국 측은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진 4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중국 측은 “한국과 소통이 너무 부족했다, 한국 정부가 지나치게 미국과 밀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에 더민주 의원들은 “첫째, 중국이 국제 문제에 관해 한국과 공조를 강화해야 하고, 둘째, 어떤 일이 있어도 한중 관계가 훼손돼선 안 되며, 마지막으로 중국 매체들이 반한 감정을 조장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등으로 대응했다고 한다.
한편 JTBC는 “오늘 나온 중국 장샤오밍 베이징대 교수는 포스트 냉전시대 유럽연합을 모델로 동북아 지역공동체 이론을 주창한 전문가로 1998년 고려대 방문교수로 4개월간 체류했던 한국통” “공산당과 국가가 분리되지 않는 당국체제인 중국에서 비관변 인사를 찾는 것 자체가 성립되기 어렵습니다”라며 참여한 중국 학자들이 모두 관변학자라는 보수언론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JTBC는 이어 “중국 취재진은 의원들이 도착한 공항은 물론 베이징대에도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반사드 칼럼을 연재했던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3일째 전혀 사드 보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중국 언론들이 잠잠해졌음을 전했다. 중국이 “한류 제한을 선별적으로 처리하면서 속도조절에 들어갔고, 국수주의적 언론 매체들도 보도는 하되, 자제”하고 있으며, “사드가 양국 국민 간 여론전으로 비화하는 것은 피하려는 입장을 여러 곳에서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앵커는 마지막으로 “이번 방중을 가지고 우리가 너무 크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중국의 반응은 생각했던 것보다 크지 않다”고 정리했다. TV조선, 채널A 보도와 달리 방중 첫날, 중국이 더민주 방중을 악용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모색이 오갔다고 할 수 있다.
․ 나쁜 보도 2 l TV조선 <“입국 막아라”-“반대 당론” 공방>(4번째, 최지원 기자, https://me2.do/GmwwtM1h), <사드-전당대회 의견교환>(24번째, 박소영 기자, https://me2.do/IIWW4cu2), 채널A <“이제 한국엔 국회의원 294명뿐”>(3번째, 고성호 기자, https://me2.do/G666QwvC)
JTBC를 제외한 6개방송사들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정부‧여당의 강도 높은 야당 비난도 성실하게 받아쓰며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다. 8일 더민주 의원들이 중국으로 출국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의 발언 수위는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는데 TV조선은 물 만난 고기처럼 대서특필했다. 새누리당 측의 비판을 보도하면서 그에 대한 더민주의 반박 대신, ‘더민주의 내분’ 가능성을 타진하는 노골적인 악의도 드러냈다. 채널A와 MBN도 비슷한 보도를 내놨다.
TV조선 <“입국 막아라”-“반대 당론” 공방>은 “이분들(더민주 방중 의원들)의 활동은 앞으로 국민과 역사가 평가하겠다”(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참으로 부적절”(주호영 새누리당 의원) 등 새누리당의 비판 발언을 하나 하나 보여줬다. 급기야 “더민주 의원 6명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라는 하태경 의원의 망언까지 언급했다. 대통령이 더민주 초선의원들을 직접 지목하여 비판하자 기다렸다는 듯 망언을 쏟아내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행태를 제대로 된 야당 측 반박도 없이 받아 쓴 것 자체가 편파보도이다.
게다가 이 보도는 “사드 반대 당론을 채택해야 한다”는 더민주 추미애, 서형수 의원의 입장을 짧게 언급하더니 ‘야당 지도부의 혼란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대표는 방중 자제를 요구했지만 우상호 원내대표는 방중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 “두 사람 간 협력체제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서 “비주류인 이종걸 의원은 김종인 대표의 손을 들었”다며 마치 더민주가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는 듯 묘사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방중이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 판단 내릴 수 없다’며 모호한 태도”라며 ‘야야 간 갈등’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김종인 대표는 초선의원들의 방중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는 했으나 정부·여당의 ‘사대외교 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히 비판한 바 있다. 8일 국회에서 “중국과 미국 사이에 끼어서 이게 뭐냐. 이런 상황에서 야당 내부 문제에 간섭하고 끼어서 정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거냐”며 더민주 의원들의 방중을 “내부 분열” 행위로 규정한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유능한 외교부 장관을 앉히는 일이다. 다른 거 만사 제치고 그거 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을 다그치기도 했다. 일방적으로 새누리당 의원의 비판만 전하고, 김종인 대표의 대통령 비판은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내분’에만 방점을 찍은 TV조선의 보도는 매우 편향적이다.
채널A <“이제 한국엔 국회의원 294명뿐”>도 똑같이 새누리당의 망언을 일일이 나열해 준 보도인데 ‘황당 보도’의 결은 TV조선과 조금 다르다. 채널A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자격이 없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에는 294명의 국회의원만 존재할 뿐입니다”(지상욱 새누리당 혁신비대위 대변인) 등 새누리당 의원들의 원색적인 비난을 줄줄이 나열하더니 보도 말미에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성주 사드배치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대통령도 외부인' 발언을 한 김제동 씨의 방송 퇴출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맥락이 전혀 다른 방송인 김제동 씨를 느닷없이 등장시켜 ‘김제동 방송 퇴출’을 강조한 것이다. 채널A는 전날인 7일에도 채널A <김제동 “대통령도 외부세력”>(8/7, https://me2.do/FaxxO0hv)에서 방송사 중 유일하게 김제동 씨의 성주 발언을 문제 삼아 김 씨를 ‘반정부 외부 인사’로 낙인찍은 바 있다. 김제동 씨는 헌법 조항을 강조하면서, 국민이 사드를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종북’ ‘외부인사’ 낙인을 찍는 채널A와 같은 언론들이야말로 ‘반헌법 집단’임을 강변했다.
․ 나쁜 보도 3 l KBS <북 해외공관 ‘사드 비난 선전전’ 지시>(8번째, 조빛나 기자, https://me2.do/GJss5Cjn), TV조선 <북중 무역 늘어…제재 풀어주나>(25번째, 엄성섭 기자, https://me2.do/xs11lpWq), MBN <“사드 갈등 극대화”>(7번째, 황재헌 기자, https://me2.do/GnrrR1EO)
8일 방송사들은 야당 의원들을 향해 ‘중국 입장에 동조’ ‘북한 주장과 같은 맥락’이라며 색깔론을 펼친 박근혜 대통령 발언을 일제히 무비판적으로 받아썼다. JTBC만이 <데스크브리핑/청와대-야당 ‘사드 전면전’>(3번째, 임종주 기자, https://me2.do/xfrrbnuC)에서 청와대 입장에 대해 “사드 배치에 반대하면 중국이나 북한에 동조한다는 프레임으로 여론전에 나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반면 KBS, TV조선, MBN은 오히려 박 대통령의 해묵은 ‘종북 프레임’에 잔뜩 힘을 실었다. 박 대통령 발언을 받아쓴 보도 외에 북한이 ‘사드 비난 선전전’을 지시했다는 보도를 1건 더한 것이다. 이번에도 출처를 알 수 없는 ‘익명의 대북 소식통’ 발 ‘카더라’가 근거로 제시됐다. 이러한 보도가 마침 “북한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 한다”며 야당 의원들을 겨냥해 ‘종북’ 낙인을 찍은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직후 쏟아졌다는 점도 진위를 의심케 한다.
KBS <북 해외공관 ‘사드 비난 선전전’ 지시>는 “한미 군 당국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북한은 관영 매체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대남 공세를 벌여왔”고 “최근엔 중국과 러시아까지 끌어들이며, 대립 구도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이런 전략이 “북한의 해외 공관에도 전달”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대사관을 비롯한 모든 해외 공관에, 사드 문제를 북한에 대한 도발이자 동북아의 안보 위협으로 규정해 정세를 유리하게 조성하라는 선전 지침을 내렸”고 “특히 사드 배치 발표 직후 김정은이 직접 미국의 군사력 증강을 부각하고 '한미일 대 중러'의 대결 구도를 적극적으로 부추기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 모든 내용의 출처는 “대북 소식통”뿐이다.
TV조선 <북중 무역 늘어…제재 풀어주나>는 “중국과 북한의 교역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과 함께 “김정은은 이 틈을 타 해외 모든 공관에 "사드 갈등을 극대화하라"고 지시”했고 특히 “북한 외무성이 최근 한미일 대 중러 대결구도를 부추기는 선전전을 펴라는 지침”이 내려졌다고 강조했다. TV조선 역시 보도의 출처는 “정통한 대북소식통”이라고만 언급했다.
MBN <“사드 갈등 극대화”>도 똑같은 내용인데 MBN은 “실제 북한 해외공관 직원들은 인터넷 등으로 사드 반대 여론을 조성해 한중간 갈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미 북의 지시가 실현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 MBN도 “북한은 '한미일 대 중러' 같은 일종의 냉전구도가 조성되면서 자신들은 고립에서 빠져나올 수 있길 원하는 것”이라며 ‘한미일 대 중러’의 대결 국면 조성이 북한만의 주장인 것처럼 호도했다. 심지어 MBN은 아예 보도 출처를 언급하지도 않았다.
이렇듯 KBS, TV조선, MBN은 북한이 ‘한미일 대 중러 대결구도’를 부추기는 등 사드 반대 선전전에 나섰다면서 사드에 반대하는 국민을 북한에 동조한 것으로 매도한 정부·여당을 거들었다. KBS와 TV조선은 불명확한 ‘대북 소식통’으로 보도 출처를 얼버무렸고, MBN은 보도 출처를 알리지도 않으면서 보도의 ABC조차 지키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비난 선전전을 지시했다는 보도에 정작 정부는 “출처를 확인 중”이라고 해 진위 자체가 논란이다.
8일 연합뉴스 등 대다수 매체가 북한의 사드 비난 선전전 지시를 보도했는데 헤럴드경제 <북한 사드갈등 극대화 정말 지시했나…정부는 “출처 확인중”>(8/8, https://me2.do/xqrrbMtm)에 따르면 정부 당국자는 “알려진 사실은 전혀 확인되지 않는 부분” “지금 정부 차원에서 이야기할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심지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사드 반대=친북’이라는 프레임을 구축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든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이렇게 진위가 확실치 않은데도 대다수 언론은 일제히 ‘대북소식통’ 발 소식을 받아썼고 KBS, TV조선, 채널A도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사드 배치 결정 직후부터 제기했던 ‘한미일 대 북중러’ 긴장 고조 등 비판점을, 북한의 주장으로 갈음하려는 정부·여당·언론의 협공이 도를 넘고 있다.
* 모니터 대상 : 7개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쇼판>,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사)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