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6차 주간보고서 1][종편시사토크쇼] 대통령 선거개입 비판은 커녕 부추기는 채널A(2016.2.15)
등록 2016.02.15 20:48
조회 654

 

 

 [종편 시사토크쇼]

대통령 선거개입 비판은 커녕 부추기는 채널A 


 

 

 

6차 주간 보고서 주요 내용

 

■ [종편 시사토크쇼] 대통령 선거개입 비판은 커녕 부추기는 채널A 
  1. 채널A가 새누리당을 돕는 법? ‘朴승전朴’
  2. TV조선, 시종일관 ‘야당 탓’
  3. D-(90~60) 종편 시사토크쇼, 이렇게 불공정했다
  4.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가 선정한 퇴출 필요한 불공정 선거보도인’

 

■ [신문 보도] 야당이 ‘북풍’ 선동해 재미 보려든다고 생떼 부리는 조선일보
  1. 총선 앞 ‘북풍’에 신난 조중동, 그중 제일은 역시 조선일보
  2. 더민주 김종인 위원장은 ‘동네북’? 
  3. 국정원 선거개입보다 국정원 직원 신변이 더 걱정스러운 조선일보

 

■ [방송 보도] 뉴스에서 ‘일베 놀이’하는 TV조선 최희준 앵커, 제정신인가
  1. TV조선의 ‘일베 놀이’ 엄중하게 심의해야
  2. 명절 기간 ‘진실한 TV’는?
  3. 야당 때리는 방법도 가지가지
 * 모니터 기간 북풍 관련 방송 보고서는 2/13 발표 보고서(https://me2.do/x2JS77r7)로 확인 가능
 
■ [연합뉴스] 청와대의 자화자찬을 그대로 옮겨온 연합의 ‘박비어천가’
  1. 북한이 발사한 것은 로켓이냐 미사일이냐
  2. 여야가 전하는 설 민심 기사에 선거구 실종 사태와 친박과 비박 싸움 내용은 전무

 

매주 월요일에 발표하던 주간 모니터보고서를 215일부터는 주 2(·) 발행합니다.

 

 

 
▢ 모니터 프로그램 : TV조선 <신통방통>, <시사탱크>, <시사Q>, <이슈해결사 박대장>, 채널A <쾌도난마>, <시사인
                    사이드>, <뉴스스테이션>, <돌직구쇼>, MBN <뉴스와이드>, YTN <시사탕탕>, 뉴스Y <담담타타>
▢ 모니터 기간 : 2월 5일 ~ 13일

 

 

 

1. 채널A가 새누리당을 돕는 법? ‘朴승전朴’
- “선거의 여왕이 돕는 법”이라니!


 2월 6일 채널A <뉴스스테이션>은 ‘박근혜가 돕는 법-선거의 여왕이 돕는 법’이라는 주제를 띄워놓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5일 박 대통령의 인천 재래시장 방문이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을 돕기 위한 방문이었다는 내용이다. 출연자 이현종 씨는 이 의원을 “박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그러니까 조용히 자기 일을 잘 챙겨서 하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고, 채널A는 화면에 이 의원의 프로필을 띄우고, 박 대통령 시장 방문 화면에서 이 의원을 빨간 동그라미를 쳐서 강조하기도 했다. 진행자 동정민 씨는 “박 대통령이 얼마나 예뻐하면, 시장에서 이런 일도 있었다”며 “상인이 우리 의원님 너무 잘하시죠 했더니 (박 대통령이 이 의원을)슬쩍 보면서, 웃으면서 열심히 하시죠.(했다) 자 좋아하는 게 느껴진다”라고 감탄했다. 박 대통령이 눈길 주고 웃은 걸 강조하고 주목하면서 ‘얼마나 예뻐하면’, ‘좋아하는 게 느껴진다’고 호들갑을 떠는 게 현재 채널A의 수준이다. 이 쯤 되면, 박근혜가 돕는 법이 아니라 ‘채널A가 돕는 법’이라는 게 적확한 표현이 아닐까.

 

△ 채널A <뉴스스테이션>(2/6) 화면 갈무리

 

대통령은 선거의 중립의무가 있는 공직자다. ‘정치적 중립 위반’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의 핵심 사유였다. 탄핵 사유가 될 정도로 대통령의 선거 개입은 ‘위험’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채널A는 박 대통령이 ‘돕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홍보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진행자는 “대통령이 뭔가 공식적으로 선거 때 유세를 해줄 수도 없다”며 “대통령이 돕고 싶다할 때 뭘 할 수 있냐”고 출연자들에게 묻고, “그렇다고 돈을 내려 보낼 수도 없고 진짜…”라며 대통령이 선거에 적극 개입하지 못하는 걸 아쉬워하는 인상을 주는 발언까지 내뱉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날 채널A <뉴스스테이션>의 다음 주제는 ‘윤상현 의원이 사는 법’이었다. 윤 의원이 박 대통령을 ‘누님’이라고 부른다는 얘기를 하면서 <누나 없는 윤상현의 애창곡은 누이>라는 자막과 함께 윤 의원이 노래 ‘누이’를 부르는 화면을 계속 내보냈다. 이렇게 윤상현 의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출연자 황태순 씨는 “어쨌든 간에 박근혜 대통령이 끔찍하게 예뻐하는 건만은 사실인 것 같아요. (중략) 박근혜 대통령이 윤상현 의원을 작년에 어디에 보냈어요? 러시아에 특사로 보냈어요. (중략) 그 정도 무게 있게. 재선의원을 사무총장을 시키고 특사로 보내고 혹시 그것도 몰라가지고 대통령 정무특보를 시켰다가 그것도 혹시 몰라서 작년에 정무특보 해촉 일보 직전에 김재원 의원하고 둘이 딱 미국 데려가서 다 갔다가 데려왔잖아요.”라는 등 장황하게 박 대통령의 윤 의원에 대한 애정도를 강조했다. 

 

 

△ 채널A <뉴스스테이션>(2/6) 화면 갈무리


- 대통령 18번 들려준다더니 박근혜 대통령 노랫소리만 3번, 영상이 4번 반복
다음 주제로는 ‘역대 대통령들의 18번’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2007년 ‘고향의 봄’을 부르는 모습을 시작으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영상이 각각 2∼3분가량 나왔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고향의 봄’을 부르는 목소리는 화면까지 포함해 한번 들려주고, 대담하는 와중에도 두 번이나 들려주었다.

 

△ 채널A <뉴스스테이션>(2/6) 화면 갈무리


이렇게 길게 박대통령에 대해 할애해놓고 준비한 판넬에 있는 노무현, 김영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번외편’이라며 ‘지자체장들의 18번’이라는 말과 함께 홍준표․원희룡 지사의 노래 영상을 내보냈다. 지자체장들의 노래에는 자라온 환경, 애환들이 담겨있다는 설명을 자막까지 곁들여 장황하게 덧붙였다. 마지막에는 또 다시 ‘고향의 봄’을 부르는 박 대통령 영상이 반복되면서 “노래에 자기의 진정성을 담아내면 사람들이 알아 줄 것”(이종근)이라는 말로 마무리됐다. ‘고향의 봄’을 부르는 박 대통령 영상은 총 4차례나 반복됐다. 박근혜 대통령으로 시작해 박근혜 대통령으로 끝나는 ‘朴승전朴’이라는 말로 밖에 설명이 불가능하다.

 

2월 5일 채널A <쾌도난마>에서도 박 대통령의 시장 방문을 다루면서는 “적어도 상인들 반응은 대통령 오시니까 좋은 것 같다. 다들 웃고 할머니들 좋아서 막”(이은우), “저 지갑 제가 알기로는 5000원짜리 소규모 업체에서 만든 지갑인데, 예전에 보라색 지갑을 들고 나와서 완판 되기도 했다”(이남희)고 호응했다. 출연자 신은숙 씨는 “상인들이 웃으라고 해서 웃겠냐”며 “이게 현재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서적으로 강하게 다가가고 있는 대통령, 마지막 대통령이라고 할 만한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 “국민 마음 자체가 대부분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 있다”고 찬양했다.

 

- 박 대통령 눈 밖에 난 사람들은 깎아내리기 바빠
반면, 박 대통령에게 ‘찍힌’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5일 채널A <쾌도난마>에서는 이른바 ‘진박마케팅’이 유승민 의원에게 통하지 않는다며, 유 의원이 50%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그러자 출연자 장성호 씨는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대통령으로부터 핍박받는다는 느낌으로, 동정심으로 영혼 없는 답변을 해서 지지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 신은숙 씨의 막말은 더 가관이다. 신 씨는 유승민 의원을 바람피운 남편에 빗대며 “남편이 바람을 펴서 걸렸는데, 아내 동창회 가서 죽은 듯이 가만히 있어야지 잘났다고 고개 들면 비난을 어떻게 감당하겠냐”면서 “지금으로 봐서는 (유승민 의원이 가만히 있는 것은)동정표를 얻는다기보다 상황 자체가 바람피우다 걸린 꼴(이라 가만히 있는 것)”이라며 유 의원을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에 대해서도 조롱과 폄훼일색이었다. 2월 5일 채널A <쾌도난마>는 김종인 위원장의 시장 방문 영상을 틀어놓고는 “다급함이 안 보인다”(박태우), “비례대표만 해서 허리 굽히는 게 몸에 배지 않았다. 혼자 세상을 맞닥뜨려본 적이 별로 없을 것”(신은숙)이라며 비하했다. 2월 10일 채널A <시사인사이드>에서는 양산에 내려간 문재인 의원을 언급하며 “경락치료를 한다고 한다. 당 대표에서 나가라고 할 때 안 나가려고 몸을 너무 많이 썼지 않냐. 그래서 온몸에 근육이 좀 뭉쳤던 것 같다”(윤영걸)고 조롱했다. 12일에도 채널A <시사인사이드>에서는 문 의원을 향해 “언론에 계속 노출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정치와 거리 먼 척, 잘 모르는 듯 순진한 척 하는 부분은 오히려 식상하다”(현경병), “자칫 국민들이 일차적으로 속을 수 있다, 진정성이 오히려 떨어진다”(황태순)고 폄훼했다.

 

 

2. TV조선, 시종일관 ‘야당 탓’

- 근거는 생략, 안보·경제 관련 야당 정책 비난 일색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잠정중단과 사드배치 등을 야당이 비판하자, TV조선 시사토크 프로그램 출연자들은 야당에 대해 맹비난했다. 2월 10일 TV조선 <시사탱크> 진행자 장성민 씨는 “더불어민주당은 안보 무관심”이라는 말은 반복하면서 “국민들이 국가안보를 맡길 수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 극히 의문스럽다”라는 말을 강조했다. 다음날에는 출연자 박태우 씨가 “십수 년 간  햇볕정책으로 퍼주면서 돈을 준 게 핵과 미사일 개발로 들어갔다는 게 명약관화한 사실인데 여기서 더 무슨 의견이 필요하냐. 여야는 진실을 말하고 안보문제에 있어서 우리 국민에게 무엇이 이로운지, 진실을 말하는 당이 (총선에) 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정책에 있어, 박근혜 정부는 진실을, 야당은 거짓을 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같은 날 TV조선 <시사Q> 진행자 윤슬기 씨도 “야당의 기조는 북한의 도발이 있어도 개성공단을 유지하고 사드 배치는 안되고”라면서 “만약에 야권이 집권을 했을 때 이러한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고 생각을 해보자. 야당은 그냥 가만히 있겠다”라며 현 정부의 대책 외엔 아무런 방법이 없는 것으로 호도했다.


복지정책에 대해서도 야당 비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2월 6일 TV조선 <신통방통>에 출연한 이현종 씨는 “무상급식, 무상보육이라고 해서, 최근에 공짜시리즈라고 해서 야당이 재미를 봤다”며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당연히 공짜로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월급에서 엄청나게 떼 가서, 나중에 보면 굉장히 본인한테 손해”라는 주장을 내놨다. 영유아 무상보육은 새누리당이 먼저 내놓은 공약이고, 엄밀히 말해 ‘경제민주화’를 앞장세우겠다는 공약으로 가장 ‘재미를 본’ 당사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다. “복지를 하면 월급에서 엄청나게 떼 가서 나중에 보면 굉장히 본인한테 손해”라는 주장은 복지정책의 개념을 부정하는 발언이다.

 

-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야당 인사 비판 발언들
이처럼 맥락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양호한 편이다. 종편의 야당 공격은 그야말로 ‘시도 때도 없이’ 자행된다.
채널A <뉴스스테이션>(2/6)에서는 먼저 ‘선거의 여왕이 돕는 법’이라는 자막까지 내보내며 박대통령의 측근 지지를 위한 재래시장 방문을 극적으로 부각해 방송했다. 이렇게 대통령의 후보자 지원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지적 않던 방송이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관련 소식을 전하다말고 불쑥 문재인 전 대표를 비난하고 나섰다. 진행자 이남희 씨는 “김무성 대표 행보를 보니까 생각나는 이분이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대표직 물러나서 지금 경남 양산에 있는데요. 비공개 일정으로 몰래 부산 사상에 가서요.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준 배재정 의원을 지지하면서 저렇게 같이 사진도 찍고요. 시장도 다니고요. 아주 측근 챙기기에 나섰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받아 진행자 동정민 씨도 “김무성 대표는 오해를 받을까봐 동영상도 안 찍어주고 지금 그러고 있는데. 문재인 대표는 아예 노골적으로 가서 배재정 후보를 데리고 지금 다니고 있습니다”라고 비난했다. 출연자들이 문제없다는 평가를 내렸음에도 동정민 씨는 “다른 경선 후보는 쫌 화가 안 납니까? 저렇게 배재정 후보랑만 다닌다면?”라며 집요하게 심각한 목소리로 문 전 대표의 행보를 트집 잡았다. 이처럼 종편의 야당인사에 대한 공격은 맥락도 논리도 없다. 그야말로 생각날 때마다 무조건 때리고 보는 식이다.

 

- 주변 사람이 아픈 것도 야당 대표 경력 탓?
2월 11일 TV조선 <이슈해결사 박대장> 진행자 중 한 사람인 박은주 씨는 “안철수 대표가 의대나왔다. 근데 윤여준 대표도 건강이 너무 안 좋아서 정치에서 물러난 상태 김한길 의원은 몸이 안 좋다고 일주일 째 입원해 있다”면서 “왜 이렇게 자꾸 안철수 대표 옆에 가면 몸이 아픈가?”라는 황당한 질문을 내놓았다. 도대체 안철수 대표가 의대를 나온 것과 사람들이 몸이 아픈 것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단 말인가? 어떻게든 흠집 내고 깎아내리는 데에 몰두한 진행이다. 출연자들은 ‘마음의 병’을 운운하며 운을 맞췄다. 이어 진행자 박은주 씨는 입원 중인 김한길 의원을 향해 “출근하기 싫어서 몸이 아픈 경우가 있고, 몸이 아파서 출근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김한길 의원의 경우 출근하기 싫어서 몸이 아픈 거처럼 보인다”며 비아냥댔다.

 

 

△ TV조선 <이슈해결사 박대장>(2/11) 화면 갈무리

 

 

3. D-(90~60) 종편 시사토크쇼, 이렇게 불공정했다

본격 선거기간이 시작된 지난 1월 14일(선거 90일전)부터 2월 13일(선거 60일전)까지 모니터 대상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 이슈를 다룬 출연자들의 구성을 분석했다.(뉴스Y와 MBN은 각각 22일과 25일부터 분석했다) 정부와 여당을 옹호하거나 야당에 대해 부정적 발언한 출연자를 ‘친정부·여당 성향’으로, 야당을 옹호하거나 정부에 대해 부정적 발언한 한 출연자를 ‘친야당 성향’으로, 양비론적 입장을 취하거나 상황 설명에만 머무르는 출연자를 ‘중도성향’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친정부․여당 성향’의 출연자가 64.1%를 차지했다(<표1>참조). 반면 ‘친야당 성향’의 패널은 14.8%에 불과했다. 4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특히 ‘친정부·여당 성향’의 출연자는 야당이나 야당인사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어휘를 사용한 반면, ‘친야당 성향’의 인사는 박근혜 정부와 여당, 여당인사들에 대해 비판적 평론을 하는 수준이었으며, 야당에 대해 적극적으로 변호하기보다는 수세적 방어에 머물렀다.

 

△ <그림1> 전체 시사토크쇼 출연자 성향 비율


 



- 채널A <뉴