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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이란 순방’관련 방송 보도 모니터 보고서(2016.5.7)
등록 2016.05.0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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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언론’ 노릇, 지나치게 충실히 해낸 공영방송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수교 54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하여 2박 4일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4일 귀국했다. 4일간 대다수 언론은 청와대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면서 ‘외교 성과’를 대서특필했고, 이에 ‘수행 언론’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특히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양해각서) 체결이 대부분인 경제성과를 지나치게 부풀려 ‘최대 52조 규모 계약 수주’를 부각한 언론의 행태는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주요 7개 방송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5월 1일 대통령의 출국 관련 뉴스부터 4일 귀국 당일까지, 방송사 보도태도를 비교해 보았다.

 

■ ‘대통령 순방’ 가장 많이, 주요하게 보도한 지상파, KBS는 독보적
먼저 보도량과 보도 배치를 비교해보았다. 박 대통령 이란 순방 보도를 가장 많이 보도한 방송사는 각 11꼭지를 보도한 KBS와 SBS이었다. 채널A는 10꼭지, MBC와 MBN, TV조선이 각 8꼭지를 보도했다. JTBC는 3꼭지만 보도해서 방송사 중 보도량이 가장 적었다. 이란 순방 보도를 톱보도로 가장 많이 배치한 방송사는 1일부터 3일까지 3일 연속으로 톱보도로 3꼭지씩 배치한 KBS이다. MBC와 SBS, MBN도 관련 보도를 이틀 연속 톱보도로 배치했다. 이란 순방 보도는 종편보다는 지상파 3사가 적극적으로 많이 주요하게 보도했다고 평가된다. 지상파 중에서도 가장 주요하게 관련 보도를 부각한 방송사를 꼽는다면, KBS이다. 보도량은 SBS와 같지만 대통령의 별다른 행보가 없었던 5월 1일부터 톱도로로 배치하며 3꼭지나 내놓았고, <앵커&리포트>와 같은 심층보도로서 사실상 2꼭지라고 봐도 무방한 보도를 내놓는 등, 대통령의 이란 일정을 가장 주요하게, 또 가장 많이 다뤘기 때문이다.

 

 

■ 경제성과 관련 보도 KBS가 5꼭지로 가장 많아
이란 순방 관련 보도를 주제별로 구분해보면, 방송사마다 집중한 사안이 다르다.
KBS와 SBS는 경제성과 관련 보도가 각각 5꼭지(이란 순방 관련 보도 대비 45.5% 차지), 4꼭지(36.4%)를 차지했다. 반면 TV조선은 1꼭지(12.5%)만 경제성과에 할애했다.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의 면담도 KBS와 SBS가 3꼭지로 보도량이 가장 많았다. 한류를 부각한 보도의 경우, JTBC를 제외한 6개 방송사가 모두 한 꼭지 이상 빼놓지 않고 보도했는데, 특히 채널A의 4꼭지가 독보적이다. 한편 세간의 논란이 되었던 박 대통령의 ‘히잡’ 착용과 관련해서도 TV조선 2꼭지, SBS와 채널A에 1꼭지씩 보도가 있었다.

 

■ ‘경제성과 뻥튀기’에 앞장선 공영방송
‘경제성과’와 관련하여 두드러지는 부분은 본격적인 순방 일정이 시작된 5월 2일, JTBC를 제외한 6개 방송사가 일제히 박 대통령이 “42조 규모 경제성과”를 이뤄냈다며 찬사를 보냈다는 사실이다. KBS와 MBC는 다음날인 3일에도 전날과 별반 다르지 않는 비슷한 내용을 ‘재탕’ 보도했고, 심지어 박 대통령이 귀국한 4일에도 또 다시 ‘42조원 경제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MBC의 ‘부풀리기’는 독보적이다. MBC는 3일 보도인 <“한국은 최상의 파트너”…6천억 수출 계약>(5/3, 2번째, 조영익 기자)의 보도 제목에서 “6천억 수출 계약”을 명시하여 마치 박근혜 대통령이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것처럼 묘사했다. ‘수출 계약’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MBC뿐이다. MBC <이란 개발 사업 참여 최대 52조 원 규모>(5/2, 2번째, 조영익 기자)는 “최대 52조 원 규모”를 명시했는데 이는 ‘42조 원 규모’를 내세운 타사와 대조적이다. MBN만이 MBC처럼 ‘52조 원’을 내세워 금액을 부풀렸다.

 

 

MBC의 보도 내용 역시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테헤란에선 6천억 원대의 수출계약과 MOU가 체결됐습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열린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6천100억 원의 수출 성과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등 찬양 일색이다. 경제성과의 실체에 대한 분석은 찾아볼 수 없다.


MBC처럼 제목부터 수치를 과장하지는 않았지만 총 5건의 보도로 경제성과를 찬양한 KBS의 보도도 별반 다르지 않다. KBS <‘한‧이란 경협’ 지원…6천억 원 MOU체결>(5/3, 톱보도, 김병용 기자)는 “1:1 현장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하루 만에 31건, 6천여억 원의 양해각서가 체결돼 향후 경제협력 성과에 기대감을 높여줬습니다”라며 대통령의 ‘경제성과’에 찬사를 보냈다. 귀국일인 4일에는 <“제2중동붐, 경제 재도약 계기 돼야”>(5/4, 4번째, 김병용 기자)에서 “제2의 중동붐을 만들어나갈 수가 있는데,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는 모멘텀이 되도록 많이 챙겨 나가려고 합니다”라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371억 달러가 걸린 66건의 양해각서가 본계약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테헤란의 우리 대사관에 별도 지원 조직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TV조선, MBN은 2일 이란 방문의 경제성과 관련 보도는 이미 전날 전했던 소식임을 감안했는지 이후에는 관련 보도가 없었다. 채널A는 <바이어 ‘북적’ 제2중동붐 예고>에서 ‘경제성과’를 찬양했으나 4일에는 보도가 없었다. 공영방송 KBS, MBC만 귀국 날까지 연이어 대통령의 경제성과를 부풀리며 ‘수행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 셈이다.

 

■ MOU(양해 각서) 의미와 한계 지적한 JTBC와 SBS
청와대가 발표하고 KBS, MBC를 위시한 대부분의 언론들이 대서특필한 이란 방문의 ‘경제성과’가 상당 부분 부풀려졌다는 비판은 2일 청와대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쏟아졌다.


뉴스타파 <난데없는 ‘잭팟’…낯뜨거운 대통령 외교 부풀리기>(5/3)은 ‘최대 52조’ ‘사상최대 성과’를 발표한 청와대와 달리, 이란 대통령실은 “이란과 한국이 19건의 협정을 체결” “한국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으며” “기술이전도 받을 수 있게 됐다”고만 전했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아무런 구속력이 없는 ‘교감’ 수준에 불과한 MOU의 한계를 짚으면서 청와대가 371억 달러 수주가 가능하다고 장담한 30개 프로젝트 중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6건 뿐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방송사들 중에서는 JTBC와 SBS만 MOU의 한계를 보도했을 뿐 나머지 4개사는 청와대 보도 자료를 그대로 읊었다.


JTBC는 <팩트체크/‘경제 외교’ MOU의 의미는?>(5/3, 2부 5번째, 김필규 기자)에서 “외교부에서 정리한 건데 조약이 이제 가장 격식과 구속력이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헌장, 협약, 의정서 그리고 제일 마지막이 양해각서 MOU”, “MOU를 해 놓고 나중에 서로 좀 이해를 관계를 따지다 보니까 이건 계약까지는 아니겠는데 하고 해서 취소하는 경우도 많다”며 청와대의 ‘성과 부풀리기’를 지적했다. 청와대가 발표한 프로젝트 30건 중 “법적으로 약속이 된 것은 가계약 상태인 2건 그다음에 GA라고 해서 일괄 정부계약 1건, 그리고 업무협력합의각서 맺은 것, 해서 6건뿐입니다”라며 구체적인 분석도 제시했다.
SBS도 <구속력 없는 MOU, ‘제2 중동붐’ 되려면…>(5/3, 3번째, 이호건 기자)에서 “대규모 MOU, 즉 양해각서가 체결되긴 했습니다만, 이건 그야말로 강제력 없는 약속에 불과합니다. 무엇보다 이란의 현재 상황이 우리 기업들에게 그리 녹록치 않아서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라며 한계를 분명히 설명했다.


한편 경제성과를 5건에 걸쳐 적극 선전한 KBS는 <앵커&리포트/이란 수주 42조…성과 극대화하려면?>(5/4, 5번째, 최대수 기자)에서 “이번에 체결한 MOU 양해각서는 두 나라의 계약체결 의사를 확인하는 단계여서 본 계약까지는 좀 시간이 걸리는데요. 결국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성과는 더 커질 수도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습니다”라며 딱 한 마디 한계점을 언급했다. 이미 2일부터 4일까지 경제성과를 잔뜩 부풀려 놓고는, 마지막 날 슬쩍 면피성 발언을 넣은 수준으로 보인다.
MBC, TV조선, 채널A, MBN은 MOU의 의미와 한계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 지상파는 ‘제2의 중동 붐’, 채널A는 ‘대통령 지지율 상승’…찬양도 가지각색
이처럼 청와대와 언론이 강조한 ‘경제성과’는 ‘제2의 중동붐’이라는 표현으로 집약된다. 대부분의 방송사도 이란의 경제제재 조치가 풀리는 것을 기회로 한국이 ‘제2의 중동붐’을 기대하고 있고, 실제 그것이 실현된 것인 양 보도했다. 보도에서 이 표현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세어보았다. 그 결과 KBS는 제목으로 ‘제2의 중동 붐’을 언급한 경우만 3건이나 되었다. 앵커멘트로 사용한 경우도 KBS 2회가 가장 많았고, 대통령과 청와대 경제수석의 발언을 녹취인용하는 과정에서도 총 10번 ‘제2중동붐’이 등장했다. KBS 다음으로는 MBC가 가장 많이 ‘제2 중동붐’을 언급했다.

 

 

‘경제성과’ 관련 보도에서 청와대 발표를 경우는 SBS 기자가 눈에 띈다. SBS <42조 ‘에너지‧인프라’ 참여 길 열렸다>(5/2, 2번째, 이승재 기자)는 “청와대는 역대 최대 경제 외교 성과가 창출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청와대는 또, 일부 분야에서 2단계 사업까지 수주하면 10조 원의 경제 성과가 더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라며 청와대의 입을 자처했다. 다음날도 SBS <중소‧중견기업도 6천억 수주 발판>(5/3, 2번째, 이승재 기자)에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중소·중견 기업들은 6천114억 원 규모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해외에서 개최된 역대 상담회 가운데 최대 성과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제2중동붐’을 반복적으로 읊어대는 ‘과잉 충성’ 보도나 다름없다.


한편 채널A의 경우 <지지율 반등 “재도약 모멘텀”>(5/4, 4번째, 노은지 기자)에서 “이란 방문 첫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2.9%포인트 오른 35.8%를 기록했습니다. 한· 이란 정상회담 성과가 반영될 경우 지지율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라고 전했다. 대통령이 귀국하기도 전에 여론조사 지지율이 2.9% 올랐다며 ‘반색’한 것이다. 이를 그동안 자주 볼 수 있었던 종편의 대통령 찬양으로 수긍한다 하더라도, “지지율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라는 자사의 희망사항을 사실인 양 전달하는 태도는 도를 지나쳤다.

 

■ TV조선의 대통령 ‘히잡’ 착용 감싸기도 민망한 수준
이번 이란 방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일정 내내 히잡의 일종인 ‘루사리’를 착용했다. 박 대통령의 출국 전부터 ‘히잡 착용’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착용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히잡’이 여성 억압의 상징이라는 점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 등 타국 유력 정치인들이 아랍 방문시 ‘히잡’ 착용을 거부했던 사례를 들었다. 반면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히잡’을 무조건 여성 억압과 연결 짓는 것은 ‘서구의 시선’일 뿐, 아랍의 역사에 따라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란 방문 일정이 진행되면서 청와대의 ‘경제성과 부풀리기’ 논란이 일어 ‘히잡’은 다시 수면 아래로 사라졌지만 대다수 언론에도 보도된 ‘히잡’ 논쟁은 민주주의 사회에 어울리는 토론의 일부였다.


그런데 TV조선 <홍 기자가 본 이란의 박 대통령>(5/4, 16번째, 홍혜영 기자)는 은 박 대통령이 귀국한 4일, ‘히잡 쓴 박근혜 대통령’을 찬양하고 나섰다. 청와대 출입기자은 홍혜영 기자가 박근혜 대통령이 썼던 ‘루사리’를 직접 착용하고 출연해 ‘박비어천가’를 읊은 것이다. 보도 내용은 “‘루사리 써보니 어땠느냐’고 묻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여기자들이 ‘솔직히 덥고 힘들었다’고 하자 박 대통령이 자신은 일정 내내 쓰고 있었지만 ‘전혀 불편한 줄 모르겠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외교도 일종의 세일즈인데 우리가 이란으로부터 얻을 게 많다면 대통령이 그 정도 배려는 해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등 찬양 일색이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강조한 부분이 공개” “중국은 사업 파트너로서 아직 미흡한 점이 많아 한국이 강점이 있다더라” 등 외교, 경제 전반에 걸친 성과를 띄워주기도 했다. 기자가 직접 ‘루사리’를 쓰고 나왔지만 정작 ‘히잡’ 논란에 대한 설명은 한 마디도 없고 박 대통령의 성과만 선전한 것이다. 또 다른 ‘수행 언론’의 민낯이라 할 수 있다.

 

■ 한류 강조하면서 자사 프로그램 언급, 인권의식 없는 연성 보도 내놓기도
각 방송사들은 이란 내에 한류가 큰 유행임을 앞 다퉈 강조했다. 이중 채널A는 한류를 강조하는 보도를 4꼭지나 내놨다. 한류 관련 보도에서 KBS는 ‘태양의 후예’, MBC는 ‘옥중화’, SBS는 ‘육룡이 나르샤’ 등 자사 프로그램을 꼭 언급하는 민망한 ‘자화자찬’도 엿보였다. 자사 프로그램이 없는 종편들은 ‘대장금’, ‘주몽’, ‘태양의 후예’ 등의 프로그램을 고루 언급했다.

 

연성 보도나 다름없는 ‘한류’ 보도에서 인권 침해적 태도를 보인 경우도 있었다. 채널A <정상회담 통역에 웬 북한말?>(5/4, 6번째, 심정숙 기자)은 우리 외교부에 이란어를 구사하는 외교관이 한 명도 없었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그런데 단순히 이란 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아니고 이란 측 통역자가 북한 말투를 썼다는 문제를 집요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앵커가 먼저 “이란 측 통역자는 평양 유학파로 북한식 말투를 썼고”라고 말하고, 통역자 발언을 직접 들려준 뒤, 기자가 “이란 측 통역자는 평양 유학파로 주한 이란대사관 근무 경력이 있는 직업외교관. 북한식 액센트가 느껴집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에 이란 말을 할 줄 아는 외교관이 없다는 점은 그간 이란과의 교역이 오랫동안 끊겼기 때문일 것이다. 특수한 상황에서 빚어진 일을 지적하고, 향후 대책을 세워야한다는 지적은 충분히 가능하나, 굳이 북한 말투를 쓴 것을 지적하는 것은 국내에서 북한식 말투를 쓰는 탈북자나 중국동포에게 불편한 감정을 줄 우려가 있는 보도태도였다.

 

△채널A <정상회담 통역에 웬 북한말?>(5/4)

 

또한 TV조선 <이란 휩쓰는 한류 열풍 ‘든든한 우군’>(5/2, 3번째, 이유진 기자)는 다니엘이라는 이란 현지인의 인터뷰를 담았는데, “이란에서 소서노(주몽 여주인공) 때문에 두 명이나 자살한 거 아시나요? 저도 곧 그러게 될 지경입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소서노 때문에 이란인이 자살했다는 소식은 국내에서 들어본 적도 없는 내용일 뿐 아니라, 사실이라 하더라도 한류의 인기를 강조하기 위해서 굳이 이처럼 충격적인 발언을 뽑는 것은 부적절하다. <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